1 ◆uleNy1wsi5V 2019/11/08 16:11:03 ID : bjtjwGq1A2E 0
나랑 진짜 친한친구가 있어. 이 친구를 편의상 문어라고할게. (친구가 내가 스레더인걸 아니까 나보고 올려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적구있어.) 문어랑 나랑 둘다 집이 가까운데 학교는 진짜멀어 등교하는데만 버스타고 30~40분이 드니 말이야. 타는 버스가 달라서 내리는 정류장에서 걔가 항상 날 기다려.(문어가 타는버스가 나보다 5분정도 빨리 도착해.) 그렇게 같이 등교하는 평범한 날이었어. 우리가 앞서말했다싶이 집이 머니까 일찍 일어나야되서 둘다 아침마다 되게 피곤해보여. 근데 어느날은 평소보다 더 피곤해보이는거야.(미미한 차이는 아니었어. 눈으로 피곤한지아닌지를 알수있읗 정도였으니까.) 나랑 문어랑 체질이 되게 비슷한데 걔도 나도 둘다 꿈꾸고 일어나면 꿈 안꾸고 잘 잔것보다 피곤해하는 타입이야. 이 느낌 알지?? 그래서 나는 걔가 꿈꾼거라고 생각했지. 워낙 오래본 사이기도하고. 가족같았어. 쨌든 난 확신하고 문어한테 꿈꿨냐고 물어봤어.
2 ◆uleNy1wsi5V 2019/11/08 16:14:56 ID : bjtjwGq1A2E 0
그랬더니 걔가 꿈 얘기를 풀어내더라. 걔가 꿈속에서 엄청친근하게 느껴진 친구랑 같이 밥을먹고있었대. 근데 걔는 생전 처음보는애래. 이상하게도 꿈속에서는 걔가 친근하게 느껴졌다더라. 낯설지도않고.
3 ◆uleNy1wsi5V 2019/11/08 16:26:03 ID : bjtjwGq1A2E 0
장소는 친구집이었대. 그 친구의 꿈 속 친구이름은 리렌샤였대. 리렌샤(사실 그 친구가 했던 발음은 한국어가 아니어서 이안사 이런식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내가 처음 들었을 때 떠올린 발음으로 적었어) 라는 친구는 이름은 외국스러웠는데 생긴건 동양인이었대. 근데 특이한건 리렌샤랑 꿈 속의 친구도 한국인의 외관을 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심지어 똑같았대. 친구 집 까지도.) 했으면서 말은 한국어가 아니었대. 되게 웅얼웅얼 거리고 중얼거리는 느낌이었대. (근데 신기하게도 꿈속에서의 문어는 다 알아듣고 다 말했대.) 내가 그 친구가 했던 발음을 해보려고 해봤거든? 근데 혀가 엄청말리고 숨쉬기도 어려웠어. (그 친구도 힘들어하더라. 문어랑 나랑같이 말해봤던 꿈속세계의 단어는 리렌샤였어.) 그 말을 꿈속에서 친구는 술술해냈다는거야. 현실에서의 친구는 숨쉬기도 벅차하는데. 여튼 리렌샤랑 문어랑 되게많은 말을 나눴대. 친구로써 할 수 있는 일상적인 말들을.
4 ◆uleNy1wsi5V 2019/11/08 16:29:27 ID : bjtjwGq1A2E 0
근데 리렌샤가 중간중간에 했던 말들이 되게 의아했다는거야. 문어가 아침은 먹고나왔어? 라고 질문을했을 때 리렌샤는 그럴순 없잖아. 나도 죄책감을 느껴. 이런거 등등 (미안해 나도 문어의 말이 다 기억이안나 내일이던 모레던 연락해서 다시 물어볼게) 순간 꿈속에서 리렌샤가 사람이아니다라는 직감이 발동햇대
5 ◆uleNy1wsi5V 2019/11/08 16:32:31 ID : bjtjwGq1A2E 0
근데 그게 확실한게 아니잖아. 그래서 리렌샤, 나 급한일이 생겨서 가봐야해. 라면서 막 달렸대. 그랬더니 리렌샤가 뒤에서 우린 친하니까 같이가자는 식으로 소리쳤대. 그랬는데도 문어가 무시하고 계속 달리니까 리렌샤가 따라오기 시작했대. 근데
6 ◆uleNy1wsi5V 2019/11/09 09:30:55 ID : bjtjwGq1A2E 0
(까먹어서 어젯 밤에 친구한테 물어보고 적우려다 잠들었어) 그 따라오는 속도가 사람이 내는 속도가 아니었대. 누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들어서 뒤를 돌아봤을 때 리렌샤가 진짜 인간인가? 싶을정도로 빠르게 달려왓는데 타다ㅏ다다다다다다 하는 발자국 소리가 안들렷대. 문어가 순간 아 뭐됐다 싶어서 미친듯이 달렸대. 내 친구가 단발이야 근데 리렌샤가 자꾸 뒤에서 손으로 머리를 툭툭 건들었대. 그만큼 가까이 있었다는거겠지..? 문어는 뒤돌아볼 용기가 없어서 미친듯이 달리다가 리렌샤한테 머리끄댕이가 잡혔대. 살려달라고 막 빌었는데 리렌샤가 문어야, 이러면 안되지. 혼자 그 이름 달고 살면좋아? 처음엔 이런식으로 웃으면서 소름돋게 말했다며 갈수록 격양되게 좋아?좋냐고!!!! 이런식으로 가다가 결국엔 욕까지 섞였대. (걔가 이 얘길 해주면서 리렌샤가 한 욕도 말해줬는데 걔가 원래 욕을 잘 못하는앤데 그렇게 찰지게 할 수가 없더라. 나도 듣고 순간 심장이 쿵쾅거렷어. 너무 심한 욕이라 적을 순 없을 것 같아)
7 ◆uleNy1wsi5V 2019/11/09 09:37:54 ID : bjtjwGq1A2E 0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막 빌었는데 리렌샤가 친구한테 너도 이름받고 나같이 뭣같은 세상에서 살라고 말했다는거야. 그러면서 리렌샤도 막 울었대. 눈 부릅뜨고 있는데 눈물 줄줄줄 흐르는거 있잖아. 그런식으로 울었다는거야. 그래서 친구가 뭘 해야되냐고 리렌샤한테 물었대. 그랬더니 리렌샤가 친구 이름까지 지어줬다는데 그게 도저히 한국말로 표현이 안돼. 꼭 표현하자면.. 웃ㅂ샤읍ㅁ파..? (진짜 우스꽝 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 친구가 혀 꼬아서 캑캣거리면서 겨우 발음한 이 소리 들으면 진자 그렇게 소름돋을수가 없더라.) 여튼 그 이름으로 여기서 살라면서 리렌샤가 친구 머리끄댕이 땡기면서 소리지르는데 여기서 살기싫다고 말할 용기가 도무지 안났다는거야. 그래서 입맛 벙긋벙긋 하다가 깼대. 이게 어저께 밤에 친구가 꾼 꿈이고 어젯밤에 꾼 꿈은 더 가관이더라
8 ◆uleNy1wsi5V 2019/11/09 09:46:40 ID : bjtjwGq1A2E 0
어제까지는 머리끄댕이만 잡고잇었잖아. 근데 어젯밤 또 꿈을 꿨을 땐 자기도 리렌샤도 같은 자세 위치였는데 리렌샤는 머리끄댕이잡고있는 손 말고 다른 손에 칼을 들고있었대. 친구는 기겁하면서 살려달라고 막 빌고 리렌샤는 아까 말했던 그 이름으로 살라면서 막 협박을 했대. 문어야 너 거기서 많이 살았잖아.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 이러면서 눈 앞에 칼을 댔대. 그 칼의 넙적? 한 부분이 눈으로 가게 말이야. 날카로운 부분은 아니지만 시퍼런 칼이 눈앞에 들이밀어지는데 얼마나 무섭겠어. 그래서 알겠다고 막 울었대. 그랬더니 리렌샤가 칼을 자기 배에 쿡 박았대. 피가 막 나도 리렌샤는 아픈기색이 하나없었대. 아니 도리어 막 웃으면서 수고했어 징어야(이건 한국이름이었대. 근데 친구가 딴건 다 기억나도 얘 이름은 도통 생각이안낫대. 그래서 내가 대충 지은 가명이야.) 이러면서 아까 자신을 쫓아왔던 속도대로 친구를 혼자 내버려두고 달렸대. 그리고 친구가 깼대.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같이 게임해서 잠도 별로 못잤는데 칼에 찔린모습으로 피 철철흘리면서 자기한테 또 그럴까봐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대. 내친구 잠좀 잘 수 있게 누가 좀 도와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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