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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12/02 04:31:18 ID : JRA7BxQoJPe
안녕 난 20대 여자야 우리 할머니가 원래 무당이셨거든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굿하는 것, 접신 하는 것 등등 관련된 일은 거의 다 보고 자랐어. 딱히 뭐 나쁘게 생각하는 것도 없고 그냥 그런데 내가 살면서 가위를 안 눌려봤거든? 할머니도 내가 기가 센편이라 잡놈들이 함부로 가까이 못 온다고 했었어 근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서 가위를 엄청 눌렸단 말야? 처음 가위 눌렸을 때 저녁 6시? 쯤 여름에 노을 질 그런 시간이였는데 베란다 문 열어놓고 누워있는데 너무 너무 졸린거야 내가 그 시간에 자는 습관도 없고 근데 너무 너무 졸리고 누워있는데 땅바닥으로 빨려들어갈것처럼 졸린거야 그래서 그냥 자야겠다 생각하자마자 잠들었어 어느순간 눈이 뜨고 싶어서 눈을 딱 떳는데 뭐가 있어 내 위에 그래서 눈을 다시 감았어 감고 뭐지? 이게? 뭐지? 하고 다시 눈을 떳는데 머리카락인거야 그래서 다시 눈을 감고 생각을 했어 일단 말이 안되잖아 아무도 없는데 머리카락이 있는게.. 다시 눈을 떳는데 이게 내옆에 누가 서있는 상태로 고개만 90도로 딱 바닥을 향해 있는거야 진짜 살면서 내가 귀신도 보고 별거 다 봤는데 그냥 본거랑은 너무 너무 다르고 그냥 무서워서 일어나고싶어서 힘주는데 하나도 안움직이고 집엔 아무도 없고 얘(머리긴 귀신?)은 안움직이고 머리카락은 곧 나한테 닿을거같고 아 이게 가위구나 느끼고 인터넷에서 봤던 온 손가락, 발가락에 힘을 줬다가 탁 빼고 한 부분만 움직이면 풀린다고 했던 방법을 썻는데 그제서야 애끼손가락이 움직이더니 풀렸어 밖은 이미 깜깜해졌고 너무 무서워서 집밖으로 나갔어 이게 첫번째 가위였어
이름없음 2019/12/02 04:34:58 ID : cHA0nwspgi9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2/02 04:36:30 ID : JRA7BxQoJPe
두번째 가위는 또 그 시간이였는데 똑같이 너무 너무 졸린데 한번 겪었잖아 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졸린걸 어떻게 이기겠어 그대로 또 잠이든거야 이번엔 얼마 안되서 정신이 반쯤 ? 들었는데 누가 자꾸 뭐라고 뭐라고 하는거야 내가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우리집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어서 애들이나 할머니들이 이야기하는게 들리거든 그래서 그건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이서 들려서 뭐라하는지 들어봤어 잘거야 ? 잘거야? 일어났잖아 자는척하지마 일어나 잘거야? 계속 이런내용으로 혼자 이야기하길래 아 뭐됐다 또 시작이네 하고 오늘은 눈을 안떠야지 하고 눈도 꼭감고 걍 무시했더니 갑자기 진짜 사자후마냥 일어나!!!!!!!! 하는데 그순간 딱 가위가 풀리더라고.. 진짜 그렇게 화나있는 목소리로 소리지를수가있나 싶을 정도...?
이름없음 2019/12/02 04:40:07 ID : JRA7BxQoJPe
세번째는 두번째랑 비슷해 항상 같은 시간에 졸렸고 자기 싫었지만 그냥 수면마취하듯이 잠에 항상 들었던거같아 이번에는 사람들이 속닥속닥 하길래 아 놀이턴가부다 하는데 아니야ㅠㅠ또 너무 가까이들려서 안들어야지 안들어야지 하는데 이게 꼭 들려ㅠㅠ 이번엔 남자랑 여자랑 둘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약간 그런거있잖아 사람 앞에두고 뒷담하는것처럼 그렇게...? 들어보니까 얘 언제일어나? 곧 일어날걸? 빨리 깨워봐! 어 얘일어났어 자는척하는거야?그럼? 자는척하는데? 그러면서 지들끼리 날 놀리고 웃는거야 기분이 너무 나쁜데 귀신도 저러나? 왜? 굳이? 하면서 생각하는데 이번엔 자는척하지마! 하더니 깨버렸어 이게 한두번 겪으니까 x바..또 난리네... 그냥 이렇게 넘어갔어
이름없음 2019/12/02 04:44:34 ID : JRA7BxQoJPe
네번째가 진짜 무서웠는데... 항상 가위 눌릴 때 처럼 그렇게 졸린 날이였는데 정신은 차려졌는데 눈뜨면 안될거같아서 몸은 안움직이고.. 눈안뜨려고 오늘도 걍 이야기하고 말겠지 하는데 누가 내팔을 잡아 당기는거야 그래서 아 걍 느낌만 그렇겠지 설마 진짜 잡아당기겠어 생각만 하고있었어 계속 나는 깨고싶어서 안달이고 누군지 모르는 그것은 내 양팔을 잡아당기고 그렇게 둘이서 신경전?ㅠ을 계속 벌이다가 가위가 탁 풀렸는데 내 양팔이 한 45도? 하늘을 향해있고 가위가 풀리자마자 툭 떨어졌어...그니까 눈을 뜨자마자 본게 하늘을 향해있는 내 양팔....진짜 정말 나를 정신적이 아니라 정말로 뭔가 날 괴롭힌다는 생각에 눈물만 뚝뚝 나더라고 여기있음 진짜 안되겠다 해서 그 밤에 혼자 울면서 밖으로 나갔어...
이름없음 2019/12/02 04:51:24 ID : JRA7BxQoJPe
그 뒤로도 종종 가위도 눌리고 했지만 작은 일들이라 자세히 적어도 재미없으니까 안적을게! 그리고 나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평범한 날이였고 가위도 한동안 안눌리고 잠을 자는데 꿈에서 내가 새벽 한 4시쯤? 그 시간대였던거 같고 안개가 깔린 숲? 산? 이였는데 그 무당들이 들고있는 방울 ? 뭔지 알려나? 그 소리가 들리는거야 짤랑짤랑 짤랑짤랑 그래서 뭐지? 하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더니 산에 오래된 나무에 띠 둘러서 천 쪼가리 달아놓고 하는 그런 큰 나무 있잖아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 그 나무 앞에 무당이 열심히 굿을 하는지 뛰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서 무당과 나무 주변으로 둥글게 절을 하고있었어 다들 흰 소복을 입고있었고 근데 나는 꿈속인데도 너무 이 굿하는 모습이 이질감? 너무 이상한거야 그래서 자세히 보고싶어서 좀 더 가서 봐야지 하는데 갑자기 시점이 바뀌더니 내가 무당옷을 입고 방울과 칼을 들고 내가 뛰고있는거야 내가 보던 상황 그대로 사람만 내가 된거지 난 멈추고싶고 뛰고싶지도 않은데 계속 뛰고있으니까 너무 무섭고 꿈인데 안깰거같은거야 그래서 막 눈물만 흘리면서 뛰다가 내가 딱 멈춰졌어 그리고 잠에서 깨버렸어
이름없음 2019/12/02 04:53:37 ID : JRA7BxQoJPe
그리고 3일 정도 뒤에 원래 무당이 갑자기 죽으면 그 모시던 신을 보내는? 굿을 해야된대 어차피 우리는 신내림이나 그걸 이어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아빠네 형제 자매들도 없고 그게 한대 내려서 물려진다는데 나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서 고모가 아는 사람한테 그 일? 그 굿을 했다고 잘 보내드렸다고 했거든 근데 나는 이게 시간이 좀 지난일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내가 방울 들고 뛰는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아...
이름없음 2019/12/02 04:53:58 ID : JRA7BxQoJPe
나는 아무 상관없겠지? 그냥 꿈에 불과한 거겠지? 너무 좀 뭐랄까 무서워....
이름없음 2019/12/02 07:21:16 ID : u3yGk2oJTSL
할머니 돌아가시고 불안감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아무래도 할머니가 생전에 레주 많이 도와주셨던게 아닌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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