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3 10:42:44 ID : q4Y5Wi6Y9y1 2
나 자대 배치 받고 나서 일주일 뒤? 아마 그 쯤일 텐데 그 때 있었던 일이야 그 당시엔 귀신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까 아 귀신이었구나 했었지
2 이름없음 2019/12/03 11:42:11 ID : FdCpapWi4Lc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19/12/03 11:50:47 ID : q4Y5Wi6Y9y1 0
일단 내가 사단 사령부 출신이야. 알다시피 군대에는 경계 근무라는 게 있잖아 보통 경계 근무는 절대 혼자 가는 게 아닌데 우리 소대가 서는 근무는 사령부 지하에 있는 지휘통제실 경계 근무라 실내기도 하고 출입증 없으면 못 들어가는 곳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단독으로 서. 딱 한 번 어떻게 서는지 배울 때만 2인으로 서고. 내가 귀신 본 날은 처음으로 단독으로 서게 된 날이었어
4 이름없음 2019/12/03 11:50:59 ID : q4Y5Wi6Y9y1 0
일단 밥 좀 먹고 올겡
5 2019/12/03 11:53:12 ID : q7y0nxvbikm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19/12/03 13:14:03 ID : q4Y5Wi6Y9y1 0
밥 먹고 왔으. 여튼 그 때가 새벽 2시 근무였는데 우리 부대 기준으로 근무 들어가기 40분 전에 근무자를 깨워. 40분 전에 깨서 20분 전까지 준비하고 내려가서 탄알집 받고 그렇게 근무지로 가. 근데 그 날은 40분 하고도 10분 전에 깨우더라고. 레주야 일어나야지 하고. 칼 같이 깼는데 40분 전에 깨워도 시간이 좀 남는데 그보다 10분 먼저 일찍 깨우니까 시간이 좀 많이 남더라고. 그래서 내 자리에 앉아서 좀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40분 전이 되니까 또 깨우러 오더라. 근데 아까 깨우러 온 사람이랑은 다른 사람이었어
7 이름없음 2019/12/03 13:15:08 ID : teGk3yJPeE8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19/12/03 13:17:02 ID : q7y0nxvbikm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19/12/03 13:20:38 ID : q4Y5Wi6Y9y1 0
나 보더니 응? 너 되게 알아서 잘 일어나네 이러길래 불침번 하시던 분께서 깨워주셨습니다 하니까 아까부터 불침번 자기였는데 자긴 깨운 적 없다고 하는 거야 근데 그 땐 크게 이상한 생각 안 들었어서 읭? 하고 그냥 올라가서 경계 근무 서고 내려왔어
10 이름없음 2019/12/03 13:24:15 ID : q4Y5Wi6Y9y1 0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한 게, 우리 생활관이 침상형이 아니라 침대형이고 내가 그 때 2층 침대 자리였었어. 자리가 좀 높다 보니까 웬만한 키로는 날 못 내려다봐 180? 어림도 없어 근데 나 깨워준 사람은 날 내려다 보고 있었어 그럼 최소 키 190 가까이 되어야 하거든? 우리 부대 통틀어서 키 190 가까이 되는 사람 우리 소대 선임 딱 1명 뿐인데 그 사람은 불침번 하는 사람도 아니야 그리고 아무리 착한 선임이라고 한들 불침번도 아닌데 새벽에 스스로 일어나서 후임 깨워줄 사람이 어딨어
11 이름없음 2019/12/03 13:28:05 ID : q4Y5Wi6Y9y1 0
두번째로 그 때가 아무리 새벽이었다고는 해도 군대에선 잘 때도 취침등이라고 해서 약한 빛을 항상 켜놔 그리고 새벽이니까 눈도 어둠에 좀 익숙해져 있을 거고 바깥에서 창문 통해 들어오는 빛도 있는데 그 사람 얼굴이 매직으로 까맣게 칠해놓은 거 마냥 아예 안 보였어 어깨쪽 군복 무늬까지도 보이는데 얼굴은 진짜 눈코입 위치조차 안 보일 정도로 까맸어
12 이름없음 2019/12/03 13:38:23 ID : q4Y5Wi6Y9y1 0
얼굴형 정도는 보였어 근데 아까 190 가까이 되는 선임 있다 햇잖아 그 분이랑 얼굴형이 되게 비슷했거든 그래서 다음날 내가 그 선임한테 임 일병님 어제 저 혹시 깨우러 오셨습니까? 하니까 아니요? 저 깨운 적 없는데요 이러는 거야 여기서 또 이상했던 게 너네도 보면 알겠지만 임 일병님이라는 분이 자기가 선임인데도 후임들한에 존대 쓴단 말이야(참고로 군대에서 이러면 안 됨 간부들이 엄청 뭐라 함 그거 알고도 간부들 없을 때 존대 써주시는 거) 근데 나 깨웠던 사람은 반말이었거든 그래서 어 뭐지 귀신이닼ㅋㅋㅋㅋ 하고 그 때는 해프닝으로 끝났어
13 이름없음 2019/12/04 00:23:55 ID : JWrwKY5U6ji 0
군대하면 가장 유명한게 뚜벅이령 이잖아 솔직히 나는 면제인지라 자세히는 모르는대 보초서는곳 근처는 자갈을 깔아둬서 밑에서 누군가 올라올적에 그특유의 자갈소리와 함께 저벅저벅 하고 올라오는 소리가 나는데 어느날 후임과 보초를 스던 와중에 그 올라오는 특유의 자갈소리와 함께 저벅저벅 누군가 올라오고 있었단거지 그래서 기다리다가 기다려 움직이면 쏜다 올빼미(암구호? 맞나?) 이랬는데 아무소리도 안나더라는 거지 그래서 후임보고 확인해 보라해서 그 소리가 멈췃던 지역까지 가봤으나 아무도 없었고 후임의 보고에 둘다 벙쪄있는데 그순간 뒤에서 저벅저벅하고 자갈을 밣으며 그 누군가가 올라가던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 이거 굉장히 유명함
14 이름없음 2019/12/04 00:35:06 ID : JWrwKY5U6ji 0
또는 나랑 친한동생의 이야기인데 동생이 근무하던곳에는 유령바위라 해서 그곳에 누군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근데 이상한 것은 그곳에서 그것을 봤던 사람들의 증언들이 모두가 일치한다는것....
15 이름없음 2019/12/04 01:43:09 ID : nvhe0soZcpO 0
이런 군대 썰들은 정말 공통점이 많더라 ㅋㅎㅋㅎ 우리 친척 오빠도 군대 전역하고 이야기 해줬는데 막 귀신이 다른사람으로 변장해서 유혹 많이 한다고 하더라 막 잡차는 보초병? 깨워서 일부러 한명만 남게 하는 일들도 있데. .
16 이름없음 2019/12/04 09:01:26 ID : q4Y5Wi6Y9y1 0
여튼 그렇게 지나갔는데 3주 뒤? 쯤에 내 동기들이 더 들어왔어 당연히 그 동기들도 경계 근무를 서게 되겠지? 동기들도 똑같이 동반 근무 들어갔다가 단독 근무를 들어가게 됐는데 어느 날 막 서로 응? 응? 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길래 뭐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어제 2시 근무였는데 불침번 말고 모르는 사람이 깨웠다고 그러는 거야. 딱 봐도 내가 겪은 상황이랑 비슷하잖아
17 이름없음 2019/12/04 09:12:02 ID : q4Y5Wi6Y9y1 0
그래서 자세히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새벽 2시에 첫 단독 근무였던 점, 원래 깨워주는 시간보다 먼저 깨워준 점, 임 일병님이랑 생김새가 굉장히 비슷했다는 점, 얼굴은 전혀 안 보였다는 점 등등 내 상황이랑 너무 똑같은 거. 심지어 동기들 들어올 시점에 각자 자는 자리 바꿨어가지고 나는 1층 내려갔는데 귀신이 깨워줬다는 그 동기가 내 자리를 쓰고 있었어 심지어 이번엔 옆에서 다른 동기도 깨워주던 그 장면을 본 거... 걔는 뒷모습을 본 거라 얼굴이 어땠는지는 볼 수가 없었는데 임 일병님 같은 뒷태였다는 거에서 얘기가 또 통해
18 이름없음 2019/12/04 09:16:39 ID : a8mGtuoHyGp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19/12/04 09:17:31 ID : q4Y5Wi6Y9y1 0
상황이 너무 절묘하긴 했는데 귀신이 해코지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맙게 깨워주는 거니까 야 1생활관 12번 침대에 신병 오면 뚝배기 깨지지 말라고 귀신이 깨우러 온닼ㅋㅋㅋㅋ 하면서 반농담식으로 애들끼리 알고 있게 됐어. 동기가 보고 난 이후로는 그 침대를 안 쓰게 되다가(귀신 나온다고 쓰기 꺼려한 게 아니라 갑자기 신병이 훅 많이 들어오는 거 아니면 2층 침대 불편하니까 인원 차면 선임들을 윗생활관으로 올림.) 6월 군번 애들이 3명 연속으로 오게 되면서 12번 침대 쓰게 된 애가 또 하나 생긴 거야
20 이름없음 2019/12/04 09:26:14 ID : y7xVhzfglA2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19/12/04 09:34:07 ID : q4Y5Wi6Y9y1 0
그래서 우린 신병 놀린답시고 OO아 거기 귀신 나오는 자리다? 너 나중에 근무 가게 되면 귀신이 불침번 대신 너 깨우러 와 ㅋㅋㅋㅋ 하면서 얘기했어. 그렇게 희희락락 웃고 야 이번에도 진짜 오는 거 아니냨ㅋㅋㅋㅋ 이번에도 또 오면 전통이다 이건 ㅋㅋㅋㅋ 하면서 우리끼리 내심 오길 원했어. 해코지 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신기하잖아?
22 이름없음 2019/12/04 09:47:34 ID : q4Y5Wi6Y9y1 0
근데... 이번에는 우리처럼 깨워주는 걸로 안 끝났어. 일어나고 나니까 당직사관이 그 이탈한 애 분대장 불러서 애가 아직 신병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얼도 좀 타니까 교육 확실히 시키라고 상황 설명하고(원래 이거 뒤지게 깨져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날 당직사관님이 ㄹㅇ 착하신 분이어서 이 정도로 끝남) 이제 분대장이 애를 다그치는데 들어보니까 애가 돌아오는 길에 이탈을 했더라... 근데 얘기가 좀 이상하더라고
23 이름없음 2019/12/04 23:02:14 ID : y7xVhzfglA2 0
ㅂㄱㅇㅇ ㅠㅠ 얘기해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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