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4 00:36:48 ID : qpe5bB85TVb 0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1년 전의 나, 그리고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그 아이와의 이야기야.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라 질릴 수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가슴뛰는 사랑이였고, 그 아이로 인해 바뀐 내 인생에 대해 얘기 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어 스레딕에 글을 써내려가.
2 이름없음 2019/12/04 00:40:48 ID : veJSIHzSL9e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19/12/04 00:41:42 ID : qpe5bB85TVb 0
그 아이의 이름은 가명을 써서 지성이라고 할게. 지성이와 난 중학교 3학년 때 같은반이 되어 처음 만나게 되었어. 지성이 키는 182, 난 157이였는데 나보다 25센티나 큰 지성이를 보고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려나? 그냥 간질간질 했어. 나랑 지성이는 짝궁이였는데, 지성이가 일어설 때 마다 느껴지는 키차이가 뭔가 설레더라.
4 이름없음 2019/12/04 00:47:46 ID : qpe5bB85TVb 0
짝궁이였던 지성이와 나는 3월이 끝나갈 즈음 정말 친한 이성친구가 되어있었고, 학원이 가까워서 그런가 하교 후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 학교가 끝나면 지성이는 나에게 떡꼬치를, 나는 항상 음료수를 사줬어. 학교 수업 시간에 나랑 지성이랑 게임을 했는데, 지성이가 져서 나한테 떡꼬치를 사줬고 지성이는 매운 걸 진짜 못먹는 애라 그때 나에게 떡꼬치를 사주면서 자기도 하나 사 먹었다가 눈물 고이고 난리도 아니였거든. 그래서 내가 음료수를 하나 사 줬는데 그 후로 지성이와 나 사이에 떡꼬치와 음료수를 사주는 일은 당연한 일이 되었어.
5 이름없음 2019/12/04 00:51:31 ID : qpe5bB85TVb 0
지성이 집이랑 우리 집은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지성이는 날 항상 데려다줬어. 데려다줬다기 보다는 얘기하다 보니 항상 우리 집 앞까지 오게 되는? 그런 느낌이였지. 지성이와 나는 공포영화를 엄청 좋아했는데, 영화 이야기 하고 서로 장난치다 보면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게 갔어. 둘이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두시간 동안 웃고 떠들다 부모님한테 전화 와야지 시간 보고 서로 집에 들어가고 그랬어.
6 이름없음 2019/12/04 00:58:03 ID : qpe5bB85TVb 0
그냥 그렇게 남사친, 여사친으로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보냈고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 한 건 2학기 부터였어. 10월에 일주일 동안 계속 비가 왔는데 내가 깜빡하고 우산을 안가져 온거야. 그래서 지성이랑 엄청 작은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집에 갔는데, 지성이가 우산을 일부로 나한테 기울여 주는게 너무 설렜어. 그리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가면 말 없이 외투 벗어서 덮어주고, 내가 기분 안좋은 것 같으면 매점 가서 먹을 거 사와서 무슨일이냐고 자기가 다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냥 다 설렜어 너무너무 설렜어. 그 후로 난 지성이만 보면 볼이 빨개지고 좋아한다는 걸 숨길 수가 없었어.
7 이름없음 2019/12/04 01:00:34 ID : qpe5bB85TVb 0
그러다 어느날 같이 집 가는 길에 지성이한테 고백을 했는데 지성이가 자기도 나 쭉 좋아하고 있었다면서 얼굴 가리고 막 베시시 웃는거야
8 이름없음 2019/12/04 01:05:42 ID : qpe5bB85TVb 0
혹시 보고 있는 사람 있다면 미안한데 오늘은 여기까지밖에 못쓸 것 같아 미안해 내일 이어서 쓸게!
9 이름없음 2019/12/04 02:25:27 ID : HBgi4Gk3woM 0
으아 ㅓ설렌다 남사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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