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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요새 드는 생각이얌. (3)
6.짝사랑 ㅠ (2)
7.잠도 안 오고 심심해서 중딩때 겪었던 썸들 풀어보고싶어 (22)
8.짝사랑 진짜 힘들다 (3)
9.사촌의 전여친과 사귀는거 어떻게 생각해? (3)
10.남여 사이에 친구 없다는 말 진짜였음 좋겠다... (1)
11.고2부터 좋아한 성당 동생 이야기. (14)
12.남자친구한테 선물하기 좋은책 !! (2)
13.3년 동안 짝사랑만 했어 (121)
14.내 3년을 버린 첫사랑 (14)
15.ㅅㅇ 누나 좋아해요 (4)
16.얘들아 나 학교에서 오지게 마주치는 남자애잇는데 (14)
17.가끔 연애보다 썸이 좋지 않아? (7)
18.. (1)
19.친구한테 짝남있다고 얘기하면 (5)
20.내가 정말 사랑했던 3명의여자.. (53)
1
이름없음
2019/12/15 01:02:25
ID : lcramk9s3Bc
0
일기장에 따로 써놓긴 하는데, 이런 플랫폼에 한 번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정리해도 되지 않을까해서 가입했어.
제목만 보면 그렇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글을 그렇게 재미지게 쓰지도 못 해서 ㅋㅋㅋ
혹시나 나를 아는 누군가가 유추할까봐 아주 일부는 각색해서 표현할게!
나는 지금은 24살이고, 곧 25살을 앞두고 있어.
이야기는 음.. 중3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2
이름없음
2019/12/15 01:11:44
ID : lcramk9s3Bc
0
가족이 원래 모태 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나는 성당엘 다녔어. 그러다가 지금 사는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냉담을 하게 되더라고.
그러다가 중3에 같은 반에 있는 몇몇친구들이 성당에 다니는 것을 알게되면서, 따라 나가게 됐지.
성당 안에는 성가대/전례부/기타 등등이 있는데 나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성가대에 들어가게 됐어.
일반적으로 고2가 성가대 단장을 맡았고, 고1이 서기나 총무를 맡았는데, 나는 고1이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 대신에 중3짜리 한 살 어린 동생이 총무를 맡게 됐다.
그 아이가 내가 좋아한 아이고, 그 아이의 이름은 병찬이라고 할게.
3
이름없음
2019/12/15 01:22:17
ID : lcramk9s3Bc
0
병찬이랑은 당시 1년 정도 알았지만 아마 말을 섞어본 적도 없을거야. 어떤 애인지도 몰랐어. 관심도 없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나갔다ㅋㅋㅋㅋㅋ 나는 고2가 됐지만, 단장 대신 서기를 맡았고, 나름대로 영특한 병찬이가 좀 더 일찍 단장을 달았지.
고1에서 고2로 넘어가는 동안 남아있는 기억은 없어. 그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고 알아주면 된다. ㅋㅋㅋ
4
이름없음
2019/12/15 01:29:28
ID : lcramk9s3Bc
0
반하게 된 순간은 고2 여름때였어
여름 밤에 따로 한 번 만났었거든. 근데 그 때 탄산음료를 딱 따서 마시는데 너무 꿀꺽꿀꺽 잘 마시는거야.
나는 탄산음료를 못 마시거든........? 목이 따가워서... 그래서 내가 못 하는 걸 쟤는 너무 잘 하니까 그게 너무 대단해보이더라고
그 때 반했다는 건 아니고, 아마 그 때 처음으로 병찬이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시점이었어.
5
이름없음
2019/12/15 01:41:01
ID : lcramk9s3Bc
0
두 번째, 내가 정말 확 반해버린 건 여름캠프를 가서였어.
예의주시를 한 결과, 병찬이는 주변에서 착하다는 말이 많은 친구였어.
그렇다고 마냥 얼빠지게 착한 게 아니라 웃길 땐 웃기고, 심성이 고운 그런 아이? 성가대 단장일 때도 애들을 혼낸 기억은 없는 것 같아.
6
이름없음
2019/12/15 01:43:50
ID : lcramk9s3Bc
0
아무튼 그런 상태로 여름캠프를 갔는데, 그 때 같이 간 애들 중에 Z라는 동생이 있었어. (병찬이보다 동생)
Z는 또래 애들보다 덩치가 큰데 또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애를 괴롭히고 있었나봐. 이번 캠프에도 조금씩 괴롭혔던 모양이더라고.
나는 학생 신분으로써의 마지막 캠프라서 동갑 친구들이랑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변이 웅성거려졌어.
병찬이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Z를 확 밀었대. 내가 본 광경은 Z가 쓰러져서 겁먹은? 표정으로 병찬이를 보고 있던 거였어.
그러면서 처음으로 병찬이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너 내가 캠프와서는 조용히 있으라고 했지."라고 화를 내더라고.
7
이름없음
2019/12/15 01:45:24
ID : lcramk9s3Bc
0
그래 나는 이 부분에서 반했던 거였다. 나는 반전인 모습에 반하나 봐.
그렇게 순둥순둥하고 착하기만 할 줄 알았던 애가 갑자기 확 변해서는 왜 어린 애를 괴롭히냐며 화를 내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고, 대단해보이더라.
나는 이 캠프 이후로 병찬이를 좋아하기 시작했어.
8
이름없음
2019/12/15 23:48:34
ID : lcramk9s3Bc
0
안녕. 다시 왔다.
9
이름없음
2019/12/15 23:51:53
ID : lcramk9s3Bc
0
그렇게 좋아하게 되고나서 10월 쯤이 됐을까. 고등학교에서 축제 많이 하잖아.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여고에 규칙도 엄하고, 엄청 폐쇄적인 곳이라서 축제를 안 했어.
근데 병찬이네 고등학교는 하더라고. 근데 노잼이라고 유명했는데 나는 너무 가고 싶어서 반 친구들한테 도움을 요청했지.
애들은 신나하면서 나를 꾸며줬어. 진짜 엄한데 어디서 화장품을 그렇게 가져왔는지 화장도 시켜주고 ㅋㅋㅋ
10
이름없음
2019/12/15 23:59:07
ID : lcramk9s3Bc
0
준비를 마치고 병찬이네 고등학교에 갔어. 병찬이는 축제 스탭이었는데 내가 오니까 축제가 거의 끝나있더라.
가는데만 한 시간 이상 걸리고 그랬어서 울적한 기분으로 있었는데 그 때 병찬이가 강당에서 딱 나오면서 반겨줬다.
근데 정말 할 거 없어서 얼굴만 보고 나왔는데 버스 환승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이름없음
2019/12/16 00:02:39
ID : lcramk9s3Bc
0
아 여기서 하나 말하자면 이 때 '@@ 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런 게 페이스북에 엄청 유행했을 땐데
축제 끝나면 '어디 무슨 사람 번호 좀요.', '다트 10점 던져서 곰돌이 받아간 사람 너무 마음에 들어요.' 뭐 이런 식으로 제보가 많이 올라왔어.
12
이름없음
2019/12/16 00:02:47
ID : lcramk9s3Bc
0
나도 ㅋㅋㅋ... 나도 제보했어. 부계정으로 이름까지 바꿔가지고 말이야.
'변찬..? 분홍색 옷 입고 계신 축제 스탭 분 너무 제 취향이에요. 혹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대신전해주는 페이지 관리자가 '병찬입니다. ㅋㅋㅋ 전해드릴게요~' 하고 얼마 안 있어 글이 올라오더라.
그리고 사람들은 병찬이를 막 태그하기 시작했고, 병찬이가 뭐라고 댓글을 달까 너무 조마조마하면서 떨리더라.
13
이름없음
2019/12/16 00:04:26
ID : lcramk9s3Bc
0
병찬이가 댓글을 달았어. '우와 ㅋㅋㅋ 연락줘요!'
하..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 못 하는 내 맘을 아니..?ㅋㅋㅋㅋㅋ 꽤 오래 됐지만 아직도 페이지를 뒤지면 나올지도 몰라.
그리고 페이지 관리자가 병찬이를 알고 있어서 더 놀랬어. 혹시나 본계정으로 제보했으면 병찬이가 알아낼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아무튼 이렇게 축제는 끝났어. 별 거 없네..
14
이름없음
2019/12/16 00:07:05
ID : lcramk9s3Bc
0
얼마 안 있어서 병찬이의 페이스북에는 '연애 중' 이 떴다.
방과 후에 핸드폰을 받으면서 페이스북 첫 페이지에 떠 있는 걸 보곤 거짓말인 줄 알았어.
그 주 주말에 성당에서 마주쳤는데 걔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좋냐?'라고 물어보니까 걔 표정이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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