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17 21:17:50 ID : 3Co7s66rBvz 1
다짐서는 짐이 되는 것 같고 유서는 마지막 인사 같잖아. 자살하라고 쓴 글은 아니고 그냥 곧 마지막이라면 마지막 인사라던지 버킷리스트라던지 쓰고 싶어서. 답답한데 말해놓고 후회하고. 그러고싶지 않더라.
2 이름없음 2019/12/17 21:20:37 ID : 3Co7s66rBvz 0
난 화가 너무 많이 나고 요새 이상해서 그냥 속이 아프다가. 처음에는 위장이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열이 오르고. 갑자기 힘이 안들어가고. 근데 사람이 늙어가면서 장기가 퇴화되면 홧병으로 장기가 녹아서 죽기도 하더라. 우리 고등학교 쌤이 그렇게 되었거든. 여튼 요새 살아도 살아가는게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홀가분 해지고 싶은 마음에 매일 매일 하나씩 쓰고 나가려했다.
3 이름없음 2019/12/17 21:20:56 ID : 3Co7s66rBvz 0
하루하루. 짐을 벗고 시작하고 싶어서.
4 이름없음 2019/12/17 21:21:43 ID : 3Co7s66rBvz 0
12.17 되는 일이 없다. 내 마음도 답답하다. 어디 말 하고 싶은데. 이야기 꺼내기 눈치보인다.
5 이름없음 2019/12/17 21:23:22 ID : 3Co7s66rBvz 0
주위에서 죽고 싶다고 하거나 살기 싫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표정관리부터 신경쓴다. 그때는 무조건 나보다 이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 생각해보면 난 나를 먼저로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6 이름없음 2019/12/17 21:25:41 ID : 3Co7s66rBvz 0
엄마는 내가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다른 사람들도 늘 내가 먼저라고 했다. 내가 스스로 나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면 그 말들이 큰 위로 였을거야. 하지만 아니야.
7 이름없음 2019/12/17 21:26:45 ID : 3Co7s66rBvz 0
단 한 순간 분위기에 취해서 나에게 한 말임을 알아. 가끔은 누군가의 상냥함이 내 목을 조르고 무슨일이냐 묻는 그 사람의 눈이 날 판단하는 것 같아.
8 이름없음 2019/12/17 21:27:48 ID : 3Co7s66rBvz 0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힘이 난다. 하고 싶었던거 다 하고싶어. 예를 들어 예쁘게 입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보고 싶고.
9 이름없음 2019/12/17 21:29:01 ID : 3Co7s66rBvz 0
맛있는 걸 아무 고민 없이 먹고 싶고 내 탓이 아니라고 듣고 싶고 나때문에 울어도 줬음 좋겠고
10 이름없음 2019/12/17 21:29:29 ID : 3Co7s66rBvz 0
내가 원하는거. 정말 별거 아닌 것들인데. 이 별 거 아닌 것들을 입으로 꺼내기가 어려웠어.
11 이름없음 2019/12/17 21:30:32 ID : 3Co7s66rBvz 0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힘내서 써본다. 고마워. 키워줘서 그래도 챙겨줘서. 미안해. 마음을 주지 못해서 그래도 나름 즐거웠다. 고마워. 고마워.
12 이름없음 2019/12/17 22:58:23 ID : IHzPhcGmtun 0
이 스래는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찾아와서 쓸거야. 안녕!
13 이름없음 2019/12/18 09:50:02 ID : 3Co7s66rBvz 0
12.18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숨이 탁 막히는 느낌이야 분명 씻었는데도 내가 더럽게 느껴져 다 웃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나만 즐거워하지 못하는 것 같아
14 이름없음 2019/12/18 09:52:08 ID : 3Co7s66rBvz 0
너가 이러니까 하면서 성격을 찌를때면 진짜 내가 왜 말했나 싶어 날 위해준 사람들도 다 목적이 있어서 접근하는 것 같고 이런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 또 짜증내겠지 그러니까 이만 갈게
15 이름없음 2019/12/18 09:53:10 ID : 3Co7s66rBvz 0
그래도 마지막까지 폐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집고 깨끗이 하고 내 물건도 다 정리했어 미안해 미안해 갈게
16 이름없음 2019/12/18 10:04:34 ID : 3Co7s66rBvz 0
오늘도 힘차게 다녀와본다
17 이름없음 2019/12/19 13:14:27 ID : rcMlBgkoLe6 0
12.19 매일매일 변하려고 다짐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더 큰 무기력이 나를 감쌉니다.
18 이름없음 2019/12/19 13:15:02 ID : rcMlBgkoLe6 0
그동안은 내 몸에 상처 하나 내는 것 조차 두려웠는데 근래 1년간은 어떻게 하면 안 아프게 죽을까 생각합니다.
19 이름없음 2019/12/19 13:15:25 ID : rcMlBgkoLe6 0
더 쓸 이야기가 없네요.
20 이름없음 2019/12/19 13:16:32 ID : rcMlBgkoLe6 0
보잘것 없지만 읽어줘서 고마워요. 누군가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늘 걱정했는데 최대한 그렇지 않도록 했어요. 어차피 내가 잘못 살았던 탓입니다.
21 이름없음 2019/12/19 13:16:42 ID : rcMlBgkoLe6 0
갈게요. 잘있어요. 감사해요.
22 이름없음 2019/12/21 02:22:04 ID : ILcMnTRyNz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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