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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짝녀랑 나랑 애초에 못 이루어질 운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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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제 어떻하지 (6)
8.클럽/바에서 만난 사람 원나잇 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4)
9.나 너무 더러워 (1)
10.내가 레즈일까? (6)
11.양성애와 범성애의 차이 (5)
12.여친 진짜 가끔 너무 짜증나 (3)
13.나처럼 우정만 깊어지는 사람있는가ㅠ (7)
14.아웃팅 당했고 왕따였어 (9)
15.짝녀를 안보니까 마음 접는게 쉬운데 (6)
16.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내년에 하고 싶은 일 적고 가줘~ (24)
17.. (5)
18.학력 재산 이런거 차이 많이 나는 이쪽커플도 오래갈수있나? (10)
19.. (1)
20.. (1)
2
이름없음
2020/01/01 01:43:41
ID : g1AZhhze7Al
0
야, 결국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도 못하고 너의 곁에서 빙빙 겉돌기만 하다가 2020년이 되어버렸네.
2019년 내 추억을 너로 칠해주어서 고마웠어.
이 아픔도, 사랑도, 추억도 바랠 시간은 결코 짧진 않지만...
그래도 이 감정 모두 품어보고 지금 2020년을 향해 더 성숙한 사랑을 해볼게.
좀 더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감정에 목매여 눈물로 적시는 밤이 적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J야, 그래도 괜찮을까?
내가 이렇게 물으면 넌 분명 괜찮을거라 하며 날 그 어여쁜 목소리로 응원 해주겠지.
하지만, J야, 어여쁜 J야.
2020년 올해에 이제 널 정말 놓아주어도 괜찮은걸까?
... 사실 난 좀 무서워.
너와 그렇게 곁에 있는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삐뚤빼뚤 서툰 내 마음 전하지도 못하고, 너가 웃으며 인사하면 무뚝뚝하게 너 눈치나 보며 떨떠름하게 손만 흔들고.
정작 해야할 말들은 많은데, 내 눈물 대신 감정을 흘리며 곱씹고 되새겼던 말들은 잡지도 못할만큼 많은데,
결국 너의 손 끝자락도 잡지 못하고 내 맘 하나도 못 전해주었어.
아마 난 아직은. ... 널 떠나보내기 싫은가봐. 널 좀 더 느끼고 싶은가봐. 여운이라도.
그리고 난 그게 무서운건가봐, 너가 내 맘속에 지워지지 않고 지우기만 하면 번지는 싸구려 볼펜자국처럼 진하게 남을까봐.
3
이름없음
2020/01/01 01:45:29
ID : g1AZhhze7Al
0
그리고 난 이 감정에 잠식당할까봐 무서워 J야.
... 저녁에 먹었던 약 기운 탓일까, 녹진하게 가라앉은 새벽공기 탓일까, 어제 분명 새해 위시리스트에 널 잊자고 적어놨었는데 사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알고 있으면서도 적어놨나봐. 그런 감정임에도, 너는, 너는.
... 그러면서도... 나는... 그냥... .... 미안해. J야.
... 널 놓아주기 싫어. 널 꽉 잡고 좀 더 욕심내며 너의 온기를 더 느꼈으면 좋겠어. 사실 이 마음은 내 욕망에서 파생된 걸 내가 제일 잘 알아. 내가 겪을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만들려고 애쓰는, 그렇기 때문에 날 놓지 않고 잡아줬으면 좋겠어.
널 잊으려고 애써 모질게 말하며 매몰차게 뒤도는 내 겉 껍데기 속에 널 향한 애증을 알고 날 붙잡아줬으면 좋겠어.
새해부터 이렇게 망상과 후회로 시작한다니, 기분은 썩 좋지 않네.
이 글을 써내려가며 너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추억들을 생각해냈는데 더더욱 포기하기 싫어졌어. J야. 나 어떡하지.
4
이름없음
2020/01/01 01:57:34
ID : g1AZhhze7Al
0
우리 친구라기도 뭐한 애매한 관계잖아.
서로 친분도 있고, 호감도 있고, 그런데 뭐 그리 어색하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치는지. 다른애들은 몰라도 너 주변에만 벽이 있었던 것 같아. 허물어지다 만. J야, 그래서 더더욱 후회가 많이 남아.
친하면 그거 적당히 핑곗거리로 삼아서 놀러나가자거나 심심하단 말, 좋아한단 말 같은거 보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난 이런거 보낼 생각만 하고, 생성된 둘만의 텅 빈 카톡방에 보내지 않을 메세지만 지웠다가 썼다가 했어. J야, ... 이제 2020년이고, 우리 곧 보지도 못할 수 있는데, 정말 내 추억만으로 묻혀진 사람이 되기 전에 한번 쯤은 미친 짓 해보아도 괜찮을까 J야?
그러면 내 2020년 위시리스트 하나정돈 달성해낼 수 있을 것 같아.
J야, 수 많은 달이 차고 기우는동안 내 마음은 수없이 차고 기울었으니 한번도 비워진 적은 없어. ... 슬슬 비워내고 싶은데,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픈데, 그게 마음대로 잘 되는게 아니더라.
잊으려고 노력하는 이 순간에서도 너의 그 말간 얼굴이 떠오르는 걸 보면. 그리고 후회가 드는 걸 보면, 어쩌면....
5
이름없음
2020/01/04 20:30:24
ID : g1AZhhze7Al
0
좀 지났지만, 신년 기념 메세지를 보내고 왔는데... .... 복붙멘트로 해서 답장이 왔더라. 앞 부분은 아니었지만 ...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일단 합리화 하고 있어.
6
이름없음
2020/01/05 04:52:16
ID : fO2q5hwLhAo
0
글 잘 쓴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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