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01 01:43:34 ID : g1AZhhze7Al 1
사랑해, 사랑했어, 사랑하고 있어, J야.
2 이름없음 2020/01/01 01:43:41 ID : g1AZhhze7Al 0
야, 결국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도 못하고 너의 곁에서 빙빙 겉돌기만 하다가 2020년이 되어버렸네. 2019년 내 추억을 너로 칠해주어서 고마웠어. 이 아픔도, 사랑도, 추억도 바랠 시간은 결코 짧진 않지만... 그래도 이 감정 모두 품어보고 지금 2020년을 향해 더 성숙한 사랑을 해볼게. 좀 더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감정에 목매여 눈물로 적시는 밤이 적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J야, 그래도 괜찮을까? 내가 이렇게 물으면 넌 분명 괜찮을거라 하며 날 그 어여쁜 목소리로 응원 해주겠지. 하지만, J야, 어여쁜 J야. 2020년 올해에 이제 널 정말 놓아주어도 괜찮은걸까? ... 사실 난 좀 무서워. 너와 그렇게 곁에 있는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삐뚤빼뚤 서툰 내 마음 전하지도 못하고, 너가 웃으며 인사하면 무뚝뚝하게 너 눈치나 보며 떨떠름하게 손만 흔들고. 정작 해야할 말들은 많은데, 내 눈물 대신 감정을 흘리며 곱씹고 되새겼던 말들은 잡지도 못할만큼 많은데, 결국 너의 손 끝자락도 잡지 못하고 내 맘 하나도 못 전해주었어. 아마 난 아직은. ... 널 떠나보내기 싫은가봐. 널 좀 더 느끼고 싶은가봐. 여운이라도. 그리고 난 그게 무서운건가봐, 너가 내 맘속에 지워지지 않고 지우기만 하면 번지는 싸구려 볼펜자국처럼 진하게 남을까봐.
3 이름없음 2020/01/01 01:45:29 ID : g1AZhhze7Al 0
그리고 난 이 감정에 잠식당할까봐 무서워 J야. ... 저녁에 먹었던 약 기운 탓일까, 녹진하게 가라앉은 새벽공기 탓일까, 어제 분명 새해 위시리스트에 널 잊자고 적어놨었는데 사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알고 있으면서도 적어놨나봐. 그런 감정임에도, 너는, 너는. ... 그러면서도... 나는... 그냥... .... 미안해. J야. ... 널 놓아주기 싫어. 널 꽉 잡고 좀 더 욕심내며 너의 온기를 더 느꼈으면 좋겠어. 사실 이 마음은 내 욕망에서 파생된 걸 내가 제일 잘 알아. 내가 겪을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만들려고 애쓰는, 그렇기 때문에 날 놓지 않고 잡아줬으면 좋겠어. 널 잊으려고 애써 모질게 말하며 매몰차게 뒤도는 내 겉 껍데기 속에 널 향한 애증을 알고 날 붙잡아줬으면 좋겠어. 새해부터 이렇게 망상과 후회로 시작한다니, 기분은 썩 좋지 않네. 이 글을 써내려가며 너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추억들을 생각해냈는데 더더욱 포기하기 싫어졌어. J야. 나 어떡하지.
4 이름없음 2020/01/01 01:57:34 ID : g1AZhhze7Al 0
우리 친구라기도 뭐한 애매한 관계잖아. 서로 친분도 있고, 호감도 있고, 그런데 뭐 그리 어색하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치는지. 다른애들은 몰라도 너 주변에만 벽이 있었던 것 같아. 허물어지다 만. J야, 그래서 더더욱 후회가 많이 남아. 친하면 그거 적당히 핑곗거리로 삼아서 놀러나가자거나 심심하단 말, 좋아한단 말 같은거 보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난 이런거 보낼 생각만 하고, 생성된 둘만의 텅 빈 카톡방에 보내지 않을 메세지만 지웠다가 썼다가 했어. J야, ... 이제 2020년이고, 우리 곧 보지도 못할 수 있는데, 정말 내 추억만으로 묻혀진 사람이 되기 전에 한번 쯤은 미친 짓 해보아도 괜찮을까 J야? 그러면 내 2020년 위시리스트 하나정돈 달성해낼 수 있을 것 같아. J야, 수 많은 달이 차고 기우는동안 내 마음은 수없이 차고 기울었으니 한번도 비워진 적은 없어. ... 슬슬 비워내고 싶은데,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픈데, 그게 마음대로 잘 되는게 아니더라. 잊으려고 노력하는 이 순간에서도 너의 그 말간 얼굴이 떠오르는 걸 보면. 그리고 후회가 드는 걸 보면, 어쩌면....
5 이름없음 2020/01/04 20:30:24 ID : g1AZhhze7Al 0
좀 지났지만, 신년 기념 메세지를 보내고 왔는데... .... 복붙멘트로 해서 답장이 왔더라. 앞 부분은 아니었지만 ...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일단 합리화 하고 있어.
6 이름없음 2020/01/05 04:52:16 ID : fO2q5hwLhAo 0
글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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