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3 01:53:56 ID : U0q0pO3DBy7 0
나 원래 몸이 좀 약했는데 요즘 유독 심해졌어 그냥 참고 주변에 티 안내도록 계속 지내왔는데 최근 병원 안가면 큰일날 거 같은 정도가 됐어 심각성을 느낀 거는 이제 6개월쯤 지났고, 최근 너무 심해져서 병원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런데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6개월 동안 병원에 가기는 했는데, 입구 앞까지 갔다가 다시 버스 타고 돌아오기도 하고, 번호표 뽑았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어
2 이름없음 2020/02/23 01:54:53 ID : U0q0pO3DBy7 0
가족한테 아픈 걸 말하면 걱정하니까 친한 사람들한테는 하나도 못 말했어 말해도 장난처럼 앜 심장이..!! 하는 식으로 말했고
3 이름없음 2020/02/23 01:55:39 ID : U0q0pO3DBy7 0
아픈 곳이 많아서 여기에 다 적으면 거짓말이라는 소리 들을 거 같다ㅋㅋㅋ 그래도 누가 나 병원 가라고 등 떠밀어줬으면 좋겠어
4 이름없음 2020/02/23 01:58:13 ID : U0q0pO3DBy7 0
최근 제일 심해진 건 어지럼증이랑 호흡곤란이야 자고 일어나면 2~3시간도 못 채우고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다시 자거나 억지로 정신 붙잡고 있어 그렇게 깨있으면 숨쉬기가 엄청 힘들고 목까지 물에 잠겨 있는 기분이야
5 이름없음 2020/02/23 01:58:16 ID : 45cNxSLdO3z 0
레주야. 지금 너의 상태를 계속 경미하게 생각하면 나중이 되어선 주변인들의 걱정으로 끝날 일이 아니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은 잠깐이면 사그라들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넜을 때 오는 절망은 사그라들지 않아.
6 이름없음 2020/02/23 01:59:54 ID : U0q0pO3DBy7 0
가끔 갈비뼈 아래쪽이랑 가슴쪽이 찌릿하고 아팠다가 가라앉아 걷거나 서있을 때 갑자기 바닥이 훅 꺼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시야도 흑 꺼져서 순간 꿈인가 생각한 적도 많아
7 이름없음 2020/02/23 01:59:56 ID : 45cNxSLdO3z 0
응급실이 현재도 계속해서 문을 닫고있어, 이 시국에 너의 증상을 내버려둔다면 치료를 원해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병원에 가봐.
8 이름없음 2020/02/23 02:01:35 ID : U0q0pO3DBy7 0
고마워 나도 병원 가려고 많이 생각하는데 말했을 때 반응이 가끔 무서워 의사 선생님이 심각하다고 하는 것도 무섭고, 별거 아니라고 하는것도 싫어 별거 아니라고 하면 신체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는 뜻이니까 더 알리기 힘들 거 같아
9 이름없음 2020/02/23 02:02:07 ID : U0q0pO3DBy7 0
사실 정신병원이든 응급실이든 몇 일 몇달 갇혀도 좋으니까 치료받고 싶었어
10 이름없음 2020/02/23 02:04:29 ID : U0q0pO3DBy7 0
병원에 가본 적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거 같아 어릴 때는 부모님이 바쁘셨고, 병원 갈 때는 정말 내가 정신 못 차릴 지경이었을 때거든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뭘 말해야 하는지, 어떻게 설명할지도 모르겠어서ㅋㅋㅋ 내일 병원가야지 마음 먹고 잤는데 자다 깨니까 또 가기 무서워졌어
11 이름없음 2020/02/23 02:05:28 ID : 45cNxSLdO3z 0
레주는 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보다, 남들에게 받을 걱정을 더 두려워하는 것 같네. 난 스스로 건강한듯 복면하며 살아왔지만.. 나중에는 남들이 먼저 내 병을 눈치채더라, 결국엔 한참이 지나고나서야 내가 주변인들에게 내 병을 털어놨었어.
12 이름없음 2020/02/23 02:07:19 ID : U0q0pO3DBy7 0
어, 뭐야. 나 엄청 찔렸어 아픈지 꽤 오래돼서 그런가 내가 아픈거는 크게 신경 안쓴거 맞아 병원 가려는 것도 내가 더 멀쩡한척 못 지낼 거 같아서고..
13 이름없음 2020/02/23 02:08:52 ID : 45cNxSLdO3z 0
난 레주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증상이 악화되기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최근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증상이 무엇인지 말하면 의사붘이 알아서 해주실거야 ㅋㅋ
14 이름없음 2020/02/23 02:11:55 ID : U0q0pO3DBy7 0
그으런가? ㅎㅎ고마워 덕분에 좀 편해졌어 내일 갈지는 모르겠지만 마음편히 잘 수는 있을거 같아
15 이름없음 2020/02/23 02:12:05 ID : MpcJXAmK0q0 0
나도 옛날에 그랬어. 막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았어서 자꾸 아파서 병원도 자주 가고... 어디 안 좋아서 아프다고 하고. 근데 눈치 보이더라고. 병원 가는게. 아프다고 해서 갔는데 별 일 아닌 경우도 몇 번 있었어서, 이번에도 별 일 아닌데 그러는 건가 걱정도 되고 너무 병원 많이 가서 아프다고 말하기도 눈치보이고. 그래서 나도 막 기흉 왔었을 때도 계속 참다가, 아프다고 말 해도 좀 더 지켜보고 병원 가자고 그러고 그랬어. 결국 병원 가서 치료 받고 수술하고 그랬지 ㅋㅋㅋㅋㅋㅋ 난 혼자 참다가 병이 커진 경우는 아니지만 어쨌든 수술할만한 일인데도 참아서 그때 엄청 아팠었어. 그러니까 너도 괜히 참지 말고 병원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건 내가 엄마한테 이 생각 말했다가 들은 건데, 사람이 아프면 병원 가는 건 당연한거고 오히려 병원 가서 아무 일도 아니라고 진단 받는 게 훨씬 좋은 거라고 그랬다. 진료비가 들더라도 어쨌든 아프면 병원 가서 치료 받아야 하는 거고, 가서 별 일 아니라고 하면 건강적으로도 좋은 거고 그 진료비는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걸 막고 내가 건강하단 걸 알게 되는 정도니까 아까워 할 필요 없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꼭 가족한테 진지하게 말해보고 병원 가!
16 이름없음 2020/02/23 02:17:53 ID : U0q0pO3DBy7 0
이렇게 장문으로 써줘서 고마워! 나한테 도움이 됐어 고마워 나는 조부모님은 몸도 안 좋으신데 나까지 신경쓰이게 하기 미안했고, 아빠는 약간.. 철이 없으시거든.. 내가 아프다고 말하면 "야~ 그건 별 거 아니야~" 하면서 아빠가 아팠던 얘기 하시는 분이셔 동생이 있기는한데 이 애는 내가 보호해야 할 동생이니까 내가 아픈 걸 말할 수가 없었어 병원 가는 것도 몰래 갈 계획이야ㅋㅋ 친구랑 약속있다고 나갔다가 병원 다녀오는거지
17 이름없음 2020/02/23 02:19:01 ID : U0q0pO3DBy7 0
내일 음.. 내일이든 모래든 병원에 들어가지는 못해도 다녀올게 마스크도 꼭 쓰고 가서 번호표라도 뽑지 뭐ㅋㅋ 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레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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