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zgo3U59g1w 2020/03/02 10:56:44 ID : 83A2LcHwk4E 0
내가 일하는데서 좀 사람 뽑고 정리하고... 하는 그런 관리직?에 위치해있거든. 근데 이번에 새로 알바를 뽑았는데 그 알바 때문에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라... 며칠째 고민중인데 답이 안 나와서, 혹시 들어보고 너네라면 어떻게 했을지 알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 고민상담이라기엔 좀 가벼운 주제고 알바판으로 가자니 일단 내가 알바가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대 사람의 일 같은 느낌이라 애매해서 이곳으로 왔어. 아무튼 이야기 시작할게.
2 ◆jzgo3U59g1w 2020/03/02 10:58:32 ID : 83A2LcHwk4E 0
에서 말했듯이, 난 사람을 뽑는 관리직의 위치에 있어. 이번에 새로 알바를 뽑았는데 걔가 참 괜찮은거야. 이력서라던가 그냥 다. 면접 볼때도 말을 살짝 더듬긴 했지만 그래도 할말은 다 잘하고 질문에 잘 대답하기도 하고... 얘 괜찮겠다 싶어서 뽑았거든. 근데 문제가 이 알바가 면접 붙고 실제로 일을 하기 시작하니까 면접 때랑 좀 다른거야. 사실 이건 이해할 수 있어. 보통 면접은 다들 더 힘 빡줘서 하니까 실제 일할때랑은 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거든. 근데 얘는 그런 수준이 아니더라고.
3 ◆jzgo3U59g1w 2020/03/02 11:00:27 ID : 83A2LcHwk4E 0
걔가 일하는 시간대가 사실 좀 한가한 시간대인데... 걔가 다른 직원들이랑은 말도 안 하고 그냥 뒤에 청소도구들 있는 공간 뭐 이런데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고... 손님 대접하거나 뭐 이런 건 아니긴 한데 그래도 그 정도가 좀 심각한거야. 사실 알바하면서 꼭 남들이랑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남들을 피하거나 일에 관한 대화까지 단절되면 안되잖아? 걔는 그러더라고. 누가봐도 대놓고 피하고 있고 대화를 전혀 안 해.
4 ◆jzgo3U59g1w 2020/03/02 11:01:39 ID : 83A2LcHwk4E 0
뒤에 가있으니까 일을 제대로 하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뒤쪽에도 cctv가 있긴 한데 한개밖에 없어 사각지대가 좀 넓어) 뭐 가끔 청소하려고 보면 다른 직원들 아무도 청소 안 했다는데 되어있고 물건들 정리되어있고 하는 거 보니까 뒤에서 할 일은 그래도 하는 거 같은데 앞쪽으로 나오질 않으니 새로운 일을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다른 일을 시킬 수도 없어... 난 나대로 바빠서 뒤쪽에는 잘 안 가보고.
5 이름없음 2020/03/02 11:02:06 ID : a8lwoE5RA5g 0
며칠전에 알바 입장에서 쓴 비슷한 내용 본거 같은데?
6 ◆jzgo3U59g1w 2020/03/02 11:03:02 ID : 83A2LcHwk4E 0
이런애들이 보통 일을 할 의욕이 없거나 그냥 엄청 소심해서 남들이랑 교류하는 걸 버거워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전에 말 더듬고 이러던거 보니까 후자인것 같더라고. 그야 남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야 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적어도 업무에 관한 대화는 돌아가야 할 거 아니야... 그런데 그런 것도 없으니 내가 얘를 더 이상 고용할 수는 없겠다 싶었어. 사실 전에도 이런 애들이 몇 있었는데 아무리 주의를 줘도 안 고쳐졌거든.
7 ◆jzgo3U59g1w 2020/03/02 11:04:09 ID : 83A2LcHwk4E 0
아 내가 아는 그 스레가 맞나? 사실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그 스레 보고 그거 타서 스레딕에 들어오게 된 거야 ㅋㅋㅋㅋㅋㅋ 그 글 보니까 여기다 이런 글 쓰고 비슷한 글도 올라오는 것 같길래 나도 이야기 풀어도 괜찮을까 싶어서...
8 이름없음 2020/03/02 11:04:50 ID : rAoY2oMi9Am 0
자폐증 같은데 내가 예전에 저런적 많았거든 알바해본적은 없지만
9 ◆jzgo3U59g1w 2020/03/02 11:05:44 ID : 83A2LcHwk4E 0
아무튼 그런데 뭐 해고를 하더라도 일단 전에 주의 한 번쯤은 줘야지 싶어서 좀 따끔하게 주의를 줬거든. 너 일은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사람은 대체 왜 피하는 거냐, 네가 뒤에 있으면 난 네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어떤지도 알수가 없다 뭐 이런 식으로.
10 ◆jzgo3U59g1w 2020/03/02 11:06:07 ID : 83A2LcHwk4E 0
자폐증? 그래? 내가 아는 자폐증의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엄청 소심한갑다-했는데... 그럴수도 있으려나....
11 ◆jzgo3U59g1w 2020/03/02 11:07:17 ID : 83A2LcHwk4E 0
아무튼 어떻게든 대화를 시도해서 들어보니까 변명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니까 사실 그럴 생각도 없었는데 그냥 불편해서 자기도 모르게 피해버린 것 같다, 죄송하다.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사실 전에도 이런 비슷한 애들을 몇 봐서 난 별 기대도 안 했어... 다들 그냥 네네 죄송합니다 하고 안 고쳐졌거든.
12 ◆jzgo3U59g1w 2020/03/02 11:08:19 ID : 83A2LcHwk4E 0
걔가 오전 ~ 오후 파트인데 내가 걔가 그날은 오전에 들어오자마자 주의를 줬거든? 근데 주의 주자마자 애가 쭈뼛쭈뼛 앞쪽으로 나오더니 어색하게 앞쪽에서 할 일 하고 그러더라. 사적인 대화는 여전히 안 하긴 하는데 일 이런 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근데 애가 말도 막 더듬거리고 눈도 못 마주치고 겨우겨우 쥐어짜내서 말하는 느낌이라 좀 안쓰럽긴 하더라.
13 이름없음 2020/03/02 11:08:57 ID : rAoY2oMi9Am 0
혹시 알바 안할때도 그래?
14 ◆jzgo3U59g1w 2020/03/02 11:09:37 ID : 83A2LcHwk4E 0
아무튼 그래서 주의준 첫날부터 바로 앞쪽이랑 뒷쪽(원래 그 알바 특성상 뒷쪽에 갈일이 많긴 함.) 드나들면서 뭐 잡무 하고 청소하고 필요하면 질문도 하고 그러던데... 원래는 주의 주고 좀 보다가 해고하려고 그랬는데, 이렇게 또 바로 바뀌는 거 보니까 잠시 더 지켜볼까 싶기도 하고...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15 ◆jzgo3U59g1w 2020/03/02 11:10:27 ID : 83A2LcHwk4E 0
잘은 모르겠는데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쉬는 시간이나 끝나고 잠깐 뭐 버스 기다리거나 할때 주위 서성 거리는 거 보면 좀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긴 한데 멀쩡해. 근데 전체적으로 애가 많이 움츠러들어있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긴 함...
16 이름없음 2020/03/02 11:10:52 ID : GlcleFcq5ao 0
?? 문제 있는거야?
17 이름없음 2020/03/02 11:11:57 ID : GlcleFcq5ao 0
주변사람과 사적인 대화 안한게 잘못한거야? 일한다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거나, 시킨 일을 안하는 그런게 아니고?
18 ◆jzgo3U59g1w 2020/03/02 11:12:20 ID : 83A2LcHwk4E 0
보통 이런 애들은 그냥 이게 성격이라 주의줘도 고쳐지질 않길래 원래라면 그냥 며칠 텀 두다가 정리하고 새 알바 뽑을까 싶었는데 바로 또 바뀌려고 하는 모습 보니까 아직 어린데 괜히 안쓰럽고 또 좀 지켜봐도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고... 지금 며칠 정도 힘들어도 계속 노력하는 게 보이긴 하는데... 너네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그냥 원래 하려던 대로 정리하고 새로운 알바를 뽑을래 아니면 한 번 더 기회 주는 셈 치고 좀 지켜볼래?
19 ◆jzgo3U59g1w 2020/03/02 11:13:17 ID : 83A2LcHwk4E 0
아니아니. 사적인 대화를 안 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 문제는 일하는 곳의 뒷편으로 가서 나오지도 않고 업무에 관련된 대화조차 안하려고 들어서 그래. 일도 사실 뒷쪽에만 있으니 얘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 알 길도 없어. 그냥 일이 되어있으니 얘가 일을 하긴 하는구나-하고 어림짐작 할 뿐이라...
20 ◆jzgo3U59g1w 2020/03/02 11:14:16 ID : 83A2LcHwk4E 0
나도 사적인 대화 안 하는 걸로는 뭐라 안 해. 나 본인부터가 다른 직원이나 알바들이랑 사적인 대화 하는 거 싫어해서 업무 관련 대화 아니면 안 주고 받으려 그러기도 하고. 근데 처음에 주의를 준 이유가 이 알바는 사적인 대화가 문제가 아니라 업무 관련 대화조차 안 했거든. 주의 주고 나니까 좀 노력하는 게 보이긴 하지만...
21 ◆jzgo3U59g1w 2020/03/02 11:15:44 ID : 83A2LcHwk4E 0
사람을 그렇게 막 못 믿고 이런 건 아닌데 일하면서 애들이 뭐 주의주고 처음 며칠 바뀌려고 하다가 나중에 다시 원상복귀 되는 거 보고 얘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거 아닌가 싶고... 사실 지금처럼만 계속 해주면 딱히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은데 계속 이 상태일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그냥 원래 하려던 대로 걔를 정리하고 새 사람을 뽑을지 아니면 조금 지켜볼지 고민중이야... 너네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보고 조금 참고하고 싶어.
22 이름없음 2020/03/02 11:16:28 ID : GlcleFcq5ao 0
알바들 다 모아서 회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해. 이번주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뭐가 있으면 좋겠다. 추운데 난로 좀 사달라. 더운데 에어컨 좀 사달라. 우리 회식하자. 문이 고장났는데 고쳐달라 이런걸 알바들이 스레주에게 말하는 시간을 정하는거야.
23 이름없음 2020/03/02 11:17:18 ID : mlhbB865e1D 0
그래도 하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계속 저러면 새로 뽑아야하겠지만..
24 ◆jzgo3U59g1w 2020/03/02 11:18:48 ID : 83A2LcHwk4E 0
음 그래볼까. 사실 회의를 하기보다 돌아다니면서 일대일로 물어보거나 대화를 시도해보는 편이긴 한데 회의도 한 번 고려해봐야겠다. 고마워. 일단 바뀌려고 노력은 하는 것 같으니까 지켜보는 게 좋으려나... 계속 지금 당장처럼만 해주면 좋을텐데...
25 ◆jzgo3U59g1w 2020/03/02 11:20:56 ID : 83A2LcHwk4E 0
으음 근데 애가 전체적으로 좀 위축 되어 보이는 애라 걱정이네... 사실 면접 볼때도 지금보다 낫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애가 소심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었거든... 힘들게 말을 시작해도 너무 움츠러 들어있는 느낌이라... 그냥 성격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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