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7 19:39:32 ID : 41AZfWruq3V 1
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나 여동생 이렇게 있어 나는 이제 대학생이고 동생은 고등학생 사실 이혼얘기는 나 초딩 때부터 있었던 걸 알아 그저 모른 척한걸 뿐이지.. 엄마가 친가랑 사이가 무지 안좋아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친가가 일방적으로 엄마한테 잘못한거거든 근데 당시에 바로 잡지 않고 그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몇년이 흘렀어 엄마는 계속 그걸 떠안고 살면서 괴로워하시고.. 더 심각한 건 아빠가 중간에서 어떠한 중재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거야 아빠는 도박,외도,바람,주식 뭐 이런 문제는 없어 그런데 뭐든걸 엄마한테 떠넘기는 그런게 있어 엄마가 워낙 깔끔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이라서 본인 눈에 무슨 문제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엄청 답답해하고 그러다 결국 엄마가 해결하는 그런 상황이 매번 와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아빠는 엄마가 어떠한 거에 대해 상의를 하고 의견을 물으면 본인이 대답하기 어렵다 혹은 생각하기 싫다 그러면 아무말도 안해 자꾸 회피하는거야 엄마가 몇번을 말해도 끝까지 본인 생각을 얘기하지 않아 결국 오늘 엄마가 참다참다 터졌어 아빠 친척 결혼식이 오늘 있었거든 근데 지금 코로나 땜에 다들 난리인데 아빠가 굳이 거기를 가야겠다는 거야 솔직히 이 시기에 결혼식에 오라고 부르는 것도 그걸 가겠다는 것도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가 엄마랑 나는 너무 어이없고 화났어 둘다 며칠째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위생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모인 사람들 붐비는 결혼식 갔다와서 코로나 걸리고 그걸 우리한테 옮기면 뭐야.. 진짜 이해할 수 없어 친척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본인 체면이 중요한가 지금? 하튼 엄마가 어제부터 설득하고 말렸는데 결국 아빤 갔어 그리고 엄마는 빡쳤고 엄청 / 한 2시간 전에 아빠가 갔다 들어왔는데 계속 아무말 없다가 방금 둘다 소리지르면서 싸우더라 내용은 모르지만 엄마가 그동안 참은게 터진 것 같아 나는 솔직히 두 사람이 이혼한다면 말릴 생각이 전혀 없어 예전부터 그럴 수 있겠다고 많이 생각해 왔거든 그런데 이혼 후 앞으로 내 생활, 미래가 솔직히 두렵고 걱정된다 남들이 이혼가정이라고 보는 것에 대한 시선은 두렵지 않아 그저 이제 대학생인 내게 들어가는 돈 걱정이 가장 커... 이혼하면 누구랑 살게 될지도 모르겠고 생활비, 학비, 그 외 등등은 어떻게 되는건지....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면서 다녀야겠지 아마 돈 걱정 먼저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잘 모르겠네 여태껏 두 사람 살아온거로 보면 언젠간 이혼할거라고 생각해왔어 싸우고 또 싸워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차라리 이혼해서 떨어져사는게 본인들에게 더 행복할 것 같아 그런데 나랑 동생은... 두 사람은 그렇게 된다해도 아직 미성년자인 동생과 나는 어떡해... 내 앞가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무 두렵고 무섭다 두서없이 잘 쓴건지도 모르겠고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어서 여기 남겨ㅠㅜㅜㅠㅠ 누군가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정말 고맙고 위로나 조언도 적어준다면 더 고마울 것 같아 다들 코로나 조심하고 건강하자
2 이름없음 2020/03/07 19:42:13 ID : g7vzWjjBy6l 0
우리 집은 대기업 다니는 아빠보다도 소득이 높을 정도로 엄마가 전문직이라서 이혼한 다음에도 나름 풍족하게 살아가는데 엄마쪽이 아무런 경제력이 없는 상태로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온 집안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야.. 이혼가정의 시선은 솔직히 결혼 이전에는 그걸 사실대로 밝히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건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그때부터 골치아프지만 그 이전까지는 괜찮아. 친구들한테 난 이혼가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집안 경제가 문제라서 그렇지.
3 이름없음 2020/03/07 19:46:02 ID : g7vzWjjBy6l 0
그런데 초중고생이 아닌 대학생이라면 당장은 코로나 때문에 알바 구하기도 힘들겠지만 나중에 장학금과 알바 조합으로도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어. 도저히 힘들면 휴학해서 열심히 벌어서 다시 복학도 가능하고.. 워낙 최저시급이 올라서 열심히 벌면 평범한 알바만 지속해도 충분히 가능해.
4 이름없음 2020/03/07 19:51:14 ID : 41AZfWruq3V 0
고마워ㅠㅜㅜ 그래 나는 알바랑 장학금으로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그런데 동생이 너무 걱정돼.. 이제 고딩 시작인데 나는 학교땜에 다른 지역에 가 있어야되거든 자주 만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참 어떻게 해야될지.. 이런 상황을 중요한 시기에 겪게 하는 것도 옆에서 많이 도와줄 수 없는 것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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