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ldDzgpeZg7 2020/03/09 01:09:59 ID : U3SNunyHyLc 1
꿈을 꾼지는 한 한달된것같아 며칠전부터 정리를 하고있는데 차근차근 올려볼게 진작부터 썼어야했는데 좀 길어질것같아
2 ◆uldDzgpeZg7 2020/03/09 01:13:01 ID : U3SNunyHyLc 0
나 스레를 세워본건 처음이야.. 모두 이해해줘 처음 꾼 꿈은 서울에있는 언니네 집이었어 난 현재 자취를 하고있는 대학생인 언니 둘이 있어 그래서 과외도 받을겸 서울구경도 할 겸 해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방학을 보내고있었어 그 날은 언니들하고 오랫동안 걸어다니고 자전거도타고 그랬던 날이라서 몸이 피곤할대로 피곤해서 정신까지 지쳐있었던 날이었어 그렇게 나는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큰언니랑 침대에 누워 잠을잤어 평소에도 자각몽같은 거에 흥미가 있어서 꿈일기도 써보고 그랬지만 실제로 자각몽을 꾼건 두번이었어 그것도 30초가량,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지
3 ◆uldDzgpeZg7 2020/03/09 01:14:15 ID : U3SNunyHyLc 0
그렇지만 그 날은 달랐어 내 몸은 자유로웠고 처음엔 꿈인지 알지도못했어 난 걷고있었고 장소는 내 꿈에 자주 등장했던 곳이었어 그게 어디냐면 옛날 우리동네(?)였어 지금은 재개발도 하고 여기저기 막 분칠도 해야했다그러나..?ㅋ큐ㅠ 지하철도 들어올 예정이라 엄청나게 변했거든 전에는 엄청 시골같은 느낌이었어 산도있고 밭도있고! 어쨋든 그랬는데
4 ◆uldDzgpeZg7 2020/03/09 01:15:33 ID : U3SNunyHyLc 0
난 아스팔트의 갈라짐을 하나하나 눈으로 보면서 걷고있었어 손에는 잠자리채를 들고있었고 날씨는 좋았어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무척이나 산뜻했거든 그게 전부 느껴지는건 정말 처음이었어 넋 놓고 이 기분을 즐기고있던 찰나 옆에서 누가 날 불렀어 “보라야!” 혼자 걷고있는 줄 알았는데, 엄청 놀란채로 고개를 돌렸어 보니까 내가 초등학교땐가 더 어렸을때 같이 놀이터에서 놀기도하고 잠자리도 잡고 했던 소꿉친구인거야 중학교 올라오면서 이사를 가서 진짜 가~끔 역근처에서 놀면서 지내는데 진짜 너무 반가웠어 그 분위기에 그 친구를 만나니까 아 이건 꿈이겠구나 했어 믿겨지질 않았거든 이상한 포인트 이긴했지만 .. 그 친구를 혜영이라고 할게! 너무 흥분한 상태였지만 자각몽은 이럴때 깬다고 그래서 난 내 마음을 가라앉혔어 지금 생각하면 이때 꿈을 깼으면 차라리 잘된거였지만..
5 ◆uldDzgpeZg7 2020/03/09 01:28:18 ID : U3SNunyHyLc 0
혜영이랑 만난게 너무 반가운 나머지 해가 뉘엿뉘엿 질때까지 놀아버린거야 초등학생때는 엄마가 좀 엄격했거든 맞기도 많이 맞았고.. 집에 가기가 너무 두려웠어서 난 산 입구에 앉아서 수다떨다가 가면 안되냐고 말했어 산 입구 쪽에서 우리동네가 거의 다 보이거든 혜영이는 30분정도라면 좋다고 했어 그래서 거기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금방 흘렀어 진짜 말도안되는게 체감상으론 3분이었는데 갈시간이 됐대 엄청 절망적이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어들어가지않으면 안될것같아서 그러자고했지 ㅋㅋ
6 ◆uldDzgpeZg7 2020/03/09 01:35:08 ID : U3SNunyHyLc 0
산에서 초등학교를 지나 집으로 금방 가려면 지나가야하는 골목길이 있었는데 밤이되면 엄청 어두컴컴하단말이야 혜영이한테 같이 가달라고 하고싶었지만 걔는 다른 아파트에 살아서 그러진 못했어ㅠㅠ 꿈이라 그런지필터를 씌운것처럼 약간 밝았어 티비방송에서 밤길을 찍을때 느낌이었는데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것같았어 그 골목길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가면 예전 우리집이 나와 마당이 넓은 단독주택인데 마당을 보니까 아빠차는 있는데 엄마차가 없는거야 그래서 아싸 잘됐다 하면서 잽싸게 들어가려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엄청 깜깜했던 하늘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를 반복하는거야 시간이 엄청 빠르게 흐르는거였지 시간이 흐르긴 흐르는데 도로나 마당이나 누군가 지나가거나 그러진않았어 타임랩스처럼 빨리감기를 한거라면 사람들이 오가는것도 있어야하는데 진짜 개미한마리도 보이지않았어
7 ◆uldDzgpeZg7 2020/03/09 01:43:50 ID : U3SNunyHyLc 0
그리고 하늘은 계속 변하는데 서서히 꿈에서 깼어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서 요플레에 그래놀라 섞은걸 비몽사몽 먹고 세수를 하는데 오늘 무슨 꿈을 꾼것같은거야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하다가 혜영이가 떠올랐어 왜 그런 꿈을 꿨을까 하면서 꿈 일기에 대충적고 평소같은 개꿈이지만 자각몽이니 좋아라 했지
8 ◆uldDzgpeZg7 2020/03/09 02:29:55 ID : U3SNunyHyLc 0
경기도 그니까 내 본가로 돌아와서 엄마랑 거실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창가로 들어오는 노을빛이 그날따라 넘 이쁜거야 여기서 또 꿈이 생각났지 뉘엿뉘엿 지는 해 엄청 빨리 지나가는 시간. 참 기분이 묘했어 혜영이때문에 다시 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에 본 하늘이 꺼림칙했거든 그 노을빛을 보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을때까지 꿈 생각밖에 안났어
9 ◆uldDzgpeZg7 2020/03/09 02:30:46 ID : U3SNunyHyLc 0
내가 꿈에서 눈을 떴을때는 엄마랑 아빠가 누워있는 날 무릎꿇고 고개를 숙인채로 쳐다보고있었어 평소에 난 그런걸 진짜 무서워 하거든?? 눈 뜨자마자 엄마아빠가 그러고있으니까 미치겠는거야 내가 “엄마?...” 하고 부르니까 엄마가 눈만 내 얼굴로 옮기고 “어 막둥아 왜” 이랬어 혹시 불쾌한 골짜기 알아? 인간을 비슷하게 닮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진 않았을때 느끼는 기분 딱 그거였어 엄마아빠 눈에 초점이라고 해야하나 생기가 없었던걸로 기억해 내가 무서워서 눈을 피하니까 엄마는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서 밥을 하는것같았어 아빠는 평소처럼 일을하러 가시는것같았고 그렇게 어색하게 엄마랑 할머니랑 밥을먹고 나는 혜영이를 만나러갔어 놀이터에 가면 매일같이 혜영이가 있었거든
10 ◆uldDzgpeZg7 2020/03/09 02:40:37 ID : U3SNunyHyLc 0
해적 놀이터라고 부르는 곳이 옆단지에 있었는데 거기가 뛰어놀고 매달리고 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들한테 인기가 제일 많았어 나랑 혜영이는 그런 아이들중 하나였어 해적놀이터에 가니까 혜영이는 있는데 나를 보는둥 마는둥했어 저번같이 밝게 웃지도않고 그냥 아는 애 같지가 않았지 주변을 보니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어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웃질않았어 미간도 움직이지않고 너무 소름이 끼치는거야 난 참을수가 없어서 “윤혜영!!!!!”하고 크게 소리쳤어 한순간 놀이터에 정적이 흐르더니 아이들하고 부모님들이 다 나를 쳐다봤어 그럴만도 했지 진짜 엄청크게 소리질렀거든 난 그 시선들이 너무 부담스럽고 무서웠어 지금같았으면 쪽팔리고 말았겠지만 꿈에서는 내가 진짜 초등학교 저학년때로 돌아간것같았어 말투나 생각같은것들도.
11 ◆uldDzgpeZg7 2020/03/09 02:51:00 ID : U3SNunyHyLc 0
그렇게 나는 뛰어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어 벽에 기대서 훌쩍대는데 혜영이가 문을열고 들어와 계단벽에 붙어 엉엉 울고있는 나한테 말을 했어 보라야 너 괜찮냐 여기서 뭐하냐 아깐 내가 널 못봤다 등등 자기가 날 무시한 이유나 걱정같이 내가 딱 듣고싶은 말들을 해줬어 혜영이 표정도 저번에 꾼 꿈같이 따듯하게 풀어졌어 너무 무서웠던 나는 혜영이한테 엄청 의지했어 그래서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했지 혜영이는 자기도 그걸 느꼈으니 내일 좀 더 알아보자? 이런식으로 말을했어 무슨 추목원??인가 뜬금없이 오늘은 거기에 가야하니까 나중에 보자고 그랬어 난 알았다고하고 혜영이를 보냈어
12 ◆uldDzgpeZg7 2020/03/09 02:55:36 ID : U3SNunyHyLc 0
집에들어가려고했는데 엄마랑 다시 얼굴을 보기 싫은거야 너무 무섭잖아ㅠㅠ 슈퍼가서 아이스크림 두개를 사서 하나는 주머니에 넣고 하나를 빨면서 벤치에 앉아있었어 처음에 말했듯이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어 여름인데 따듯하고 바람이 선선해서 딱 내가 좋아하는 날씨였어 누우면 편하게 잠이 들만한 날씨 편하게 집 앞 벤치에 누워서 이상한 애들노는거나 구경하고있었는데 경비아저씨가 우리집 옆 동에서 땀을 뻘뻘흘리면서 나오시는걸 봤어 우리집 김장했을때 김치 들어주시기도 하고 학교갈때 맨날 인사도 해주셔서 내가 좋아했던 분이셨어 그래서 난 사람들이 이상한것도 잊어버리고 경비아저씨한테 달려가서 아저씨!하고 불렀지 그러고 주머니에있던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드시라고 건냈어
13 ◆uldDzgpeZg7 2020/03/09 03:01:59 ID : U3SNunyHyLc 0
아저씨는 날 쳐다보셨어 평소에도 감고있는 것같은 눈?에 선하게 생기셔서 무표정이더라도 거부감이 느껴지진않았어 좀 싸-한 느낌은 있었어 내가 초딩때 어울리지도않는 찐핑크 원피스에 각종 파스텔톤에 머리삔을 하고다녔는데 ㅋㅋ..아저씨가 그걸 본건진 모르겠는데 머리핀 하나를 선물해주셨어 사실 건낸건데 나한테 주시는거겠지? 하고 덥썩 받았어 그러고 기분좋게 집에 가서 어찌저찌하다가 잠이 깼어 꿈에서는 꿈인걸 몰랐는데 잠에서 깨니까 꿈이 하나하나 전부 생생하게 떠오르는거야 일어나니까 기분이 찝찝하고 뭔가 하나를 빼먹은 느낌이고 오늘하루를 망칠것같은 기분이 들었어 진짜 울기직전의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것같아
14 ◆uldDzgpeZg7 2020/03/09 03:02:35 ID : U3SNunyHyLc 0
자고 내일올게
15 이름없음 2020/03/09 08:44:38 ID : NzapSMlDAlu 0
이어꾸는 꿈도 되게 안좋다는대..수면 장애라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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