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jBuoLfhs1i 2020/03/15 17:39:41 ID : usrulcrfdWn 1
음.. 나는 작년 11월부터 어제까지 연애를 했어 연애는 정확히 2월까지였고 어제까지 애매한 관계로 지내다가 어제서야 청산했어 난 물론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 쓸쓸한건 어쩔수 없네 보는 사람 있으면 얘기 시작할게!
2 이름없음 2020/03/15 17:45:05 ID : usrulcrfdWn 0
아니야 그냥 썰 풀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스레를 세운거니까 오늘 처음해봐서 잘 몰라 규칙? 이라고해야하나 암튼 그거에 위반되는 발언같은걸 한다면 지적해줘
3 이름없음 2020/03/15 17:46:54 ID : usrulcrfdWn 0
나는 일단 학생이고, 공부랑 외모 친구 관계나 그런거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여학생이야 이성에 대한 관심은 주변 친구들보다는 많았던 것 같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한 번 생길때 나는 두세번 생겼었어 참고로 나는 그렇게 사교적이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아 평범 딱 그정도
4 이름없음 2020/03/15 17:48:37 ID : usrulcrfdWn 0
내가 금사빠여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사람이 자주자주 생겼었고, 내가 표현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 그런지 짝사랑엔 대부분 실패는 없었어 다만 연애가 오래가진 못했지 길어야 한달이였어 그리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그리 좋은 사람들은 아니였어
5 이름없음 2020/03/15 17:54:17 ID : usrulcrfdWn 0
기억에 남는 사람 몇명 얘기 할게 첫번째는, 날 가지고 놀았던 사람이야 나보다 한 살 많은 학교 선배였어 그 선배는 워낙 주변에 사람도 넘쳐나고 재밌는 성격에 얼굴도 훈훈한 편이라 우리 학교에서 그 선배 이름은 다 알고 있을거야 근데 언제부터인지 아는 언니들이 자꾸 나한테 (그 선배이름) ㅇㅇ이가 너 존나 귀엽대 이런식으로 얘기가 자꾸 들려왔었어 물론 나는 그 선배 이름은 알고 있었지먼 관심은 1도 없었어 하지만 뒤에서 날 칭찬하고 다닌다니까 관심이 저절로 갔지 금사빠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어찌저찌 연락을 하게 됐고, 썸을 타게 됐어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내게 다가오니까 나도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됐고, 어느날 뜬금없이 나한테 고백을 하길래 난 받아줬고 사귀게 됐어
6 이름없음 2020/03/15 17:55:01 ID : usrulcrfdWn 0
보고있는 사람 있어?
7 이름없음 2020/03/15 18:30:11 ID : qnVe47tdu8k 0
나 보고있어!
8 이름없음 2020/03/15 19:33:16 ID : p85Wo3SE2nx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0/03/15 21:54:52 ID : usrulcrfdWn 0
앗 나 왔어! 암튼 그렇게 해서 사귀게 더ㅐㅆ는데 썸일때는 그렇게 잘해주던 사람이 사귀더니 확 돌변했어 사귄 첫날부터 그랬던 거 같다 4시간 동안 연락 안되는건 기본이고 나 혼자 4시간을 기다리다가 답장이 와서 어디냐고 뭐하냐고 물어보면, 학교 여자 선배들이나 여사친들이랑 항상 같이 있었어 그러고 밤 10시까지는 연락 안되다가 잔다 그러고, 또 전화하자고 해놓고선 잠수타버리고.. 만난적도ㅠ없었어 항상 바쁘다면서 주말에 나랑 만날수 있는 시간에 다른 여자랑 있고
10 이름없음 2020/03/15 21:55:37 ID : 41xBbDxO640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0/03/15 21:55:43 ID : usrulcrfdWn 0
그렇게 정확히 10일 갔어 10일째 딱 되는 날에 헤어지자고 그러더라 이유는 더 기가 막혔어 사귀는 거 같지가 않대 사귀는거 같지가 않았던게 누구때문인데.. 그렇게 상처만 가득 안고 헤어졌어
12 이름없음 2020/03/15 21:56:04 ID : usrulcrfdWn 0
어서와 ㅎㅎ
13 이름없음 2020/03/15 21:57:21 ID : usrulcrfdWn 0
두번째는 누구였더라.. 아 이 사람은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였어 정말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할수도 있구나를 알려준 사람이지 정말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키도 컸어 운동도 잘하고 그래서 더 좋아했을지도 몰라
14 이름없음 2020/03/15 21:58:29 ID : usrulcrfdWn 0
아 미안해 첫번째 사람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을 안썼네 그 일부터 얘기하고 두번째 사람으로 넘어갈게
15 이름없음 2020/03/15 21:59:25 ID : usrulcrfdWn 0
첫번째 사람이랑 헤어지고나서 얼마 안가서 소문이 하나 들려오더라고 친구들끼리 나를 두고 내기를 한 모양이야 몇일 안에 사겨서, 못되게 굴고 10일 안에 먼저 헤어지자하기? 그런거 정말 날 갖고 놀은거지
16 이름없음 2020/03/15 22:00:00 ID : usrulcrfdWn 0
두번째 사람 이야기는 좀있다 다시 와서 써줄게!
17 이름없음 2020/03/15 22:09:03 ID : usrulcrfdWn 0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보고 있다고 말해줘 계속!!
18 이름없음 2020/03/15 22:37:25 ID : usrulcrfdWn 0
두번째 사람은 정말 빠지는게 없었어 그런 사람이 왜 날 좋아해주는지 신기할정도로 말이야 특별한건 없었어 20일 좀 넘기고 헤어졌었는데, 이유는 그냥 그 사람이 날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서였어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할수 없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이해는 돼 그런데 내 마음을 엄청나게 불어나게 해놓고 하루아침에 변해버려서는 떠나가버린게 꽤 큰 충격이였어서 기억 나
19 이름없음 2020/03/15 22:39:48 ID : usrulcrfdWn 0
세번째 사람은 사겼던 사람은 아니였어 썸에서 끝난 사람이었는데 기억은 잘 안난다 그래도 꾸역꾸역 기억해 내보자면, 그 사람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었는데 그때 정말 많이 기뻐했었거든? 그런데 내가 아는 언니한테더 그 얘기를 했다더라고 썸은 분명했어 다만, 우리 둘만의 썸이 아니였던거였지 별거 아니였지만 처음 당해보는 어장이여서 충격이 꽤 컸어 그리고 이 앞에 두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와 충격이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충격이 꽤 컸던 것 같다
20 이름없음 2020/03/15 22:41:47 ID : usrulcrfdWn 0
저 세 사람은 그나마 기억에 가장 남는 사람이고, 저 사람들 말고도 연애 때문에 상처를 꽤 받았었어 나한테 호감있는 척 다가와서 빨아먹을거 다 빨아먹은 다음에 안녕 하고 사라져서는 다른 사람한테는 벤츠였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였으니까
21 이름없음 2020/03/15 22:43:12 ID : usrulcrfdWn 0
그렇게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그 사람이 내 눈에 들어왔어 처음에는 망할 금사빠 하면서 애써 외면했었지 지칠대로 지쳐있기도 했고, 상처 받은 기억들 때문에 사람을 잘 못 믿게 되어서 연애는 정말 어려웠었어 그 당시의 나에게는
22 이름없음 2020/03/15 22:56:38 ID : usrulcrfdWn 0
그래서 연애 할 생각은 1도 없었고, 그냥 뒤에서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 만으로도 만족을 했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만족을 한게 아니야. 애초에 연애로 이어 갈 생각도 없었으니까 혼자서 좋아하는게 당시의 나한테는 너무나도 당연한 거였어
23 이름없음 2020/03/15 22:58:48 ID : usrulcrfdWn 0
그 사람은 정말이지 웃는게 참 예뻤어 남자를 상대로 웃는게 예쁘다고 생각해 본적도, 귀엽다고 느껴본 적도 없었는데 그 사람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어 그렇다고 외모가 엄청 뛰어났던 것도 아니야 사람을 홀리는 미소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24 이름없음 2020/03/15 23:00:42 ID : usrulcrfdWn 0
표정이 정색일때는 고양이 같았지만,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을땐 순한 강아지가 되는 사람이였어 안정적이고 적당히 낮은 목소리로 해맑게 웃는 소리는 날 행복하게 만들었어. 그 사람 특유의 웃음소리가 있었어. 그래서 그 사람이 내 주변에 있으면 알게될수 밖에 없었지.
25 이름없음 2020/03/15 23:02:26 ID : usrulcrfdWn 0
그리고 항상 웃고 있었어. 정말 볼때마다 항상. 유일하게 안웃을때가 선생님 말에 집중할때, 공부할때였어. (같은 학원이여서 알 수 있었어) 그 모습에 더 끌렸던 것 같다
26 이름없음 2020/03/15 23:04:14 ID : usrulcrfdWn 0
아무튼 혼자서 몰래 마음을 키워 나갈때, 내 친구가 페메라도 보내보라고 그러더라. 언제까지 혼자서만 좋아할거냐고. 네가 상처를 많이 받은 건 알지만, 그 사람은 정말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니까 한번만 더 용기를 내보라고. 그 친구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 친구였어. 정말 걔 눈은 정확했어 항상. 그래서 나도 몇번 고민 하다가 용기내서 페메를 보냈어. 나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던 거였겠지.
27 이름없음 2020/03/15 23:06:20 ID : usrulcrfdWn 0
좀 유치한 방법이긴 했지만, 읽펨을 보냈어. 그게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서.
28 이름없음 2020/03/15 23:07:30 ID : usrulcrfdWn 0
안녕 하고 인사 했다가, 답장이 오는 걸 보고 뭐하냐고까지 물어봤어. 내 생에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였을거야. 그 애 앞에서는 숨도 못쉴만큼 좋아했었으니까.
29 이름없음 2020/03/15 23:09:11 ID : usrulcrfdWn 0
근데 예상외로 정말 딱딱하더라. 용기내서 페메를 보낸게 무안해질정도로. 그런데 여기에서 그칠거였으면 시도도 안했겠지. 난 부담스럽진 않을 선에서 그 사람에게 몇번이고 내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보여줬어. 그렇게 매일매일 페메를 하다보니까 어느새 친해져있더라.
30 이름없음 2020/03/15 23:09:52 ID : usrulcrfdWn 0
페메 내용은 정말 특별할게 없었어. 학원 얘기를 하던가 학교 얘기를 하던가, 지금 뭘 먹고 있는지 뭘 하고있는지 그런 얘기 정도.
31 이름없음 2020/03/15 23:12:18 ID : usrulcrfdWn 0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을 말하자면, 먹는 걸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거였어. 정말정말정말로 많이. 저녁을 먹고 나면 항상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거의 매일 집 앞 편의점을 가서 먹을 걸 사오는 것 같았어. 그러고는 신나서 나한테 이걸 먹고 있다 하며 사진까지 찍어 보내서 자랑하더라고. 난 정말 그때의 기분을 잊을수가 없어. 너무너무 귀여웠어, 먹을거 하나로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이. 매일매일 맛있는걸 사다가 바치고 싶을 정도였어. 부담스러워 할까봐 실천은 안했지만.
32 이름없음 2020/03/15 23:12:43 ID : usrulcrfdWn 0
그때 처음으로 먹는걸 보는 것 만으로도 배부르다는 말이 진짜라는 걸 알게되기도ㅜ했었어
33 이름없음 2020/03/15 23:29:36 ID : DxWknBdRzSI 0
귀엽다
34 이름없음 2020/03/16 07:10:29 ID : 08nPcoHBaq4 0
그치ㅠㅠㅠ 그사람 정말 너무 귀여웠어 헤실헤실 웃으면서 밥먹던 모습이 생각나네
35 레주 2020/03/16 07:11:31 ID : 08nPcoHBaq4 0
제목을 중간에 바꿔서 그런가?? 왜 아이디가 달라졌지...? 이름 달아놓을게!
36 ◆FjBuoLfhs1i 2020/03/16 10:43:36 ID : 08nPcoHBaq4 0
인코 다는 법 알아왔어! 인코 달아놓을게
37 ◆FjBuoLfhs1i 2020/03/16 10:48:48 ID : 08nPcoHBaq4 0
그렇게 그 사람과 계속 연락을 이어 가다가, 썸으로 넘어갔을 무렵 그 사람이 나한테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어. 학원에서 말고는 만난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나는 정말 너무 좋았어. 지금 죽어도 상관 없겠다 싶을정도로.
38 ◆FjBuoLfhs1i 2020/03/16 10:50:20 ID : 08nPcoHBaq4 0
연락만 열심히했지 솔직히 우리는 학원에서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거의 없었어. 난 그 사람 앞에서는 숨도 못쉴 만큼, 그 사람을 쳐다보는 것 조차 어려울만큼 많이 좋아했는데 말을 걸고 인사를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
39 ◆FjBuoLfhs1i 2020/03/16 10:52:25 ID : 08nPcoHBaq4 0
그래서인지 만났을때는 정말 너무 많이 어색했어. 그때 비가 왔었는데, 그 사람은 우산을 안들고 와서 우산 한개를 같이 썼던 기억이 나.(고의로 안들고 온게 아니라 우리가 만날때 갑자기 비가 와서 그랬어. 난 항상 접이식 우산 가방에 넣고 다니거든.) 근데 그 사람은 둘이서 우산을 써본적이 없는 것 같았어.
40 ◆FjBuoLfhs1i 2020/03/16 10:54:31 ID : 08nPcoHBaq4 0
나는 키가 150 초반대이고 그 사람은 170초중반이여서 그 사람이 우산을 들었었는데, 나 비 맞지 말라고 내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 줬었어. 근데 그게 뭐랄까.. 그 배려가 어설퍼서 나는 막 우산에 머리카락 걸리고 자꾸 우산에 머리를 맞고 그랬었지.
41 ◆FjBuoLfhs1i 2020/03/16 10:55:54 ID : 08nPcoHBaq4 0
근처 영화관에 도착해서 영화 표를 사고 영화를 봤어.
42 ◆FjBuoLfhs1i 2020/03/16 10:56:19 ID : 08nPcoHBaq4 0
영화 보면서 그때 처음으로 그 사람이랑 손을 잡았어.
43 ◆FjBuoLfhs1i 2020/03/16 10:57:14 ID : 08nPcoHBaq4 0
영화가 끝나고 그 사람이 집으로 데려다준다고 했는데 난 엄마가 데리러 온다길래 같이 못갔어ㅠㅠ 엄마는 그때 내가 친구랑 보는 줄 알고 있었거든..
44 ◆FjBuoLfhs1i 2020/03/16 10:57:47 ID : 08nPcoHBaq4 0
그리고 말하자면 우리 집이 좀 엄해. 연애 금지나 화장 못하게하고 교복 못 줄이게 하고 이런건 아니였어.
45 ◆FjBuoLfhs1i 2020/03/16 10:58:40 ID : 08nPcoHBaq4 0
통금이 6~7시였고 연애는 되지만 스킨쉽은 안됐어. 손잡는 것 조차도. 물론 난 몰래몰래 손잡고 안고 그랬었지.
46 ◆FjBuoLfhs1i 2020/03/16 10:58:57 ID : 08nPcoHBaq4 0
그리고 밤에 남자 만나는건 무조건 안됐어.
47 이름없음 2020/03/16 11:20:11 ID : lzQtAmHCi5U 0
ㅂㄱㄱㅇ!
48 ◆FjBuoLfhs1i 2020/03/16 16:11:49 ID : 08nPcoHBaq4 0
암튼 우리는 그렇게 영화만 보고 각자 집에 갔어. 그리고 그 다음 다음날에 그 사람이랑 같이 다니는 학원에 가는 날이였어. 학원 셔틀 버스를 같은 차를 타는데, 옆자리에 앉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 서틀 버스 좌석 수에 비해서 셔틀 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거든
49 ◆FjBuoLfhs1i 2020/03/16 16:13:08 ID : 08nPcoHBaq4 0
그래서 친한 사이가 아니면 옆자리에 앉진 않아.
50 ◆FjBuoLfhs1i 2020/03/16 16:13:35 ID : 08nPcoHBaq4 0
나는 그 사람이랑 연락은 하지만 말했다시피 학원에서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
51 ◆FjBuoLfhs1i 2020/03/16 16:14:44 ID : 08nPcoHBaq4 0
그런데 그 날은 웬일인지 나한테 인사를 먼저 해주더니 내 옆자리에 앉는거야. 영화를 같이 봤어서 그런지 어느정도는 내가 편해졌나보더라고. 물론 나는 정말 기뻤어. 그 사람이랑은 절대 같이 옆자리에 앉을 일이 없을 것만 같았거든.
52 ◆FjBuoLfhs1i 2020/03/16 16:15:53 ID : 08nPcoHBaq4 0
집까지 가는데에 15분정도 걸려. 그 사람은 나보다 3~4분 전에 먼저 내리고.
53 ◆FjBuoLfhs1i 2020/03/16 16:17:07 ID : 08nPcoHBaq4 0
그 사람이 내리기 5분전이였나? 그때 내가 집에 데려다줄까? 이러는거야. 그 사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 난 꿈에도 몰랐던 탓에 당황해서 왜? 라고 해버렸어..ㅋㅋㅋㅋㅋ
54 ◆FjBuoLfhs1i 2020/03/16 16:17:50 ID : 08nPcoHBaq4 0
그랬더니, 영화본 날에 집에 못 데려다 준게 아쉬웠대.
55 ◆FjBuoLfhs1i 2020/03/16 16:19:34 ID : 08nPcoHBaq4 0
난 엄청 기뻐하면서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는 나랑 같이 내렸어. 집이 꽤 가깝거든.
56 ◆FjBuoLfhs1i 2020/03/16 16:20:45 ID : 08nPcoHBaq4 0
아무튼 셔틀에서 내린 곳에서 집까지 같이 걸어갔어. 그때가 9시? 9시30분 정도였는데 그 길이 원래 엄청 어둡거든. 그래서 집 혼자 갈때 좀 무섭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이랑 같이 가니까 하나도 안무서웠어. 오히려 행복했지.
57 ◆FjBuoLfhs1i 2020/03/16 16:21:32 ID : 08nPcoHBaq4 0
그러고서는 그 사람이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우물쭈물 대더니 강아지한테 손 달라고 하듯이 나한테 손 내밀면서 손!! 이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 ◆FjBuoLfhs1i 2020/03/16 16:22:18 ID : 08nPcoHBaq4 0
참고로, 그 사람은 나랑 썸타고 그랬던게 인생에서 첫 연애고 썸이였어.
59 ◆FjBuoLfhs1i 2020/03/16 16:22:51 ID : 08nPcoHBaq4 0
그래서 가끔 어딘가 어설퍼보이고 그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웠어
60 ◆FjBuoLfhs1i 2020/03/16 16:24:33 ID : 08nPcoHBaq4 0
암튼 그렇게 손을 딱 잡고 같이 가는데 내가 수족냉증이 좀 심해. 그때가 11월 중순 쯤이얐으니까 날도 꽤 추웠어서 더 그랬었어. 그때도 내 손이 엄청 차가웠었어. 내 손을 잡더니 어? 손이 왜이렇게 차가워ㅠㅠ 이러더라고 ㅎㅎ 그러면서 자기 주머니에 내 손 넣더라. 손 잡는게 그렇게 떨리는 거였는지 난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 내 심장의 위치를 아주 잘 알게 됐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
61 ◆FjBuoLfhs1i 2020/03/16 16:27:08 ID : 08nPcoHBaq4 0
그러고 손 잡고 걸어가다가 2분 정도 뒤에 아빠한테 전화가 온거야. 어딘데 이렇게 안오냐고.. 말했다시피 우리집이 좀 엄해서 이 시간에 남자랑 손잡고 있는 걸 알면 정말 크게 혼날거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난 화들짝 놀ㄹ라서 손을 놔버렸지 뭐야 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집에 들어가고 걔도 집으로 갔어. 이게 두번째 사석(?)에서의 만남이였지.
62 ◆FjBuoLfhs1i 2020/03/16 16:29:01 ID : 08nPcoHBaq4 0
이런식으로 한달정도를 만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고백을 했어. 그 사람이 전날부터 나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내일 학원 끝나고 만나자고 그러길래 난 딱 감을 잡았지. 그리고 만났는데 고백 안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 ◆FjBuoLfhs1i 2020/03/16 16:29:58 ID : 08nPcoHBaq4 0
만났을때 고백을 안하길래 당황해서 나도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어. 그러고 음 뭐지? 하면서 에잇 이렇게 된거 내가 전화로 고백하자. 하고 마음 먹어서 전화 하려고 햌ㅅ어. 페메로 고백 하는거 받는거 정말 별로야 나는
64 ◆FjBuoLfhs1i 2020/03/16 16:30:52 ID : 08nPcoHBaq4 0
그래서 전화 하자고 하려는데 딱 전화가 오는거야. 그래서 받았는데 어..있자나..내가.. 할말이 있는데.. 우리 사귀자.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 ◆FjBuoLfhs1i 2020/03/16 16:31:10 ID : 08nPcoHBaq4 0
너무 떨리고 행복해서 웃음만 나오니까 대답을 못하겠더라고
66 이름없음 2020/03/16 16:33:11 ID : p85Wo3SE2nx 0
ㅂㄱㅇㅇ!
67 ◆FjBuoLfhs1i 2020/03/16 16:35:58 ID : 08nPcoHBaq4 0
계속 웃다가 아 왜 대답 ㄴ안해.. 이러면서 울상이길래 알겠다 하고 우리는 사귀게 됐어.
68 ◆FjBuoLfhs1i 2020/03/16 16:36:53 ID : 08nPcoHBaq4 0
사귀고 나서 우리는 별 다른건 없었어. 자주 만나고 매일 전화하고 시험 기간에 간식도 챙겨주고 알콩달콩 지내다 보니까 크리스마스가 됐어.
69 ◆FjBuoLfhs1i 2020/03/16 16:38:06 ID : 08nPcoHBaq4 0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만났지. 만나서 시내 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인생네컷도 찍고 그러면서 재밌게 놀았어. 그러고 6시 쯤에 집에 가야 하니까(통금때문에ㅜㅠ) 5시에 동네에 와서 수다를 좀 떨었어.
70 ◆FjBuoLfhs1i 2020/03/16 16:39:42 ID : 08nPcoHBaq4 0
우리는 그때 입뽀뽀까지는 진도가 나간 상태였어. 사귄지 한달만에 입뽀뽀는 좀 빠른 감이 있긴 했지만 난 그런거 신경 안썼고, 그 사람도 신경 안쓰는 거 같았어. 무엇보다 난 그 사람을 정말 너무 좋아했거든
71 ◆FjBuoLfhs1i 2020/03/16 16:40:33 ID : 08nPcoHBaq4 0
암튼 동네에서 수다를 좀 떨었는데 거기가 외진곳이야. 수다 떨고 뽀뽀하고 그러다 보니까 어쩌다가 키스 각이 나왔는데, 그 사람도 안피하길래 그냥 내가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72 ◆FjBuoLfhs1i 2020/03/16 16:41:27 ID : 08nPcoHBaq4 0
물론 나도 그사람도 그게 첫키스였어. 그리고 키스각이 나오긴 했지만 그 사람은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고 뭔가 먼저는 못할것 같길래 내가 먼저 했지
73 ◆FjBuoLfhs1i 2020/03/16 18:30:36 ID : 08nPcoHBaq4 0
음 내가 이 스레를 세운 이유는 따로 있는데 그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이랑 했던 거 중에 기억에 남는거 몇개 적어볼게 이미 그러고 있긴 하지만..ㅎ 오랜만에 기억을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니까 얘기하고 싶은게 많아졌어
74 ◆FjBuoLfhs1i 2020/03/16 18:30:53 ID : 08nPcoHBaq4 0
에서는 미련도 없다 했지만 그게 아닌가봐
75 ◆FjBuoLfhs1i 2020/03/16 18:31:08 ID : 08nPcoHBaq4 0
아무튼, 첫키스는 그랬어.
76 ◆FjBuoLfhs1i 2020/03/16 18:32:49 ID : 08nPcoHBaq4 0
그리고 그 사람은 보기와는 다르게 애교가 좀 있었어. 막 징징대고 힝! 웅!!>< 이런 애교가 아니라 뭐라 해야하지.. 그냥 자연스레 어쩌다 나오는 애교?
77 ◆FjBuoLfhs1i 2020/03/16 18:34:11 ID : 08nPcoHBaq4 0
만나면 항상 나한테 안겨있었어.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 공공장소나 사람이 있으면 그러진 않았어. 학생 둘이서 껴안고 있으면 보기 안좋을거 같아서. 아무튼 어떻게 안겨있었냐면, 머리는 내 어깨에 기대고 있고 팔은 나를 안고있는 자세? 이해 갈거라고 믿을게 ㅎㅎ
78 ◆FjBuoLfhs1i 2020/03/16 18:36:40 ID : 08nPcoHBaq4 0
글고 또 언제는 내가 그사람한테 장난을 좀 쳤어. 그러다가 살짝 삐졌는데 나도 삐진척 하면서 안풀어줄거야 이런식으로 얘기 했단 말이야. (텍스트 상으로는 내가 좀 너무해 보일수도 있겠다..ㅎ) 아무튼 그러니까 진짜 좀 화나보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제서야 아차 싶어서 막 풀어줬거든?
79 ◆FjBuoLfhs1i 2020/03/16 18:37:44 ID : 08nPcoHBaq4 0
그랬는데 막 화나고 삐진거보다 서운한게 정말 너무 서운하다면서 막 우는거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귀여워.. 그래서 나도 놀래가지고 헉 어떡해 이러면서 겁나 30분 동안 달래준거 같아..
80 ◆FjBuoLfhs1i 2020/03/16 18:38:29 ID : 08nPcoHBaq4 0
나중에 들어보니까 초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울어보는 거라고 그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변하면 방금처럼 그럴거 같다고 그러면서 무서웠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1 ◆FjBuoLfhs1i 2020/03/16 18:40:34 ID : 08nPcoHBaq4 0
사실 이것보다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주제에 벗어난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본론을 얘기할게.
82 ◆FjBuoLfhs1i 2020/03/16 18:40:51 ID : 08nPcoHBaq4 0
아까 말했다시피 우리 집이 좀 엄하다고 했었잖아
83 ◆FjBuoLfhs1i 2020/03/16 18:42:31 ID : 08nPcoHBaq4 0
그 사람이랑 만나고 나서 그사람이 나를 집에 데려다 줬어. 그래서 잘 가라면서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뽀뽀 하고 난 집에 올라갔어. 그러고 겉옷 벗고 있는데 엄마가 바로 들어오는거야. 내가 들어오고 한 1분? 뒤에 바로 들어오길래 아 설마 봤나..? 했는데
84 ◆FjBuoLfhs1i 2020/03/16 18:43:35 ID : 08nPcoHBaq4 0
봤더라. 나 남자친구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뽀뽀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지. 사귀는건 신경 안써도 스킨십은 절대 안된다고, 손도 잡지 말라고 그랬던 엄마인데 뽀뽀한걸 봤으니..
85 이름없음 2020/03/17 00:33:13 ID : qnVe47tdu8k 0
와...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았겠다ㅠㅠㅠㅠ 그럼 혹시 부모님 때문에 헤어진 거야? 너무 예쁘게 사귀는데 진짜 안타깝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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