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7 03:47:46 ID : qo4ZdyGoK2G 1
와 진짜 떨린다 나 스레딕 처음이거든... 서툴러도 잘 부탁할게 일단... 4년 정도 하고있는 내 첫 사랑을 이 스레로 풀면서 놓아주려고 계속 놓아준다 포기한다 해놓고선 잘 안돼서... 심심하면 내 얘기 듣고 가 천천히 풀게
2 이름없음 2020/03/17 03:51:47 ID : qo4ZdyGoK2G 0
일단 나는 고등학교 막 들어간 애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보다 1살 많고... 이 사람을 민하언니라고 부를게 이 사람이 나한테 처음 준 선물이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깊티거든 ㅋㅋㅋㅋ
3 이름없음 2020/03/17 03:52:24 ID : 2K46peZbiji 0
웅웅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20/03/17 03:56:07 ID : qo4ZdyGoK2G 0
어차피 누가 볼것 같진 않으니 맘 편히 풀어야 겠다 우리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에서 6학년 넘어갈때 인터넷에서 만났어 날짜도 기억해 12월 28일이였어 그때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 채팅을 하기 시작했을때였어 처음으로 민하언니를 보다니 난 참 운이 없나봐 민하언니를 처음 봤을땐 그 언니는 자신을 나보다 1살 많은 남자라고 소개했어 그 당시 나는 내가 퀴어라고 상상도 못했지 왜냐면 난 그때 같은 학교에 남자애랑 사귀고 있었거든
5 이름없음 2020/03/17 03:59:20 ID : qo4ZdyGoK2G 0
난 누군가랑 사귀면 그쪽이 고백하고 내가 마음이 없어도 받아주는 편이였어 와 이렇게 보니 참 쓰레기다 ㅋㅋㅋㅋ 일단 그 언니랑 난 천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갔어 우리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었거든 둘 다 그림 그리는걸 좋아했어 그림쟁이라고 하지 ? 그래서 그 공통점으로 서로 얘기를 많이 했지
6 이름없음 2020/03/17 04:01:20 ID : hAo5hAnSK0m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03/17 04:03:53 ID : qo4ZdyGoK2G 0
그렇게 잘 지내다가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폭력을 당했어 그 당시에 남친이라던 사람은 나에게 말도 없이 전학가버렸고 말야 그래서 헤어졌어 이별통보도 걔가 했고... 아, 참고로 민하언니랑 나는 학교가 달라 그래서 남자에 대한 공포가 극에 도달해 있었어 누가 손만 들어도 눈물 뚝뚝 흘릴정도로 ㅋㅋㅋ 근데... 그 언니만은 다른거야, 말했지 그 언니가 처음엔 자신을 남자라고 소개했다고 그래서 그냥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사이라서 그런가보다 했지
8 이름없음 2020/03/17 04:10:15 ID : qo4ZdyGoK2G 0
학교 끝나면 바로 폰을 키고 민하언니에게 연락했어 나 학교 끝났다고 민하 언니도 자신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연락해줬고 우리는 ( 급전개지만 ) 좀 친해져 있는 상태였어 그래서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하는 편이였는데 난 언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매일 거짓말을 했었거든 근데 어느날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내가 나 : 오빠, 우리 통화해볼래 ? 번호는 필요없어 보톡할게 언니 : 좋아, 그럼 내가 걸게 그렇게 통화를 하게 됐어 처음듣는 언니의 목소리는 뭐랄까... 초등학교 저학년의 남자아이 같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랬는데, 그냥 딱 여보세요 ? 한 마디 듣자마자 심장이 입밖으로 나올것 같았어 막막 손에 식은땀이 나는 거야
9 이름없음 2020/03/17 04:17:56 ID : qo4ZdyGoK2G 0
그때 알았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그걸 딱 알자마자 난 막 울었어 지금도 내가 그때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야 내가 막 우니까 언니는 무슨일이냐 물었지 그래서 부모님께도 말하지 않았던, 내 학교생활을 짧게 말했어 나 지금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그냥 묵묵히 들어주다가 나보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있냐고 물어봤어 ㅋㅋㅋㅋㅋㅋ 갑작스럽지 ? 나도 그 말 듣자마자 훌쩍거리면서 다시 되물었어 뭐라구..? 라면서 그니까 언니가 진정해야지 울땐 울어도 뭐 먹으면서 해 라고 했어 난 그말이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보내준게 내가 전에 말한 그거, 민초아이스크림 언니가 내가 좋아하는 맛을 안 알려주니까 그냥 보낸거야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그리고 그때부터 내가 민초를 좋아하게 됐고
10 이름없음 2020/03/17 04:26:28 ID : qo4ZdyGoK2G 0
그래서 좀 진정하고 통화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편의점에 갔어 가서 그 깊티 쓰고 언니에게 고맙다고 했지 그니까 언니가 피식 웃었어 " 나도 내가 보낸거 써줘서 고마워 " 라는거야 아니 사람이 뭐 이리 쓸데없이 상냥해 ?..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집에 돌아갔어 그리고 약간의 잡담을 했지 그러다 얼공 얘기가 나온거야 그래서 난 " 먼저 보내주면 나도 보내줄게 " 그랬어, 그때 언니가 나에게 좀 뜸들이다 " 생각해보고 " 라고 했어 그리고 언니가 밥 먹어야 한다면서 통화를 끊었지 그래서 나도 나 할거 했어자기전에 언제나 잘자 라고 서로 톡하고.. 그랬어 그렇게 좀 계속 지냈어 또 몇 개월을...
11 이름없음 2020/03/17 04:30:44 ID : qo4ZdyGoK2G 0
그리고 한 10월쯤 인가 ? 언니랑 통화하는데 언니가 " 나 고백받았어 " 라고 했어 난 그 말 듣자마자 통화를 끊어버렸어 언니가 누군가랑 사귄다는게 끔찍했거든.. 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는데 말야 언니가 무슨일이냐고 해도 씹었어 지금 얘기하면 분명 나도 좋아한다고 해버릴것 같아서
12 이름없음 2020/03/17 04:31:20 ID : IFcrcK0nwmq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20/03/17 04:35:25 ID : qo4ZdyGoK2G 0
난 언니 연락을 씹는게 너무 힘들었어 그 지옥같은 초등학교 마지막 생활을 버티는 이유가 언니였거든 그래도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래잖아 ? 한달정도 연락을 안하니 익숙해지더라 언니 없는 생활도 언니도 포기한건지 일주일정도 기다리겠다고 매일같이 연락주다 끊겼어 그러다, 갑자기 연락이 왔어 " 나 할 말있어 "
14 이름없음 2020/03/17 04:38:52 ID : qo4ZdyGoK2G 0
그냥 그 연락오자마자 난 알았어 언니가 나에게 진지하게 할 말이 있구나 라는거 우리는 내가 첫통화때 막 울거 이외에는 진지한 얘기따위 하지 않았어 오히려 언니가 피했지 자기의 약점 잡히는것 같아서 얘기하기 거북하다고 했었거든
15 이름없음 2020/03/17 04:44:52 ID : qo4ZdyGoK2G 0
미안 오타 있었네.. 무시해줘 그런 언니가 할 말 있다면서 보톡을 걸어온거야 난 받았어 언니의 여보세요가 들렸어 난 첫 통화때랑 똑같이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갈것만 같았어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었으니 얼마나 좋겠어 나도 여보세요 라고 했지 근데 이번엔 언니가 갑자기 막 우는 거야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내가 보고싶었대 나랑 너무 얘기가 하고 싶었다고, 자신이 잘못한일이 있다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바랬는데 쭉 연락이 안 와서 속상했다면서 울었어 내가 미안하다고 얘기하니 왜 연락 안했는지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어 그러면 자기도 연락한 이유를 알려주겠다고 치사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내가 보고싶다고 해준 사람 부탁을 어떻게 무시하겠어 난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얘기했어
16 이름없음 2020/03/17 04:50:04 ID : qo4ZdyGoK2G 0
나 : 난.. 오빠가 고백받았다고.. 한게.. 너무 싫었어 그냥 싫어서.. 그랬어 언니 : ..그게 다야 ? 나 : 응 언니 : ..상상도 못한 이유네.. 그리고 이번엔 언니의 심호흡하는 소리가 들렸어 언니 : 나 그 고백 안 받았어 나 : 네 ? 언니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걸 나 : 아... 정적이 흘렀지 그리곤 언니는 갑자기 통화를 끊었어 언니가 이런 기분이였을까 막 불안한거야.. 걱정도 되고.. 무슨일이냐 물으니 얼마 안돼서 언니가 답장을 줬어 말로는 절대 못할것 같다고
17 이름없음 2020/03/17 04:57:57 ID : qo4ZdyGoK2G 0
( 저거 위에 네 ? 라고 한거.. 나도 모르게 그냥 존댓말이 나왔어 ㅋㅋ ) 언니는 자신이 사실은 여자라고 했어 지금껏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그랬어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언니는 자신은 트젠은 아니고 그냥 내게 사소한 장난을 친건데 내가 그냥 흘러가듯 믿으니 지금까지 얘길 할 수 없었대 난 그 얘기를 듣고도 그냥.. 화가 나지 않았어 그냥 좀 더 편해졌어, 말했지 ? 나 학폭 피해자라 남자 무서워한다고 그래서인지 여자라는 말을 듣고 안심했어 그렇게 우린 오랜만에 좀 오래 얘기했어 언니에게서 처음으로 셀카도 받았어 민하언니가 보내준 사진의 언니는 붉은 후드티에 머리는 앞머리 있는 중단발이였어 지금 나처럼
18 이름없음 2020/03/17 04:59:48 ID : PipdWksrtbg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20/03/17 05:02:37 ID : qo4ZdyGoK2G 0
난.. 중학교에 올라다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 난 쭉 그 민하언니를 좋아했고 우리는 초 5후반 부터 중 1때까지, 이렇게나 연락을 오래하니 당연히 더 친해졌어 서로의 집주소도 알게 됐고말야 우리는 방학때 서로 만나기로 했어 우리집에서 언니집까지 4시간 걸리거든 ? 내가 올라가기로 했어 좋아하니까 그쯤이야 뭐 ~ 라면서 그렇게 여름 방학이 찾아왔지
20 이름없음 2020/03/17 05:10:08 ID : qo4ZdyGoK2G 0
여름방학에 난 언니네 집에서 2박3일을 하게 됐어 언니를 처음 보고 난 얼굴이 달아오르는걸 느꼈어 사진으로만 보던 언니를 보니까 진짜 떨렸어 막 영화에 그런거 나오잖아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아래에 단정히 묶은머리카락 바람에 휘날리고 예쁘게 웃는 여주에게 다시 반하는 그런거 딱 그거였어 눈을 마주친 순간 시간이 멈춘 느낌이였거든
21 이름없음 2020/03/17 05:15:06 ID : qo4ZdyGoK2G 0
아직도 선명해 언니의 샴푸향기, 나란히 같이 걸으면서 나눴던 대화, 언니가 입었던 옷까지 아무튼 ! 그렇게 언니 집에 도착했는데 와 집 진짜 좋더라 ㅋㅋㅋㅋㅋㅋ 러브하우스 같은 집 알지 ? 그 브금 따라라랏따 ~ 따라라란 ~ 하는거 그런 집인데 식구가 많았어 오빠 2명, 여동생 1명에 남동생 1명 방학이라 다 집에 게시길래 짧게 인사를 드리고 언니 방에 짐을 풀었어
22 이름없음 2020/03/17 05:21:12 ID : qo4ZdyGoK2G 0
그 날 하루는 정말 짧았어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어서인지 시간 참 빨리 가더라 우린 애인처럼 손 잡고 걷고 카페 들어가 얘기하고 좋은 식당가서 밥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언니 집에 가서 씻게 되었지 그리고 같이 잤어 난 바닥에서 잘 줄 알았는데.. 언니가 같이 자자고 해서 좁은 침대에 붙어서 누웠어
23 이름없음 2020/03/17 05:26:31 ID : qo4ZdyGoK2G 0
진짜 두근거리는데 심장이 터질것 같은데 식은땀 나고 그런데 언니가 웃는거야 그리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말했어 니 심장소리 다 들린다고 그때 진짜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뭔가 내가 일 벌일것 같아서 휙 돌아 누웠어 근데 언니가 오늘 재밌었다면서 날 안았어 지금 생각하면 언니는 날 성욕이 없는 애로 봤겠다.. 그리고 언니의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리고 난 다시 언니를 향해 누웠어 언니는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고 나는 좀 전에 언니가 해준것처럼 안았어
24 이름없음 2020/03/17 05:26:54 ID : 2K46peZbiji 0
ㅂㄱㅇㅇ
25 이름없음 2020/03/17 05:30:46 ID : qo4ZdyGoK2G 0
그리고 나도 잠에 들었지 사실 그때 자기 전에 기억 난건데 ㅋㅋㅋㅋㅋ 으아악 내가 언니에게 주려고 사온 귀걸이를 안 전해준거 있지 그래서 아침 딱 밝고 언니 집에서 아침 먹고 놀이공원 가는길에 줬다 .. 언니는 놀이 공원 가서 귀걸이 차고 나왔어 내가 준 귀걸이가 분홍색 나비모양 귀걸인데 정말 잘어울리더라.. 그렇게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했어 그리고 우리는 회전목마 앞에 섰지 나 그때 진짜 미쳤었나봐 회전목마 줄 기다리는데 그 밝고 화사하게 애처럼 웃는 언니의 옆모습이 너무 예뻐서 볼에 뽀뽀를 했어 진짜 쪽 소리나게
26 이름없음 2020/03/17 05:39:30 ID : qo4ZdyGoK2G 0
언니가 놀랐는지 그 눈이 땡글해져서 날 보는데 피가 식는 기분이 들면서 아 내가 진짜 미쳤구나라는 생각에 눈을 피하고 미안하다고 했어 그렇게 사과를 하니까 언니가 왜 사과하는 거야 니가 그렇게 사과하면 내가 뭐가 돼.. 라고 했어 다시 언니를 바라보니까 언니가 울것 같더라 난 그때 놀라서 아무말 바라보는데 언니가 눈을 피하고 앞으로 가버렸어 그리고 계속 대화 없이 우린 회전목마를 탄 뒤 언니네 집으로 향했어
27 이름없음 2020/03/17 05:48:25 ID : qo4ZdyGoK2G 0
집가선 어제와 같았어 씻고.. 자려는데 언니가 오늘은 먼저 등을 돌렸어 그때 난 지금 놓치면 다신 이런 기회가 없겠구나 했어 난 언니를 불렀고 언니는 그냥 대답만 했어 난 어제처럼 언니를 안았고 고백했어 좋아한다고, 많이 좋아하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좋아한다고 말하니까 그냥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더라 풍선이 커지고 커지다 결국 폭발한 느낌이였어
28 이름없음 2020/03/17 05:49:10 ID : zO7bA0raq6p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20/03/17 05:52:15 ID : qo4ZdyGoK2G 0
언니도 날 안아줬어 " 나도 너 많이 좋아해 " 그 날 정말 우리 둘을 서로를 꼬옥 껴안고 울었어 결론적으론 우리 둘은 사귀게 됐어 처음엔 우리 둘은 정말 누가봐도 사귀는구나라고 알아차릴 정도였어 그래서 문제가 됐지
30 이름없음 2020/03/17 06:00:04 ID : qo4ZdyGoK2G 0
난 그렇게 3일날까지 잘 놀다 막차로 돌아갔어 그리고 잘 사귀다가 한.. 몇일이더라 20일쯤 되는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거야 전화를 받으니 폰 넘어로 우는 소리랑 뭐 싸우는 소리 ? 아무튼 그런 소리가 들리고 어떤 나이 있는듯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어 " 민하랑 헤어져라 " 그 한마디 후에 통화가 끊겼어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옷을 챙겨 입고 나갈 준비를 했어 중 1이 저녁 9시쯤에 나갈준비를 하니까 우리 부모님께서 놀랬는지 어딜가냐고 했어 사실 우리집이 좀 폭력적이야 특히 아빠가 내가 나중에 얘기한다하고 막 바쁘게 준비를 하니까 아빠는 계속 물었지 어딜가냐고 계속 된 물음에 화가 난 나는 " 아 좀 닥쳐봐 !! " 라고 소릴 질렀어 그리고 아빠도 화가 났는지 근처에 있는 컵을 나에게 집어던졌어 그리고 그냥 처맞았지
31 이름없음 2020/03/17 06:07:20 ID : qo4ZdyGoK2G 0
드라마같지 않아 ? 아빠에게 너무 심하게 맞으니까 엄마가 말렸어 그리고 난 그날 언니에게 가지 못했어 깨진 컵을 치우고 난 언니에게 연락을 했어 무슨일이냐고 언니가 답장을 한건 그 다음날 점심쯤이야 자신의 집안에 포비아가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고 폰도 압수해서 컴퓨터로 연락 중이라고 했어 언니가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니까 난 너무 걱정돼서 몰래 집을 빠져나와 언니네 집으로 향했어 4시간을 또 차를 타고 언니네로 향한거야 한 저녁쯤 돼서 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어 언니는 문을 열지 않았고 난 계단에 앉아 계속 기다렸어
32 이름없음 2020/03/17 06:09:57 ID : qo4ZdyGoK2G 0
그리고 막차 시간이 돼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갔어 집으로 가자마자 아빠는 또 나에게 화를 냈고 그날도 연락을 하지 못한채 잤어
33 이름없음 2020/03/17 06:14:07 ID : qo4ZdyGoK2G 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연락을 했고 언니는 읽지 않았어 그리고 그 날 저녁쯤 돼서 온 답장은 미안해밖에 없었어
34 이름없음 2020/03/17 06:16:12 ID : qo4ZdyGoK2G 0
그 다음날 부터 언니에게 연락이 되지 않았어 내가 중 2에 올라갈때까지
35 이름없음 2020/03/17 06:20:15 ID : qo4ZdyGoK2G 0
아.. 생각하니까 기분만 안 좋네.. 내 첫사랑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어 난 방학때마다 2박3일로 외할머니댁에 가서 지냈어 언니네랑 우리 외할머니네랑 같은 동네거든 그때마다 언니네 집 주변을 돌았어 언젠간 만나길 바라면서.. 그럼에도 역시 만나지 못했지
36 이름없음 2020/03/17 06:21:26 ID : qo4ZdyGoK2G 0
그리고 언니에게 내가 중 2가 되고 얼마 안돼서 4월에 연락이 왔어
37 이름없음 2020/03/17 06:27:03 ID : qo4ZdyGoK2G 0
언니는 나에게 잘 지냈냐고 물어봤어 난 그 연락을 받자마자 또 울었어 계속 언니를 좋아했거든 연락이 안되는 동안 언니랑 찍은 그 몇 장 안되는 사진을 인쇄해서 머리맡에 붙혀두고 매일같이 그 사진을 바라봤었어 언니에게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언니는 내게 통화를 걸었어 난 그걸 받았고
38 이름없음 2020/03/17 06:28:22 ID : qo4ZdyGoK2G 0
언니는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얘기해줬어 나는 기쁘게 그걸 들었어
39 이름없음 2020/03/17 06:34:21 ID : qo4ZdyGoK2G 0
언니는 나에게 뭐하고 지냈는지 얘기해주고 " 내가 만약.. 연락을 자주 못하면 어떨것 같아 ? " 라고 물었어 난 오늘 오후까지도 연락을 기다리기만 했으니까 그정도야 뭐 ~ 라는 심정으로 괜찮아 라고 했지 언니는 내게 고맙다고 한 뒤 통화를 끊었어
40 이름없음 2020/03/17 06:35:47 ID : qo4ZdyGoK2G 0
그리고 정말 일주일에 한 두번의 짧은 통화 이외엔 다른 연락은 없었어 그럼에도 난 언니를 정말 좋아했어
41 이름없음 2020/03/17 06:36:44 ID : qo4ZdyGoK2G 0
그리고 또 여름방학이 찾아왔지
42 이름없음 2020/03/17 06:37:47 ID : qo4ZdyGoK2G 0
이번에도 내가 올라갔어 외할머니댁에서 잤고.. 이번에도 똑같이 2박 3일
43 이름없음 2020/03/17 06:40:31 ID : qo4ZdyGoK2G 0
언니를 다시 여름날 보니까 너무 좋았어 근데.. 알지 그 쎄한 느낌 내가 얼마만큼 노력해도 절대 전처럼 웃지 않는 언니가 억지로 맞춰주는게 느껴졌어
44 이름없음 2020/03/17 06:42:49 ID : qo4ZdyGoK2G 0
언니랑 영화도 보고, 쇼핑도 했는데 언니는 좀처럼 잘 웃지 않았어 그리고 그 날 저녁에 헤어지자라는 얘기를 들었어
45 이름없음 2020/03/17 06:44:35 ID : qo4ZdyGoK2G 0
언니에게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날 더 좋아하지 않냐고 물어봤어
46 이름없음 2020/03/17 06:45:48 ID : qo4ZdyGoK2G 0
근데 언니가 갑자기 우는 거야 고개를 푹 떨구고 부들부들 떠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옆으로 가서 안아주는거 밖에 못해줬어
47 이름없음 2020/03/17 06:47:52 ID : qo4ZdyGoK2G 0
언니는 설명해줬어 아빠가 여자가 여자를 만나는건 미친짓이라고 매일같이 말한다고
48 이름없음 2020/03/17 06:49:09 ID : qo4ZdyGoK2G 0
아까 말했듯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49 이름없음 2020/03/17 06:50:20 ID : qo4ZdyGoK2G 0
근데 언니가 나 만나면서 부모님께 심한 말 듣는다고 했어 그럼 난 뭘 해야겠어 ?
50 이름없음 2020/03/17 06:50:43 ID : qo4ZdyGoK2G 0
난 그저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 가방을 챙겨 가게를 나왔어
51 이름없음 2020/03/17 06:55:45 ID : qo4ZdyGoK2G 0
난 외할머니댁에 있는 동안 멍때리면서 있었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머리맡에 붙혀둔 사진을 다 땠어 휴지통에 던지고선 엉엉 울었어 그렇게 또 연락이 끊겼어 그리고 내가 졸업하기 전에 연락이 왔어 " 졸업 축하해 " 이거 하나
52 이름없음 2020/03/17 06:57:13 ID : qo4ZdyGoK2G 0
사실 난 언니가 헤어지자 했어도 그럴 마음이 없었어 전처럼 방학때마다 언니 집 주변을 맴돌고 연락도 가끔 넣었어
53 이름없음 2020/03/17 06:57:16 ID : ZbeNvBbzWi3 0
ㅂㄱㅇㅇ! 나도 퀴어에 비슷한 상황을 가진 적이 있어서 읽는 내내 심정이 너무 공감이 돼...
54 이름없음 2020/03/17 06:58:30 ID : qo4ZdyGoK2G 0
그리고 언니의 상태메시지가 바뀐걸 봤어 아마 딴 사람과 100일 좀 넘었나봐
55 이름없음 2020/03/17 07:01:11 ID : qo4ZdyGoK2G 0
이제 와서 바보같은 말인데 나 방학때 언니 집 주변 돌았다고 했잖아 사실 그때 언니 닮은 사람을 봤어 근데 말도 걸어보지 못했어 내가 그때 말 걸어봤자 무슨 표정을 짓겠어 ?
56 이름없음 2020/03/17 07:03:35 ID : qo4ZdyGoK2G 0
언니를 잊지 못하겠어 나 어떡해야 해 언니가 아직도 너무 좋아서 계속 중단발 유지 중이야 붉은 후드티가 내 옷장에 반을 차지하고 아직도 처음 만났던 그 인터넷에 들어가서 매일 확인해 혹시라도 아직 하지 않을까 싶어서
57 이름없음 2020/03/17 07:05:29 ID : qo4ZdyGoK2G 0
그냥 너무 속상해 아직도 처음 내 소개를 할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말해 그러면 또 즐겁게 얘기 해줄것 같아서
58 이름없음 2020/03/17 07:07:55 ID : qo4ZdyGoK2G 0
있잖아, 아무도 사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좋으니까 이 스레를 언니가 봐주길 바랐어 그냥 나 아직도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
59 이름없음 2020/03/17 07:09:34 ID : qo4ZdyGoK2G 0
아 미안해 좀 정신이 없고 속상해서 계속 오타난다..
60 이름없음 2020/03/17 07:12:39 ID : qo4ZdyGoK2G 0
언니에게 연락하면 읽긴해 근데 답장따위 없어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헤어질 수 있지... 그냥 좋아하지 말걸
61 이름없음 2020/03/17 07:18:21 ID : qo4ZdyGoK2G 0
정말 누군가 여기까지 읽었다면 깨끗히 포기하는 방법 좀 알려줘 예전일 생각했더니 그냥 너무 속상하기만 하네
62 이름없음 2020/03/17 07:27:10 ID : qo4ZdyGoK2G 0
아 어떡해 이제 봤어 고마워 공감해줘서
63 이름없음 2020/03/17 07:28:04 ID : qo4ZdyGoK2G 0
내가 글묘사를 못해서 미안하네
64 이름없음 2020/03/17 09:52:09 ID : Y3zXuskk04I 0
아 어떡해 어떡해 나 진짜 눈ㄴ물나.....ㅜㅜㅜ
65 이름없음 2020/03/17 11:36:28 ID : pWnVgkq589y 0
마음이 아프다...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근데 내가 괜찮아져본 적이 없어서 괜찮아지는 방법을 말해줄 수가 없다는게 더 미안하고 슬퍼ㅠㅠㅠㅠㅠ
66 이름없음 2020/03/18 19:32:40 ID : rapWlvdwty7 0
시간지나서 번호 바뀌었다 괜찮아져본 적이 없다는게 더 슬퍼 ㅠㅜㅠㅜㅠㅜㅠㅠㅠ
67 이름없음 2020/03/19 20:04:33 ID : JXBxQpTRwtu 0
아.... 아버님 ㅜㅜ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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