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얘들아 나 꿈 해몽 한번만... (1)
2.나만 꿨던 꿈 기록해 ?? (16)
3.- (1)
4.이거 꿈판 맞나 모르겠넹 (1)
5.요새 꿈을 너무 자주꾸는데 묘하게 기괴해서 기록해두려는 스레 (2)
6.아무꿈도아닌데 (1)
7.예지몽 꾸는사람 (1)
8.익사했는데 다른 세계에서 눈을 뜬 꿈에 대하여 (49)
9.오늘 꿈이 너무 생생해서 (7)
10.인육 먹는 살인마가 나였어 (35)
11.유튜브로 전생체험 해본사람?? (6)
12.오랜만에 꿨던 악몽. (1)
13.야한 꿈 꾸면 어때? (4)
14.요즘 꾼 꿈 (44)
15.다들 꿈에서 얼마나 길게 있어봤어? (14)
16.루시드드림 진짜 위험한거야 ? (1)
17.귀접몽 꾼 적 있어? (15)
18.가위 눌리는 거 말고 자각몽 꾸는 법 아는사람 없니.. (2)
19.가위 눌려본 사람 (2)
20.얘들아 (3)
2
이름없음
2020/03/22 10:53:02
ID : clgZa3yMlA7
0
나는 평소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가끔 꾸면 실제로 겪은 것처럼 굉장히 선명한 꿈을 꾸곤 하는데 이번 꿈은 나 스스로 기록을 하고 싶어졌다.
3
이름없음
2020/03/22 10:54:03
ID : clgZa3yMlA7
0
동생이랑 싸웠었다. 동생이 만든 신기한 발명품을 내가 잘 못 건드려서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4
이름없음
2020/03/22 10:59:13
ID : clgZa3yMlA7
0
내가 잘못한 일은 맞지만, 동생이 나가죽으라며 심한 말을 퍼붓고화내는 모습에 나 또한 화가 났다.
5
이름없음
2020/03/22 18:10:58
ID : clgZa3yMlA7
0
그래서 동생이랑 싸운 뒤, 기분전환을 하겠다고 바깥으로 나갔다.
6
이름없음
2020/03/22 18:11:37
ID : clgZa3yMlA7
0
내가 서 있는 곳은 금새 화려한 백화점 같은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7
이름없음
2020/03/22 18:12:24
ID : clgZa3yMlA7
0
샹들리에가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황금빛 전구들이 반짝반짝 빛나며 가게 쇼윈도를 비추고 있었다.
8
이름없음
2020/03/22 18:14:00
ID : clgZa3yMlA7
0
조금 전까지 내가 왜 화가 나 있었는지도 까먹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다만 사람들이 복작복작 너무 많아서 조금 치이고 다녔다는 점이 약간의 흠이었다.
9
이름없음
2020/03/22 18:15:16
ID : clgZa3yMlA7
0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웃음을 터뜨리고, 어디선가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려와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조금씩 웃기 시작했다.
10
이름없음
2020/03/22 18:19:10
ID : clgZa3yMlA7
0
그 때, 이상한 사람들이 보였다. 중세 서양 사람들처럼 하얗고 화려한 가발장식을 쓰고, 비단 재킷과 짧은 바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하얀 스타킹, 그리고 검정 구두를 신은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목에는 크라바트까지 완벽히 채워져 있었다!
11
이름없음
2020/03/22 18:20:45
ID : clgZa3yMlA7
0
나는 두 사람을 마주쳤는데, 한 명은 손에 커다란 활을 들고 있었다. 활은 흰색이었다. 코스프레라도 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바라봤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워보였기 때문이다.
12
이름없음
2020/03/22 18:21:35
ID : clgZa3yMlA7
0
아무렴 꿈인데 어떻겠는가, 라며 시선을 돌린 나는 새로운 것에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13
이름없음
2020/03/22 18:22:32
ID : clgZa3yMlA7
0
워터 슬라이드였는데, 신기하게도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가는 것이었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워터 슬라이드를 타고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나도 타고 싶었다. 너무 재밌어 보였으니까.
14
이름없음
2020/03/22 18:23:30
ID : clgZa3yMlA7
0
워터 슬라이드 근처에 갔더니, 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남자가 있었다. 키는 굉장히 조그맣고, 까무잡잡한데 수염은 배 부근까지 기르고 있는 기묘한 사람이었다.
15
이름없음
2020/03/22 18:24:35
ID : clgZa3yMlA7
0
'아저씨, 저 이거 타고 싶어요.'
'돈 내야지.'
'얼마인데요?'
'알아서 원하는 만큼 내. 가격을 잘 칠 수록 원하는 곳에 데려다줄 확률이 높아지지.'
16
이름없음
2020/03/22 18:26:24
ID : clgZa3yMlA7
0
돈을 얼마를 내든 상관 없다는 건가?
주머니를 뒤적거려보았는데, 내 손에 집히는 건 5만원 지폐였다.
워터 슬라이드에 5만원까지 투자하고 싶진 않아 잠시 고민하던 그 때, 난쟁이 남자가 5만원을 낚아채 가더니 빙긋 웃었다.
사실 내 눈에는 그저 비열해 보이는 미소였지만.
17
이름없음
2020/03/22 18:27:40
ID : clgZa3yMlA7
0
'타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 이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서 반대쪽 다리로 건너가. 그 다음에 저기에 있는 배를 타면 돼.'
말이야 쉽지, 결코 쉬워 보이는 과정이 아니었다.
18
이름없음
2020/03/22 18:29:05
ID : clgZa3yMlA7
0
나와 난쟁이 남자가 서 있는 곳은 물 위에 떠 있는 다리였는데, 그 다리의 끝에는 혼자 우뚝 솟아있는 사다리가 있었다. 어느 곳에도 지탱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바닥에 붙어있는 힘만으로 서 있는 것 같았다.
19
이름없음
2020/03/22 18:30:42
ID : clgZa3yMlA7
0
그 사다리를 밟고 끝까지 올라가면 약 1.5m 정도 떨어진 곳에 다리가 공중에서 연결되어 있었는데, 다리가 지상과 떨어져 있는 거리가 상당해서 떨어지면 바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20
이름없음
2020/03/22 18:33:52
ID : clgZa3yMlA7
0
공중 다리를 건너가면 노란색 배가 보였는데 내가 거기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 지 걱정스러웠다.
21
이름없음
2020/03/22 18:35:42
ID : clgZa3yMlA7
0
'중간에 떨어지면 어쩌죠?'
'내가 여기 문지기 한 지 40년이 넘었는데 여기서 떨어진 작자는 한 명도 못 봤어! 여길 못 넘어가면 진정한...'
'음, 네 알겠어요. 어쨌든 안전하다는 거죠?'
5만원이 아까워서. 건너가려고 사다리를 올랐다.
22
이름없음
2020/03/22 18:36:28
ID : clgZa3yMlA7
0
꼭대기까지 다 올라가, 반대쪽 공중다리로 건너가려고 조심스럽게 팔을 뻗었는데 그 순간 우지끈 하는 소리가 나더니 사다리가 기울기 시작했다.
23
이름없음
2020/03/22 18:38:28
ID : clgZa3yMlA7
0
'아저씨! 이거 왜 무너지는 건데요!'
'야, 너 귀신 아니였냐! 살아있었어? 살아있는 사람은 여기 올 수가 없는데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저씨가 다급히 뛰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지만, 그보다는 내가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24
이름없음
2020/03/22 18:40:10
ID : clgZa3yMlA7
0
검은 물이 날 삼켰다. 내가 빠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물에 빠지고 나니 모든 게 고요해졌다. 문득 아까 동생한테 사과하고 밖에 나오지 말걸, 그 생각이 떠 올랐다.
25
이름없음
2020/03/22 18:40:58
ID : clgZa3yMlA7
0
내 몸은 속절없이 더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들어갔고, 그 때 내 눈 앞에 무언가 반짝이는 글씨가 보였다. 내 이름이었다.
26
이름없음
2020/03/22 18:42:14
ID : clgZa3yMlA7
0
내 이름을 향해 손을 뻗자,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모든 감각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아까 들었던 백화점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 했다.
27
이름없음
2020/03/22 18:44:11
ID : clgZa3yMlA7
0
그리고 갑자기 눈을 떴다. 주황빛 벽으로 꾸며진 방 안, 하얀 이불이 깔려있는 침대 위에 내가 누워있었다. 창문은 유리가 없이 구멍만 크게 나 있었는데 바깥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조금씩 보였다.
28
이름없음
2020/03/22 18:45:07
ID : clgZa3yMlA7
0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장소는 아닌 것 같아서 일어나 앉아있었는데, 갈색머리 여자애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29
이름없음
2020/03/22 18:47:28
ID : clgZa3yMlA7
0
'일어났네요?'
'음... 네. 근데 누구세요?'
'전 시즐라예요. 아까 당신이 바닷가에 쓰러져 있길래 우선 우리 집에 데려왔어요.'
시즐라는 눈이 무척 크고, 맑아보이는 여자아이였다. 내 또래 정도 되어보이는.
30
이름없음
2020/03/22 18:48:48
ID : clgZa3yMlA7
0
'시즐라는 이 마을에서 산 지 오래됬나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기에서만 살면서 지냈죠. 부모님께 고기잡이를 배우고 어부로 살고 있고요. 당신 소개도 해줄래요?'
31
이름없음
2020/03/22 18:49:44
ID : clgZa3yMlA7
0
'아, 네.'
난 내 소개를 하고, 어디서 왔냐는 말에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32
이름없음
2020/03/22 18:50:30
ID : clgZa3yMlA7
0
'한국이요?'
시즐라는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더니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의아했다.
'시즐라? 왜 그러세요?'
'이제야 오셨군요. 그것도 여기 이 조그만
오지마을로 오시다니.어쩌면 좋아?'
33
이름없음
2020/03/22 18:54:46
ID : s5PeHzU5dTS
0
ㅂㄱㅇㅇ 뒷얘기 알려줘!
34
이름없음
2020/03/22 18:55:06
ID : clgZa3yMlA7
0
시즐라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하발리 마을> 이라고 말해주고,
이 곳은 <진> 이라는 나라라고 말했다. 한국, 그러니까 <한> 이라는 나라는 진의 우방국이며 서로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5년마다 공물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35
이름없음
2020/03/22 18:57:17
ID : clgZa3yMlA7
0
응! 고마워
올해 한국에서 진국으로 오는 공물 중에는 '신녀' 라는 자가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그녀는 신의 축복을 받은 자로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더 돈독히 할 역할을 맡아, 평화의 상징이 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36
이름없음
2020/03/22 18:58:31
ID : clgZa3yMlA7
0
그녀는 다른 공물들과 함께 한과 진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산과 바다를 건너 올 예정이었다고 했는데, 그만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신녀가 타고 있던 배가 산산조각 났다고 했다.
37
이름없음
2020/03/22 19:00:09
ID : clgZa3yMlA7
0
공물과 함께 그녀는 바닷속으로 사라졌고, 이에 진국은 한국에서 신녀를 보내고 싶지 않아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배에 태워 사고를 일어나게 했다고 주장했고,
한국은 이미 신녀가 한국 땅을 떠났기 때문에 신녀의 안전 보장 문제는 진국이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38
이름없음
2020/03/22 19:00:57
ID : clgZa3yMlA7
0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며 몇 십년 내내 이어져 왔던 동맹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양 국 모두 정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시즐라의 이야기였다.
39
이름없음
2020/03/22 19:02:17
ID : clgZa3yMlA7
0
'하지만 난 그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왔을 뿐이고, 그 신녀가 나라는 보장도 없어요. 왜냐면 내가 살던 세계에는 진이라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시즐라, 저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예요.'
40
이름없음
2020/03/22 19:04:26
ID : clgZa3yMlA7
0
'당신이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요?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당신이 정말 신의 축복을 받은 자라면 충분히 말이 되는 이야기 같네요.
당신의 이야기는 오히려 본인이 신녀가 맞다는 증거처럼 보이는 걸요?'
미칠 노릇이었다. 나는 두 나라 사이의 공물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의견은 아무도 생각해주지 않는 건가.
41
이름없음
2020/03/22 19:05:34
ID : clgZa3yMlA7
0
시즐라는 내일 아침, 자기와 함께 진 왕실을 찾아가자고 말한 뒤 방을 나갔다. 이대로 아침을 맞이한다면 나는 영영 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42
이름없음
2020/03/22 19:06:29
ID : clgZa3yMlA7
0
그래서 밤이 되자, 나는 유리 없는 창문을 바라보고 대충 건물의 높이를 어림잡아 본 뒤,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아 몸을 날렸다.
43
이름없음
2020/03/22 19:07:14
ID : clgZa3yMlA7
0
무사히 1층에 내려가긴 했는데, 땅을 짚으며 쿵 소리가 나 시즐라가 집 밖으로 나올 것 같아 최대한 빠르게 도망쳤다.
44
이름없음
2020/03/22 19:07:45
ID : clgZa3yMlA7
0
아침이 되면 시즐라가 무척 놀랄 것 같아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45
이름없음
2020/03/22 19:08:45
ID : clgZa3yMlA7
0
한참을 뛰다보니 이내 시즐라의 집은 물론, 하발리 마을의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난 탈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46
이름없음
2020/03/22 19:10:07
ID : clgZa3yMlA7
0
자박자박 발걸음을 옮기곤 있었는데, 졸음이 몰려와 어느 아름드리 나무 아래 웅크려 앉았다. 어쩌다 이 곳에 와서 길 위에서 잠을 자게 된 건지. 내 신세가 처량해졌다.
47
이름없음
2020/03/22 19:11:02
ID : clgZa3yMlA7
0
잠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나는 시즐라가 날 쫓아온 줄 알고 깜짝 놀라 숨을 멈추었다. 그러나 그건 시즐라가 아니었다.
48
이름없음
2020/03/25 01:42:25
ID : 66jirvu4K0o
0
레주 언제와ㅠ
49
이름없음
2020/03/28 22:49:04
ID : oLbBak1bjs8
0
래주레주ㅜㅜㅜ어딨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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