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27 03:33:56 ID : aleGnxveNxR 0
사실 내가 나 스스로를 혐오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늘 습관적으로 조금만 우울하면 자살 생각하고 자해도 해보고 그랬거든 나 좀 이상한 것 같아 사실 우리 집안에서 문제인 건 나밖에 없거든 늘 내가 문제 일으키고 그래서 결국 엄마도 나 포기하고. 가끔은 엄마가 불쌍해. 왜 나같은 딸을 만나서. 엄마가 가정사가 좀 안 좋거든. 하소연하듯이 본인 과거사를 말해서 조금 아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연민을 느껴. 어쩌다 그런 부모님에 이런 딸을 만나서. 그런데 그런 한편으로는 엄마가 너무 싫어. 심할 땐 목소리조차도 듣기 싫어. 웃기지 내가 잘못한 건데. 내가 올바르지 못한 인간인 거 누구보다 잘 알아. 내가 그리는 이상 속의 나는 지금과는 180도 다른 나야. 꿈꿀 때는 행복한데 막상 꿈을 위해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변하지 않는 나 자신에 환멸나고. 그냥 습관적인 것 같아. 우울증은 아냐. 어쩔 땐 미친 듯이 기분 좋아서 행복해하거든. 그러다 또 아주 사소한 걸로 우울해져서 이런 글이나 쓰고. 어떤 행동을 할 때 계산을 하게 돼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얘가 날 이렇게 생각하겠지? 이 사람 안의 나는 이렇게 그려지겠지? 내가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우울해져. 당사자는 아무 생각도 없을 텐데. 어느 정도냐면 댓글창에 이러면 사람들이 웃겠지? 이러면서 댓글을 써 놓고 뒤늦게 확인해보니 사람들이 내게 공감해주지 않거나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면 정작 그들은 내 댓글에 관심도 없을 텐데 괜히 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 이런 생각하면서 댓글 지워. 친구한테 내가 이렇게 우울하고 힘든 인간이라는 걸 드러내고 싶어져. 사실 재작년에 멋모르고 우울한 거 드러냈다가 그 친구한테 집착하고 매달리다가 엄청 후회해놓고 또 이래. 과거 일을 회상하다 보면 과거 속의 내가 왠지는 모르겠는데 구역질 나. 과거 속 내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오늘 꿈을 꿨어. 우울한 날에 그러는 것처럼 자살할까 말까 망설이면서 창문 밑을 내려다보는 꿈이었던 것 같아. 엄마가 그랬던 것 같아.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냐고. 그러면 해결될 것 같냐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비슷한 뉘앙스였어. 되게 비참하더라. 제목과 맞는 내용을 안 썼네. 가끔씩 우울할 때 성격장애나 우울증 증상 같은 걸 보면서 내가 이런 병명이 있나 확인하거든 근데 자기혐오 심한데 차라리 다행인 것 같아. 내가 이러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같아서. 고칠 생각이 안 들어. 그냥 자기혐오 심한 나 자신에 도취된 것 같아. 웃기지 벗어날 생각도 없다니. 망가지고 싶어. 이제 또 이러다 다른 흥밋거리에 눈이 팔려서 잠시 이런 감정은 잊고 지내겠지 늘 반복된다 이제 삼 년 남았어. 나한테 남은 마지막 삼 년이 내 인생을 가를 반환점이야. 이번 삼 년 망치면 죽을 거야. 내가 이걸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익명에 기대어 떠들고 싶은 건가. 어차피 아무도 안 봐줄 텐데. 나는 불행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가?
2 이름없음 2020/03/27 03:35:50 ID : 6lu63RvdyLc 0
내 속을 다 들킨 기분이네..
3 이름없음 2020/03/27 03:39:31 ID : 6lu63RvdyLc 0
이제 다른 사람들 눈은 신경 안쓰는데 자가혐오는 멈출수가 없다 어쩔도리 없는 놈인건 아니까
4 이름없음 2020/03/28 18:21:01 ID : O5SJWp89Bta 0
너 완전나다 계속 옛날의 나 생각하면서역겨워하는거
5 이름없음 2020/03/30 18:29:51 ID : eIGk4Fa7gjf 0
진짜 완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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