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29 02:38:24 ID : PctBvyFg3TV 0
진짜 너무 힘든데 함부로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더 힘들어 아무도 안 봐도, 또는 누가 봐도 계속 얘기하고 싶다 진짜...
2 이름없음 2020/03/29 02:40:49 ID : PctBvyFg3TV 0
알게 된 건 며칠 전이고, 솔직히 억울해.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으니까 그놈이라고 해야지)는 나 어릴 때 이혼하고 지금까지 양육비도 제대로 안 주고 지 엄마(나한테는 친할머니) 유럽 여행 보내주고 지 술처마시고 그런 데에 쓰고 우리는 그 때 단칸방에 네 명이서 꾸역꾸역 살았는데. 그걸 혼자 돈 벌고 지금 아파트 방 세 개 있는 곳에 살게 해준 게 엄마인데 왜 엄마가 갑자기 이런 일 겪게 된 건지.
3 이름없음 2020/03/29 02:42:34 ID : PctBvyFg3TV 0
술 담배 안하고 (대학생 때 술은 좀 마셨다지만 이후로는 싹 끊으심) 지금까지 힘들게 사셨고, 오빠들(큰놈, 작은놈이라 할 거임...) 때문에 맘고생도 심하게 했는데 진짜 이번에 수술 잘 안되면 어떡해. 너무 걱정되고... 겁도 나.
4 이름없음 2020/03/29 02:44:16 ID : PctBvyFg3TV 0
큰놈은 엄마한테 욕이나 쳐 하고 그놈 닮아서 물건 부수고 작은놈이랑 나 패고 나한테 칼 던지고(아직도 이게 사실이라는 게 좀 안 믿김) 말로도 계속 폭력하고... 진짜 힘들게 버텼는데 이게 뭐냐고
5 이름없음 2020/03/29 02:48:26 ID : PctBvyFg3TV 0
그래서 초등학생 때 에프킬라도 먹어보고 전깃줄로 목도 감아봤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었고 칼로 손목도 그어봤고 계단에서도 뛰었는데 다리만 좀 다쳤었어. 솔직히 엄마가 내가 정신적으로 불안할 걸 외면하고 있기는 한데(그래서 옛날에 엄청 싸웠었음 그래서 내가 엄마 한동안 진짜 싫어했어) 그래도 유방암 진짜 너무 힘들 것 같고 항암치료하자고 하면 너무 힘들다고 들었고, 실제로 많이 괴로워하실 텐데 내가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어.
6 이름없음 2020/03/29 15:15:54 ID : fQlclcnu62J 0
ㅂㄱㅇㅇ 많이 속상하겠다 계속 옆에 있어드리면 그래도 힘이 나시지 않으실까? 스레주와 어머님 사이는 어때?
7 이름없음 2020/03/29 15:28:21 ID : 9wINs3u5Qmm 0
요즘 암도 쉽게 완치 되더라 그러길 바랄게 어머니한테 너무 마냥 슬픈모습을 보이지는말고 최대한 평소처럼행동하고 많이 웃어드려 좋아하는거 많이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좋은일만 생길거야 힘내
8 이름없음 2020/03/29 15:59:31 ID : yJRB82nCo41 0
안 그래도 지금 벚꽃길 드라이브하러 나왔어. 엄마랑 요즘 사이 좋아. 점심도 같이 먹었고... 고마워 고마워. 엄마랑 수술 끝나면 여름에 바다 놀러가기로 했어. 네 말 들으니까 힘이 좀 난다.
9 이름없음 2020/03/30 00:12:17 ID : 3A6klfTRu2p 0
쓰니어머니께서 그 많은 세월을 홀로 묵묵하게 걸어오셔서 마음에 돌덩이가 잠시 생긴 걸거야. 많이 얘기 하고 들어주고 하면 완쾌되실거야. 쓰니도 어머니께서도 긍정적으로 지내다보면 앞으로 웃을날만 남을거야 걱정하지마 힘내
10 이름없음 2020/03/30 01:59:23 ID : PctBvyFg3TV 0
진짜 고마워. 혼자 방에 있다가 우는 일이 진짜 많았는데 그래도 조금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아. 힘낼게
11 이름없음 2020/04/01 02:03:17 ID : PctBvyFg3TV 0
어제 나 쓰러져서 바닥에 머리 부딪혀서 응급실 다녀왔거든. 괜히 엄마한테 힘든 일 더 보탠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
12 이름없음 2020/04/01 04:02:57 ID : 5e7vCnPg5dS 0
괜찮아. 다 괜찮아. 너도 괜찮아질거고 레주 어머니도 괜찮아지실 거야. 나도 엄마가 유방암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완쾌되셨고 몇 년 재발 유의기간도 넘기시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셔. 재발 유의기간이 넘었다는 건 몇 년 전이란 얘긴데, 몇 년 전에 유방암이셨던 우리 엄마도 완쾌되셨잖아. 몇 년 사이 의학은 더 진보했으니까 레주 어머님도 분명히 완쾌하실 거야. 몸도 아프면 마음도 아파지고, 가족이 아프면 주변 사람도 아파지지.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충분히 힘들 수 있어. 암에 걸린 건 어머닌데 왜 내가 힘들어하지, 그런 자책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는 그랬거든. 근데 어쩔 수 없이 힘든 게 당연한 일이니까.... 그래도 덜 아팠으면 좋겠다. 레주도 어머님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줘. 그러면 덜 아프게 이겨낼 수 있을 거야. 힘 내
13 이름없음 2020/04/01 04:34:28 ID : PctBvyFg3TV 0
고마워. 제일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재발이었는데 마음이 좀 편해졌어. 진짜 고마워. 털어놓을 데가 있는 게 너무 좋다.
14 이름없음 2020/04/01 07:54:44 ID : 5e7vCnPg5dS 0
나는 당시에 이런 저런일이 겹쳐서 개인적으로 더 힘들었었는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다짜고짜 인터넷 방송 같은 거 평소 보던 채널 들어가서 댓글로 구구절절 이래서 힘들다고 그랬던 기억이 나 ㅋㅋㅋㅋㅋ 털어놓을 곳이 어디라도 있는 게 좋은 거지. 이런 걸로 네가 위안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으니까 그래도 내 말에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짬날때마다 이 스레 들릴게. 털어놔도 좋고 나한테 뭐 물어봐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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