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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도 걔도 그림쟁이+오타쿠인데다가 나는 중3때 그 학교로 전학을 가서 그때 알게되었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얘가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 “진짜” 오타쿠에 가까운 것 같아서 풀어봐.
우선 중3때. 이사+전학을 가게된 나는 아는 친구가 아예 없었어. 근데 전학가면서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어서 거기서 사귄 친구가 다른반 친구들을 소개시켜줬어. 그 친구들도 대부분 그림쟁이+오타쿠였어.
그런데 내가 사람 얼굴을 잘 못알아보고 못외우는 편이라 졸업할 때까지 얼굴 구별할 수 있던 친구가 반밖에 안됐어. 그래서 그땐 그냥 누가 누군지도 못알아보고 놀았었는데 그때 좀 같이 놀았던 애가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했어.
3학년때 같은반 친구가 걔랑 놀지 말라고 조심히 말해줬는데 나는 이유를 몰랐어. 왜냐면 알게된 지 두 달도 안되었을 때니까 ???싶었거든. 그래도 졸업할 때까지는 그냥저냥 지냈었고, 문제는 고등학교 때였어.
고등학생 때는 2,3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1학년때는 다른 반이었는데, 나는 앞반, 걔는 뒷반이었어. 나는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취미도 같아서 정말 재밌는 한 해를 보냈어. 그렇게 괜찮은 학교생활을 보내는데 걔가 내 친구한테 만나자고 한거야.
내 친구랑 걔는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를 둘 다 했는데 같은지역 그림쟁이 찾기라는 글이 있었어. 그걸 보고 걔가 내 친구한테 쪽지를 보낸거야. (내 친구는 그 글에 옛날에 댓글 달아놓고 잊어버렸었고) 같은 학교인데 만나면 사탕 주겠다며ㅋㅋㅋ
친구는 나랑 다른 친구들에게 그걸 말했고 나는 그냥 내 이름 대면서 나도 그림 그린다고 말하라고 했어. 왜냐면 그때쯤엔 걔랑 나랑 사이가 별로였거든. (이유는 학기초에 같이 등교한 적 있었는데 시간약속 안지키고, 말없이 슈퍼 가버려서 지각할 뻔 한데다가, 양쪽의 동의도 없이 모르는 애도 같이 끼워서 등교해서야)
나랑 친구라고 하면 걔가 불쾌해서 안 찾아올 것 같았어. 근데도 내 친구한테 찾아오겠다고 하더라고. 나랑은 그냥 교류가 적어서 어색한 것 뿐이라며. 그래서 나랑 다른 친구들이 쉬는시간마다 친구와 함께 붙어있었어. 걔는 모든 애들의 뒷담을 까고 다니면서 앞에선 친구인척(이라기보다는 자기자랑을 위해 옆에 붙여두는 느낌)해서 친구들도 싫어했거든.
다행히 걔는 안왔어. 대신 자꾸 친구한테 카카오스토리로 쪽지를 보냈을 뿐이지...사실 그것도 얼마 뒤엔 안했어. 교실에 찾아와서 친구 두명한테 아는척 하면서 친해지려 했거든. 그 두명은 걔 처음보는 사이야. 너무 뻔한 느낌 아니니ㅋㅋㅋ
하여튼 평소에 나한테 아는척도 안하다가 꼭 필요할 때만 찾아와서 교과서 빌려줘 체육복 빌려줘 지우개 빌려줘 요구했는데 다 거절했어. 그 이후에는 더 대놓고 염탐하려는듯한 행동을 했고. 나한테 말을 안걸고 친구들한테만 걸기 시작한거야. 근데 걔가 같은 중학교 나왔으면 다 아는 애였어. (나만 몰랐던 사실)
참. 쪽지로 대화했던 친구는 반년정도 걔랑 카카오스토리 친구였다가 슬쩍 끊어냈는데, 그동안 내 욕을 엄청 했다고 하더라고.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 한거지 뭐.
그렇게 쎄한 사이로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었는데 걔랑 같은 반이 되었어. 친한 친구가 한명 뿐이라 그친구 뒤에 앉았어. 옆자리엔 다른 친구가 있었거든ㅠ 그런데 내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그 오타쿠 여자애가 가운데 분단 맨 뒷자리에서 큰소리로 스레주 안녕! 하면서 인사하더라. 나랑 쌩깐지 반년은 더 되었는데.
나는 그냥 모른척 친구 뒷자리에 앉은거였고. 근데 걔가 내 자리에 찾아와서 책상 옆에 쭈그려앉아서 왜 자기 인사 무시하냐고 물어오더라고. 그걸..정말 모르는걸까.,,
나는 그냥 아무말 안했어. 그러니까 알아서 자리로 돌아가더라고. 새학기에 자리 정하는게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나랑 친구, 친구의 친구(민트라고 할게), 안경이랑 같은 모둠이 되었어. 2주 동안 같은 모둠으로 있으면서 우리모둠+친구의 학원 친구 두명까지 해서 총 6명이 같이 다니게 되었어.
같이 다니고 한달이 되기 전에 안경은 오타쿠 여자애쪽으로 갔고, 그 둘이 같이 다녔어. 사실 이렇게만 하면 별 문제는 없어보이잖아. 교류도 없고 싸움도 없고. 문제는...걔 트위터 계정이 나한테 떠서 내가 보게 된거야.
나는 계정 비공개+구독만 했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걔 계정인줄 알았냐면 걔 특유의 인터넷 말투가 있어. 자화자찬 많이 하는 말투ㅋㅋㅋ
그림체도 걔 그림체여서 알아챘던거고ㅇㅇ. 쨌든 걔가 쓴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거의 매일 나랑 친구들이랑 한 대화를 엿듣고 그걸 트위터에 욕했더라고. 당시엔 흑x사 극장판이 나오던 때였고 나는 그걸 보고와서 친구한테 후기를 말했었어. 걔가 트위터에 쓴 글은 대충 “흑집사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와서 꺅꺅대면서 교실에서 시끄럽게 말하냐. 오타쿠 티내지 마라.” 음..내가 오타쿠는 맞는데 꺅꺅대면서 시끄럽게 말하진 않았어. 나는 목소리가 작은 편이고 안 친한 사람이 내 대화를 듣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작게 말하는 편이거든.
하여튼 뭔 얘기만 하면 다 뒷담을 써놨었고 문장의 끝은 대부분 “이러니까 오타쿠가 욕을 먹지”였어. 근데 내 생각은 달라. 나같은 애 때문이 아니라 걔같은 애 때문에 욕먹는것 같다고 생각했어. 처음에 걔랑 알게되었을 때(중3때) 걔가 나한테 사진 두 장을 보여줬어. 딱 봐도 코스프레한 사람의 사진이었지.
그 사진을 보여주고 누구같냐고 묻더라. 나는 모르겠다고 했고 걔는 이상하게(의미심장하게?) 웃고는 사진 속 사람이 자기라고 말하더라고. 이게 숨겨야 한다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건 아닌데, 나는 코스프레에 면역이 없었어. 관심이 없었어서. 되게 당황스러웠지. 친하지도 않은데 굳이 하교할 때 찾아와서 사진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는게.,,ㅋㅋ
나는 그때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여줬고 걔는 그거 듣고는 그냥 가더라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한테 그 사진 봤냐고 하니까 다들 걔가 한번씩 자랑한걸 들었다고 하더라고. 이 친구들은 취향을 존중해주는 친구였지만 오타쿠는 아니었어. 거기서 좀 충격을 받았지. 솔직히 좀 매너가 아니었던거지. 본인 앞에 대고 별로라고 말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이런 자신의 코스프레한 모습에 대한 자랑은 고등학생이 되어도 바뀌지 않았고..오타쿠 남자애들이랑 놀면서(로리 외치는 애들ㅡㅡ) 다른반 가서 큰소리로 너희는 비엘에 대해(+게이)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었다는데 과연 누가 오타쿠 욕먹이는걸까 싶었거든.
이과반 간 친구한테 그거 듣고 진짜 아니다 싶었고 내 친구도 불쌍했어. 걔가 그 상황에서 내 친구한테 아는척을 했거든...
그러다가 어느날 내 친구 다람쥐랑 같은 모둠이 되었는데 모둠활동 끝내고 선생님께 확인받기 전에 갑자기 다람쥐에게 귓속말로 옆동네 미술학원 선생님 욕을 한거야. 걔도 다람쥐도 나도 그 외의 친구들도 대부분 그 미술학원을 다녔었어.
래퍼토리는 항상 똑같아. “오미자라는 애가 내 그림 따라그렸는데 걔는 통과하고 나는 다시 그려오라고 했다. 나를 싫어해서 그러는 거다.” 그런데 얘는 자기 마음에 드는 그림체가 있으면 그걸 따라그리는 애였고(파쿠리 하는거지) 오미자가 그림을 더 잘 그렸어. 즉, 실제로는 얘가 오미자의 그림을 따라그린거지. 얘 말은 항상 반대로 생각하면 맞았거든.
다람쥐는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에게 그 말을 했고 같은학원 출신이었던 친구들은 다 화가 났었어. 그 쌤은 정말 공평한 쌤이셨거든. 그리고 걔는 이 쌤의 뒷담을 몇 년이 지나도록 같은 욕만 하고 다니는거야...솔직히 그때 좀 질렸었다.
자리를 바꿔서 짝이 되면 부모님 욕을 한시간동안 들어줘야 해. 이게 무슨 감정 쓰레기통 짓인가 싶더라. 하여튼 걔는 자아가 비대하고,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이었어. 그리고 3학년이 되었지.
이것저것 많이 스킵했는데 손가락 아파서 대충 넘길게. 3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었는데 걔가 직업훈련? 그런걸 받아서 학교에 거의 안왔어서 별 일은 없었어. 참,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에 병크가 하나 있긴 했다.
그건 트위터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나는 관계 없었는데, 걔가 쓴 글이 캡쳐된 글이 알티를 많이 탔더라고. 파판하는 사람이면 알것 같은데, 푸딩딜 사건의 본인이었던거지.
푸딩딜 사건 요약하면 대충 얘가 게임을 발로 했는데 팀원이 겜 제대로 하는거 맞냐고 하니까 그걸로 트위터에서 뒷담까고 부둥부둥 받다가 걸린거야.
하여튼 까인 본인이랑 대화 하다가 사과한답시고 비꼬면서 도게자하는 본인의 사진을 올렸는데...이게 진짜 오타쿠인가 싶었어.
너무 본인이 특정되게 썼나? 좀 걱정되네..하여튼 그 이후에 걔는 계폭하고 끝났어. 끝이 허무하긴 한데 그...,오타쿠 특유의 중2병같은 대처가 충격이었고 난 오타쿠도 아닌것 같았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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