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13 14:14:10 ID : hth9hfbwpTT 0
내가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데 같은 학원을 다녀. 쩍사랑은 이제 5년째 인데 엄청 애기 였을때 부터 좋아했거든. 그런데 이번 여름에 학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과외만 한대. 오빠 에스크에 연애 관련 질문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연애에 관심 없다고 하거나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했어. 이걸 쓰는 이유는 그냥 내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하면 누구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서. 내 주절주절한 이야기 안 듣고 싶으면 맨 믿으로 내려서 내 고민만 들어줘..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을거야. 33번 스레부터 보면 돼.
2 이름없음 2020/04/13 14:17:01 ID : hth9hfbwpTT 0
처음 오빠를 봤을 땐 오빠가 무슨 왕자님인줄 알았어. 사실 처음 봤을 때가 초등학교 4학년 이었거든ㅋㅋ 부모님끼리 친해서 같이 체험학습을 갈 때 처음 봤어. 그 땐 오빠가 피부도 하얗고 키도 크고 웃는게 너무나도 멋져서 그렇게 생각 했나봐.
3 이름없음 2020/04/13 14:19:13 ID : hth9hfbwpTT 0
그 뒤로 세번인가? 같이 체험학습을 갔어. 박물관, 수족관, 동물원같은 곳으로 갔던것 같아. 정말 오빠랑 같이 있으면 정말 너무 즐거웠던 기억만 있어.
4 이름없음 2020/04/13 14:23:04 ID : hth9hfbwpTT 0
그리고 그 다음년도에 내가 5학년, 오빠가 6학년이 되던 해에 오빠는 가족과 다 함께 미국으로 1년정도 여행을 갔어. 그때 오빠는 미국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미국 학교도 다니고. 상도 받았대. 사진이 있더라고. 정말 재밌었나봐. 인스타를 봤는데 항상 웃고 있는 사진이더라구. 축구도 하던데. 그래서 지금도 축구부 인가봐.
5 이름없음 2020/04/13 14:25:01 ID : hth9hfbwpTT 0
솔직히 말하면 내가 5학년 때는 오빠를 잠깐 잊어버리기도 했어..ㅎㅎ 왜냐면 5학년이 내 학교생활중에 최고로 재밌던 학년 이거든ㅋㅋ 그럼 정정하면 5년이 아니라 4년인거네.
6 이름없음 2020/04/13 14:30:16 ID : hth9hfbwpTT 0
그렇게 또 1년이 지나고. 이제 난 6학년, 오빤 중1이 되었어. 그때부턴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 학원이라고 하기엔 좀 작은, 공부방 이라고 하기엔 좀 큰 그런 학원. 내가 있던 반은 중2 수준을 공부하고 있었어. 또 모두 언니와 오빠들 이었어.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던중에, 오빠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대. 내가 오빠를 잠깐 잊어버렸다고 했잖아. 그래서 처음엔 가물가물 했어.
7 이름없음 2020/04/13 14:32:10 ID : Wi4LgnWrxWq 0
ㅂㄱㅇㅇ !!
8 이름없음 2020/04/13 14:33:27 ID : hth9hfbwpTT 0
엥 걔가 누구였지? 기억이 날 것 같은데 안 나네. 이렇게 생겼었나? 아냐. 피부는 좀 더 하얗고 키가 컸던것 같은데.. 뭐 이런 생각을 좀 했어ㅋㅋ 며칠 후에 엄마가 말 해 주더라. 내일부턴 오빠도 영어 같이 갈거니까 너가 잘 챙겨주라고. 난 그 때 기억이 안 났기 때문에 건성으로 대답했어.
9 이름없음 2020/04/13 14:33:57 ID : hth9hfbwpTT 0
헐 고마워 사실 누가 볼 줄은 몰랐거든ㅎㅎ
10 이름없음 2020/04/13 14:36:44 ID : hth9hfbwpTT 0
다음날 학원에 가니까 오빠가 앉아있더라. 오빠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없었어. 놀랍지? 나도 놀라워. 사실 기억이 잘 안 나긴 하는데 초반에는 오빠한테 별 생각이 없었던것 같아. 있어봤자 미국에 갔다왔는데 왜 학원을 다니는거지? 이런생각..?
11 이름없음 2020/04/13 14:40:19 ID : hth9hfbwpTT 0
몇 주 뒤에, 선생님이 자리를 바꾸셨어. 우리 학원은 학교 같은 앞을 보고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고 네모난 큰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있거든. 암튼 자리를 바꾸셨는데 오빠가 내 옆 자리가 되었어. 솔직히 말하면 조금 불편했어. 난 누가 나랑 가까이 있는게 정말 싫었거든.
12 이름없음 2020/04/13 14:43:03 ID : hth9hfbwpTT 0
그런데 내가 다시 좋아하게 된 계기가, 내가 말했잖아. 난 6학년 이었는데 학원은 중2 수준을 배우고 있었거든.
13 이름없음 2020/04/13 14:43:19 ID : Wi4LgnWrxWq 0
계속 보고 있으니까 계속 써조!!!!! ^___^
14 이름없음 2020/04/13 14:49:36 ID : hth9hfbwpTT 0
아마 그때가 수동태를 배우고 있었을거야. 난 그게 아무리 질문을 해도,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왔거든. 그래서 문제도 다 틀리고. 18문제 였을거야. 그때 언니와 오빠들은 한두개 밖에 틀리지 않았는데, 나는 반대로 하나 맞고 다 틀렸어. 정말 그때 난 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었어. 툭 치면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눈물이 차 올랐어.
15 이름없음 2020/04/13 14:54:54 ID : hth9hfbwpTT 0
너무너무 속상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가까스로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처음치곤 잘했다고, 너는 아직 어려울텐데 설명 잘 들었다고 어떤말을 해 줘도 사실 잘 안 들렸어. 쌤이 위로 많이 해 준거 같은데 저거밖에 기억이 안 나. 왜냐면 그때 난 초등학생인데도 공부를 못하면 인생이 망한다..? 이런 생각이었나. 아마 맞을거야. 저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거든. 솔직히 쌤이 위로해 주는게 너무 수치스러웠어.
16 이름없음 2020/04/13 14:55:16 ID : hth9hfbwpTT 0
웅 고마워.
17 이름없음 2020/04/13 15:02:08 ID : hth9hfbwpTT 0
그때 옆에서 누가 보고있던게 느껴졌는데 아마 오빠였을거야. 뭐 어찌저찌 수업이 끝나서 다른 언니 오빠들은 나가고, 쌤은 안방에 들어가셔서 통화를 했을거야. 거실에 오빠랑 나밖에 안 남았는데, 그때 오빠가 귓속말로 오늘 수고했어. 많이 힘들었지? 이제 집에 가자. 이렇게 말 했어. 그 뒤로 오빠랑 같이 아파트를 나와서 난 엄마가 데리러 왔고 오빤 혼자 버스를 탔어.
18 이름없음 2020/04/13 15:11:49 ID : hth9hfbwpTT 0
사실 그 뒤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뭐 서로 친해져서 장난 치다가 여름에 반이 갈려서 스쳐 지나가는것도 설레다가 작년 여름에 같은 수학을 다니게 된거..?
19 이름없음 2020/04/13 15:20:44 ID : Wi4LgnWrxWq 0
지금은 친해???
20 이름없음 2020/04/13 15:25:14 ID : hth9hfbwpTT 0
작년 봄 부터 내가 수학공부방을 다니고 있어. 작년 여름 어느날 평소처럼 공부방을 가고 있었는데 오빠의 어머니와 동생이 나오는걸 마주친거야. 그래서 왜 여기 계시냐고 물어봤더니 오빠도 오늘부터 여기 다닌다고 하셨어. 그 다음엔 안부인사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서 빨갛게 된 얼굴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안 가라앉더라..ㅎㅎ 그 날 수학쌤이 나 보고 처음 한 얘기가 밖이 그렇게 덥냐고 하셨어ㅋㅋ
21 이름없음 2020/04/13 15:26:18 ID : hth9hfbwpTT 0
말 하기가 애매하다ㅎㅎ 친한것도 아니고 안 친한것도 아니고..
22 이름없음 2020/04/13 15:29:11 ID : hth9hfbwpTT 0
내가 다니는 공부방이 엄청 작거든.. 그래서 그 반에 오빠랑 나밖에 없었어. 처음엔 당연히 어색하니까 쌤이 우리보고 너네 싸웠냐고 너무 차가운거 아니냐고도 하셨고.. 그런데 반에 우리밖에 없는게 오히려 친해지기 좋았어. 사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생각이 안나..
23 이름없음 2020/04/13 15:32:33 ID : hth9hfbwpTT 0
방학동안 우린 조금씩 친해졌어.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2시간 이거든. 난 2시간이 그렇게 빨리 가는줄 몰랐어. 쨋든 개학을 하고 어느덧 중간고사가 왔어. 시험기간인 한달은 방학동안 그렇게 친하던 우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조용했어. 난 자유학년제라 시험을 보진 않았지만 오빤 시험을 봤어.
24 이름없음 2020/04/13 15:39:09 ID : hth9hfbwpTT 0
좀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그래.. 미안. 어떻게 어떻게 시험기간이 끝나고 오빠가 시험지를 가져와서 성적을 알려줬는데, 수학은 아주 쉬운 개념문제 하나 빼고 다 맞았더라고. 그 문제가 얼마나 쉬웠냐면 나도 풀 수 있을정도 였어ㅋㅋ 영어도 쉬운 듣고 푸는 객관식 문제 2개 빼고 다 맞았더라고. 다른 과목은 다 맞거나 한두개 틀리거나. 그렇게 해서 전교 11등, 반 1등. 나도 어떻게 이렇게 많이 틀렸는데 반1등 전교 11등인지 궁금해.. 우리 지역이 공부를 안 하긴 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
25 이름없음 2020/04/13 15:47:29 ID : hth9hfbwpTT 0
맞다, 당연히 오빤 쌤한테 어떻게 이런 쉬운 문제를 틀리냐 조금 야단 맞았어ㅋㅋ 바로 다음날, 내가 영어쌤한테 붙잡혀서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쌤이 오짜한테 영어 점수 몇점이냐 물어보니까 다 맞았다고 거짓말을 하는거야. 쌤이 또 시험지좀 보여달라고 하니까 집에 놓고 왔다고 하고ㅋㅋㅋ 난 어이없어서 쌤한테 말하려고 하자, 오빠가 나한테 와선 귓속말로 이거 줄테니까 조용히 해. 라고 하면서 하리보젤리를 줬어.
26 이름없음 2020/04/13 15:51:33 ID : hth9hfbwpTT 0
내가 오빠한테 싫어 젤리도 먹고 쌤한테도 말할꺼거든? 라고 하니까 오빠는 나한테 오래 살고 싶으면 조용히 해 라고 하고 나 째려보면서 나갔어ㅎㅎ 그리고 학원 끝나고 같이 나오면서 진짜 안 말했지? 오빠는 ㅇㅇ이 믿는다 라고 하면서 또 째려보면서 갔어.
27 이름없음 2020/04/13 15:58:18 ID : hth9hfbwpTT 0
작년 10월에, 오빠랑 나는 정말 급속도로 가까워졌어. 서로 투닥거리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내 손에 난 상처를 보면서 너 손 왜 이러냐고도 했고, 주말 저녁부터 자정까지 계속 연락하기도 했고. 사실 연락은 내가 일방적으로 한 것 같간 해. 또 갑자기 학원에서 나갈 때, 내 머리를 툭툭 만지면서 오빠 간다. 라고 말 하기도 하고..
28 이름없음 2020/04/13 16:03:12 ID : hth9hfbwpTT 0
아 중요한건, 저 내 머리 만지고 난 바로 다음날에 연애를 한거야. 내가 오빠랑 평소에 친한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자기가 소개 시켜준거래. 원래는 나랑 오빠랑 썸 타는줄 알았는데,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어느순간 친해진 애 라고 하면서 별거 아니라고 말 했대. 그래서 소개 시켜준거래. 난 그때 그 순간 만큼은 내가 표정관리를 잘 하는게 너무 좋았는데, 지금 보니 아니다.
29 이름없음 2020/04/13 16:04:36 ID : hth9hfbwpTT 0
진짜 난 너무 슬펐고, 연애를 시작한 다음날 부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게 눈에 확 띄었어. 표정관리를 하지 못할 정도로.
30 이름없음 2020/04/13 16:08:05 ID : hth9hfbwpTT 0
이 때는 별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게. 2주 뒤에, 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려고 렌즈도 끼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나랑 잘 어울리게 꾸몄어. 친구들과 놀고 나서, 난 바로 수학에 가야 했기 때문에 화장을 지울새도 없이 그냥 공부방에 갔어.
31 이름없음 2020/04/13 16:10:19 ID : hth9hfbwpTT 0
정말 신기한게, 내가 꾸미고 난 다음날 오빠가 헤어졌더라고. 난 그때 헤어진 이유 중에 단 1% 라도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
32 이름없음 2020/04/13 16:13:28 ID : hth9hfbwpTT 0
올해 1~2월달엔 날 피하는것 처럼 보였어. 항상 공부 시간대가 같았는데 갑자기 오전에 온다고 하고. 내가 연락을 해도 읽씹하고. 영어에서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는데도 피해서 다른곳으로 가고.
33 이름없음 2020/04/13 16:25:12 ID : hth9hfbwpTT 0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다 지금이야. 솔직히 지금 오빠가 예비고라서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건 알아. 그런데 내가 맨 처음에 말한것 처럼 여름이 되면 이제 오빠랑 가까워 지는건 상상도 할 수 없어. 난 지금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서 호감을 표현하고 있거든. 그렇지만 오빠는 날 아직 아주 친한 동생 정도로 밖에 안 보는것 같아. 원래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했는데 오빠가 그걸 지웠어. 그래서 연락할 방법이 인스타 디엠인데..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전화 하고 싶기도 한데, 내일 만나거든. 내일 전화번호 물어볼까..? 진짜 아무말이라도 좋으니까 알려줘..
34 이름없음 2020/04/13 16:26:51 ID : hth9hfbwpTT 0
아 내가 얘기를 안 했는데 지금 오빠가 나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내 머리카락도 만지고 문제푸는것도 도와주고 자기 손 작다고 손 재보자고도 하고.. 내가 평소에 낮에 자고 밤에 활동했거든.. 그래서 일찍 자라고 페메도 보내고. 페메 내용은 올려줄게
35 이름없음 2020/04/13 16:32:04 ID : hth9hfbwpTT 0
이게 가장 최근 연락한 내용이야.
이게 가장 최근 연락한 내용이야.
이게 가장 최근 연락한 내용이야.
이게 가장 최근 연락한 내용이야.
36 이름없음 2020/04/13 16:32:48 ID : hth9hfbwpT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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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름없음 2020/04/16 14:57:32 ID : 2tvCmHxxA1v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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