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dd 2020/04/17 03:01:20 ID : jfV9ikmpTPj 0
안녕. 그동안 눈팅만 했지 스레드는 쓰는건 처음인데 답답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 좀 하고 갈게 어디에다 말할 데도 없고 그대로 묵혀두자니 스트레스만 쌓이네.. 제목 그대로 너희 엄마는 어떤 분이시니? 우리 엄마는... 잘 모르겠어 어떤때는 괜찮은데 어떤때는 너무 싫어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혼날때 쌍욕도 많이 듣고 많이 맞았어 흔히 말하는 등짝 스매싱 같은 게 아니고 물건 집어던지고 머리도 때리고 발로 차고 머리채도 잡고 가끔은 싸대기도 맞아 그래서인지 혼날때는 대역죄인인 마냥 고개도 못 들겠고 머리가 하얘지고 온몸이 떨려 평소에는 엄마랑 대화를 잘 하는데 유독 혼날때만 주눅이 들고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야 나도 혼날때 하고 싶은 말도 있고 억울한 것도 있는데 말할 자신이 없어 지난번에 큰 용기내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했는데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더 말을 못 하겠어 근데 모순적이게도 엄마가 혼날때 왜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안 하냐고 타박해 혼나고나서도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엄마 눈치만 봐 그럼 엄마는 그걸로 또 화를 내 지금 승질 부리는거냐, 싫은소리 한마디 했다고 그렇게 말도 안 하는거냐, 싸가지 없다, 재수없다, 너도 나중에 사회생활 힘들게 하겠다, 등등...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건데, 왜 엄마 눈에는 그게 승질 부리는 것으로 보이는걸까 나는 엄마가 무표정일때나 말투가 조금만 바뀌어도 긴장되고 무서워 하도 엄마가 혼나고 나서 아무런 말도 안 하냐고 하길래, 눈 딱 감고 내 마음을 사실대로 말했어.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혼날때 많이 맞고 쌍욕도 많이 들어서 엄마가 무섭다고, 그래서 혼날때마다 머리가 하얘지고 뭐라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어 그래도 나는 조금은 공감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들은 엄마는 나를 비웃었어 다른 애들도 그렇게 맞으면서 혼난다고, 그건 학대가 아니라고, 너는 무서운게 아니라 싸가지가 없는거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난 더이상 할말이 없었어 그래, 다른 애들도 혼날때 맞기도 하겠지. 근데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쌍욕을 하거나 멍이 들 정도로 때리진 않잖아 쌍욕을 들으면서 맞을때마다 내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지 엄마는 알까... 그리고 엄마는 성격이 부정적이야 맨날 한숨만 쉬고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만 해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대 엄마한테 장난쳐도 그걸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그걸로 혼날때도 많아 친구네 엄마를 보면,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행복해보이고 화목해보여서 참 부러워 왜 우리집은 저렇게 될 수 없는걸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 물론 평소에는(혼날때 빼고) 엄마랑 나름 대화도 잘해 근데 대화주제가 너무 재미없어 지금은 20살이라서 덜 하지만 맨날 공부얘기, 성적얘기, 학원얘기, 대학얘기 뿐이었어 학교생활은 어떻냐, 친구들이랑은 어떻냐 이런건 안 물어보더라 말해도 관심 없어 보이고 오직 공부와 관련된 얘기만 했어 사실 나 고등학교때 너무 힘들었어 학교폭력 그런거 때문이 아니고, 그냥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 무기력하고, 모든일에 회의감이 들고,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기분이었어 고등학교 1학년때 많이 의지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간 이후로 더 힘들었던 것 같아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 헛소문이 났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수치스러웠던 소문이었어 근데 엄마는 안 믿어줬어 엄마만큼은 나를 믿어주기를 바랬는데 더럽다는 눈으로 날 쳐다볼 뿐이었어 자.살 생각도 많이하고 시도도 했을만큼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이었어 어찌보면 이렇게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게 신기할 정도야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나는 나한테 100억을 준다고 해도 다시는 고등학교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래서 20살부터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 나의 20대는 후회로 남기고 싶지 않아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좀 더 재밌고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 사람들이 이런 말 많이 하잖아 부정적인 사람들 보다는 긍정적인 사람들이랑 어울리라고, 그러다 보면 본인도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그래서 그렇게 살아보려고 해 물론 코로나 때문에 내 계획이 조금 지체되고 있지만 상관없어 온라인 수업이지만 대답도 열심히 하고 질문도 많이 하고 과제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성실히 해서 교수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어 그리고 유튜브로 자기개발이나 긍정적인 영상도 많이 보고 좋은 생각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또 집에서나마 훌라후프나 스쿼트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 고등학교때와 비교해보면 진짜 많이 달라진거야 요즘 이렇게 좋게 변한 나를 보면 뿌듯하기도 해 근데 다른건 다 내 맘대로 돼도 딱 한가지는 내 맘대로 안되더라 그건 바로 엄마. 위에서도 말했지만 엄마 성격은 부정적이야 요즘 코로나 때문에 더 예민해졌고 더 부정적으로 변했어 말 한번 잘못하면 큰 소리가 나니까 조심해야 돼 때문에 나는 엄마가 무서우면서도 엄마의 부정적인 사고가 나한테 물들어서 또 고등학교때의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될까봐 걱정이 돼 그래서 나는 요즘 엄마와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있어 근데 엄마는 그게 맘에 안 들었나봐 너는 왜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아보이면 풀어줄 생각도 안 하냐고 따지더라 딸 하나 있는게 참 쓸데없다고까지 하더라 엄마도 내가 힘들고 우울할때 관심도 없었으면서, 오히려 우울하다는 나를 한심하게 쳐다봤으면서 왜 나는 엄마가 힘들때 위로해줘야해? 엄마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 좋아보이면 긴장되고 눈치도 많이 보여 그럴때마다 감정소모도 심해 피가 말리고 숨이 막혀 엄마의 기분에 따라서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것도 싫어 그래서 요즘에는 엄마가 기분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이야 근데 어제 엄마가 이모랑 전화를 하면서 많이 힘든지 울더라 엄마가 우는걸 보는데 문득 이러한 내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대학도 일부러 멀리 있는 곳을 선택해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고 코로나가 나아지면 학교에 갈텐데 혼자 있을 엄마가 마음에 걸려 분명 나도 그동안 엄마한테 받은 상처로 많이 힘들었고 앞으로도 이 상처가 나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는데, 왜 엄마가 마음에 걸리는지 모르겠어 아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가 안타깝고 마음에 걸려 근데 그렇다고 계속 이러고 살기에는 내가 너무 숨이 막혀 나도 이제는 상처도 다 이겨내고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데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
2 이름없음 2020/04/17 03:53:47 ID : 9irxU46ksly 0
어머니가 딸한테 의지를 많이 하시네 갱년기에 들어가면 부정적이게 되시드라 음..40대 후반 아니면 50대 초반이시겠지?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너는 너잖아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게 다 부질없고 쓸모없는 짓이야 내가 노력하면 관계개선이 되는 건 남이나 그렇지 가족들은 안그래 편하니까 가족은 끝맺음이 없잖아 특히 자식은 내가 막 대해도 날 버리거나 하지는 않을테니 함부로 대하는게 많고.. 어른들은 나도 이해가 안가지만 살아온 세월의 곱절이 많으니 당연한건가? 가끔 영화도 보러가고 맛있는 거 먹고 그게 다야 부모님도 꽤 단순해 어른들의 고민을 너가 이해할 수는 없으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진말자. 돈드리면 좋아하실걸..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까 돈이 최고더라 돈때문에 결국 사는게 힘든거고..ㅎ..
3 이름없음 2020/04/17 04:52:04 ID : JSMnO1dBe2E 0
난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빠랑 살다 엄마랑 산지 몇년안됐어 근데 외동이라 그런지 나한테 너무 관심이많아 나도 이제 20살인데 고딩때는 통금 7시고5시고 그랬어 남자친구 사겨도 행실 똑바로해라 무슨짓하길래 만나냐 의심하고 평소엔 그냥 편했는데 남자얘기엔 엄청 예민했어 성인되기만 원했는데 통금 12시로 는거는 좋지만 난 편해지고 싶거든 지금까지 너무 속박되어서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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