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다씨 2020/04/17 13:52:12 ID : 3VfbzO9zfdO 0
세상이 힘들기에, 당연히 지칠 수 있다. 아끼는 사이트의 소중한 인연들이 지쳐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스레를 세우게 되었으니 마음 편하게, 아무 준비물 없이 들러주었으면 좋겠다! 설레는 판다가 판다의 특별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스레가 진행되면서 수정될 수 있다! (추가) 힘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판다씨를 불러 위로를 요청하면 된다. 분명히 돌아올 것이니 안심하고 털어놔주었으면 좋겠다! 이 교실은, 이 수업은 그걸 위해 존재한다. * 판다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삶을 살면서 힘든 때는 무조건 온다. 그것이 매일매일이 될 수도 있는 거다. 나도 물론 힘들 때가 있다. 그러니 당신도 이상한 게 아니다. * 정해진 시간, 정해진 규칙이 없다! 싸움이 벌어진다면 판다는 슬플 것이다. 하지만 이 스레는 스레딕 규칙에 위반하지 않는 한 규칙은 없다. 존중도 강요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들러주면 좋겠다. * 특별수업은 공부가 아니다! 판다의 특별수업은 정해진 주제도, 흐름도 없다. 그냥 판다가 공유하고 싶은 수업을 하러 오는 거다. 그러니 학생들도 그걸 다 읽어보거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 도움이 필요하면 갈 수 있는 곳, 그것이 이 특별수업의 목적이다. 어설프지만 판다는 열심히 수업을 해 나갈 거다. 이 어설픔마저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 판다씨 2020/04/17 13:55:31 ID : 3VfbzO9zfdO 0
이 스레에서 지켜야 할 유일한 규칙이다!
이 스레에서 지켜야 할 유일한 규칙이다!
3 판다씨 2020/04/17 13:58:29 ID : 3VfbzO9zfdO 0
오늘 판다가 할 수업은 '화'이다. '화'는 여러모로 곤란한 존재이다. 필요할 때도, 필요치 않을 때도 있지만 곤란한 점은 내가 그것을 기본적으로 통제하기 힘듦에 있다.
4 판다씨 2020/04/17 14:01:26 ID : 3VfbzO9zfdO 0
당신에게 '화를 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화를 내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이성보다 감성에 따르도록 설계되어 있고, 이는 생존을 위해서 어느정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설계된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활하다가도 자신의 안식을 방해하는 존재에게 대항하기 위한 즉각적인 방식이, 바로 '화'이다.
5 판다씨 2020/04/17 14:02:34 ID : 3VfbzO9zfdO 0
여기서 '설계'란 법칙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얼마든지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나의 화를 내가 통제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면 된다.
6 판다씨 2020/04/17 14:07:27 ID : 3VfbzO9zfdO 0
'화'를 다루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참거나, 터뜨리거나. 이 두가지 방법의 극단적 사례는 화가 난 사람이든, 받아내는 사람이든 서로 지쳐갈 것이다. 터뜨리는 사람은 자신의 안식을 모종의 이유로 방해받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지켜내고자 택한 방식일 것이다. 참는 사람은 화를 내기 힘들거나 분쟁으로 일어날 2차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택한 방식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7 판다씨 2020/04/17 14:10:09 ID : 3VfbzO9zfdO 0
판다가 '화'와 협력하는 방법을 하나 제시할 것이다. 수업을 듣는 학생 여러분은 미숙한 판다에게 자신이 알고있는 방법을 공유해도 좋다. 언제든지 환영이다. :)
8 판다씨 2020/04/17 14:14:30 ID : 3VfbzO9zfdO 0
첫번째, 공감. 말이 거창하지만, 당사자를 '나'로 대입해 보라는 뜻이다. 준비과정이 약간 필요하다.
9 판다씨 2020/04/17 14:14:42 ID : 3VfbzO9zfdO 0
모든 수업의 기초가 되는 모토를 이제 말하려고 한다. 크게 따라해보자. "나를 사랑하기" 자신이 예전에 했던 흑역사라 일컫는 실수까지 우리는 사랑할 것이다. 미울 수도, 심지어는 혐오스러울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판다와 함께 그 기억에 대해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자.
10 판다씨 2020/04/17 14:20:31 ID : 3VfbzO9zfdO 0
지금 나는 배고프다. 최고급의 아주 멋드러진 신선한 대나무를 먹어 나를 조금 더 건강하고 멋진 판다로 만들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일 테지만, 당장 나는 배가 고프고. 솔직히 그럴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아주 싸구려품질의 썩은 대나무를 먹었거나 물로 배를 채워 굶었다. 훗날 나는 그 예전의 기억을 가지고. '나는 자기관리를 하지 못 한 나쁜 판다야.' 라고 비관한다. 혹은 '그때 좋은 대나무를 먹을 수 있었음에도 나는 그러지 않았어.' 라며 자책한다.
11 판다씨 2020/04/17 14:26:23 ID : 3VfbzO9zfdO 0
친구와 다툼이 있었다. 이성적으로 사고하여 합리적인 방법으로 친구와 해결점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금 나는 그럴 자신도, 에너지도 부족하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며 서로를 비난하며 다툼이 끝났다. 나중에서야 '그 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난 진짜 나빠, 한심해, ..."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어느 곳에 지각을 했거나 일하는 데 있어서 비효율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도 대입가능하다. 둘 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 때 그 날의 당신은 그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화가 평소보다 많이 났다던지, 평소 쌓인 것을 풀지 못해서 그 사건을 통해 해소해 버렸다던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일을 가지고 과거를 책망하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이다. 우리가 준비할 일은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힘을 기르는 것이다.
12 판다씨 2020/04/17 14:30:39 ID : 3VfbzO9zfdO 0
돌고돌아 왔다. 어떤 사건에 만족하지 못 할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크게 책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리적으로 책임을 지는 일이 필요한 행위에는, 책임을 지고 끝내면 된다. '이랬으면 안 됐어.' 가 아닌, '이제는 이렇게 해야겠다.' 하고 노력하면 거기서 끝난 것이다. 더이상 무엇이 없다. 다시 말해서, 그 사건을 토대로 나는 나아질 수 있다. 그러니 나의 모든 모습을 사랑해도 좋다. 이렇게 '나를 사랑하기'를 항상 생각해보자.
13 판다씨 2020/04/17 14:39:37 ID : 3VfbzO9zfdO 0
'공감' 당사자를 '나'로 대입하기. 그 사람 또한 나중에 이 일을 두고 당신이 겪었던 것과 같이 후회할 수 있다. 그 사람 또한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거나, 개인의 사정으로(가치관 등)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순 없기에, 우리는 갈등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화가 나는 갈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갈등을 지혜롭게 넘기는 것을 연습해 보자. 상대의 잘못을 이해하기. 이해가 힘들다면 용인하기. 내 잘못을 다독이기. 상황을 바로알기. (내가 이번 갈등에서 불만족스러운 선택을 한 일들을 알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한 일을 알기.) 주체가 상황일 수도 있다. 이 상황의 책임을 특정대상에게 떠넘기지 않기. 상황을 바로알기.
14 판다씨 2020/04/17 14:44:18 ID : 3VfbzO9zfdO 0
일단 오늘은 마무리 해 보겠다. 보다시피 투머치토커 판다씨이다. 말솜씨도 그리 훌륭하진 않다. *v*; 수업을 숙지하거나 따를 필요는 없다. 이 교실이 있게끔 유지하기 위해 판다는 계속 수업을 해 나갈 것이다. 힘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판다씨를 불러 위로를 요청하면 된다. 분명히 돌아올 것이니 안심하고 털어놔주었으면 좋겠다! 이 교실은, 이 수업은 그걸 위해 존재한다.
15 이름없음 2020/04/17 17:01:21 ID : alfV9g43RA3 0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 그 사람이 힘들 걸 알면서도 계속 매달리게 되는 내가 밉다 그 사람 좋아하면서 몸이랑 마음 다 망가졌는데도 너무 좋다 어떡하면 좋을까 안 되는 걸 뻔히 알고 정신차리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욕해달라고도 했는데 안 먹힌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곤란해하는 게 눈에 뻔히 보이고 나를 피하는 것도 안다 상처가 깊지만 그걸 치유하는 유일한 것도 그 사람이다 상처 받는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나를 완전히 쳐낼 수는 없는 관계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또 너무 싫어져서 우울해지고 짜증나고 결국 또 그 사람을 찾게 된다 어떡하면 좋을까........... 첫 레스가 이런 거라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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