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내는 일기 (63)
2.오타쿠생태연구 (23)
3.우리 존재, 인생 화이팅- (8)
4.가죽 일기장 사이에 꽂힌 10만원이 우리에게 남아있던 전부더라고 (5)
5.지금 4시 44분 (24)
6.마음을 굳게 먹자 (11)
7.TEAMO 🥀 (22)
8.My tmi ! (8)
9.씀 (13)
10.일기장 (2)
11.메모장에 쓸려니까 외로워서 (1)
12.속죄 (2)
13.입술 안 뜯으려고 노력해보려는 일기 (39)
14.あなたに 病気が ある。 (3)
15.흰 (58)
16.그냥잡담 (43)
17.너랑 평생 친구일 줄 알았는데 (16)
18.저리비켜 이상윤 (1000)
19.8개월동안 16키로 빼는 일기 (7)
20.; (2)
2
이름없음
2020/04/20 22:01:29
ID : pfbvinV87hz
0
외로움이란 병이..... 너에겐 외로움이란 병이 있어.
3
이름없음
2020/04/20 22:49:41
ID : pfbvinV87hz
0
딸기 캐이크 커피
동성애의 늪에 빠져 나혼자 끙끙 앓으며 짝사랑 했던 친구가 있었다. 나의 성향을 밝히면 관계가 틀어질 것 같아서 그저 동성의 친구가 하듯 대하며 지냈던 그런 친구. 하지만 그 아이도 연애의 대상이 아닌 친구로서는 내가 좋았는지 언제나 살갑게 대해 주었다. 그녀가 나를 조며 미소 지을 때마다 내 심장은 쿵쾅댔다. 그리고 그녀는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팔짱을 끼거나 포옹을 하는 장난을 많이 쳤는 데, 그럴 때마다 나는 죽을 것 같았다. 언젠가 한번은 그 애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너무나 질투가 나서 주체할 수 없었다. 그 때 부렸던 나의 히스테리도 그녀는 웃으며 잘 받아주었다.
“우리 토요일날 데이트 할래?”
그 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데이트?”
“응. 알바비 나왔지롱!”
그녀는 뭐랄까 예쁘고 서구적으로 생겨서 뭔가를 먹으러 가거나 뭔가를 하러 다니는 것도 서구적인 것을 좋아하게 생겼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다. 가끔 같이 밥을 먹으러 시내로 나가면 그녀가 빠삭하게 꿰고 있는 각종 국밥집이 모여 있는 국밥골목이나, 곱창볶음집이 모여 있는 곱창 골목을 전전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데이트하기로 한 그 날. 그녀는 나를 이끌고 예의 그 곱창집을 갔다.
“여기가 맛도 좋고, 양도 많아.”
배시시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에게 다른 곳을 가자고 할 수 없었다. 대신 그녀에겐 원칙이 하나 있었는데 밥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지만 디저트는 꼭 내가 원하는 곳에 갔다.
“하아, 배부르다. 둘이서 곱창 3인분에 볶음밥까지 먹어 버렸어.”
심호흡을 하며 배부름을 가라앉히는 그녀가 말했다.
“좀 걸을까? 배를 꺼트려야 디저트 먹지.”
“헤헤. 그럼 시장 구경 좀 할까?”
그녀가 나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우고 앞서 갈어 나가기 시작했다.
“근데 우리. 디저트 뭐 먹으러 갈거야?”
그녀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 온다.
“케잌뷔페. 1인당 8000원만 내면 2시간 동안 케잌과 음료가 무한 리필이래.”
“꺄악!”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내 볼에 뽀뽀 했다. 그녀는 눈치챘을까? 내 얼굴이 폭발 할 것처럼 붉어졌다는 것을.
“빨리가자. 빨리. 기다릴 수 없어.”
“배부른 거 아니었어?”
“디저트 배는 A구역에 따로 모셔두고 있다고.”
@@@
“뭐야,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으음, 아니.”
나는 생글 생글 미소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대학교 2학년이 된 지금,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2년만에 만난 그녀와 맛있는 곱창이 구워지기를 기다렸다.
“수연아. 우리 곱창 먹고 그 집 또 갈까? 케잌 무한리필집.”
“어? 그 집 아직 안 망했어?”
“응.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구. 오늘은 딸기특선이래.”
“우오옷! 딸기라면 안 갈 수 없지!”
즐거워 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나도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음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딸기에이드 하나 주시구요. 디저트는 딸기타르트 3개, 딸기 생크림 케잌 3조각 주세요.”
“히히 딸기다 딸기. 다 먹고 더 먹어 줄테다.”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 하는 그녀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를 설레게 한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처럼 쓰디쓴 사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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