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1 21:02:11 ID : 0oFfPeIE1ii 0
초5때 전학생이 왔는데 전학생 첫인상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안들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근데 친하게 지내던 남자아이가 급식 먹을 때 너 전학생 마음에 안들지라고 물어봤다 나는 아니라고 몇 번을 했지만 계속 물어보길래 조금 마음에 안든다고 했다. 급식을 앉아서 먹는데 내 앞에 전학생이랑 친구가 앉게 됐고 남자애는 야! 레주가 너 싫대!라고 말해버렸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웃고 있던 얼굴이 완전 정색이 됐다..
2 이름없음 2020/04/21 21:04:46 ID : 0oFfPeIE1ii 0
일기판으로 가야했나... ㅠㅠ 스탑걸고 써야겠다. 그 이후로 분위기가 바꼈다. 나는 당시에 피구에 도른자여서 남자애들이든 여자애들든 피구를 하는 걸 좋아했다. 급식 기다리는 동안 A라는 여자애(전학생이랑 제일 친함)가 여자애들보고 피구할 건데 같이 하자고 했다. 한다는 애들도 있었고 안한다는 애들도 있었다. 피구에 미쳤던 나는 피구를 같이 하자고 했다. 근데 갑자기 안한다는 거다. ?? 뭐지 싶었다
3 이름없음 2020/04/21 21:06:35 ID : 0oFfPeIE1ii 0
그그럼 나도 안한다고 했다. 근데 A는 내가 안한다고 하자 다시 한다는 거다.. 진짜 어이가 없었고 난생 처음으로 화가 나서 얼굴에서 열이 났다. 너무 화가 나서 급식줄 내내 참다가 옆에서 애들이 수근거리길래 밥 먹다가 급식실에서 소리친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뛰쳐나가서 남자애들이랑 놀았는데 여자애들이 찾아온 거다ㅋㅋㅋ
4 이름없음 2020/04/21 21:08:14 ID : 0oFfPeIE1ii 0
진짜 그때 리얼로 무서웠다 남자애들 2~3명+ 나 1명 이렇게 놀고 있었는데 여자애들 5~6명이 우르르 와서는 따지는 거였다. 진짜 지고 싶지 않았는데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내가 너무 억울해졌고 울면서 막 따졌다.. 남자애들이 조금 도와줬긴 한데... 너무 억울해서 놀던 곳에서 도망쳐서 화장실에서 울었다.
5 이름없음 2020/04/21 21:10:01 ID : 0oFfPeIE1ii 0
여자애들이 화장실까지 쫓아왔다.. 문을 막 쾅쾅치면서 나오라고 하는데 너무 억울+화남+속상이 섞였다..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나와서 수업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애들 3/4는 전학생이랑 놀고 1/4 에서 조용하고 그림 그리는 애들이랑 놀았다. 근데 그 애들이랑 놀았던 게 너무 좋은 선택이였다.
6 이름없음 2020/04/21 21:13:04 ID : 0oFfPeIE1ii 0
그 전부터 그림 그리는 건 좋아했는데 그림 그리는 애들이랑 놀다보니까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급식을 먹고 올라와보니 연습장 한 면이 발 밟은 것 처럼 시꺼맸다.. 이거 누가 그랬냐고 옆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전학생이 했다고 했다. 전학생이랑 연관된 거면 나는 화가 너무 나서 전학생이 급식실에서 올 때까지 있다가 전학생이 오고 나서 화를 냈다 왜 일부로 밟았냐고.. 자기는 안 그랬다면서 말다툼을 하다가 끝낸 걸로 기억한다..
7 이름없음 2020/04/21 21:15:41 ID : 0oFfPeIE1ii 0
A랑 전학생은 잘 다니다가 어느 한 사건부터 같이 안다니기 시작했다. 여자애들 무리 사이에서 가위바위보해서 맞기내기?를 했었던 걸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전학생은 한 여자애를 너무 세게 때렸는지 여자애는 울었고 .. 여자애들은 또 우르르 가서 구석에서 전학생이랑 얘기를 했다.. 이 사건 이후로 전학생은 무리랑 멀어졌고 나는 그 애들이랑 사이가 좀 나아질 수 있었다.
8 이름없음 2020/04/21 21:17:34 ID : 0oFfPeIE1ii 0
그 사건 이후로 전학생은 혼자 다녔는데 이때 이후로 눈치를 오지게 보기 시작했는지 애들이 놀다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면 여자애들 무리보고 우리반 은따가 누구냐고 계속 물었고 그 애들은 당연히 전학생이라고 했다. 나는 이 말에 안심하고 초5를 마쳤고 초6도 그림 그리는 애들이랑 잘 놀았다. 그리고 중학생이 됐다.
9 이름없음 2020/04/21 21:22:10 ID : 0oFfPeIE1ii 0
그림은 여전히 그렸다. 근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내가 할 말 못한 말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벽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서 너무 화가 나서 sns에 전체공개로 친구 인신공격했다. 나혼자.. 지금 생각하니 너무너무 창피하고 그 친구에게 너무 무례한 말을 했다. 과거로 돌어가서 휴대폰을 없애고 싶다. 중1때 너무 정신이 이상했던 거 같다. 시간 1~2분 정도 늦었다고 친구한테 심하게 화 내고.. 나중에 사과하고.. 악순환이였다. 중2때도 똑같았다. 마음에 안 들면 뒷담을 했다. 뒷담을 한 친구와 같이 다니는 내가 너무 싫었고 양심에 찔렸다.
10 이름없음 2020/04/21 21:26:08 ID : 0oFfPeIE1ii 0
같이 놀던 무리가 너무 싫었고 뒷담하고 아무 일 없이 같이 다니는 나도 싫었다. 중2는 너무 우울했다. 왜 그랬을까.. 중3는 친구들을 잘 만나서 잘 다녔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됐다. 고1은 정말 재밌게 보냈다. 하지만 이때도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같이 다니던 무리 친구를 욕했다. 욕할 땐 재밌었지만 하고 나면 왜 그랬을까 후회했다. 이때는 다른 애들도 뒷담하고 아무렇지 않게 같이 다니길래 내가 드러내지만 않으면 괜찮은 건가 싶었다.
11 이름없음 2020/04/21 21:27:52 ID : 0oFfPeIE1ii 0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있는데 사람 약올리는 걸 좋아하는지 계속 약을 올렸다. 멍청한 나는 너무 쉽게 약 올랐고 화가 너무 났다. 그래서 그 친구를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나는 너무 찌질했던 거 같다..
12 이름없음 2020/04/21 21:28:10 ID : 0oFfPeIE1ii 0
아... 언제부터 스탑이 풀렸지... 스탑 걸어야겠다.. ㅜㅠㅠㅠㅠ어떡해
13 이름없음 2020/04/21 21:30:05 ID : 0oFfPeIE1ii 0
고2가 되고 나서 다들 같은 반이 됐는데 나 혼자만 다른 반이 됐다. 같은 반 친구들 성향이 나랑 안맞았다. 다행히 친한친구 몇명은 있었지만 적응이 안됐다. 너무 우울했다 고2때.. 부모님한테느 선생님한테 혼나면 눈물만 났는데 그때부터 혼자 멍때리다보면 눈물이 줄줄 났다.. 공부도 잘 안된 거같다. 잘 할려고 했는데..
14 이름없음 2020/04/21 21:32:04 ID : 0oFfPeIE1ii 0
고2때 우울해지고 나서 친구들 눈치를 보게됐고 조금이라도 불편하다 싶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어쩌면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았다. 그러다가 마음을 털고 말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그 친구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상담을 가장한 험담 아닌 험담을 했다.
15 이름없음 2020/04/21 21:32:53 ID : 0oFfPeIE1ii 0
아... 또 다시 악순환이 되는 걸 느꼈다.. 나는 정말 장난 쳐도 잘 받아줄 친구가 필요한 건데.. 정말 좋은 친구는 다 내치고..
16 이름없음 2020/04/21 21:35:03 ID : 0oFfPeIE1ii 0
이제는 정말 공부를 해야하고 코로나때문에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신경을 안 쓰겠지 싶은데 가끔씩 단톡에 카톡을 보내고 나서 상대방이 안 읽거나 답이 없고 읽고 씹으면 내가 뭘 잘못 했나 싶다..
17 이름없음 2020/04/21 21:36:09 ID : 0oFfPeIE1ii 0
우는 날도 많은 거 같다.. 이렇게 적어보니까 나한테 진정한 친구가 없는지 알 거같다. 근데 친구 없는 내가 너무 화난다. 화나는 내가 또 화나고..화나고..
18 이름없음 2020/04/21 21:37:06 ID : 0oFfPeIE1ii 0
내가 함부로 말했던 일 때문에 뒤에서 수근거릴까봐 그것도 두렵다.. 정말 싫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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