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4 02:44:09 ID : xO8jhgrxSGt 0
저번에 친구랑 카페가서 얘기하다가 나온 말이야. 중학교 친구인데 지금은 거의 같이 다니다시피 하는 친구 이제 입시가 바로 앞이어선지 진로 얘기를 한창 했거든
2 이름없음 2020/04/24 02:44:53 ID : Hwmk7cK2Mko 0
엉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20/04/24 02:45:50 ID : xO8jhgrxSGt 0
나는 중학교 때 예고진학을 생각한 적이 있어 디자인부분에서 주변에 권유받을 정도로 꽤 잘했거든. 이미 정한 진로가 있긴했지만 애매했고 정말 아예 디자인을 배워볼까? 했었어
4 이름없음 2020/04/24 02:47:12 ID : xO8jhgrxSGt 0
좋아하기도 했고 못하지도 않았으니까 진로고민 때 항상 같이 염두에 둔 방향이었고 물론 친구들한테도 '나 예고시험 보면 할 수 있을까?? 미술 지금이라도 배워볼까??' 그런 얘기들도 많이 했어
5 이름없음 2020/04/24 02:47:37 ID : 5fhze1yHu8n 0
6 이름없음 2020/04/24 02:49:42 ID : xO8jhgrxSGt 0
근데 결론적으로 정한 진로를 못버려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미술도 배우지 않았거든.. 그래도 어쩌다 생긴 기회로 지금 진로랑 관련은 없지만 학기중 아이디어 대회나 주제디자인대회 등 나갔었고 생각지 못하게 큰 상도 받았어
7 이름없음 2020/04/24 02:51:18 ID : xO8jhgrxSGt 0
친구랑 얘기하다보니 조금 후회되더라고. 지금 진로가 진짜 맞는지 싶었고 미술을 배워볼까 하던 아쉬움도 있었고. 나는 그 정도로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했었고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8 이름없음 2020/04/24 02:53:42 ID : Clvii66pgkr 0
보고있어
9 이름없음 2020/04/24 02:53:43 ID : xO8jhgrxSGt 0
친구랑 중학교 얘기가 나오면서 내 예고진학 관련 얘기도 나왔는데 걔가 웃으면서 사실 자긴 니가 예고고민 했었을 때 '네가?' 이렇게 생각했다는거야. 디자인을 잘하는거지 기초적인 소묘같은건 솔직히 못했으니까. 그러면서 내가 되게 능력에 맞지 않게 꿈꿨다 느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10 이름없음 2020/04/24 02:55:41 ID : xO8jhgrxSGt 0
따지고보면 틀린말은 아니고 나도 솔직히 애매한 능력가지고 진로를 고민하는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칭찬받고 그러니까 너무 들떠서 더 잘한다고 느꼈나? 이런 생각때문에 접은 이유도 있긴있어
11 이름없음 2020/04/24 02:57:01 ID : xO8jhgrxSGt 0
그래도 어쨌든 당시엔 꽤 소질있다 느꼈고 애들한테도 진지하게 말했던건데 앞에서 '한번해봐. 할 수 있을거야' 했던 애가 뒤로 그렇게 생각했다는걸 아니까 조금 쓰리더라고.
12 이름없음 2020/04/24 02:57:21 ID : Clvii66pgkr 0
그 친구가 혹시 예체능하니?
13 이름없음 2020/04/24 02:57:56 ID : xO8jhgrxSGt 0
그땐 지금만큼 안 친해서였는지. 지금은 그런것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이여서 웃으면서 말하는지 몰라도 그냥 나도 그랬었냐고 웃고 넘기긴 했는데 신경쓰여
14 이름없음 2020/04/24 02:58:42 ID : xO8jhgrxSGt 0
어릴 때 배우긴 한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나랑 같은 이공계열 진학이야
15 이름없음 2020/04/24 02:59:37 ID : Clvii66pgkr 0
혹시 어릴때가 언제까지야? 그때 네가 고민상담했을때 걔도 예술쪽으로 진로나갈려고 했니?
16 이름없음 2020/04/24 02:59:57 ID : xO8jhgrxSGt 0
지금 진로 잡으면서도 고민있을 때 걔한테 말하고 했는데 여전히 그렇게 생각할까?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보지 않을까 그냥 걱정되고 속상하고 그래. 내가 요즘 그런쪽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걸까
17 이름없음 2020/04/24 03:00:36 ID : xO8jhgrxSGt 0
아니 그건 아니야. 그때 진로가 뭔지는 모르겠어! 근데 예체능쪽을 배우고 있진 않았어
18 이름없음 2020/04/24 03:00:39 ID : Hwmk7cK2Mko 0
친구가 너가 디자인은 잘하는걸 아니까 미술을 늦게 배우더라도 잘해낼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거 아닐까?
19 이름없음 2020/04/24 03:01:35 ID : Clvii66pgkr 0
엥..네가?라고 생각했다는데..?
20 이름없음 2020/04/24 03:02:03 ID : xO8jhgrxSGt 0
음..하지만 말하는건 '네가 미술을 한다고? 그정도는 아닌데..' 이런느낌이어서 그냥 싱숭생숭했어😂
21 이름없음 2020/04/24 03:02:57 ID : Hwmk7cK2Mko 0
그니까 처음엔 어 너가 미술을..?이런 생각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긴 뭐 디자인도 잘하니까 금방 배우겠지 하고 생각한건 아닐까 하고...
22 이름없음 2020/04/24 03:03:02 ID : Clvii66pgkr 0
만약 나였다면 친구가 그런 고민을 하면 그럼 한 번 배워보기라도 하라고 진심으로 말했을거야 그리고 네가라는 식이라니... 친구를귀하게 여기지않는 사람이 친구가 맞을까..싶다 스레주기분나쁘면 미안해
23 이름없음 2020/04/24 03:04:41 ID : Clvii66pgkr 0
일단 확실히 말해두는데 친구가 뭘 한다하면 응원을 해야지 자존감을 깎아버리는건 친구가 아니라 자존감도둑이라 생각해 지금 친하다니 걱정되긴 하는데 거리를 두는게 어떨까 싶다.. 나도 그런 친구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실제 내 자존감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더라
24 이름없음 2020/04/24 03:07:25 ID : xO8jhgrxSGt 0
아냐 전혀 기분 안 나빴어. 사과 안해도 괜찮아:) 결과적으로 지금은 항상 편들어주고 가까운 친구 사이인데 과거에 그랬다는걸 음.. 고민도 안하고 추억같은 느낌으로 던지듯이 말하니까 모순되게 느껴졌다 해야하나. 잠깐은 나도 얘가 날 친구로 생각할까? 싶기도 했어.
25 이름없음 2020/04/24 03:08:49 ID : sjg5atvyFjB 0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난 오랜 친구라도 손절 했을 것 같아
26 이름없음 2020/04/24 03:10:24 ID : Clvii66pgkr 0
애초에 그런 식으로 말한다는건 친구를 대할때의 그런 태도가 깔려있다는거라고 생각해.. 지금당장은 아닌것같아도 같이 지내다보면 그런 일이 더 생길지도 몰라 물론 그 친구가 정신차려서 안 그렇게 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않을거라고 생각되네
27 이름없음 2020/04/24 03:13:19 ID : xO8jhgrxSGt 0
그런가.. 지금도 그런 사람일까? 어쨌든 결과적으로 겉으로는 나한테 응원했었으니까. 지금도 겉으로는 딱히 내 뭔가를 까내리지도 않고.. 다만 그걸 3년 넘게 지난 지금 얘기해서 현재는 아닌데 그냥 얘가 그땐 더 어렸으니까 단순히 생각했던 말로 생각해서 편하게 얘기했나 싶기도 하고..
28 이름없음 2020/04/24 03:15:09 ID : Clvii66pgkr 0
음..일단 그런 말을 입밖으로 내보내고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않았으면 그런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일단 계속 지내보되 마음의 거리를 차츰벌려나가는 걸 추천할게..
29 이름없음 2020/04/24 03:17:36 ID : xO8jhgrxSGt 0
맞아. 그게 보통인데 지금 잘 모르겠어 당시엔 속으로 삼켰던 말이고 거의 5년도 더 된 얘기를 지금 얘기하는 의도를 잘 모르겠다 해야하나. 그런걸로 이제 와서 반응하기도 애매한데 유쾌하진 않고 음..
30 이름없음 2020/04/24 03:20:20 ID : xO8jhgrxSGt 0
응응 들어보니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 앞으로도 그런 사람인게 맞으면 멀어지는게 맞겠지 어쨌든 고등학교 생활 내내 붙어다니던 앤데 괜히 속상하네
31 이름없음 2020/04/24 03:22:06 ID : xO8jhgrxSGt 0
다들 고마워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적은건데 생각보다 많이들 보고 진심으로 말해줘서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좋은 새벽 보내 :)
32 이름없음 2020/04/24 03:22:31 ID : Clvii66pgkr 0
속상한 게 당연하지 나도 3년친구랑 비슷한 문제로 멀어졌었는데 그때 그러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 당시 내 자존감은 정말 지금의 내가 봐도 안쓰러울정도거든
33 이름없음 2020/04/24 03:23:10 ID : Clvii66pgkr 0
스레주도 힘내고 더 좋은 인연만나길바라:) 잘자고 좋은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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