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본남자 좋아해도 될까? (15)
2.아니 씨발 얘들아 존나 빡쳐서 그러는데 제방ㄹ 내 고민 좀 들어줘 (2)
3.고민 들어줄게 (9)
4.친오빠랑 어떻게 연 끊어? (5)
5.불닭볶음면 미트스파게티맛 (4)
6.아니야! (2)
7.이게 성추행이였을깡 (14)
8.남친있는 여자 (2)
9.엄마한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7)
10.. (67)
11.. (7)
12.뭘 바라고 한 건 아닌데 (4)
13.영어공부 어떻게 해야해? 나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 (7)
14.서울대 가고 싶은 고등학생인데요.. (28)
15.ㅍ (1)
16.좆같은 폭력애비 (9)
17.나 매복 사랑니래... (2)
18.진짜 뒤떨어진 거 같다. (1)
19.이 말이 계속 신경 쓰여 (33)
20.내꿈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인데 하기가 좀 무서워 어카지 ㅜㅜ (3)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내 학업에 엄청 집착했어.
유치원때부터 영어학원에 다녔는데 영어 단어를 못 외우면 엄마가 엄청 때렸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전과목 다 공부 했는지 검사하고 제대로 모르면 또 엄청 맞았어
중학생 때에는 줄곧 공부를 잘 해서 반에서는 항상 1등은 했는데 전교1등은 못해서
등꼴빠져라 일해서 돈 쳐발라놔도 쓸모가 없다고 자주 소리지르고 욕을 했어
그때는 그게 다 내 잘못인 줄 알았어.
다 내가 모자란 탓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요즘에는 회의감이 들어.
왜 엄마는 저렇게 화를 내지?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
엄마를 이해하기가 힘들어.
내 학업에 집착하는데, 나를 위한 것을 너머서 무언가가 더 있는 것 같아. 그러지 않고서야 이정도까진 아니지 않을까.
지금 난 고3인데 엄마때문에 미쳐버릴 것만 같아.
시간이 지나면 엄마의 욕도 익숙해 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미칠 것 같더라.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한테 이렇게 문자가 와 있어. '고3 일어났니? 고3 고3 고3 고3 고3 고3 아직도 안일어났니?' 진짜 스토커같아 이제 짜증나는걸 넘어서서 무서워..
내가 몇시에 일어나서 몇시에 독서실에 갔고 몇시에 밥을 먹고...이런걸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독서실 cctv로 내가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가끔 독서실로 불쑥 찾아오기도 해.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오늘은 독서실에 일찍 가지 않았다고 엄마가 육두문자를 한가득 보냈어. 정신이 있냐없냐, 정신 안차리냐, 니가 고3이냐, 빨리 독서실 안가냐, 부모가 학교등록금 학원비때문에 등꼴빠져라 뒷바라지 하는데 고3이 아무생각이 없냐, 그냥 다 때려쳐라, 어쩔려고 그러냐고 이놈아!!!!!!!!!! ...라고
나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 학업스트레스도 충분한데 매일매일 엄마랑 이러고 사니깐 진짜 죽어버릴 것 같아.
수능치자마자 집을 나가려고 했는데... 이상태로라면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지 못할거 같아.
그래서 엄마와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와 얘기를 나누는게 맞는걸까? 만약 하게 된다면 어떤 얘기를 해야 할까.
그런게 아니다. 오해다. 나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예전부터 자주 해왔지만 듣는 척도 안해.
좀...강하게 나가고 싶어.
아예 미친년처럼 그만하라고 소리를 빽빽 지르던가, 아니면 '그래 엄마가 원하는 대로 다 때려치자.' 이런식으로 자조적으로 말하면
엄마가 나에게 간섭을 좀 줄일 수 있을까..?
최후의 수단으로 집을 나가는 것 까지 생각하고 있어.
아니면...그냥 참을까? 저렇게 말해봤자 화만 더 돋우게 될까?
아니면 그 외에 더 좋은 수단이 있을까. 도와줄 수 있다면...도와줘. 너무 힘들어.
일단 레주의 인생은 레주꺼잖아
레주가 만들어가는거지 레주의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 거 아니잖아
물론 부모님은 레주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러시는 거겠지만 그게 과연 레주가 행복하게 되는 길일까? 지금 고통스러워 하고있잖아 레주가 하고싶은 걸 말해봐
이런말 하기 좀 뭐한데 만약 내 성격이였으면 엄마가 내 인생 끝까지 책임질꺼냐고 물어볼거야 엄마가 뭔데 내가 하고싶은 걸 통제하고 간섭하냐고 그럴걸...?
헐.. 너무 심하신 거 아니야? 아무리 자기 자식이 좋은 대학가서 잘 먹고 잘 사는 걸 원한다지만.. 너무 심하다 어떻게 어린 애를 그렇게 때린대냐??..
아빠랑 얘기해보는 건 어때? 엄마랑 말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내가 볼 땐 사이만 더 악화되고 스트레스 더 받을 거 같거든.. 진심으로 아빠에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놔 봐.. 글로만 보는데 너무 힘들어보인다. 참는건 일단 좀 아닌 거 같애. 너가 계속 참고 참고 참으면 너네 어머니는 심각성도 모르시고 그냥 계속 쭉 하실거야. 아니면 엄마 앞에서 소리지르면서 말해. 나도 옛날에 동생때문에 죽을 거 같고 스트레스 받는데 엄마는 나한테 뭐라 해서 울면서 소리지르고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내가 뭘 했길래 하면서 그랬는데 그 뒤로 좀 괜찮아 졌어.. 너가 힘들다는 걸 표현해
근데 레주 엄마 성격상 표현하는것은 좋은데 시기가 애매해..
아마 오히려 엄마 입장에서는 아니 고3이라서 애가 예민한것 같다
다 너를 위해서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어
레주는 대학교 멀리가 그냥.. 그래서 기숙사를 가든가 자취할수 있도록 앱이라도 깔아서 월세 보증금 위치 확인하고 사기 안당하게 유튜브 보면 그런거 많이 알려주거든? 그거 보고
말을 해볼수 있는데.. 레주의 엄마는 받아들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냥 하루빨리 떠나야 겠다가 중요해
레주도 얼마나 고생이 많냐 고생 많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심란할텐데 부모말 한귀로 듣고 흘려
난 고3때 집나가고 엄마가 미친듯이 집착하면 진짜 개미친년터럼 지랄빌광하거 방 뒤엎어놓고 그냥 하루죙일 나가있고 그랬음. 엄마가 때리면 똑같이 하고. 진짜 미친년마냥 맞받아치니까 냅두더라 공부 알아서 하라거 간섭도 안하고.
모두 고마워. 사실 그냥 이번에도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레스주들 말 들으니깐 마냥 참기만 하면 엄마는 내 생각을 전혀 모를 것 같더라. 그래서 새벽에 엄마랑 대판 싸웠어. 후회는 안해.
엄마가 독서실에 전화해서 내가 몇시에 도착했고 몇시에 밥먹으러 갔는지 cctv를 돌려봐달라고 했대. 정보를 얻으니깐 엄마가 의기양양 했나봐 나한테 더 소리를 지르시더라.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소름끼치니깐 제발 그만하라고 처음으로 엄청 소리 질렀어. 자제하려고 했는데 자제가 안되더라. 지금까지 쌓였던 말들이 술술 나왔어.
엄마는 내 말을 다 듣고 되게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고, '그래 엄마가 미안하다, 이제 잔소리 줄일께.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하시며 방에 들어가셨어. 물론 엄마가 진짜 미안하다는 말투는 아니었고 그냥 엎드려 절 받은 격이었지만, 그래도 이젠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
모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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