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만 좋아하고 싶어 (6)
2.남친의 친구가 바람을 폈는데 (10)
3.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2)
4.헷갈리게 했던 일들 (6)
5.다들 20대 여자와 30대 남자의 연애 이상해? (45)
6.썸남 연락 씹는중이야 (8)
7.다들 이상형이 어떻게 돼? (23)
8.10년전에 짝사랑했던 학원선생님이랑 아직 연락중인데 (3)
9.썸탈 때 전화 통화하면서 (4)
10.. (5)
11.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 받았다... (3)
12.좋아하는 티 팍팍 냈는데 (9)
13.헤어진 지 4개월 넘었는데 (3)
14.왜 남자친구는 그 여사친을 안사겼을까 (6)
15.스킨쉽이 귀찮은 나 (38)
16.방금 짝남한테 피아노 쳐줬거든 (31)
17.도와져 ㅠㅠㅜ (9)
18.글 쓰는법은 알았는데 얘드라...??! (3)
19.진짜 고민이다 다 들어와줘 제발 진짜 (1)
20.이 시국에 여전히 막 만나거나 데이트 하는건 아니지? (4)
1
이름없음
2020/04/30 07:29:21
ID : p81g3VamsmL
0
익명으로 하소연할 곳을 찾다가 이곳까지 오게되었어.
지난 일요일에 술 마시겠다고 연락오더니 몇 시간 후 월요일 새벽에 장문으로 그만하자는 내용의 카톡을 받았어.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 핑계로 들릴테니 이유는 말하지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나는 그 전날까지만 해도 우리가 잘 되고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월요일 아침이 되어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보니까 그 카톡이 와 있으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슬픈거야.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길래 카톡으로 이유를 물었어. PC로 볼수도 있으니까. 몇 시간동안 계속 답이 없더라고. 나는 다 끝났다는 생각에 그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서 나름의 속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인사를 했지.
근데 너무 슬픈거야. 그래서 그 친구가 줬던 추억과 선물들, 아무렇지 않게 카톡했던 순간들을 보면서 그 친구 생각을 하는데 정말 눈물이 막 나는거야. 이렇게 서로 좋아했었는데... 내가 결국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
자책을 하기 시작하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 내가 너무 지루한 사람이었던걸까, 내가 너무 쉽게 모든걸 오픈했나, 내가 더 이상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던걸까. 내가 스스로 내린 판단은 주로 이런것들이었어. 전에 그 친구가 나를 봐도 더 이상 가슴이 뛰지않는다고 했었거든...
울고 울어서 밤이 되고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울어서 숨이 안쉬어지더라. 어쨌든 그렇게 월요일은 지나갔어.
화요일이 되고 다시 그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하염없이 울었어. 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그저 하루종일 그 친구를 떠올리면서 울었어.
수요일이 되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좀 진정이 되니까 무엇을 내가 잘못했는지 이젠 알아야겠더라고. 공부할때도 오답노트가 제일 중요하잖아. 어떻게 말할지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음은 들리지만 받질 않았어.
그래서 다시 연락해서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문자를 보냈어. 핑계로 들려도 상관없으니 순전히 그 친구 입장에서 내 어떤 부분에서 실망했는지 말해달라구.
10분정도 지나고 좀 길게 문자가 왔어. 내가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했어. 내가 해주는 것들에 비해 그 친구가 나한테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함과 부담감이 너무 커졌다고 했어.
'너보다 내가 돈이 훨씬 많은거 잘 알잖아, 내가 너 좋아하니까 그러는거 잘 알잖아, 항상 얘기했잖아 이런걸로 부담가질 필요 없다고... 오히려 진짜 가치있는건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라 정성이 담긴 것들이라고 저번에도 말했잖아. 이거 아무것도 아니니까 우리 계속하자 응? 내가 말 잘 듣고 잘할테니까, 부탁이야 너 없으면 못살거같아, 제발...'
이걸 속으로 수십번 말했어. 하지만 저 내용을 실제로 문자로 보내진 않았어.
아무리 슬퍼도 그 친구 생각을 존중하고 싶었거든...
나는 대답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 번 인사를 했어.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이곳에 와서 쓰고있는거야. 아직도 그 친구를 잡고싶어. 이대로 보내면 영영 끝나는거잖아. 이미 끝난걸까? 그래도 제발 어떻게 안될까. 이대로라면 미련이 남아서 평생 후회할 것 같아.
2
이름없음
2020/04/30 07:36:51
ID : p81g3VamsmL
0
글로 쓰고보니까 진짜 나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고 첫날부터 붙잡지않은게 너무 후회된다 너무... 아
3
이름없음
2020/05/01 02:16:26
ID : Fii3BdTSNte
0
음 내 친구 중엔 거의 소녀가장처럼 생활하는 애가 있어(성인이지만 20대 초중반에 대학생인데 가족 생계를 혼자 책임짐!)
알바로만 한달에 100을 버는데 딸린 입이 자기 포함 다섯이라서 걔는 연애에 돈을 쓸 수가 없고 친구도 맘대로 못 만나
그래서 걔는 연애를 시작할 때 자기 사정을 다 설명하고 남자친구가 모든것을 다 부담해야 한다는걸 미리 설명해
걔가 최근에 돈 정말 잘 버는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거의 전문직만큼 버는 남자였고, 선물도 많이 하고 돈도 잘 썼어
근데 내 친구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왔던 애라 돈에 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나면 그게 짜증나고 스스로가 비참하대
둘이 마음이 있었는데도 재결합 실패한 이유가, 둘이 만났을때 남자애가 돈을 펑펑 썼대. 나 너한테 이런것도 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방금 말한것처럼 얘는 스스로가 비참해서 전남친을 더 만나는게 고통이었던거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은 다를수밖에 없는것같아. 레주 말대로 정말 그 이유라면 인연이 아니었구나 받아들이는게 나을것같아
사실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거의 없어서 난 여자분 마음이 그냥 레주를 더 만나고 싶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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