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23 08:06:50 ID : wr9bjvA5e0q 0
분명 나 말고도 그런 사람들이 많겠지. 내가 이 몸에 갇혀있지만 않았어도 많은 게 바뀌어있을 텐데. 매일 밤 자기 전에 내 모습을 상상하지 않아도 되고, 매일 아침에 나를 보고 실망하지 않아도 될 거야. 키 줄이는 수술을 찾아보지 않아도 될 거고 내가 원하는 몸을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지 거울 앞에 앉아서 한참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지.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법이 없을 때 한참 숨죽여 울지 않아도 될 거야.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스킨십하는 애인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거야. 호기심에 보이스 체인저를 써보고 반나절동안 울지 않아도 될 거야. 분명 그럴 거야. 빌어먹을 몸뚱아리.
2 이름없음 2020/05/23 08:07:16 ID : wr9bjvA5e0q 0
나도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싶어 친구한테 잔뜩 어리광 부리고 싶고 애인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몸이 되고 싶어 겜친이랑 보이스챗 처음 할 때 놀라는 모습을 보기 싫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도 내 성격대로 행동하고 싶어 나도 처음으로 만난 친구랑 꼬옥 안고 방방 뛰고 싶어 쓸데없는 고민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냥... 적어도 그냥 내가 내 성격대로 행동해도 눈에 띄지 않고 남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
3 이름없음 2020/05/23 08:07:51 ID : wr9bjvA5e0q 0
미안해.. 그냥, 하소연으로 갈까 하다가...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4 이름없음 2020/05/23 08:08:44 ID : wr9bjvA5e0q 0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나올까..?
5 이름없음 2020/05/23 20:21:03 ID : B9eIIE2oIFb 0
고생했어.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넌 그 자체로 존중받을만한 인격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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