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람 죽이는 꿈 꿨는데 해몽좀 해줘 (1)
2.문득 든 생각인데 (17)
3.이런 꿈 꿔본 적 있어? 아니면 해몽해줄 수 있어?ㅠㅠ (5)
4.. (1)
5.내가 꾼 자각몽들 모음 (1)
6.저승으로 가는 버스였던 걸까...? (11)
7.꿈일기. (5)
8.5살 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꾼 꿈 (1)
9.좋은 꿈인가 ? (2)
10.내 꿈의 세계관에 대해 (12)
11.. (1)
12.해몽해줄사람? (2)
13.꿈이 계속 반복 돼 해몽좀 ; (5)
14.쓸데없는꿈 (1)
15.꿈에서만 나오는 장소 (+자각몽) (21)
16.실제로 다시 만났어 (62)
17.유명한 연예인이 나오는 꿈 말야 (1)
18.꿈에서는 보통 성적인 자극을 못 느낀다고 하잖아 (8)
19.잘생긴꿈 (1)
20.누가 죽는꿈 해몽좀.... (1)
1
투칸
2020/05/26 00:16:13
ID : Var87hs4IHv
0
안녕!! 스레에 뭐 올려보는 건 처음이네. 이런 얘기를 나누기에 여기가 제일 적당하다 싶어서 앱까지 깔아서 쓰는 중이야.
소소한 꿈 이야기인데, 제목 그대로 나는 꿈에서만 나오는 장소들이 있거든. 그에 관련해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신기한? 경험을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혹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는지 궁금해서 써 봐. 편하게 읽어 줬으면 좋겠어.
2
투칸
2020/05/26 00:24:05
ID : Var87hs4IHv
0
음 일단 나는 코로나19로 백수가 된(ㅎㅎ)20대 중반 여자야. 무신론이고, 귀신도 잘 안 믿거나 무서워하지 않아. 그래서 그런지 가위는 종종 눌리는데 무서운 걸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귀신 나오는 꿈도 성인 되고 나서는 거의 안 꾸는 것 같고. 악몽이라면 정말 현실적인 악몽이거나 좀비, 엘리베이터 꿈? 근데 좀비 꿈은 막상 꾸고 나면 재밌어서 딱히 악몽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ㅋㅋ
3
투칸
2020/05/26 00:31:20
ID : Var87hs4IHv
0
근데 어릴 때부터 뭔가 안 좋은 일이 있기 전에는 꼭 꿈을 꿨어. 그래서 요즘은 생생하게 기분 나쁘고 찝찝한 꿈을 꾸면 그날 하루는 몸을 사려. 가끔 자각몽도 꾸는데 막 자유자재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자각하는 순간 와 날자!! 하고 슝 날아버리는 정도? 이 정도면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되는데 내 주변에는 꿈에서 같은 장소가 반복해서 나오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 장소라는 게 현실에서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고,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이거에 관해서는 나중에 써 볼게)곳이니까 더더욱.
4
투칸
2020/05/26 00:36:43
ID : Var87hs4IHv
0
물론 꿈을 꿀 때마다 그 장소인 건 아니고, 어쩌다가 한 번씩 나와. 그래도 꿈 속에서 저번에 와 봤던 데라고 인지하고, 깨고 나서도 또 거기 나왔네... 하고 생각해. 그런 장소가 좀 여러 군데 있는데 내가 신기하다고(또는 소름 끼친다고)생각한 곳만 몇 개 간추려서 써 볼게.
5
투칸
2020/05/26 00:40:51
ID : Var87hs4IHv
0
1. 학교 화장실
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아무튼 여자 화장실이야. 근데 특이한 건 꿈을 꿀 때마다 거기가 조금씩 넓어진다는 거고, 그 다음에 또 꿈을 꾸면 지난번에 넓어졌던 상태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거야.
예를 들자면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학교 화장실이었던 곳이 그 다음에 꾼 꿈에서는 샤워시설이 구비된 공중목욕탕 같은 곳으로 넓어져 있어. 그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나고, 다음에 또 꿈에서 거기에 가면 마지막으로 봤던 공중목욕탕 같은 상태 그대로 나오는 거지. 그런 식으로 조금씩 넓어져서 최종적으로는 무슨 고급진 스파 시설 같은 곳이 됐어.ㅋㅋ 무슨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것 같은...?
6
투칸
2020/05/26 00:44:27
ID : Var87hs4IHv
0
더 이상 평범한 학교 여자화장실은 아니게 됐지만 그래도 꿈을 꿀 때마다 여기가 거기라고 딱 알아. 애초에 처음 꿨을 때 모습도 그대로 남아 있고, 화장실이 있는 학교 복도는 똑같이 나올 때도 있었거든. 게임 같은 걸 할 때 맵이 자기가 가 본 구역만큼 넓어지는 거 있잖아? 제일 단순한 예를 들자면 롤에서 어두웠던 부분이 점점 밝혀지는 거.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7
투칸
2020/05/26 00:48:53
ID : Var87hs4IHv
0
아무튼 여기는 꿈에서 나온 장소들 중에서도 꽤 생생하고 흥미로웠던데다가 나중에는 2층까지 생겼었는데, 나는 거기까지 못 올라가 본 게 늘 아쉬웠어. 한번 슥 지나가 본 적만 있었는데 막 장미꽃잎이 띄워진ㅋㅋ 엄청 예쁜 목욕탕들이 개인탕처럼 칸칸이 있고 그랬거든. 항상 잠에서 깨고 나서 다음번에는 꼭 2층을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랬지.
그러던 어느 날 꿈 속에서 또 거기에 있게 됐는데, 순간 꿈이라는 걸 자각했어.
8
투칸
2020/05/26 02:25:22
ID : Var87hs4IHv
0
늘 궁금했던 곳에서 드디어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 나는 잔뜩 신이 났지.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은 옆에 고등학생 때 친구가 한 명 같이 있었어.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왜 하필 걔였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너무 신난 나는 그 친구한테 야 이거 꿈이야!! 이제 나 위층 가볼 수 있어!! 지금 당장 가볼래!!! 하고 말했어. 근데 친구가 그 말을 듣더니 그냥 말없이 웃기만 하는 거야. 그 순간 퍼뜩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얘는 진짜 내 친구가 아니고 내 친구의 모습을 한 다른 존재다.'
9
투칸
2020/05/26 02:34:36
ID : Var87hs4IHv
0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순간 그렇게 느꼈어. 엄청 이상한 느낌이었고, 현실이었다면 진짜 무서웠을 테지만 꿈이었으니까. 그냥 그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내 손목을 잡아끄는 거야. 위층에 가기 전에 자기랑 다른 데부터 먼저 가보자고. 저항은 하지 못하고 그냥 그럴까, 하고 따라간 것 같아. 또 처음 보는 나선형 계단으로 나를 데려가더라고. 무슨 중세시대 성에나 있을 법한 돌계단이었어. 그리고 그 계단을 쭉 올라갔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꿈이라는 자각이 희미해졌어. 꼭대기에는 무슨 레스토랑 같은 게 있었던 것 같고 그 뒤로는 기억이 잘 안 나. 자각몽에서 그냥 꿈으로 넘어갔다가 그렇게 깬 것 같아.
그리고 그 꿈을 마지막으로 그 장소는 다시는 내 꿈에 나타난 적이 없어.
10
투칸
2020/05/26 02:47:58
ID : Var87hs4IHv
0
그 뒤로 비슷한 장소가 한두번 정도 나왔던 것 같긴 해. 근데 여기가 거기다라는 확신은 안 들었어. 나오다가 안 나오는 장소도 있긴 한데 하필 마지막 꿈이 그런 거였어서, 내가 꿈이라는 걸 자각해버려서 더 이상 안 나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왜 꿈 속에서 이건 꿈이라고 말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는 얘기 같은 거 많잖아? 그런 얘기를 들어서 무의식중에 꿈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 건지, 그리고 그 뒤로도 내 무의식이 억누르고 있는 건지 싶기도 하고. 일단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시간 나면 또 쓰러 올게.
11
이름없음
2020/05/27 01:36:44
ID : vjzampU7tbb
0
보고있어!
12
투칸
2020/05/27 02:46:47
ID : Var87hs4IHv
0
헉 봐 주는 사람이 있었네! 좋아 힘내서 더 써 볼게.
13
투칸
2020/05/27 02:51:14
ID : Var87hs4IHv
0
2. 시골집의 뒷문
또 하나, 그렇게 자주 나오지는 않았고 위에 여자화장실처럼 생생하지는 않지만 어떤 허름한 시골집도 있었어. 시골 가면 보이는 1층짜리 파랗거나 빨간 지붕 주택... 뭐 그런 데야. 나는 거기서 묵거나 그냥 주변에 돌아다니고 그랬던 것 같아. 아마도 집 주인인 것 같은 할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그 할머니랑은 딱히 뭔가 대화를 한 기억은 없어.
14
투칸
2020/05/27 02:55:38
ID : Var87hs4IHv
0
그런데 그 집 구조가 조금 특이한 게 끝방이 하나 붙어 있었거든. 그 방이랑 집이 연결되는 문은 없고, 방에서 나와서 마당을 거쳐 집으로 들어가야 돼. 붙어 있는 별채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 방이 주인 할머니가 쓰는 방이었어. 어느 날은 그 방에 들어가 봤는데, 방 뒤쪽에 문이 하나 더 있는 거야. 나는 또 호기심이 도졌지.ㅋㅋ 저 문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그런데 방에 할머니가 계셔서 마음대로 들어가지는 못하겠더라고. 그냥 궁금증만을 안은 채 꿈에서 깨고 그랬어.
15
투칸
2020/05/27 03:00:14
ID : Var87hs4IHv
0
그러다가 어느 날 꿈에서 또 거기가 나왔는데, 이번엔 거기가 우리 집이 된 거야. 할머니도 없고. 그 때는 자각몽은 아니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이제 저기 들어가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 꼭 꿈 속에서 현실과는 다른 기억을 가진 또다른 내가 있는 것처럼. 우리 집인데 못 들어갈 것도 없잖아? 당장 들어가 봤지. 그리고 엄청나게 후회하게 됐어.
16
투칸
2020/05/27 03:06:56
ID : Var87hs4IHv
0
그 문 뒤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어. 붉은 조명을 밝힌 어두운 복도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고, 양 옆으로 문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거기도ㅋㅋ 화장실이었어. 쓰면서도 어이없네. 근데 거기는 그냥 공포 분위기 그 자체. 양변기도 아닌 화변기인 데다가 바닥 타일은 엄청 더럽고, 무슨 이상한 빨간 점액질 같은 게 잔뜩 있는 칸도 있고. 어떤 칸에는 분명히 시체도 있겠다 싶더라고. 꿈 속인데도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숨을 꾹 참고 복도 끝까지 달려갔는데 끝에는 초록색 비상구 표지가 붙은 또다른 커다란 문이 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거기서 더 이상 숨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다시 밖으로 뛰쳐나왔어.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17
투칸
2020/05/27 03:15:31
ID : Var87hs4IHv
0
친구한테 이 꿈 얘기를 했더니 할머니가 너 못 들어가게 하려고 거기 지키고 계셨네~ 하고 장난으로 말하더라고. 근데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건 뭘까?ㅋㅋ. 아무튼 또 화장실이 나왔다는 게... 우연의 일치인 것 같기도 하고 무의식에 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 위에서 엘리베이터 악몽을 자주 꾼다고 했었잖아? 어릴 때 난 엘리베이터 타는 걸 무서워했었거든. 몇 번 갇혀 본 경험도 있고 해서. 지금도 너무 작거나 낡은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좀 긴장돼. 엘리베이터 악몽은 주로 존재할 수 없는 층(지하 154층 뭐 이런 거라든지)으로 엘리베이터가 멋대로 가거나, 추락하거나 하는 거. 이런 꿈 꾸는 사람 은근히 많은 것 같더라.
18
투칸
2020/05/27 03:17:54
ID : Var87hs4IHv
0
그리고 뭔가 계속 탐사하려고 하는 건... 내 본능인 것 같아. ㅋㅋ. 어릴 때부터 새로운 곳에 가보는 걸 진짜 좋아했거든. 탐험이다! 모험이다! 막 이러면서ㅋㅋ 지금은 그냥 여행을 좋아하는 정도인데, 꿈에서는 어린 시절의 그게 막 살아나는 것 같아.
19
투칸
2020/05/27 03:23:17
ID : Var87hs4IHv
0
이 꿈의 뿌리가 되는 것 같은 경험이 있기는 해. 어렸을 때 외할머니 댁이 주택 2층이었거든. 1층에는 다른 사람 살고. 구조가 좀 특이한 전형적인 옛날 주택이었는데 부엌 쪽에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어. 높지는 않은데 엄청나게 좁고 가파르고, 올라가면 그 때 꼬마였던 나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천장이 낮았어. 주로 두루마리 휴지 같은 거 넣어 두는 창고로 쓰셨던 것 같은데, 나는 거기 올라가서 구석구석 탐사해보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지저분하다고 못 하게 하셨어. 계단 살짝 올라가서 앞쪽만 구경하고 끝이었지. 거기는 지금 생각해도 올라가보고 싶어. 건물 자체가 남아 있기는 할까?
20
투칸
2020/05/27 03:29:42
ID : Var87hs4IHv
0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자각몽 관련해서.ㅋㅋ 나는 무섭거나 뭔가 짜증 나는 꿈을 꿀 때 꿈이라고 자각할 때가 엄청 많아. 갑자기 꿈인 걸 깨달으면서 아 이거 어차피 꿈이잖아 무슨 상관이야~! 하고 그냥 잠에서 깨 버려. 비슷한 경험 한 사람 혹시 있어? 있으면 완전 반가울 것 같아.
21
이름없음
2020/05/31 04:41:31
ID : a7atvxwnA5h
0
오오 나도나도 난 그냥 꿈을 꾸다가 갑자기 무서운 장면으로 이어져가랴구 할때 음...이제 무서운 장면 넘어갈것같으니까 깨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눈 떠야지 하구 떸ㅋㅋㅋㅋㅋ그리고 꿈애서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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