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14 18:25:24 ID : ta07aoE8nSF 0
중딩이 이런 말 하는거 웃겨보일수 있겠지만 너무 힘들고 이런 고민 적을곳도 없어서 여기 글 남길게. 들어줄수 있어?
2 이름없음 2020/06/14 18:25:58 ID : gqjjxV84E8r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06/14 18:27:33 ID : ta07aoE8nSF 0
일단 아빠는 술만 먹으면 엄마에게 화를 냈었어. 그렇게 자주 싸우고 경찰도 한번 왔었고.. 그 후로 바뀐건 없었지만 술만 안먹으면 괜찮았으니까 나름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했어
4 이름없음 2020/06/14 18:30:35 ID : ta07aoE8nSF 0
그렇게 평소에 멀쩡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회사에서 무슨 일 생겨서 자기 기분 안좋으면 엄마한테 밥이 이게 뭐냐고 화내고 돈 축내지 말라고 욕하고.. 정말 너무 무서웠지만 엄마 아빠 싸우는데 중학생이 그 상황에서 할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그냥 울면서 제발 하지마라고 그만하라고 매달리는것 밖에 없었지
5 이름없음 2020/06/14 18:36:08 ID : ta07aoE8nSF 0
그러다 어느날 술 먹고 들어와서 나한테 화를 내더라 내 폰 기록을 다 봤다는듯이 말하면서 그렇게 나쁘게 살라고 내가 폰이랑 노트북 준줄아냐고. 각서쓰라고 종이랑 연필 들고와서 내 허벅지에 던지고 나는 니 친구들도 죽일수 있다. 친구들이 죽었으면 좋겠어? 이런식으로 말했어 아빠는 '죽인다'는 단어에 굉장히 집착하는것 같아. 술먹고 왔을때 조금만 부정적으로 말해도 아빠가 죽으면 좋아? 죽었으면 좋겠어? 이런식으로 계속 물어보고 요즘 집에 날파리가 나오는데 날파리 볼때마다 "죽여버려!" "보이면 어떻게 하라고? 죽여버려야지" 계속 이러는데 진짜로 사람 한명 죽일것 같아서 무서워
6 이름없음 2020/06/14 18:40:00 ID : ta07aoE8nSF 0
그날 그렇게 아빠가 화내는거 받아내고 그 밤을 혼자 앓으면서 보냈어. 엄마도 아빠가 하는말 듣고 나한테 진짜 그랬냐고 뭘 잘못한거냐 묻고 아빠한테는 별 말씀도 안하시고 나 혼자 감당하기엔 충격이 너무 컸어. 우울증 초기 증상도 왔었고 이때까지 한번도 안했던 자살생각까지 들더라 이런 고민을 친구한테 말 할수도 없었으니까 혼자 버텨내는것 밖에 없었지
7 이름없음 2020/06/14 18:44:01 ID : ta07aoE8nSF 0
그 일이 있고 아빠가 딱히 사과는 안했지만 그 다음주인가? 폰케이스를 아빠랑 같이 사러 갔어. 나는 진짜 싫었는데 아빠가 워낙 자존심이 세니까 져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이게 아빠 나름의 사과방법이라 생각되서 그냥 따라갔고 그날 이후로 관계는 좀 회복되었던것 같아
8 이름없음 2020/06/14 18:47:20 ID : ta07aoE8nSF 0
그 뒤에도 일년동안 자잘하게 나한테 화내고 10원도 나한테 안쓰겠다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큰 상처는 아니였어 그 정도는 버틸만 했고 몇번 울고나면 잊혀지더라 전에 있었던 일이 계속 생각나서 그때마다 매번 힘들었지만
9 이름없음 2020/06/14 18:50:01 ID : ta07aoE8nSF 0
그저께인가 내가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서 컵에 얼음을 담고 음료수를 붓고 있었어. (술마신)아빠가 그걸 보고는 얼음 얼려놓고 하라고 했어(음료수를 부으라는 이야기겠지?) 나는 싫다고 했어. 음료수 마시는데 1~2분밖에 안걸리는데 얼려놓고 마시거나 마시고 나서 얼리거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은 마음에 반항심이 들었거든 아빠는 계속 얼려. 얼려. 얼려. 이러면서 명령을 해댔고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어
10 이름없음 2020/06/14 18:54:19 ID : ta07aoE8nSF 0
아빠가 너는 이제 얼음 안쓸거지? 이러면서 내 기를 죽이려는 말을 하길래 나는 응 이라고 대답했고 아빠는 알겠다면서 얘는 앞으로 절대 얼음 못쓰게 하라면서 집에 있던 얼음을 전부 싱크대에 버렸어. 봉지에 들어있던 얼음도 찾아내서 싹다 부으면서 엄마한테 이새끼는(이새ㄲ 까지 말하고 얘는 이라고 바꿔 말하더라) 아빠가 필요없다니까 다음달부터 한푼도 지원 안해주겠다고 혼자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뭐라고 했어
11 이름없음 2020/06/14 18:56:48 ID : ta07aoE8nSF 0
이새ㄲ가 조금 충격이였는데 그정도는 괜찮았어 동생한테 가니까 아빠가 동생한테 느그 언니랑 말 하지 말라고 하더라 진짜 기분 더러워서 책장에 있던 책을 꺼냈는데 그건 아빠책이니까 손대지 말라고 해서 책상에 책 두고 아빠 쓱 쳐다보면서 나와서 내방에 들어갔어.
12 이름없음 2020/06/14 19:00:34 ID : ta07aoE8nSF 0
방에 혼자 앉아있는데 내가 너무 비참해지더라 물론 내가 싫다고 한건 잘못한거지만 얼음은 나중에 얼리겠다는 말이 이렇게까지 화낼일인가? 내가 이렇게꺼지 욕을 들어야하나? 날 찾아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다는게 더 마음이 찢어질것 같았어 엄마는 아빠를 말리기만 했지 나한테는 오지도 않았고
13 이름없음 2020/06/14 19:03:31 ID : ta07aoE8nSF 0
아빠한테 혼난건 별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외로워서 새벽까지 울었고 전처럼 입맛도 없고 무기력하고 우울증 초기 증상이 찾아왔어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나보고 아빠한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보래. 나는 싫다고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하니까 엄마가 니도 잘한거 없으면서 왜그러냐고 하는거야 나도 잘한건 없지. 근데 그 상황에서 잘할 짓이 뭐가 있겠어? 그 말 듣고 황당해서 아무튼 싫다고 먼저 말 걸사람은 아빠 아니냐고 화내면서 방에 들어갔어
14 이름없음 2020/06/14 19:09:11 ID : ta07aoE8nSF 0
엄마가 하는말 들으니까 더 우울해지고 진짜 내가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도 그런일 때문이 내가 죽으면 남겨진 가족들이 슬퍼서 자살할거고 그렇게 되면 안될거같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었어
15 이름없음 2020/06/14 19:13:02 ID : ta07aoE8nSF 0
그 뒤로 별 일 없었어. 아빠랑 나랑은 말 한마디도 안섞었고 근데 어제 밥먹다가 엄마랑 사소한걸로 다툼이 일어났어. 엄마가 하는말이 다 틀렸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하면 어쨌든 혼나는거잖아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아빠가 "말하는데 따박따박 말대꾸를!" 이라면서 되게 크게 소리치셨어 너무 빈정상하고 입맛도 싹 사라져서 밥도 안먹고 그 후로 주말 내내 방에 처박혀만 있었어.
16 이름없음 2020/06/14 19:14:54 ID : ta07aoE8nSF 0
오늘 집에 아는 동생이 와서 놀다가 마트간다고 잠시 밖에 나왔어. 몇일을 굶으니까 배가 너무 고파서 마트에서 푸딩이랑 빵같은거도 사서 들어갔지 아빠가 항상 뭐 사면 동생것도 같이 사라 그래서 물론 동생것도 하나 샀어. 내 용돈으로 사기엔 비싼건데도
17 이름없음 2020/06/14 19:16:17 ID : ta07aoE8nSF 0
그렇게 사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는 동생이 같이 게임하자길래 방에 가서 푸딩하고 정리좀 하고 친동생한테 푸딩 주는걸 깜빡하고 게임을 하고 있었어. 아빠가 갑자기 내 방에 들어오더니 니는 동생도 안챙기고 사 오자마자 방에 쏙 들어가냐면서 동생도 주라는거야 동생꺼는 안사왔다는듯이
18 이름없음 2020/06/14 19:18:07 ID : ta07aoE8nSF 0
아빠가 어제 말대꾸 하지마랬으니까 아무 대꾸없이 원래 주려고 사왔다면서 동생한테 푸딩을 줬어. 푸딩 받은 동생 반응 보니까 딱 시무룩해있다가 아빠가 왜그러냐고 물어서 아빠가 듣고 화나서 나한테 주라고 온거같더라
19 이름없음 2020/06/14 19:19:53 ID : ta07aoE8nSF 0
너무 속상해서 방에서 울고있었는데 밖에서 아빠가 엄마보고 쟤는 지들끼리 사와서 동생은 주지도 않고 왜 그런 쓰레기같은 행동을 하냐고 교육 잘 시키라고 하는거야 쓰레기같은 행동? 동생 주려고 샀던걸 까먹고 있던거?
20 이름없음 2020/06/14 19:21:57 ID : ta07aoE8nSF 0
엄마가 내 방에 와서 화난 얼굴로 쳐다보기에 나는 그러려던게 아니라고 설명하니까 그냥 나가더라 나가고 엄마가 아빠한테 내가 한 말 얘기하는것 같았는데 아빠는 미안한 기색 없이 여전히 쓰레기같은 어쩌고 그러면서 엄마랑 대화했어
21 이름없음 2020/06/14 19:25:37 ID : ta07aoE8nSF 0
내 방에 옆집 동생이 있는데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펑펑 울었어. 쓰레기같다는 그 말이 너무 모욕적이여서 수치스러운지도 모르겠더라 오늘 집에 손님이 오기로 해서 손님이 왔어. 손님이 나는 어딨냐고 하니까 아빠가 뭐랬더라? 못된짓을 해서? 방에 있다고 말하는데 너무 부끄러웠어.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귀에 들어가게 하는게
22 이름없음 2020/06/14 22:49:55 ID : mHxCjhhs66m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0/06/14 22:52:15 ID : hur8789z9fR 0
아니 초면에 미안한데 진짜 개같다 사람이 왜그런데
24 이름없음 2020/06/15 00:03:50 ID : bu3Ckty6o47 0
허..나 같으면 못버틸 것 같은데.. 마음 고생 심하겠다;;자기 자식한테 쓰레기같은???? 그런말 아는게 더 쓰레기같아..
25 이름없음 2020/06/15 01:17:45 ID : Fhe2JU6ktzd 0
스레주 어떡하냐 진짜... 너무 읽는데 너무 맘아프다진짜 정말 가정폭력 싹 다 사라져야 하는데.... 레주 너무 무섭고 힘들겠다... 진짜 어떡하냐 옆에서 어깨라도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는 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그 상황이 이해가고 도와주고 싶은데 도와줄수가 없는게 너무 미안해 레주 근데 상처받은거 너무 견디면 안돼 나중에 울고싶은데 못 울게될수도 있거든 너무 억울하고 힘들고 싫으면 우는거야 레주가 앞으로 행복해질테니 앞으로의 감정이 솔직해지고 풍부해질수 있도록 레주가 힘들면 울어주었으면 좋겠어 레주 성인이 되면 이눔의 집구석 나가버리자
26 이름없음 2020/06/15 05:02:54 ID : 05XvzXtbfSM 0
정상적인 아빠는 아닌것같아 아빠가 생각이 좀 어리신것같고 감정조절을 잘 못하시는게 보이네 엄마는 어떠신지모르겠지민 아무튼 이대로 아빠랑 다투는것보다는 얼른 혼자살길을 정해서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 성인이되고 돈도 모으고 정보더 알아가며 독립준비를 하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을것같아 고생많아 스레주 ㅠㅠ
27 이름없음 2020/06/23 21:28:14 ID : g3RxCjjxO78 0
레주 성인되면 빨리 바로 혼자 살길 계획하고 독립해야할듯ㅠㅠㅠ힘내
28 이름없음 2020/06/23 23:05:26 ID : 5dTVe0oMo5f 0
어떡해 레주 너무 마음아프다 미성년자니까 함부로 집 나가서 살 수도 없고... 있을 곳도 집밖에 없을 텐데 레주네 아빠가 잘 대해 줄 때가 있다고 해도 계속 경계하고 있어 아빠는 가정폭력범이란 거 마음속에 꼭 품고... 성인 되고 충분히 자립 가능할 때가 되면 가족이랑 연 끊고 살자
29 이름없음 2020/06/24 18:47:42 ID : nvbii8qjeIH 0
레주야 혹시 네이버 베도 웹툰 중에 '쉼터에 살았다'라고 알아? 그 만화 보면 요즘은 청소년 쉼터라는 곳도 잘 되어있는 것 같던데 너무 힘들면 쉼터를 찾아보는건 어때? 물론 법정 보호자에게 학생이 어디 있는지 연락은 간다고 하는데, 학생이 원하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없어! 학교도 쉼터에서 가고, 밥도 먹고, 상담도 받고, 여러가지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나도 여길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꼭 레주 주변에 쉼터가 있는지 한번쯤 찾아봤음 좋겠어! 힘내구...
30 이름없음 2020/08/25 21:41:38 ID : ta07aoE8nSF 0
오랜만에 들어오니 몇개 달려있네 이 글 보니까 또 힘드네.. 몇몇 기억은 또 잊고있었고 저 날 이후에 또 뭔 일이 있었는데 그땐 진짜 힘들었고 줄 대충 감아서 목에 둘러도 보고 내 손으로 목 조르는 자해를 하게 됐어 자해 하는게 이해가 안됐는데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 하면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집에 사람들이 많이와서 전에 부모님한테 말씀도 드렸었는데 나아지더니 요즘 또 그래서 그냥 엄마 앞에서 울면서 힘들다고 우울증도 있고 상담 받고싶다고 하니까 미안하다고는 하시더라 어제 꿈에서 집 나가서 어딘지 모를곳에서 헤맸는데 집 나가는것도 여간 쉬운일이 아니고.. 대학교 입학하면 바로 자취할거야! 진짜 미칠거 같은데 다들 너무 고맙다
31 이름없음 2020/08/25 21:43:44 ID : ta07aoE8nSF 0
그래도 꽤 가정은 유지되니까 조금만 버티면 되지 않을까 싶어..! 폭력이 시작되면 보호센터 가려고. 안 그러길 바라고 있지만 안 그런다는 보장은 없어서.. 우울증 때문인지 뭐만 하면 잊고 그래서 학업에도 문제가 생기네 마음 아픈건 버티면 되는데 아 정말 어떡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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