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05 22:31:38 ID : mtxWkq6qrxP 1
며칠 안됐어. 죽음을 느껴본 적이 있는데 그 감각이 떨쳐지지가 않아. 무서워 죽을 것 같아. 조언 좀 해줄 수 있어?
2 이름없음 2020/07/05 22:36:08 ID : RyL9hhAmNBy 0
내가 그런건 아닌데 우리 가족이 교통사고로 죽음에 가까이 간 적이 있어. 나도 트라우마로 가족도 트라우마로 고생했는데 병원에서 정신과 협진하고 약 처방받았었어. 사고날때 꿈을 계속 꾸고 이따금씩 생각이나서 긴장하게 되고 그러다 토도 하고 맥박도 빨라지고 그렇게 1달 넘게 고생했는데 약먹고나서부턴 꿈도 안꾸고 토도 안하게 됐어. 때로는 약이 효과적일 때가 있더라.
3 이름없음 2020/07/06 07:27:31 ID : mtxWkq6qrxP 0
글 고마워, 나도 너무 힝들면 약을 생각해 봐야겠어...
4 이름없음 2020/07/06 07:28:43 ID : mtxWkq6qrxP 0
누가 보고 있을 진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죽음은 사람들이 자기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잖아, 죽는다는 건 의식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고
5 이름없음 2020/07/06 07:31:29 ID : mtxWkq6qrxP 0
나는 그 무의식을 좀 길게 느꼈던 것 같아. 그게 아직도 남아있어. 정말 아무생각없이 텅텅빈 그 때 그 기억이, 또 다시 그럴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해. 병때문에 거의 한달에 한번은 쓰러지고 있거든.
6 이름없음 2020/07/06 07:32:56 ID : mtxWkq6qrxP 0
그래서 지금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정말 언제 죽을지 몰라, 저녁에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다가 죽을 수도 있고, 영화관에서 화장실에서 일보다가 죽을 수도 있는거야. 내가 쓰러질 때도 이런 상황이었고.
7 이름없음 2020/07/06 07:35:26 ID : mtxWkq6qrxP 0
그래서 그저께는 유서를 써서 서랍에 넣어놨어. 막연하게 내가 곧 죽겠다, 는 생각만 들어와.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내 생각의 영향으로 죽거나 다치는 거 아닐까, 싶어서 여러 내가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들을 생각해봤는데 아무것도 그렇게 필사적으로 이유 되지 못했어.
8 이름없음 2020/07/06 07:38:25 ID : mtxWkq6qrxP 0
어쩌면 지금 생리 중이어서 이유없이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몰라. 전엔 너무 힘들어서 죽음이 생각날 때면 울고싶어졌거든, 어떤건지 잘 알거야.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을만큼 이모든게 해결되면좋겠다 근데 지금 생각하고있는 죽음은 그냥 죽음, 무의식, 이렇게 다가와서 어떤 슬픔, 분노 이런 감정이 생기지가 않아.
9 이름없음 2020/07/06 07:40:43 ID : mtxWkq6qrxP 0
만약 무의식을 내가 제대로 느껴보지 않았다면, 모르는 일인데 너무 그걸 생생하게 느꼈어. 몸이 무거운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았거든. 가장 무서운 건 죽음에 다다른 그 무의식이 굉장히 편하다는거야. 고통스럽지 않았다는 게, 그런 점이 무서운거야.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거, 무서워 죽겠어.
10 이름없음 2020/07/06 07:41:49 ID : mtxWkq6qrxP 0
내가 스레딕을 하는 게 거의 처음이라 혹시 잘못하고 있는 거 있으면 말해줄래?
11 이름없음 2020/07/06 07:44:47 ID : mtxWkq6qrxP 0
지금 아침에 일어나서 쓰는 겸에 내 상태를 말하자면 어제보단 덜 비관적이게 된 것 같아. 하지만 아직 다 나아진 건 아닌 것 같아. 적어도 오늘 할 일이 생각난다는 건 오늘을 살 의욕이 있다는 거니까,
12 이름없음 2020/07/06 07:49:53 ID : mtxWkq6qrxP 0
내일 내 생일이야. 그리고 지금 난 왠지 내 생일날 내가 죽지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어. 절대 스스로 죽겠다는 건 아닌데. 나도 이런 생각이 정말 불쾌한데 이런 생각이 거부감이 들지가 않아.
13 이름없음 2020/07/06 09:06:20 ID : mtxWkq6qrxP 0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이런 정도? 실제로 확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잖아 아 이런 생각하는 내가 싫다 ㅡ ㅡ;;;/
14 이름없음 2020/07/06 09:07:06 ID : mtxWkq6qrxP 0
그래서 혹시 나처럼 이런 생각이 자주 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줄 사람을 구해
15 이름없음 2020/07/06 11:02:09 ID : slDteK2JO4E 0
레주는 마음이 통하거나 일방적으로 풀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일방적으로 기대면 안되겠지만 많이 의존하고 버팀목으로 삼아야겠지. 혼자서는 어디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게 인간이고,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거잖니.
16 이름없음 2020/07/06 11:13:46 ID : mtxWkq6qrxP 0
글 고마워, 정말 그런 걸지도 몰라. 주변사람들에게는 속시원하개 털어놓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이 곳에 쓰는 것 같기도 하구.
17 이름없음 2020/07/06 12:13:18 ID : E9y2Nta2ldD 0
원래 그런거 아닐까? 인데 어느 날 갑자기 길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을 수도 있고 걸어가다 넘어졌는데 머리부터 부딪혀서 뇌출혈로 죽을 수도 있고 일하다가 물건이 떨어져서 아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죽을 수도 있고 잘 있다가 갑자기 몸이 이상해서 병원갔더니 죽을병이라고 하고 음식 잘못먹어서 알레르기, 염증으로 인해 죽믈 수도 있는거고 하나하나 따지면 우리는 많은 위험에 살고있는게 아닐까? 정말 아무일 없을거 같던 우리 가족도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나서 생명이 왔다갔다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어. 나는 비록 건강하지만 이따금씩 이렇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들이받으면 어떡하지? 발을 헛디디면? 강도를 만나면? 이런 생각을 하거든. 너는 몸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신경이 쓰이고 불안한게 아닐까싶어. 그런 생각하는게 이상한건 아닌거 같아. 그렇지만 그로인해 심적으로 힘들다면 도움을 받아보는게 좋지않을까 싶어. 큰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해보고 이상이 없다라던가 이런 질병인데 치료해보자라고 명확한 답을 듣는다던가 불안한 마음이 들지않는 약을 처방받아보거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
18 이름없음 2020/07/06 13:11:01 ID : mtxWkq6qrxP 0
아 고마워. 살면서 이런 생각을 심란하게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쩌면 이번에 내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얻은 걸지도 모르겠어, 안되겠다 싶으면 도움을 청해볼게.
19 이름없음 2020/07/06 21:59:31 ID : mtxWkq6qrxP 0
있잖아, 나 이 스레 세운 사람인데. 오늘 한번 또 병때문에 쓰러질 뻔했거든, 근데 살아야 할 것 같아. 이 병 때문에 이런 고민하는 내가 너무 울화가 치미는거야, 내가 왜 이 고민을 하면서 이 고생을 해야하는지 억울해 죽겠는거야. 그래서 내일 내 생일날, 내가 그냥 죽게두진 않으려고. 고마워, 보니깐 며칠 후면 큰 병원가서 이제 다신 안쓰러지게 약도 다시 처방받을 수 있고. 살아야겠어.
20 이름없음 2020/07/06 22:18:08 ID : RyL9hhAmNBy 0
그래그래 좋다! 사실 나도 가족이 사고때문에 아직까지도 병원에 있거든 가끔 화도 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려고! 같이 힘내자
21 이름없음 2020/07/07 10:10:29 ID : mtxWkq6qrxP 0
응원해줘서 고마워!! 훨씬 힘이 난다. 오늘 내 생일이거든, 이제 죽음 같은 거 잘 생각안나. 뭐하고 놀까, 누구랑 이야기할까, 뭐먹을까 이런 생각하니까 힘이 솟더라고. 눈물날 정도로 벅차ㅋㅋㅋㅋ 다시 삶의 활력을 받은 느낌이야... 적지만 레스주들의 레스 힘이 됐어 우리 행복하게 살자!
22 이름없음 2020/07/07 13:20:29 ID : hcFfO784ILe 0
레주, 오늘 생일이구나. 생일 축하해, 레주야! 생일인만큼 더 특별한 날, 행복하고 좋은 날 보내길 바라:)
23 이름없음 2020/07/07 13:41:15 ID : irtjs62Hu3C 0
🎉레주 생일 축하행🎉 맛있는거 많이 먹고 힘내자구!!
24 이름없음 2020/07/07 14:13:51 ID : mtxWkq6qrxP 0
고마워! 그냥 벅찰 것처럼 안정된 하루야. 친구도 만나고, 저녁에도 맛있는 거 먹기로 했어. 솔직히 지금도 아직 이 하루가 다 지난게 아니라 불안하긴 해, 하지만 적어도 이젠 절대 오늘 생이 끝나지 않게 꽉 붙들고 있을거야.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오늘 참 행복한 날이야!
25 이름없음 2020/07/07 21:29:45 ID : K5cMqi4LgnW 0
멋지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런 생각들을 하고 더 고심하면서 성장한 레주가 된거같아 앞으로도 힘내고 생일 축하해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자!
26 이름없음 2020/07/07 21:54:56 ID : mtxWkq6qrxP 0
더 성장하고 있는 거겠지?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레스주도 행복해!
27 이름없음 2020/07/07 21:55:56 ID : RyL9hhAmNBy 0
레주 생일축하해. 이제 슬슬 오늘이 끝나네. 어땠어? 잘 보냈어? 잘 보냈다면 매일 오늘같이 보냈으면 좋겠어. 힘내! 다 괜찮을거야.
28 이름없음 2020/07/07 22:03:25 ID : PbbheY646kn 0
여기 왤케 따뜻하냐ㅋㅋ 모두 복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ㅎㅎ
29 이름없음 2020/07/08 08:16:09 ID : mtxWkq6qrxP 0
고마워, 아직 살아있어! 레스주 말대로 계속 어제처럼 지내고 싶어. 그러니까 힘내서 계속 살게!
30 이름없음 2023/11/05 23:16:16 ID : 9thhzcHzWlz 0
3년이 지났네... 작성 레스 목록이 생겨서 다시 와봤어. 이때 참 스스로의 처지가 비참하게 느껴졌는데, 응원하고 위로해준 레더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어. 다시 한번 고마워.
31 이름없음 2023/11/05 23:43:42 ID : mr87bviqnXu 0
잘 지낸다니 다행이야 근황 알게 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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