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05 23:11:07 ID : lB89s3vija9 0
지난 주에도 봤지만 매일 보고싶다. 매일매일 같이 있어도 보고싶다. 여친이 스레딕해서 나도 시작했는데 너는 이걸 볼까?
2 이름없음 2020/07/05 23:14:45 ID : lB89s3vija9 0
진짜 너무 보고싶어. 너 스레 쓰는 거 보고 있는데 너무 귀여워 ㅠ
3 이름없음 2020/07/05 23:18:17 ID : lB89s3vija9 0
제목 보고 설마 날까? 생각해서 들어와봤으면. 그리고 전화해줬으면.
4 이름없음 2020/07/05 23:21:55 ID : lB89s3vija9 0
더 잘해주고 싶은데 못해줘서 미안해. 더 노력할게. 사실 그냥 너무 보고싶어.
5 이름없음 2020/07/05 23:27:09 ID : lB89s3vija9 0
너가 모르는 얘기 하나 할게. 너는 날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그랬지. 그 첫눈에 반하는 순간은 우연이 아니야. 내가 널 먼저 알아보고 우연을 만들었던거야. 솔직히 너가 날보고 반할거라는 건 예상에도 없던 시나리오지만.
6 이름없음 2020/07/05 23:31:30 ID : lB89s3vija9 0
너는 너무 예쁘니까 항상 너 주변에는 빛나는 사람들이 넘쳤지. 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어도 너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지. 정신없는 와중에도 너 볼에 걸린 보조개가 너무 예쁘더라.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움직이는 속눈썹에 집중한 건 그때가 처음이지
7 이름없음 2020/07/05 23:36:53 ID : lB89s3vija9 0
근데 넌 너무 예뻐서 다른 사람들도 다 너만 봤어. 다들 모이면 너 얘기만 했지. 근데 정작 너가 눈 앞에 나타나면 그 누구도 용기를 내지 못했었지. 물론 나도 그 중에 한 명이고.
8 이름없음 2020/07/05 23:40:09 ID : lB89s3vija9 0
근데 난 너한테 그냥 이름 모르는, 스쳐지나가던 사람으로 남기 싫었어. 그래서 네 눈에 들 계획을 짰지.
9 이름없음 2020/07/05 23:47:34 ID : lB89s3vija9 0
하지만 나보다 더 빨리 너한테 접근한 애가 있을거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내 친구일줄은 몰랐지.
10 이름없음 2020/07/05 23:51:40 ID : lB89s3vija9 0
서로서로 너를 맘에 담고 있었지만 티를 내지 않았던거야. 근데 걔는 그 타이밍을 잡았던 거고.
11 이름없음 2020/07/05 23:53:01 ID : lB89s3vija9 0
신속하지 못했던 내가 너무 싫었어. 근데 나는 너무 나약했던걸까. 친구를 응원해줬지.
12 이름없음 2020/07/05 23:54:52 ID : lB89s3vija9 0
만약 걔가 너랑 잘된다면 예전보다는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
13 이름없음 2020/07/05 23:58:31 ID : lB89s3vija9 0
만약에 내가 좀 더 빨랐더라면? 내 친구랑 내가 동시에 너한테 ㄱ갔다면? 너는 날 받아줬을까?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니었어. 걔는 너만큼은 아니지만 꽤 빛나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냥 안경 쓴 샌님이니까. 차라리 늦었던 게 다행이지 싶었지. 늦으면 적어도 거절당할 일은 없으니까.
14 이름없음 2020/07/06 00:01:59 ID : lB89s3vija9 0
너라는 사람은 이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지 내 친구의 간절함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았어. 너는 걔를 그저 좋은 사람. 딱 그 까지만 생각했지. 더 깊은 관계를 원하는 것 같진 않았어.
15 이름없음 2020/07/06 00:03:54 ID : lB89s3vija9 0
이젠 나도 포기하려했지. 가까이서 볼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네 옆에 있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하니까. 근데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 넌 내 여자친구가 아니겠지.
16 이름없음 2020/07/06 00:05:41 ID : lB89s3vija9 0
내 친구가 너땜에 너무 힘들어하길래 슬쩍 한 마디 던졌어. 네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봤어. 물론 위로보다는 흑심이 컸지만.
17 이름없음 2020/07/06 00:08:49 ID : lB89s3vija9 0
'수학, 물리 잘하는 이과생.' 이 한 마디가 나를 잠도 잊은 채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지. 다른 건 몰라도 저거 두 개는 자신있었어. 문제적 남자를 보고 저런 남자가 멋있어보였다는 말을 기억하고 나서부터는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그걸 매일 챙겨봤지.
18 이름없음 2020/07/06 00:14:19 ID : lB89s3vija9 0
그렇지만 나혼자 이걸 준비한다고 너가 알아주는 건 아니잖아. 그래서 계획을 짰지.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스며들고 싶었으니까. 계획적이라 해봤자 그 때는 고등학생이어서 특별할 건 없었지. 지금 생각하면 한심할 뿐이고. 근데 그 한심함이 지금의 순간을 만들어낸 거라면?
19 이름없음 2020/07/06 00:17:11 ID : lB89s3vija9 0
결국 우연을 가장한 만남은 성공했고, 그 날은 너가 나한테 반했던 날이었다. 사실 그 당시엔 너가 나한테 반한 줄 몰랐어. 너한테 수학을 알려주면서 몰래 얼굴을 훔쳐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했고, 문제도 잘 풀었어야 하니까. 너무 정신없었지.
20 이름없음 2020/07/06 00:20:58 ID : lB89s3vija9 0
예상치도 못한 횡제였지. 이제 남은 건 네 마음아 나한테서 멀어지지 않게 하는 것, 내가 너에게 스며들어서 네 전부가 되는 것 뿐. 그건 이미 계획에 있던 거니까 어렵진 않았어. 다만 널 보면서 정신 못 차리는 나를 제어하는 건 진짜 힘들었지.
21 이름없음 2020/07/06 00:23:09 ID : lB89s3vija9 0
넌 네가 알던 것보다 더 대단한 여자였어. 예상하지도 못했던 반응이며, 감정의 기복이며.. 마치 의식이 있는채로 이리저리 튀는 탱탱졸 같았어.
22 이름없음 2020/07/06 00:26:44 ID : lB89s3vija9 0
내 예상대로 흘러갔다면 재미없었겠지? 너라는 사람을 파악하는데 근 2달이 걸렸어. 솔직히 데이터 수집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지.
23 이름없음 2020/07/06 00:30:44 ID : lB89s3vija9 0
예상대로 난 너한테 금방 스며들었어. 친구 고민인척 빨리 고백하라는 식의 뉘앙스를 자주 보였지.
24 이름없음 2020/07/06 00:33:25 ID : lB89s3vija9 0
데이터 수집을 하는 동안 난 너한테 너무 빠져버렸어. 완전 푹. 널보면 깊은 곳에서부터 요동치는 것 같았지.
25 이름없음 2020/07/06 00:37:09 ID : lB89s3vija9 0
언젠가 너한테 좋아한다고 했었지. 근데 넌 대답 대신에 내 입을 덮쳤지. 그게 내 첫키스.
26 이름없음 2020/07/06 00:38:41 ID : lB89s3vija9 0
솔직히 몰랐던 척 내숭떨줄 알았어. 내가 널 너무 얕본 거지.
27 이름없음 2020/07/06 00:40:01 ID : lB89s3vija9 0
되게 잘하더라. 넌 그 전에 나말고 누가 있었다고 했었는데 그 사람이 가르쳐 준 걸까? 질투나게.
28 이름없음 2020/07/06 00:42:38 ID : lB89s3vija9 0
드디어 고대하던 널 내 여자로 만들었지. 이건 다 내 덫에 너가 걸린 거지. 난 나서서 널 잡아들이지 않았어.
29 이름없음 2020/07/06 00:44:02 ID : lB89s3vija9 0
너무 예쁜 너가 내 여자라는 게 신기했어. 자랑스러웠지.
30 이름없음 2020/07/06 00:44:52 ID : lB89s3vija9 0
스킨십도 나는 절대 먼저 안 했지. 너는 목석처럼 있는 나한테 고양이처럼 올라왔지. 귀엽더라.
31 이름없음 2020/07/06 00:45:58 ID : lB89s3vija9 0
너는 그런 내가 좋다고 했어. 순수해보인다고 했지. 근데 그거 알아? 그거 다 내가 만든 허상이라는 거.
32 이름없음 2020/07/06 00:48:51 ID : lB89s3vija9 0
네가 먼저 행동해야 내가 널 원할 때 언제든지 가질 수 있잖아. 나중에 변명조차 할 수 없게 되지.
33 이름없음 2020/07/06 00:50:29 ID : lB89s3vija9 0
그 이미지엔 우리 나이차이도 한 몫했지. 난 예쁜 누나한테 빠진 공부만 하던 남고생으로 다가갔고, 넌 모두에게 주목받는 여대생. 아마 반대였다면 잡혀갔을려나
34 이름없음 2020/07/06 00:56:59 ID : lB89s3vija9 0
덕분에 난 널 안을 수 있었어. 항상 예쁘지만 유난히 더 예쁜 순간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은 온전히 나만 봤기에 더 예뻤어.
35 이름없음 2020/07/06 01:35:15 ID : u3vfXy1A446 0
여친엄청 좋아하구나
36 이름없음 2020/07/06 01:42:28 ID : ja8mILcMqi2 0
그러게 흥미진진하다... 나도 나중에 이런 사소한 거에 반해서 나만 바라봐주는 남친 만나고 싶어서 서럽다 내 인생엔 왜 이런 남자가 없을까..?
37 이름없음 2020/07/06 08:26:46 ID : y1xyMmE79fV 0
엄청 좋아하지.
38 이름없음 2020/07/06 09:29:21 ID : bCoZjwIFirB 0
오...... 개 로맨틱해
39 이름없음 2020/07/06 11:11:08 ID : y1xyMmE79fV 0
계속 써보자면 나는 고등학교 졸업을 빨리 할 수 있었지. 과고생이었으니까. 어릴 때부터 꿈꾸던 공대에 들어갈수 있었다.
40 이름없음 2020/07/06 11:38:18 ID : cq40k3BbDBB 0
합격 확정이 나고 얼마 간은 들떠있었지. 근데 그것도 얼마 안 가서 와창창.
41 이름없음 2020/07/06 11:41:14 ID : cq40k3BbDBB 0
너가 너무 예뻤던 탓일까. 너는 그 새 학교 의대 선배한테 대쉬를 받았다더라지. 너는 감사하게도 그걸 퇴짜를 놨지만 불안감은 가지 않았지. 넘볼게 당연한데, 근데 난 안 뺏길 자신있었거든. 근데 그 때는 처음으로 흔들렸어.
42 이름없음 2020/07/06 11:57:27 ID : cq40k3BbDBB 0
나 스스로 안경 쓴 샌님이라 생각해서 너한테 잘 보이기 위해 외형을 열심히 가꿔왔지. 매일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너가 좋아할만한 패션, 헤어로 다 바꿨어. 꾸며놓으니까 스스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지. 나도 너만큼은 아니지만 꽤 외모 칭찬도 많이 받았고, 번호도 따여봤어. 근데 그런 거 아무것도 필요없어. 그냥 나를 더 좋아해주는 너 하나면 충분하니까.
43 이름없음 2020/07/06 12:00:24 ID : cq40k3BbDBB 0
그래서 너가 그 선배라는 사람 사진을 보여줬을 땐 안심했어. 외적으로는 나랑 비교도 안 될 것 같았어. 근데 너가 장난치듯이 했던 말이 내 뇌리에 박힌거야. 공대생보다는 의대생이 나을거라는 니 말은 내 학창시절 내내 바라봤던 꿈을 송두리채 흔들어놓았다.
44 이름없음 2020/07/06 12:17:12 ID : cq40k3BbDBB 0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다. 남들은 n수를 해서 들어간다는 의댄데, 난 재수한다고 해도 보통 대학가는 나이랑 같다. 심지어 나는 빠른 년생이라서 재수한다고 해도 1년 빨리 들어간거라 생각한다. 성적은 충분할 걱 같았다. 과고도 조기졸업했는데 수능이라고 못 볼까. 그 생각에 충동적으로 풀어본 지난해 수학 가형과 물리2, 화학1은 다 만점이었다.
45 이름없음 2020/07/06 21:31:21 ID : y1xyMmE79fV 0
아무도 모르게 반수를 시직했어. 어릴 때부터 생각했던 공학자는 이제 내 마음에 없어
46 이름없음 2020/07/06 21:33:25 ID : y1xyMmE79fV 0
합격한 학교를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건 너무 힘들었지. 좋아하는 공학을 앞에 두고 시시한 걸 하느라 견디느라 힘들었어. 근데 니 목소리만 듣고 얼굴만 봐도 바로 정화됐지.
47 이름없음 2020/07/06 21:35:42 ID : y1xyMmE79fV 0
근데 내가 너무 몰두했던 탓일까. 너는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놀아났지.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가고, 심지어는 아직 미성년자인 나보다는 너한테 다 퍼주고 능력있어 보이는 그 사람들이 더 끌렸겠지. 너는 매일 걸어다니는 게 질린다더니 그 사람들 차를 타고 다녔지.
48 이름없음 2020/07/06 21:45:46 ID : y1xyMmE79fV 0
절대로 안 놓칠 자신있었는데 결국 넌 나를 떠났어. 어린 애 상대해주긴 이제 버겁다고했지. 근데 말이야 나는 어리긴해도 너보다 치밀하다고 생각했거든. 오히려 어리광 받아주고 했던 건 나였고, 내 설계에 걸려든 것은 너였지. 이런 모습이 어린 애 같았나. 그냥 나말고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왔던 거 겠지. 너를 감당할 능력이 되는 사람. 그때의 나한테는 갖춰지지 않았던 조건.
49 이름없음 2020/07/06 21:50:13 ID : y1xyMmE79fV 0
울고불며 잡아봐도 소용없었어. 내가 누구때문에 내 평생을 버렸는데. 처음엔 널 원망했어. 보상받고 싶었지. 근데 계속 울다보니까 오히려 재밌더라고. 이미 내 설계에 적응된 너를 그 누가 잘 다뤄줄까. 아마 넌 금방 못 가고 질리고 말 것 같았어. 그리고 나이도. 많이 어리니까 그 만큼 체력이 좋았지. 나만큼 그 사람들이 할 수 있을까?
50 이름없음 2020/07/06 21:51:04 ID : y1xyMmE79fV 0
조금 더 견디기로 생각했어. 지금은 미친듯이 괴로운데 그걸 견디고나면 넌 전보다 완벽한 내 것이 될 거라는 확신이 ㄷ,ㄹ었지.
51 이름없음 2020/07/06 22:58:30 ID : y1xyMmE79fV 0
초반에는 하루 종일 수능 공부만 했어. 네 근황도 일부러 안 알아봤고 동기들 연락도 피했지.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기본적인 욕구는 참을 수가 없더라고. 너가 내 곁에서 떠난 뒤로 내 옆에는 다른 여자들이 꼬이기 시작했어
52 이름없음 2020/07/06 23:00:50 ID : y1xyMmE79fV 0
물론 너가 더 예쁘지. 비교할 정도도 안 됐어. 근데 말아야 몇달을 금욕적으로 사니까 다 예쁘더라. 물론 너가 너무 예쁜거지, 걔네가 절대 안 예쁜 건 아니었다. 플랜 b도 모자라 c, d까지 필요했던 너와는 다르게 그냥 머릿 속 살짝 세운 구도만으로도 쉽게 넘어왔어.
53 이름없음 2020/07/06 23:05:03 ID : y1xyMmE79fV 0
할 때는 너무 좋았어. 정복한 것만 같았어. 근데 끝나고 나면 너무 공허해서 참을 수가 없었지. 걔들과 너를 비교하는 건 예사고, 걔들을 통해 너를 봤지.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기다려야만 했지. 그리고 소유욕과 질투심이 강한 네가 내가 지금 이러는 걸 모를리가 없었고, 그냥 넘길 리가 없응 거라고 생각했지. 너는 어떻게해서든 날 되찾으려고 준비했을거야. 이미 넌 나한테 길들여졌어. 절대 못 벗어나지,
54 이름없음 2020/07/06 23:05:04 ID : i5SLbDwMpcL 0
어...... 로맨틱하다고 한 인간인데 둘다 좀 무섭네......
55 이름없음 2020/07/06 23:38:21 ID : k3zVcIJPa8m 0
난 로맨틱하지 않아. 그냥 욕심이 강한 편이지.
56 이름없음 2020/07/06 23:39:45 ID : k3zVcIJPa8m 0
예상했던대로 의대엔 합격했어. 공학을 놔버리는 게 너무 슬펐지만 너를 버리는 것 보단 백배 낫지.
57 이름없음 2020/07/06 23:41:14 ID : k3zVcIJPa8m 0
그래도 난 널 찾지 않았어. 그냥 그랬던대로 기다렸어. 역시나 내 예상대로 넌 날 찾아왔지. 그 모습이 어찌나 처량하던지 바로 무릎꿇을 뻔 했지
58 이름없음 2020/07/07 00:16:37 ID : 7xSIMry5cK0 0
항상 빛나던 여자가 날 못 잊고 내 앞에서 울면서 사과하는 게 너무 맘이 아팠어. 근데 성공했다는 쾌감이 짜릿했지. 한 번 물어보고 싶어. 다른 애를 품에 앉은 채로 모텔을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기분이 어땠니?
59 이름없음 2020/07/07 00:28:26 ID : eK4Y3CmJU59 0
아마 딴 사람 손 잡고 차에서 내리는 너를 본 나보다 더 아팠을까?
60 이름없음 2020/07/07 00:43:50 ID : u3vfXy1A446 0
아...이고
61 이름없음 2020/07/07 00:52:44 ID : eK4Y3CmJU59 0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예뻤어. 내 품에 안겨있던 애는 눈에도 안 들어왔지. 그 날 계기로 다시 만났지. 이제 난 너가 원하던 걸 갖췄잖아. 너가 만족하면 됐어
62 이름없음 2020/07/07 00:55:14 ID : eK4Y3CmJU59 0
지금 이걸 보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잘 만났다고 생각할까? 근데 나는 너랑 같은 급에 낄 수 없는 걸. 그에 수렴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지.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나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 딱 거기였지. 나이가 어렸던 탓일까. 방탕한 생활을 해도 욕을 먹는 건 나와 함께 했던 그녀들이었지.
63 이름없음 2020/07/07 00:57:23 ID : eK4Y3CmJU59 0
심지어 너조차도 그렇게 생각했지. 이런 내 실체를 알아도 계속 내 옆에 있을 수 있겠니? 없을 건 또뭐야. 너도 알잖아. 넌 나 없이 절대 못살거야.
64 이름없음 2020/07/08 01:37:59 ID : Wi4JRzO9tct 0
이런 내가 사이코패스 같니?
65 이름없음 2020/07/08 01:39:54 ID : Wi4JRzO9tct 0
너가 이거 보고있는 거 다 아는데 왜 대답을 안 할까? 내가 무서워? 아니면 난지 모르는건가?
66 이름없음 2020/07/08 01:43:09 ID : Wi4JRzO9tct 0
모를 수도 있겠다. 난 니 앞에선 항상 순진하고 어버버했으니까. 그만큼 니가 좋아. 치밀한 계획도 연습도 니 앞에선 소용없어지지.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감정 얘기고. 생각이나 행동은 맹세코 숨길 수 있어. 너가 본 건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67 이름없음 2020/07/08 01:44:47 ID : Wi4JRzO9tct 0
오늘 만났잖아. 그때도 늘 그랬듯 예뻤고, 신기했지. 근데 왜 날 못알아볼까?
68 이름없음 2020/07/08 01:48:41 ID : Wi4JRzO9tct 0
솔직히 말이야. 객관적으로 얘기해도 너만큼 예쁜 사람은 흔하지 않아. 그리고 고등학생때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지금까지 한 여자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흔할까? 여자에 미쳐도 이정도까지잉 남자가 흔할까? 평생의 꿈도 버릴만큼? 그리고 과고 조기졸업에다가 의대생까지. 절대 흔한 스펙은 아닐텐데. 근데 왜 못알아볼까? 그만큼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니? 난 니가 쓴 스레 다 알아보는데.
69 이름없음 2020/07/08 01:51:56 ID : Wi4JRzO9tct 0
나도 이렇게 다 밀하게 될 줄 몰랐어.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안심하고 털어놓았는데, 정작 못알아보니까 서운하네. 내가 사이코패스같아서 그래? 근데 니가 보는 나는 전혀 사이코패스가 아닐걸. 아님 내가 니 장난에 놀아나는건가. 평생 갖고 놀아도 좋아. 다만 떠나지는 말아줘.
70 이름없음 2020/07/08 01:53:21 ID : 2nzPbfRDuq1 0
지금 니 목소리를 들으면서 쓰고 있어. 어떻게하면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을 지배하는거지? 내가 너한테 단단히 미쳤나.
71 이름없음 2020/07/08 01:54:08 ID : u3vfXy1A446 0
음 사패 같진 않은데 조금 무섭긴하다...
72 이름없음 2020/07/08 01:55:13 ID : 2nzPbfRDuq1 0
에왕 솔직해진 거 더 솔직해질까봐. 너 말고도 디른 여자들과 잠을 잔 적도 많았지. 근데 왜 너만 예쁠까
73 이름없음 2020/07/08 01:58:22 ID : 2nzPbfRDuq1 0
사실 최근에도 있었어. 너로 절대 만족하지 못한 게 아니야.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너를 보면 마음 속이 요동쳐서 큰 일을 져지를까봐 그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함이었어.
74 이름없음 2020/07/08 01:58:43 ID : 2nzPbfRDuq1 0
어디가 무섭니?
75 이름없음 2020/07/08 02:00:25 ID : 2nzPbfRDuq1 0
물론 나는 먼저 디가가지 않았어. 조금만 머리를 굴려서 먼저 다가오게 했을 뿐이야. 근데 얼마 전 그 여자는 내 앞에서 울었어. 내가 좋대.
76 이름없음 2020/07/08 02:00:44 ID : u3vfXy1A446 0
그냥 뭔가 너무 계획적이잖아 연애가..그리고 쓴 스레같은건 어떻게 알아보는거야?
77 이름없음 2020/07/08 02:04:26 ID : 2nzPbfRDuq1 0
자랑같겠지만 좋다는 말은 익숙해서 딱하 흔들리진 않았어. 근데 그 말에 깊은 진심이 담겨 있는 게 많이 충격이었다. 너말곤 다른 사람을 품어 본 적이 없어서 타인의 속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냥 그녀들을 봐도 예쁘고 귀엽다. 이뿐이었거든. 그게 느껴진걸까? 너 말고 나에게 다가온 여자들은 전부 내 외형을 보고, 조건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 호기심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지.
78 이름없음 2020/07/08 02:08:37 ID : 2nzPbfRDuq1 0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허술하지.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니까. 스레 같은 건 그녀의 행동패턴만 조금 분석해도 알아봐. 인터넷이나 현실이나 다를 바가 없어. 그리고 휴대폰 보안이 많이 허술하더라고. 근데 내가 다 보고있는지 몰라. 그걸 몰라서 나한테 남일인 것처럼 얘기해. 엄청 귀여워.
79 이름없음 2020/07/08 02:12:04 ID : 2nzPbfRDuq1 0
이어서 쓰자면, 이전의 그녀들과는 다르게 그 애는 진심이었어. 솔직하게 말해주더라고. 여자친구있는 거 알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힘들었다. 그래서 육체관계만 가지는 걸로 만족하려 했다. 근데 사랑받고 싶다. 그 애 마음은 이거였어. 왜 내가 진심으로 좋은지는 이해가 안 되지만..
80 이름없음 2020/07/08 02:16:11 ID : 2nzPbfRDuq1 0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어땠을까? 좋았을까? 흔들렸을까? 아니 전혀. 당황하긴 했어. 근데 주된 감정은 분노. 너로 가득차 있는 내 세계에 대한 위협,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녀의 위치를 넘보는 태도. 이게 너무 화가 났어.
81 이름없음 2020/07/08 02:17:42 ID : 2nzPbfRDuq1 0
모순적이지. 몸으로는 다 하면서 마음만 안 주고. 맞아. 애초에 원한 게 그런거고. 비겁한 변명이지만 너를 보호하기 위해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성욕을 풀었던 것이고.
82 이름없음 2020/07/08 02:21:38 ID : 2nzPbfRDuq1 0
감히 너를 넘본 그 애한테는 합당한 조치가 필요했지. 그 자리에서 덜컥 화를 내거나 하는 건 내가 쌓아온 이미지와는 달라. 이전까지 그래왔던대로 어버버하고 순진했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계획을 세웠지. 만족스럽진 않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너의 입지를 더 견고히 하여 감히 넘볼 엄두조차 못내게 하는 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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