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07 01:51:36 ID : UY7bwqZcpRB 0
내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하는지 혼자 끙끙대며 앓고 있는지 알아줬음 좋겠어 직접 말하기엔 용기가 없으니 여기에 풀어놓고 나중에 실수인 척 링크 보내고 싶어
2 이름없음 2020/07/07 01:57:31 ID : UY7bwqZcpRB 0
유난히 멍이 잘 들던 팔뚝과 다리, 그리고 크고작은 상처들 다 관심받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던 거야. 당신이 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줬으면 해서 비를 맞고 젖은 몸으로 선풍기 바람을 맞곤 했어. 모든 사실을 알아챈다면 날 싫어할까. 소름끼쳐할까. 화를 낼까. 경멸할까. 아니면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줄까.
3 이름없음 2020/07/07 02:02:47 ID : UY7bwqZcpRB 0
당신이 날 어떻게 대하든 마냥 좋은데, 혼자 두지만 않았으면 해. 당신이 없는 동안 나는 현관문 앞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발걸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고 평생 무음이었던 핸드폰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후다닥 달려가는데 그것마저 부담스러울까 봐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해.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던간에 그냥 내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쁠 것 같아.
4 이름없음 2020/07/07 02:07:22 ID : UY7bwqZcpRB 0
자신을 가리켜 소유욕이 강하다며 나에게 집착할지도 모른다던 당신은 거듭 미안해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 더 집착해줬으면 좋겠어. 내 일상생활 하나하나 관여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하지만 카톡 하나조차 방해가 될까 봐 조심스럽게 보내는 나에겐 용기가 없으니까. 나 되게 이기적이다.
5 이름없음 2020/07/07 02:09:37 ID : UY7bwqZcpRB 0
첫 연애라 미안해. 첫사랑이라 미안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서툰 사람이라 미안해. 그냥 전부 미안해.
6 이름없음 2020/07/07 02:13:00 ID : UY7bwqZcpRB 0
당신을 만나고 멀어진 사람들의 수만큼 사랑받고 싶은 건 욕심일까.
7 이름없음 2020/07/07 02:24:00 ID : UY7bwqZcpRB 0
항상 빛나는 당신에 비해 한 사람에 목을 메고 전전긍긍대는 내가 갈수록 초라해져.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손을 놓았던 공부를 열심히 하고 끼니를 거르며 살을 빼고 당신에게 데이트 비용 부담 주지 않으려고 알바에 부업까지 하고 있어. 당신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겠지. 그런데 있잖아, 이렇게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온통 당신 생각밖에 들지 않아. 내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당신을 위해 존재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이렇게 바뀌면 바뀔수록 점점 우울해지고 눈물이 많아지고 시들어가는 것만 같아. 너무 찌질하다. 말을 안하면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는데, 당신이 내 상황을 모른다고 혼자 속을 썩이는 게.
8 이름없음 2020/07/07 02:26:23 ID : UY7bwqZcpRB 0
난 매일 꿈에 당신이 나오는데, 당신은 꿈을 꾸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야. 사실 조금 부럽기도 해. 난 항상 당신에게서 버려지는 꿈만 꾸거든.
9 이름없음 2020/07/07 02:32:42 ID : UY7bwqZcpRB 0
당신이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당신의 친구들이 했던 말을 아직 기억하고 있어. ' 다음부턴 진짜 인터넷 연애 하지 마라. ' 당신과 나도 인터넷으로 이어진 사이인데, 우리도 헤어지면 어떡하지. 당신은 인터넷 연애를 즐기는 사람일까. 그냥 내가 만만해보였던 걸까. 그래서 헤어진 김에 고백한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도 당신이 좋아. 설령 날 가지고 놀고 있다 하더라도 당신이 좋아.
10 이름없음 2020/07/07 02:37:33 ID : UY7bwqZcpRB 0
생각해보면, 내 기억 속 날 안아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네. 등을 쓸어줄 때마다 너무 행복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끝없는 공허함이 나를 반겨. 아, 왜 이렇게 멀리 사는 걸까. 가까이 살았다면 매일매일 당신에게 안겼을 텐데. 그럼 매일매일 기분이 좋아졌을 텐데.
11 이름없음 2020/07/07 07:53:42 ID : k4IGq1yE7bz 0
오늘은 당신에게 좋은 아침 이라고 먼저 말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 있나 하고 걱정해줬음 좋겠다. 근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으면 어쩌지?
12 이름없음 2020/07/08 01:58:32 ID : Xs03zPilBbz 0
오늘 많이 바빴나보다. 응. 원랜 이 스레 링크 보내려고 했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서 스레딕 심심할 때 한 번 보라고 말한 거야. 당신이 꼭 읽었음 좋겠다. 카톡도, 스레도.
13 이름없음 2020/07/08 02:02:38 ID : Xs03zPilBbz 0
마음같아선 부재중 전화를 백 통 이백 통 쌓아버리고 싶어. 하지만 당신이 싫어하겠지? 마냥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던 당신의 작은 여자친구가, 이렇게 당신에게 집착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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