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07 07:45:42 ID : 3QnDs1jByY1 0
그냥 평범한 동성 사이의 친구임. 근데 친구가 좀 바빠서 만나기는 커녕 연락에도 좀 소홀해서 사이가 좀 소원해 졌었음. 물론 바쁜 걸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니까 나도 그냥 맨날 힘내라는 말 하고 넘어감. 근데 그러다가 아예 반이 갈리게 되니까 안 그래도 사이가 좀 멀어졌었는데 더 멀어지게 된 거임. 근데 난 사실 별 생각 없었거든?? 공부 엄청 열심히 하는 애고 그래서 내가 뭐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긴 힘들어도 친구면 그런 사정 쯤은 다행히 이해하는 거라 생각했음. 그래서 그냥 간간히 연락만 이어가고 난 딱히 걔한테 만나자는 말도 안 하고 그냥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애정표현 같은 것도 안 하게 됨. 내 입장에선 걔가 바쁜데 괜히 부담될까 봐 그런 거였음. 걔도 뭐 나한테 따로 만나자는 말 안 하고 서로 그러다보니 그냥 정말 가끔 연락만 주고 받는... 뭐라하지 이쯤되면 거의 넷상 친구 같은 관계가 되었다. 아쉽긴 해도 뭐 어쩌겠어. 맨날천날 띵가띵가 노는 나랑은 다르게 걔는 바쁜걸. 진짜 내가 뭐 지레짐작으로 연락을 피하고 이런 게 아니라 누가 연락해도 거의 99%의 시간을 거의 항상 걔는 바빠 있었음. 늘 정신없고 뭐에 쫓기는 이미지였는데 내가 바쁜 사람 붙잡고 오래 얘기할수도 없는 거고 ㅋㅋㅋ 그래서 가끔 연락만 하고 그 연락마저도 엄청 짧은? 그런 상태였다. 이러면서 걍 지냈는데 그 다음 년도에 걔랑 같은 반이 되었음. 덕분에 반에서 좀 얘기하고 대화하면서 다시 관계 조금 회복했음. 근데 얘가 원래 이랬나? 싶은 게 갑자기 나한테 엄청 잘 대해주는 거야. 막 친구끼리 할 수 있는 그런 애정표현? 같은 것들도 많이 해주고(내가 그런 거 좋아하거든. 막 팔짱끼고 포옹하고 이런 거), 바쁠 텐데 시간내서 연락 오래 하고? 난 얘가 여유가 좀 생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보니까 애가 그냥 성격이 너무 좋아서 자기가 나한테 소홀했다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미안해하는 것 같음... 난 진짜 신경 안 쓰고 오히려 내가 바쁠 때 옆에서 못 챙겨줘서 미안한데 걔는 애가 워낙 착해서 그런가 작년에 그렇게 된 걸 미안해하는 눈치더라고. 간간히 그때 언급하면서 내가 소홀했다고 하기도 하고, 암튼 미안해 하는 게 보이는데 난 쫌 당황스럽... 물론 가끔 어린 마음에 걔한테 서운하다고 느껴보기도 하고, 좀 더 시간 많았으면 우리도 더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고 한탄도 해봤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걔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니까 다 이해했거든. 애초에 그런 것도 이해 못하면 친구를 어떻게 하겠어. 그래서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아니라고, 너는 네 상황에서 최선 다했고 살짝 거짓말 보태서 딱히 소홀하다고 느낀 적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계속 말해줬는데 본인이 납득을 못하는 눈치임... 카톡으로도 말해보고 얼굴 보고도 말해봤는데 그냥 자기가 납득을 못 해. 내가 그렇게 말해주면 그냥 웃기는 하는데 계속 미안해 하는 게 보이드라... 얠 어째야 하나 모르겠다. 물론 서운할때가 아주 없진 않았지만 그게 걔가 미안해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어린애의 투정 같은 거였는데. 뭘 어떻게 말해줘야 이 친구가 납득을 해주려나...?
2 이름없음 2020/08/23 00:40:19 ID : 6rtck7e2FfO 0
그냥 그걸 말할 일이 생길 때마다 그때 일을 가볍게 꺼내는 건 어떨까? 괜찮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같은 말 말고 그 주제가 나올 때마다 정말 가볍게 넘어가는 거야 어린 마음에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별거 없었다는 둥 식으로. 내가 이런 걸 잘 못하지만 도움 주고 싶어서 글 남겨봐...ㅜ 친구가 너무 그런 거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마음이 많이 피곤할텐데ㅠㅠ
3 이름없음 2020/08/23 00:47:27 ID : Dtg1BdRBcFd 0
친구가 불안한가보다 ㅠ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는건 어때? 속 이야기도 좀 들어주고 너도 좀 털어놓고.. 오랜 공백때문에 라포가 깨졌다고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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