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0/07/12 21:07:22 ID : g2NvDwMrwHB 0
보통 조금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어떤 계기들이 있잖아 가정폭력을 당했다든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다든가 몸이 아프다든가, 그치 근데 난 아무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자괴감 든다 부모님 두 분 다 날 사랑하시고 부족한 거 없이 살아왔어 친구도 몇 명 있고 몸도 건강해 취미도 있고 그런데 난 왜 이렇게 우울한 걸까? 전에 어디서 봤는데 여유로운 나라에 살수록 우울지수가 높다던데 딱 그꼴이네 내가 복에 겨웠네 아주 엄마가 쟨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나도 궁금해 내가 왜 이런지 내 성격은 왜 이렇게 생겨먹었고 왜 내 자존감은 시간이 갈수록 바닥을 치는지 이 이상 더 나아질 게 없단 걸, 더 악화될 거란 걸 알게 돼서 그런가 부모님도 날 사랑한다고 하셨지만 사실 내가 두 분의 자식이 아니었다면 결국 날 사랑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아 단지 혈연이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의무감과 책임감을 빼면 뭐가 남을까? 다른 아이들처럼 당당히 다음 생에도 우리 엄마아빠 해주세요 이런 말을 못 해.. 죄송해서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어 내가 이렇게 꾸역꾸역 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거야 어디서부터 꼬인지 모르겠어 그냥 다 좆같고..어 좆같아 예전엔 힘들어서 손목 그으면서도 죽기 싫다고 소독하고 그랬는데ㅋㅋㅋ 파상풍 걸리기 싫었거든ㅋㅋㅋㅋ 시발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 미래가 너무 불투명해서 두렵고 행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다들 이런 불안을 안고 사는 걸까? 난 이제 겨우.. 겨우 스물이야 별 사고가 없다면 거진 80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게 막막해 자살을 하면 왜 안 된다고 생각해? 왜 사람들은 자살을 막는 걸까? 그냥 다들 죽는 건 무서우니까 사는 건가? 자살한 사람들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야 물론 현실에서 도피하듯이, 죽는 게 차라리 사는 것보다 나으니까 죽어버린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이라면 알지 못하는 걸 두려워하기 마련인데 해냈잖아.. 아픈 것도 참고.. 이런 얘기 하면 이상하게 보겠지 사람들은 이런 어두운 얘길 좋아하지 않으니까, 자칫 자기까지 우울에 좀먹힐까봐 피하게 되잖아 나도 알아 나도 그랬거든.. 일부러 생각도 긍정적인 쪽으로만 하고 말이 씨가 된다고 해서 맨날 할 수 있다 바뀔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되뇌고 그랬는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나? 사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었나? 나도 헷갈려 갑자기 왜이렇게 변한거지? 종종 어두운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런 생각들이 날 좀먹을까봐 일부러 눌러두고 살았었거든 근데 요근래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밥 먹다가도 눈물 나고 공부하다가도 눈물 나고 친구랑 수다떨다가도 눈물나고 아 사실은 알 것 같아 글 쓰면서 좀 생각해보니까 알 것 같다 대학생 쯤 되면 뭐 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나봐 다들 그렇게 말해왔으니 그렇게 믿고 싶었나봐 근데 아니더라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으니 앞으로도 이럴 거란 걸 알게 된 거야... 아 맞다 이게 맞네 이렇게 취직하고.. 또 괴로워하고 그렇게 살겠지 영원히.. 세상은 늘 부조리하고 난 그저 이 넓은 우주 속 작은 행성 지구의 먼지만도 못한 자그마한 사람이고 그냥 다 너무 허무해 무기력해 사람도 싫고 그냥 혼자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 물론 살면서 가끔 행복할 때도 있어 아 정말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순간들.. 근데 토대는 불안의 연속이야 지구 반대편엔.. 아니 더 멀리 안 가서 내 주변에도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생각 한다는 거 자체가 미안하고 또 자괴감 들고 그런다 복에 겨웠다고 생각해줘 미안하다
2 이름없음 2020/07/12 23:26:32 ID : xxzU1wpO1in 0
너 완전 나랑 똑같은 것 같아
3 이름없음 2020/07/12 23:28:21 ID : xxzU1wpO1in 0
나도 부모님 둘다 날 사랑해주시고 친구도 있고 성적이 그닥 나쁜편도 아니고 건강이안좋은것도 아니고 외모가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고(사실 나는 외모 그렇게 신경 안쓰는편이라 나 자신이 예쁘거나 잘생겼다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그런데 왜 항상 불행한지... 뭐만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노력하지않고 이런 나자신한테 자괴감들고...근데 정말 원인을 모르곘는거야 불행하다면 원인이 있어야하는데 내가 불행할만한 원인이 하나라도 없단말이야 그래서 더 무기력해져 그냥 내가 비정상으로 태어난게 아닐까 하고
4 이름없음 2020/07/13 00:03:17 ID : g2NvDwMrwHB 0
ㅠㅠ 이렇게 횡설수설 쓴 글에 공감해주니 뭔가 위로가 되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다들 티를 안 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내 주변엔 나 같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했는데... 진짜 태어날 때부터 이랬나 싶으면 진짜 암담하다ㅋㅋㅋ 우울증도 유전자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에 어디서 봤었는데 약이라도 먹어야 하나 싶다.. 근데 너무 오버 떠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눈물은 왜 자꾸 나는지 근데 생각해보면 어릴 때였다고 그렇게 막 좋은 건 아니었지만 점점 나이 먹어 가면서 사회생활도 하고 내 한계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예전엔 미래에 대한 설렘..?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대 같은 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너무 불안하고 더 나빠질 일만 남은 것 같고 그렇다 아 괴롭다 정말
5 이름없음 2020/07/14 01:07:13 ID : xxzU1wpO1in 0
나도 그래.... 항상 괴로움 너무 답답해서...... 좋았던 시절 기억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고... 그냥 무슨기분이냐면 아무감정도 안남은 느낌. 그... 뭔가 예전에 좋았던 것들을 지금 다시봐도 아무런 감흥없이 느껴지는거야 그럴수록 더 두려워진다고해야하나...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다 잃어가는 것 같아서.... 요즘은 괴로운일밖에 없어
6 이름없음 2020/07/14 16:19:25 ID : hzdRwsqrvBg 0
이것도 나고 쓰레주 글도 나같음...
7 이름없음 2020/07/14 17:48:51 ID : g2NvDwMrwHB 0
예전엔 좋았던 것들이 지금은 감흥 없이 느껴진다는 거 너무 공감간다 앞으로 내가 뭐 즐거운 걸 또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평생 이 상태일까봐 너무 두려워.. 무슨 재미로 사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저 우울해
8 이름없음 2020/07/14 18:46:43 ID : pfhy1u3B862 0
ㄹㅇ 내 도플갱어세요?
9 이름없음 2020/07/14 19:59:43 ID : xxzU1wpO1in 0
둘다 공감해줘서 너무 고맙다.... 그냥 그런건가봐 누가 한말인데 행복한 가정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다른 이유로 불행하다고.... 가정말고 사람도 그런듯 행복한 건 비슷비슷하지만 불행은 제각기 한사람한사람 불행한
10 이름없음 2020/07/14 20:16:34 ID : g2NvDwMrwHB 0
다들 사실 마음속으론 힘든 걸까? 근데 눌러가면서 사는 건가? 내 주위 보면 다들 행복해보이는데 겉으로만 그러는 건지 아님 정말 나 혼자만 지나치게 우울한 건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알 수가 있어야지.. 나만 너무 유난 떠는 것 같아서 또 자괴감들고 무한 반복이다 내 우울의 근원이 뭔지 모르겠어 뭔지 안다면 바꿀 수 있을까... 그냥 단순히 생리전 증후군인 줄 알고 무작정 버텨봤는데 며칠이 지나도 이 상태다 갈수록 더 심해져 미치겠어
11 이름없음 2020/07/14 23:22:35 ID : jzdPio4Zclc 0
이 스레 보게돼서 다행이다 적어도 나만 이상한 건 아니었구나...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27레스혹시 아빠 가정폭력인데 참고 지내거나 참고 버티다가 탈출한 사람 있어? 240 Hit
고민상담 스레주 20.07.14 0
2레스아버지 음주 문제 3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11레스» 왜 살까 105 Hit
고민상담 . 20.07.14 0
2레스강제로 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3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4레스나 위로 해 줄 사람 없나..? 4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5레스펑펑울다가 정말모르겠어서 물어볼게 7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7레스사람 잊는 방법 알아? 6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5레스. 3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3레스좀 많이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7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9레스그냥 너무 화가 많아서 쓸 곳이 없어서 잠깐만 하소연할게 4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2레스언니가 너무 싫어 8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16레스성인 미자 어떻게 생각해 44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2
25레스미칠거같애 8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4레스나 공황장애래 13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3레스엄마에게 2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2레스그냥 세상이 다 꼬와보임.... 5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8레스시험날에 병원왔는데 5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3레스비오는 날 밖을 못나가겠어 6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1
8레스시험기간엔 원래 이런거야? 11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7.14 0
14레스내가 태어나길 잘못한거지? 141 Hit
고민상담 익명 20.07.1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