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쁜남자가 끌리는 이유 보는 중인데 (2)
2.내가 정말 그렇게 크게 잘못한 걸까...? ㅠ (19)
3.우리 가족이 비정상적인 걸 이제야 알게 됐어 (24)
4.야자 하고 싶은 건 처음이네 (4)
5.학교에서 책 소개글 하나 적어오라는데 (12)
6.태풍은 분야가 지구과학이라고 할 수 있니? (10)
7.와씨 나 올해 운 좀 좋은 듯 (7)
8.나 코노갔다왔거든(이 시국에 갔다온거 미안해. 근데 소독잘하는데러 갔어.) (16)
9.나 올해 건강운 개똥망 인가봐 (1)
10.나 폰레주 (4)
11.얘들아 치즈 살 많이 찔까? (8)
12.너네 찜목록의 수영복 보여줘!!! (44)
13.내폰 차에서 내릴때 떨어트렸더니 (17)
14.와 나 진짜 호구였네 (12)
15.헉 과제 지금 냈다 망했다 (3)
16.ㅅ발 우리 애기 누가 괴롭혔냐고 (1)
17.나 내일 시험치는데 (12)
18.툥툥툥툥툥툥툥툥툥툥툥툥 (9)
19.중산층 기준 (34)
20.외국인 친구한데 '입에 착착 감긴다'를 뭐라고 설명해줘야되냐??? (30)
1
이름없음
2020/07/13 01:36:10
ID : 1xwpU1vijba
1
사실 짐작은 하고 있었어. 우리 엄마랑 아빠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는 거. 근데 친구랑 얘기 나누다가 우리 부모님이 정말 비정상적이란 걸 알게 됐어. 내가 주변 친구들 중에 우리 부모님 같은 부모님 있는 애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더라. 솔직히 충격이었어.
2
이름없음
2020/07/13 01:36:56
ID : vclfPa2snPg
0
무슨일인데?
3
이름없음
2020/07/13 01:38:35
ID : AmHyHvfUY1b
0
ㄱㄱ
4
이름없음
2020/07/13 01:38:49
ID : 1xwpU1vijba
0
일단 최근에 있던 일만 간략하게 털어놓으면, 아빠가 정말 이게 문제라고 싶을 만큼 사소한 거에 나를 몰아붙이면서 엄청 화를 냈고, 엄마는 그저 방관했어.
5
이름없음
2020/07/13 01:39:41
ID : 8rBAmE1bbdA
0
어...좀 더 구체적으로는 안될까?
6
이름없음
2020/07/13 01:40:11
ID : Ci2nCjfSINt
0
분조장이시구나 7살배기 어린 애도 아니고...
7
이름없음
2020/07/13 01:44:20
ID : 1xwpU1vijba
0
아무래도 좀 길게 풀어야겠다.. 그날은 평소랑 다를 게 없는 날이었어.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는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으셨고, 피아노 위에 악보가 널부러져 있는 걸 보게 돼(악보집 두 권이 피아노 위에 있을 뿐이었어.). 그걸 빌미 삼아 아빠는 쌍욕을 하면서 나와 동생을 불렀고, 내 가치를 운운하며 내게 화를 냈어. 네까짓 게 뭔데 내가 치운 걸 어지럽히냐, 너랑 있으면 내가 돌아버릴 거 같다, 죽여버리고 싶다 등등의 말들을 했어. 저말들도 욕설 다 제외하고 수위도 낮춘 거였어. 그리고 과거에 내가 했던 잘못들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하나하나 다 따지기 시작했어. 장난삼아 아빠에게 농담으로 한 말까지 들먹이면서 본인의 열등감을 내게 씌웠어. 뭐라고 반박하면 정말 주먹이 날아오는 걸 아니까, 좋지 못한 소릴 들을 걸 아니까 난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어.
8
이름없음
2020/07/13 01:47:40
ID : 1xwpU1vijba
0
근데 거기서 아빠 버튼이 눌린 건지 "씨발 또 우냐? 너 진짜 안 되겠다, 짐 싸. 내 집에서 나가."라고 하셨어. 예전에 집에서 버티기 너무 힘들어서 가출을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 근데 정말 살아갈 길이 없는 거야. 그래서 결심했지, 가출을 할 바엔 그냥 자살을 하자고. 그 생각을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소릴 들으니까 너무 울컥하는 거야. 아, 오늘이 내가 자살하는 날이구나.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그래서 더 펑펑 울었어. 난 소리 죽이고 눈물만 흘리면서 우는 성향이라 더 시끄러워지진 않았지만.
9
이름없음
2020/07/13 01:50:12
ID : 1xwpU1vijba
0
아빠는 그걸 보더니 욕설을 몇 마디 더 내뱉고 내 문제점들을 지적하기 시작했어. 넌 가망이 없다, 너 같은 새끼들이 가장 문제다. 대충 이런 말들이었을 거야. 그러다가 자기 혼자 기분 풀려서 나보고 씻고 누워서 자라고 했지. 온라인 과제도 못 끝냈었는데 그 말 꺼내면 아빠가 말대답한다고 손을 올릴 거 같아서 바로 침대에 누웠어. 그러고 한참 울었지.
10
이름없음
2020/07/13 01:51:20
ID : 8rBAmE1bbdA
0
아빠가 그냥 미친놈이네
11
이름없음
2020/07/13 01:53:25
ID : 1xwpU1vijba
0
이렇게만 보면 우리 아빠만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난 엄마가 더 미웠어. 난 내 평생을 아빠한테 이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고, 엄마는 단 한 번도 말려준 적이 없거든. 혼나는 위치가 안방 문 앞이었고, 내가 서있는 곳은 안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위치였어. 엄마는 폰을 하고 있더라. 문도 안 닫고 침대에 누워서 게임을 하고 있었어. 정말 원망스럽더라. 한 번쯤은 말릴 법도 한데. 지금 내가 혼나는 상황도 다 들릴 텐데. 항상 방관만 하고 오히려 "아빠가 그럴 만 했다."라고 말하는 엄마가 정말 원망스러웠어.
12
이름없음
2020/07/13 01:54:14
ID : 1xwpU1vijba
0
나도 그렇게 생각해..
13
이름없음
2020/07/13 01:55:15
ID : 8rBAmE1bbdA
0
아빠도 엄마도 그냥 답이 없네
14
이름없음
2020/07/13 01:57:19
ID : 1xwpU1vijba
0
아무튼 저게 대략 3주 전쯤에 있던 일이고, 난 저일로 가족들에 대한 정이 완전히 떨어졌어. 같은 집에서 밥을 먹고 생활하지만 떨어진 정이 다신 붙진 않더라. 또 대놓고 그런 거 티내면 정말 아빠한테 맞아서 죽을까봐, 엄마가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내고 다닐까봐 억지로 웃으면서 지내고 있어. 마음에도 없는 장난치고, 말도 걸고. 내가 그 사람들을 동거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라고 여기는 걸 알긴 알까?
15
이름없음
2020/07/13 01:58:50
ID : 1xwpU1vijba
0
여기에 털어놓다보니 기분이 울적해진다. 이젠 눈물도 안 나. 이미 익숙해졌나봐, 진짜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16
이름없음
2020/07/13 02:01:28
ID : 8rBAmE1bbdA
0
힘내...힘내라는 말밖에 건낼 수 없어 미안하지만 정말 힘내...그리고 나이 되자마자 독립해
17
이름없음
2020/07/13 02:01:47
ID : 1xwpU1vijba
0
이거 말고도 사건사고가 많긴 한데 그거 일일이 다 쓰다간 정말 1000스레 넘어갈 거 같아서 굳이 말하진 않을게. 암튼 난 이 얘길 친구에게 털어놨고, 친구는 그냥 빨리 집을 나가라, 우리 가족은 답이 없다라고 말했어. 뭐..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해. 이미 예전부터 용돈을 조금씩 모아두고 있어. 그래봤자 찜질방에서 한달 있을 돈도 안 되지만.. 조금이라도 모아서 자취할 때 보태야지.
18
이름없음
2020/07/13 02:02:20
ID : pXulio0tvzP
0
진짜 욕나온다.....
19
이름없음
2020/07/13 02:03:04
ID : 1xwpU1vijba
0
아냐, 정말 고마워ㅎㅎㅎㅎ 정말 친한 친구들 한두명 밖에 못 털어놓은 얘긴데 그렇게 말해줘서 큰 위로가 됐어.
20
이름없음
2020/07/13 02:04:26
ID : 1xwpU1vijba
0
나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우리 부모님 이러는 거 정상이 아닌 거 맞지? 사실 난 내 평생을 이렇게 취급받고 자라와서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알았거든. 그리고 그렇지 않다는 걸 정말 최근에 알게 됐어.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21
이름없음
2020/07/13 02:07:07
ID : 8rBAmE1bbdA
0
당연히 아니지 스레주의 동거인은 또라이 중에서도 상또라이야
22
이름없음
2020/07/13 02:33:22
ID : 1xwpU1vijba
0
그렇구나.. 한 사람도 아니고 두 명이 그렇게 말하면 그게 사실이겠지. 확실히 인정하니까 속은 편하다.
23
이름없음
2020/07/13 02:46:38
ID : MnU5bzTRBe3
0
쉼터같은곳 알아보라 하고도 싶지만 사실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된다면 더 큰일이지... 차라리 가출보단 성인될때까지 버티는게 나을 것 같아. 스레주 힘내고...ㅠㅠ 꼭 버텨서 행복하게 살아 그사람들은 그게 제일 꼬와 폭언 들어도 그냥 흘러듣고 화이팅 하고....ㅠㅠ
24
이름없음
2020/07/13 02:52:27
ID : xB866rwJSE9
0
답이 없는 사람이 자신을 몰아붙이고 죄여와 버티지 못하겠다면 나대로 주변의 도움을 받고 직설적이게 받아쳐야 되는 것 같아
물론 힘들지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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