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20 14:42:34 ID : oL89wK43RyI 0
난 이 집에서 8살부터 쭉 살았어. 16년째 살고 있는 집이야. 한밤중에 불 다끄고 걸어다닐 수 있고 그러면서도 무섭다고 느낀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괴담을 좋아해서 많은 글을 읽어봤는데 물건 주워오지 말라고 하잖아. 그런데 우리 엄마가 쓸만한 물건은 잘 얻어오시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일이라든지 느낌은 전혀 없었어. 24년간 살면서 귀신을 봤다거나 가위에 눌리고 귀신꿈을 꾼 적도 없어. 그래서 난 웹툰 '신과 함께'에 나오는 성주신처럼 우리집을 지켜주는 신이 있다고 생각해왔었어. 이사를 가게 되면 걔도 꼭 데려가야지. 하는 생각이랑 함께. 단순한 내 상상일지는 몰라도 엄청 든든했거든.
2 이름없음 2020/07/20 14:43:14 ID : imFhbA1zQsp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20/07/20 14:52:43 ID : oL89wK43RyI 0
그런데 약 2주 전부터 우리집에 뭔가가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어. 시작은 내가 이모집에 약 3일 정도 노느라 외박을 하고 집에 간 날 부터일거야.(가족은 엄마, 나, 강아지 이렇게 셋) 처음엔 그냥 잘못느꼈나? 하는 정도였는데 내가 미친건지 지금은 시도때도 없이 날 쳐다보는 느낌이야. 웃긴건 내 방에서 화장실까지만 시선이 느껴진다는거야. 다른 방이나 베란다에가면 누군가 날 쳐다본다는 찝찝함이 싹 사라져. 시선이 느껴지는 특정 구간도 있어. 내 방 천장 가운데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느껴져.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쪽 모서리로 옮겨가듯 그런식으로. 화장실은 변기 아래쪽 가장 깊숙한 곳.
4 이름없음 2020/07/20 14:59:10 ID : oL89wK43RyI 0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엄마도 안나가셔서 물건을 가져올 일도 없고 강아지도 평소랑 똑같이 잘 놀아. 택배말곤 딱히 새로들인 물건도 없고. 아 음.. 우리집에서 최근에 일어난 변화라면 베란다에서 키우던 식물들이 분갈이 하고나서 흙이 전부 상했거든. 이유는 모르겠어. 그래서 50리터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아직까지 가져갈 엄두가 안나서 현관 앞 복도에 놔두고 있는거정도? (복도식 아파트야) 그리고 내가 위에서 말했던 수호신은 음.. 단순한 그런 믿음덕분에 든든하게 느껴진건지 지금은 날 쳐다보는 시선에 정신이 팔려서인지 하나도 안느껴져. 엄마랑 강아지는 평소대로 잘 지낸다? 이거 그냥 내가 미친걸까. 귀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내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고, 초자연현상을 좋아하는 만큼 과학도 좋아해서 정신질환적인 문젠가 싶기도 해.. 이모집에 놀러가기 전에 엄마랑 크게 싸우고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거든. 그냥 그래서 그런건가? 귀신이 진짜 날 보고 있으면 가위나 악몽을 꾸거나 해야하는거 아닐까.. 뭐가 뭔지 모르겠어. 지금은 애써 무시하고 지내는 중이야
5 이름없음 2020/07/22 15:05:32 ID : rcHu3BdPbhf 0
보고있어!
6 이름없음 2020/07/22 19:53:41 ID : oL89wK43RyI 0
이 스레 세운거 잊고있다가 레스주 덕분에 기억났네 어제, 오늘 찝찝함이 많이 사라졌어. 흙을 버리고 온 날 부터 사라진 것 같은데 정확한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어 ㅠ 흙이 원체 많이 상해서 근처만 가도 악취가 나고 벌레가 들끓었거든 혹시 그거랑 관련이 있을까?
7 이름없음 2020/07/23 15:34:58 ID : rcHu3BdPbhf 0
좋지 않은 혼들은 악취를 풍긴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어...
8 이름없음 2020/07/23 18:00:23 ID : oL89wK43RyI 0
헉...혹시 관련이 있는걸까...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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