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20 23:53:11 ID : U7s4HCqi9un 1
다 결국, 요즘 내 일상은 결국, 이야. 친구야 결국 너에게 고백을 기어코 하고야 말았고 결국 너에게서 거절의 대답을 듣고야 말았고 결국 꾸준히 아프던 짝사랑을 끝내고야 말았고 몇일간 정신 나간채로 살다가 결국 서서히 괜찮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결국엔, 결국에는 헤태로를 사랑하는게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이구나 스레딕에서 읽을 땐 다 남의 이야긴 줄 알았지 너와 나눴던 모든 몸짓들이 너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는게 조금 마음 아프더라 너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더라도 나에겐 설레고 벅차오르던 모든 순간들이 너에게는 무의미했다는 사실이 특히 아프더라고 고백도 솔직히 내 고집이었지 네 얼굴 보자마자 안될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거든 그래도 3년인가, 4년일지도 모르는 짝사랑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어 너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져서 혼자 식지도 않고 내가 혼자 감내하고 살기엔 너무 버겁더라 완전한 이성애자라는 완곡하고도 완벽한 거절 멘트 네 허리를 껴안고 같이 로맨스 영화의 키스신을 바라보던 순간은 그때의 설렘은 나만의 것이었구나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힘들어 그냥 많이 좋아했어, 사랑이라는 것까지 해 본 것 같아 첫 눈에 반한다는 삼류 소설의 뻔하디 뻔한 멘트를 피부로 느껴봤어 네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렸어 감정에 불이 붙어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던 적은 처음이야 내 말, 행동 하나하나에 이렇게까지 신경쓰며 살았던 적도 처음이고 누군가의 손 안에서 놀아나는 것이 즐거웠던 적도 처음이야 내 첫사랑아, 소중한 내 친구야 처음부터 난 사랑이었고 결국에는 사랑이었어 너는 나랑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런데 내가 그걸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 너의 행복을 빌어 사랑해
2 이름없음 2020/07/20 23:56:30 ID : QpO9vvjwGoL 0
많이힘들겠다...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사실 친구로 지내는거 나는 불가능하다고 봐 하지만 너가 그사람과 그렇게 지내고 싶다면 그러는거지 ㅠㅠ 뭐든 너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3 이름없음 2020/07/20 23:57:27 ID : ksqjbcrcJRA 0
힘내... 내 상황이랑 너무 같아서 너무 공감된다. 나는 절대 고백안할거야... 피하고 밀어내다 보면 끝이 보이기를...
4 이름없음 2020/07/21 00:48:29 ID : vu1ck67thdS 0
??아냐 난 그만두고 싶어 ㅎㅎ 난 연 끊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바램인데 그 친구가 나보고 마음 정리하고 나중에 보자고 하더라고 걔는 날 계속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게 고민이야. 네 말처럼 나도 자신이 없거든 따뜻한 댓글 고마워 :)
5 이름없음 2020/07/21 00:49:56 ID : vu1ck67thdS 0
나는 끝이 하도 보이지 않아서 고백했지만 너는 끝이 보이길 바래 (어서 도망쳐...!ㅠ 헤태로 짝사랑은 지옥의 고통이야..!!)
6 이름없음 2020/07/21 01:06:25 ID : jjumk62IKY0 0
그 친구가 널 싫어해서 거절한건 절대 아닌거 알지 너무 너무 너무 좋지만 사귈 수 없는것 뿐이니까.. 그러니까 너무 오래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고백했다 거절당하고 울면서 재고백도 해보고 난리부르스를 치다가 문득 너무 내 스스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 내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를 놓아줬어 놓아준게 아니고 일방적으로 친구를 떠난거지.. 내 이기심 때문에 한두달 안봤고 너무 힘든 시기였어 내 친구도 분명 나만큼 힘들었겠지.... 죽을 거 같더라. 태어나 처음으로 정신과를 생각했어 그러고 있는 와중에 친구가 날 놓을수가 없다고 다시 연락이 왔어 그 순간 내가 친구한테 무슨 짓을 한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 친구는 어쩌면 내가 너무 소중했을텐데 말야 내 사랑이 걔 밖에 없듯이 걔 우정은 나로 가득차 있었을텐데 말야 스레주 친구도 그럴거야 난 내 친구를 위해 내 사랑을 찐한 우정으로 바꾸는 중이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스레주도 잘 이겨내길 응원할게! 울지말구 ♡
7 이름없음 2020/07/22 20:11:16 ID : U7s4HCqi9un 0
좋은 글 고마워 덕분에 생각 못 해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혹시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계속 생각해봐도 의문이 드는 부분이 생겨서 말이야 사랑이었던 감정이 정말 찐한 우정으로.. 변할 수가 있는거야? 네 생각엔 그게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8 이름없음 2020/07/23 20:55:40 ID : wIFh9jth9ip 0
아니 지금 나도 다시 본지 얼마 안돼서 사실 힘들어 사람이 그래도 속마음을 숨기려면 숨길 수 있더라고 아마 거절당하고 그대로 매일 보는 사이로 뒀으면 내가 너무 힘들어 죽을 거 같아서 손절하자하고 끝났을거 같은데 내가 얘를 죽어도 잃기 싫고 너무 소중해서 방법을 찾다가 진짜 진지하게 시간 가져보자 얘기했고 친구도 나도 서로 그러자고 했어 근데 진짜 웃긴게 아마 네 친구도 힘들거야 ㅋㅋㅋ너 보는거 최소한 네가 고백을 했다는 거 자체가 뭔가 너도 그럴만한 낌새가 있었으니까 한거였겠지 친구도 최소한 이상한 기류 백퍼 느끼고 있었을 듯 그리고 그걸 아무말 하지 않은 친구도 네게 아예 애정이 없었던 건 아닐거야 암튼 그게 가능하려면 조금 떨어져 있는거 추천하고... 몇달 뒤 다시보면 쉽진 않겠지만 가능할거야 꼭 성공해서 친구로 돌아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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