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27 01:25:34 ID : oHxwmre7vBc 0
안뇽! 스레딕 되게 오랜만에 접속한 스레주야! 오랜만에 글 쓰려는데 로그인하래서 깜짝 놀랐었징... 큼큼 아무튼 내 이야기 들어줄래?
2 이름없음 2020/07/27 01:27:17 ID : oHxwmre7vBc 0
일단 혼자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니까 열심히 써보겠어! 자각은 오늘했어. 내가 그 아일 좋아한다는 자각. 꿈을 꿨는데 그 아이가 나오더라고. 꿈에서도 가슴이 살짝 뛰는게 느껴졌었어. 그런데 나는 이성친구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 숙맥이기도 한지라 대다수의 이성과 이야기할때 심장이 뛰니까 그저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했지
3 이름없음 2020/07/27 01:28:12 ID : oHxwmre7vBc 0
꿈에서 나와 그 아이는 연인이더라고. 그런데 굉장히 설레는 연애를 해서, 꿈에서 깬 뒤에도 계속 멍했었어. 자꾸만 그 광경이 내 시야를 맴돌아서 말이지.
4 이름없음 2020/07/27 01:29:24 ID : oHxwmre7vBc 0
그래서 11시 조금 안되서 깼는데 거의 12시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뒤척였던 것 같아. 사실 내가 로맨스 작가가 꿈이여서 조금 더 영감을 얻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지금은 자각해서 아니란걸 알지만!)
5 이름없음 2020/07/27 01:30:23 ID : oHxwmre7vBc 0
계속 그 꿈이 생각나니까 현실의 그 아이도 자꾸만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이번주에 그 아이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 둘 되세게는데, 굉장히 거슬리던 기억이 툭 튀어나오더라고
6 이름없음 2020/07/27 01:31:12 ID : oHxwmre7vBc 0
그 아이 뒷자리에 앉아있던 여자 아이가 그 얘의 성을 때고 편하게 부르던 모습이 말이야. 그 친구는 다른 남자얘들한테도 다들 성을 때고 부르던데 왜 그리 거슬렸었는지...ㅎㅎ
7 이름없음 2020/07/27 01:32:38 ID : oHxwmre7vBc 0
왠지 불쾌함이 툭 하고 튀어나오더라고. 그래서 살짝 헷갈렸지. 내가 얘를 좋아하나? 너무 헷갈리는거야. 그래서 주위에서도 아주 예쁜 연애(나중에 이야기 풀어줄게. 너무 예쁜 연애를 하는 친구들이야!)를 하는 친구에게 물어봤지. 이거 내가 얘를 좋아하나?
8 이름없음 2020/07/27 01:33:28 ID : oHxwmre7vBc 0
그랬더니 그 친구는 무조건이라고 말하더라. 깜짝 놀랐어. 그렇게 확답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그런데 내가 걔를 좋아한다고 고개를 기울이면서 생각해보니까 하나 둘 딸려나오는 기억들이 있었어.
9 이름없음 2020/07/27 01:36:29 ID : oHxwmre7vBc 0
금요일에 비가 올듯 말듯 했어서 다들 우산을 가지고 있었거든. 하굣길에 장우산의 끝부분으로 얘들 가방에 걸면서 당기고 놀았는데 어쩌다보니까 그게 계속 되고 계속 되니까 거미줄이 되어버린거야. (설명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덧붙이는 부연설명! 5명이서 서로의 가방을 붙잡고 있었어) 그래서 서로서로 놓기로 하면서 하나 둘 셋 샜는데 아무도 안놓고, 결국 개싸움처럼 되면서 투닥거리다가 2명은 도망가고, 나와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쌍둥이(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정말 친한 친구야)만 서로 다투게 된거지
10 이름없음 2020/07/27 01:39:59 ID : oHxwmre7vBc 0
그런데 나는 정말 집 밖에 1분만이라도 서있으면 기가 아주 쭉쭉 빨리는 정말 천생 집순이인지라 집이 너무 간절했지. 그래서 도망치려고 애를 쓰는데 내 베프가 내 한쪽 손을 붙잡는거야. 그러니까 그 아이도 내 손을 자연스럽게 잡더라고. 은은한 장난기와 미소가 걸린채로 말이지. 그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 것 아닐까 오해하게 만드는 미소였어. 후텁지근한 날씨라서 접촉 자체가 꺼려졌는데도, 그 아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어.
11 이름없음 2020/07/27 01:43:26 ID : oHxwmre7vBc 0
또 학교에서는 내가 친한 친구가 굉장히 소수인지라 책을 자주 읽는데 그날은 내가 주번이였어. 갑자기 그 친구가 "야 레주. 너 주번이면서 칠판도 안닦냐?" 하고 갑자기 꼽을 주는거야. 그래서 덜떠름하게 "갈게." 이러고 갔는데 하려고 지우개 줘. 이렇게 손을 내미니까 씩 웃으면서 안줄건데? 이러고 묘하게 약올리듯이 천천히 닦길래 내놓으라면서 당겼지. 그러니까 내 키가 안닿게 높이 팔을 올리더라. 그린 라이트 맞을까.
12 이름없음 2020/07/27 01:45:36 ID : oHxwmre7vBc 0
친구에게도 잘 모르겠다고 찡찡대니까 만약에 다른 여자얘가 그 아이보고 @@야~ 하고 엉겨붙는 상상을 해보라고 하더라고. 상당히 불쾌했어. 그런데 찢어죽인다 싶을 정도는 아니라니까 나랑 대화코드가 아주 잘 맞는 이성친구가 그런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묻더라. 상상해보니까 그냥 연애하나보네 이 생각밖에 안들었어. 그 아이는 나를 좋아할까. 쌍방일까 일방일까.
13 이름없음 2020/07/27 01:46:30 ID : oHxwmre7vBc 0
친구랑 이야기 하는데 자꾸 내가 그 아이랑 사귄다면~ 이런 식으로 상상이 자꾸 흘러간다. 미쳤나봐. 왜 자꾸 걔랑 사귄다는걸 전재로 가는거야. 김칫국 항아리째 들이키는거 너무 심하다.
14 이름없음 2020/07/27 01:52:28 ID : oHxwmre7vBc 0
쌍방인 것 같아? 난 이게 첫사랑이야. 굉장히 운명의 장난 같은 첫사랑이지. 초2인가 3인가 때 그 아이에게 반해서 고백했었거든. 잠수로 대답을 못들어 차인 꼴이지. 사심 없던 초6때 물어봤더니 그 아이는 기억을 못한다고 했었어. 조금 화나는 것 같기도.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어.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장난 같은 첫사랑이네.
15 이름없음 2020/07/27 01:53:03 ID : oHxwmre7vBc 0
레주는 이만 안녕을 고할게. 내일 봐. 레스주가 많았으면 좋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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