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나 지금 짝녀랑 통화중인데 (9)
3.햇갈리게해 (1)
4.여기에써도되는건지모르겠지만 (3)
5.사내연애..회사 자만추 해 본적 있는사람 (1)
6.내 착각이 심한걸까 (8)
7.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아이 (23)
8.다들 자기 짝녀 mbti 뭐야? (56)
9.언제 제일 슬프냐면 (2)
10.펑 (1)
11.내 정체성이 뭘끼 (5)
12.레즈 구별법 뭐 없나 (5)
13.펑 (18)
14.정체성에 대해 늦게 알게 된 경우 있어? (5)
15.하아 (4)
16.그냥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 써 (22)
17.엄마한테 커밍아웃했다...휴(되게 길어) (12)
18.이틀 전부터 사귄 애기가 너무 변태야 (19)
19.새벽에 카톡 장문 고백 어때?? (5)
20.보고싶다 (6)
1
이름없음
2020/08/25 22:13:03
ID : wk79jArs1fX
1
혼맥하면서 드라마 보다가 문득 그 아이가 생각이 났어
정확하게는 그 시절의 일들이
2
이름없음
2020/08/25 22:15:13
ID : mpO9wGk8mE9
0
ㅂㄱㅇㅇ
3
◆nu9tg7xXBAn
2020/08/25 22:19:04
ID : wk79jArs1fX
0
보고있다니! 고마워! 인증코드 달게 처음 달아봐서 신기하다...
아무튼 8년동안 아무에게도 얘기 한 적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얘기해보고 싶어
그 시절의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 그 아이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그 때였고
1학년 때까지는 그 아이의 존재조차 몰랐었는데 2학년 때 같은반이어서 알게 되었지 아, 나는 여고 다녔어
4
이름없음
2020/08/25 22:19:45
ID : mpO9wGk8mE9
0
ㅂㄱㅇㅇ
5
◆nu9tg7xXBAn
2020/08/25 22:25:42
ID : wk79jArs1fX
0
너무 오래전의 얘기라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내가 먼저 그 아이한테 말도 걸고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해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지고 싶다 친구하자 그런 성격이 아니거든
그냥 뭔가 이끌린 듯이 그랬다고나 할까?
나 너랑 친해지고 싶어! 이랬던 건 아니야 그냥 자연스레 말을 걸 수 있는 그런 주제들? 예를 들면, 나 오늘 수학 시간에 필기를 놓쳐서 그러는데 알려줄 수 있어? 이런 주제로 말이야
보통 이런 질문은 짝꿍이나 앞뒤 친구들 또는 친한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될만한 건데 굳이 그 친구한테 물어봤어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좀 재수없긴 한데 고2때는 내가 그 아이보다 공부를 잘 했어... 고3때는 아니였지만ㅎ
6
◆nu9tg7xXBAn
2020/08/25 22:32:01
ID : wk79jArs1fX
0
각설하고 내가 그 아이와 점점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쯤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어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는게 장기자랑이잖아?
그 당시 인기 있었던 인피니트 파라다이스를 추게 된 거야
나도 얼떨결에 하게 됐는데, 몇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오로지 그 아이랑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어서 아이한테 달려갔지ㅋㅋㅋㅋㅋㅋ
너 이거 나랑 같이 하자. 내가 알려줄게 하고 말이야
대체 각목이 뭘 알려주겠다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쳐서 그랬을까;;
7
◆nu9tg7xXBAn
2020/08/25 22:37:22
ID : wk79jArs1fX
0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다같이 모여서 연습하고 주말에 또 모여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주말에도 그 아이를 볼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한 거야..! 얘기를 나눌 시간도 많아지고 얼굴을 볼 시간도 많아지니까
빨리 보고 싶다 이 생각만 한 거 같아
그렇게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고 무사히 장기자랑을 끝냈어
그리고 수학여행의 꽃이지 음주 타임! 솔직히 수학여행가서 다들 음주 즐기잖아...? 나만 그랬나...?
8
◆nu9tg7xXBAn
2020/08/25 22:43:16
ID : wk79jArs1fX
0
근데 모든 반이 술을 마시는데 하필 우리 반만 술을 안 마시는 거야;;
몸에 좋지도 않은 술을 뭐하러 마시냐~ 빨리 자야한다~ 하면서 말이야
그래서 나는 다른 반 친구들 사이에 껴서 음주를 즐겼지,, 굳이 마시겠다는 의지는 칭찬해^^!
뭐 그래도 부어라 마셔라 네발로 기어라 그런 정도는 아니였어. 다른 친구들한테 피해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즐겼지
그 때 방 배정이 번호 순서대로 절반을 잘라서 두 방으로 나눴는데 나랑 그 아이는 번호 순서가 꽤 멀어서 방이 달랐어
적당히 즐겼으면 내 방으로 가서 곱게 잠이나 자야하는데 그럴리가ㅎ 곱게 안 가고 그 아이 방으로 갔어 보고싶었거든
9
◆nu9tg7xXBAn
2020/08/25 22:48:51
ID : wk79jArs1fX
0
괜히 술에 취한 척 그 아이 무릎 베고 누워서 내 방에 갈 정신이 없다는둥 일어날 힘이 없다는둥 횡설수설했지
얼마나 어이없었겠어 멀리 떨어진 방도 아니고 바로 옆방인데 굳이 다른 방에 처들어가서 내 방에 못가겠어 헤엥@_@ 하고 있으니ㅋㅋㅋㅋ
“얼른 네 방에 가서 자”
“싫어..나 너 옆에서 잘 거야”
이 한 마디에 벙쪘는지 그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냉큼 이불깔고 누웠어
나중에는 술냄새 난다고 도망가버려서 다른 방에서 술 마시고 온 친구 옆에서 자버리고 말았지만...
10
◆nu9tg7xXBAn
2020/08/25 22:53:21
ID : wk79jArs1fX
0
수학여행에서 그 아이와의 시간은 그렇게 끝나버렸어
여행 내내 각자 친한 친구들이랑 다니기 바빴거든
그 뒤로 그 아이의 무릎을 베고 있던게 자꾸만 생각이 났어
정확히는 무릎을 베고 폰게임을 하던 내 머리를 쓰다듬던 그 손이,
속은 괜찮냐며 다정하게 물어주던 그 목소리가.. 그 때는 알지 못했던 그 오묘한 감정과 함께 머릿속에 맴돌았어
11
◆nu9tg7xXBAn
2020/08/25 23:02:02
ID : wk79jArs1fX
0
그렇게 내가 점점 그 아이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무렵에
아이가 수학 학원을 다니게 되었어 그 학원에는 우리반 학생이 다니고 있었고. 그 학생을 a라고 할게
아이와 a가 같은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쩍 가까워진게 눈에 보였어 이상하게 a가 아이만 찾는 거 같고, 아이만 따라다니는 기분이 들었어
a가 평소에 다른 친구들 뒷담을 많이 하고 다녀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싫어했어 근데 아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니까 더 싫어졌던 거야
질투 한 거지ㅋㅋㅋㅋ그래서 나도 그 학원을 다니게 됐어
부모님께 내가 수학이 부족한 거 같아서 학원을 다녀야겠다며 졸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nu9tg7xXBAn
2020/08/25 23:07:39
ID : wk79jArs1fX
0
뭐..덕분에 원치않은 수학 공부를 오지게 했다만
공부 핑계로 주말에도 아이를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
주말에는 학원을 안 가도 됐었는데 고3도 얼마 안 남았고, 수능 준비, 대학 준비를 했어야 하는 우리에게는 주말에도 학원이든 도서관이든 가서 공부를 했어야 했지
아이는 참 열심히 잘 했는데 난 그게 안 됐어ㅎ
아이와 조금이라도 더 얘기하고 싶었고 놀고 싶었는데 나때문에 망칠 수는 없으니 문제푸는 손만 구경하다가 잠들기 일쑤였거든
그렇게 스르륵 잠드려고 하면 아이가 내 머리를, 내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이 너무 따뜻하고 좋았어
나는 손이 큰 편인데 아이는 손이 작아 그 작은 손으로 토닥여주는데 어찌나 귀엽던지ㅎ
13
◆nu9tg7xXBAn
2020/08/25 23:10:57
ID : wk79jArs1fX
0
손 얘기하니까 생각나는게 어느 날 학원 수업 끝나고 집가는 학원 차안에서 내가 체했는지 속이 너무 안 좋았어
옆에 있던 아이가 내 손을 덥석 잡아가더니 체했을 때 누르는 곳 있잖아 손아귀? 거기를 주물러 주는 거야 그 작은 손으로 참 열심히 주물러줬지
소화도 된 거 같고 속도 어느정도 괜찮아졌는데 아이한테 이제 괜찮다고 말하면 손을 뗄 거니까 일부러 말 안 하고 반대손도 해달라고 내밀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여우같네ㅋㅋㅋㅋㅋ아주 선수야....
14
이름없음
2020/08/25 23:13:01
ID : wk79jArs1fX
0
아무튼 그렇게 아이와의 추억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을 때, 아이가 조용히 나한테 할 말이 있다면서 불렀어
15
이름없음
2020/08/25 23:18:39
ID : wk79jArs1fX
0
a가 자기를 의지하다 못해 너무 따라다니는 거 같아서 부담스럽댔어
여기서 좀 뜨끔하더라고ㅎ 나는 일부러 아이랑 짝꿍하고 싶어서 다른 친구한테 자리 바꿔달라하고 그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쉬는 시간마다 자꾸 아이 자리로 찾아가고 점심 먹고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는 아이한테 찾아가고 그랬나봐
위에 얘기했듯이 a를 모두가 싫어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a가 아이한테 갈 때마다 아이랑 같이 있던 친구들이 다 그 자리를 피해서 아이랑 친했던 친구들이 아이 옆으로 잘 안 오려고 한다는 거야 a랑 말섞기 싫다고
16
◆nu9tg7xXBAn
2020/08/25 23:22:25
ID : wk79jArs1fX
0
나는야 아이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 이런 것 처럼 그 뒤로 쉬는 시간마다 아이 옆으로 갔어ㅋㅋㅋㅋㅋ나는 싫으면 싫은 티가 팍팍 나는 스타일이라 a한테 싫은 티를 한없이 표출해서 a도 나를 꺼려했거든 그래서 내가 아이 옆에 있으면 자연스레 a가 멀어지게 됐던 거지
17
이름없음
2020/08/25 23:33:30
ID : zXAnVak79g6
0
ㅂㄱㅇㅇ
18
◆nu9tg7xXBAn
2020/08/26 08:25:33
ID : XBusmGmoHxu
0
쓰다가 잠들었어....ㅎㅎㅎ
이어서 얘기해보자면 a가 멀어지게 되었고 반대로 나는 점점 아이와 가까워졌어
학창시절에 흔히 하는 쪽지 주고받기..를 아이와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다른 친구들에게는 털어놓지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을 아이와 나는 서로에게 털어놓고 위로해주고 의지했어
공부랑 담을 쌓아가고 있었던 나와는 다르게 아이는 정말 열심히여서 주말에도 늘 학원에 있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보려면 나도 학원에 가야했지,, 진짜 공부하기 싫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영화도 보러 가곤 했지만 정말 정말 가끔이었어 언젠지 기억도 안 날만큼
19
이름없음
2020/08/26 09:07:59
ID : Xtbg6mLgi09
0
ㅂㄱㅇㅇ
20
◆nu9tg7xXBAn
2020/08/26 09:41:10
ID : XBusmGmoHxu
0
2학년 2학기 도중에 내가 학원을 그만둬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수포자였던 나에게 수학은...너무나 지옥이었거든ㅠㅠ
학원도 그만두게 되고 야자도 안 해서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 바빴지
그래서 아이와는 학교 수업시간 외에는 더이상 마주칠 일이 없었어 그렇다고 멀어진 것도 아니였고
쉬는시간에 엎드려 있으면 아이가 와서 머리 한 번 쓰다듬어줬고, 여전히 쉬는시간마다 아이한테 갔고
그 때마다 다정하게 눈을 맞춰주면서 얘기하던 아이에게 치였다,,
난 눈을 정말 못 쳐다보거든 쑥스럽고 그런 건 아닌데, 아이도 그걸 알아서 먼저 눈을 맞춰줬어 쏘스윗..☆
21
◆nu9tg7xXBAn
2020/08/26 10:02:14
ID : XBusmGmoHxu
0
너무 오래전 일이라 세세하게 기억은 못하는 것도 있고 이렇다 할 특별한 일이 없기도 해서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쓰고 있어 그래도 순서가 뒤죽박죽이진 않아!
3학년이 되었고 아이와 나는 다른 반이 되었어 너무 슬펐지.. 아이와 떨어진 것도 슬픈데 나랑 a가 같은 반이라는 사실에 더 슬펐어
아이는 a와 떨어져서 좋은데 넌 싫겠다고 어떡하냐면서 약올리더라? 진짜 얄미웠어;;
내가 아이와 떨어져서 그런 걸까 a가 쉬는시간마다 아이의 반으로 찾아가기 시작했어
그거 때문인지 a가 아이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 당연히 아이는 그 소문을 불편해했고 a가 찾아오는 걸 싫어했지
결국 또 나한테 얘기했어 a가 자꾸 찾아온다고 매 쉬는시간마다 와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싫다고
그래서 2학년 때처럼 내가 쉬는시간마다 아이한테 갔어 처음에 a도 따라왔는데 아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한테 바로 오니까 a가 몇 번 오더니 그 뒤로는 포기하더라고
22
이름없음
2020/08/26 12:00:52
ID : Xzbu4GoK5dQ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0/08/26 12:26:35
ID : hs2tzcNxWqi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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