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5 16:44:31 ID : Dta2srBxTPg 1
참고로 엄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고 우리 외가는 다 크리스천이야 목사님도 계셨고 ㅎㅎ... 근데 어쩌다 어제 엄마랑 포괄적 차별금지법 얘기가 나오면서 동성애 얘기가 나왔어 그래서 그 이후로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은거야 그래서 엄마가 산책 나가셨길래 바로 따라 나갔지! 근데 엄마가 바로 아시더라고 할 말 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엄마한테 내가 동성을 좋아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어. 엄마가 그런 적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그런적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그렇게 담담하게 얘기했더니 처음엔 약간 부정하시면서 헷갈릴 수도 있다고 다들 청소년 때 한번씩 그러는 거라고 말하시더라고. 그렇게 얘기하시길래 내가 난 확신이 있다고 중학교 때부터 생각해봤고 절대 헷갈리지 않는다 그랬더니 점점 이해하시더라... 다행히도...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점점 교회에 안 나갔는데 엄마가 그것 때문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맞다.. 교회에서 차별적 소리를 듣는 것도 힘들고 퀴어축제에서 팻말 들도 교회에서 나오는 것도 싫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그건 그 사람들이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하나님은 절대로 나를 미워하지 않으신다고 사랑하신다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내가 가장 두려웠던게 엄마가 나를 싫어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지 그랬더니 어떻게 자기 자식을 싫어할 수가 있냐면서 엄마는 나를 어떤 모습이든지 사랑한다고 하시고 거기다 덧붙여서 하나님도 날 사랑하신다고 그러시더라.. 좀 마음이 찡했어 오히려 그런 걱정은 안하시고 내가 지금 애인이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만났다고 하니까 인터넷 상에서 만나는건 동성이나 이성이나 다 위험하다고 그 걱정만 하시더라 ㅠㅠㅠ 아 그리고 나보고 혼자 오래 힘들었겠다고 그러시더라..ㅠㅠ나 꽤 성공적인 커밍아웃 한 거 맞지?
2 이름없음 2020/08/25 16:51:36 ID : nWo5dTTPilA 0
그정도면 꽤나 성공적인것같아 부럽다ㅠㅠ우리엄마는 너는 대체 왜 평범해질수가 없냐고 울면서 말하던데
3 이름없음 2020/08/25 16:52:45 ID : Dta2srBxTPg 0
아 우시는 게 제일 마음 아프지 ㅠㅠ 나도 우실까봐 되게 마음 졸였었어
4 이름없음 2020/08/25 16:54:21 ID : nWo5dTTPilA 0
맞아ㅠㅠ나때문에 힘들까봐 너무 죄송하더라 엄마 말대로 내가 평범하지 않은걸까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스레주가 정말 부러워. 스레주는 행복하게 눈치 안보고 사랑하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5 이름없음 2020/08/25 16:59:59 ID : Dta2srBxTPg 0
아니야 우리 다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너무 그런 걱정하지 말고.. 고마워 조금은 눈치 안 보이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0/08/25 17:00:22 ID : r84NwGre6ph 0
이해해주시는구나 우리 부모님은 이해못해주셔서 난 커밍아웃은 평생 안하기로했어 독립하면 그땐 할지도 모르겠지만..
7 이름없음 2020/08/25 17:02:34 ID : Dta2srBxTPg 0
나도 처음엔 이해 못 하셨는데 계속 얘기하니까 좀 나아지시더라고.. 맞아 독립하고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 혹시 모르니까
8 이름없음 2020/08/25 17:04:21 ID : r84NwGre6ph 0
지금도 반협박조로 가끔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커밍아웃까지 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ㅎㅎ
9 이름없음 2020/08/25 17:05:18 ID : Dta2srBxTPg 0
헉 그러시구나.. 아이구 힘들겠다 상황 잘 봐가면서 독립하면 그때 상황 보고 하는게 좋겠다
10 이름없음 2020/08/25 17:27:19 ID : TSLhBuoHzRC 0
멋있으시다
11 이름없음 2020/08/25 17:43:47 ID : Dta2srBxTPg 0
그치 나였으면 진짜 아무리 그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진짜 엄마 멋있으셨어
12 이름없음 2020/08/26 00:41:19 ID : dB83A1u5Pii 0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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