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국 유학생인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24)
2.나 어깨 남자같아 ? (21)
3.롤핑페이퍼 디자인 좀 도와줘!! (2)
4.지뚫킥 결말 맘에 안드는 사람 솔직히 개많지?? (5)
5.어공주 표지 질문 (6)
6.이런 친구는 어떻게 해야해? (2)
7.학창 시절에 이런 애 하나씩은 주변에 있지 않았어? (6)
8.중고폰 구매 (21)
9.소심의 극치를 달리던 내가 존나 정의구현한 썰 (54)
10.나 아이유랑 짱 많이 닮음 ㅎㅎ (12)
11.너네는 사기당하면 어떻게 해?? (2)
12.얘들아 이거 나만 몰랐던거야? (10)
13.앞머리 기르는게 ㅈㄴ 빨라 (1)
14.나만의 소심한 일탈 공유하는 스레!! (40)
15.갑자기 떠오르는 개귀여운 친구 동생 이야기 ㅋㅋㅋㅋ (13)
16.고3이 남자 사귀고 만나고 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17)
17.이거 친목인가? (9)
18.짜파게티 컵라면 국물 쫄게하는 법 좀.. (5)
19.아졸사개망했다 (9)
20.14.8 프로젝트에 대해 세워진 스레가 있을까? (5)
1
이름없음
2020/09/09 20:36:46
ID : g2NvxBbxvct
9
정의구현이라 하기는 좀 뭐하지만 나한테는 정의구현이었다.
사랑의 힘으로 정의구현했다 이마리야 + 내재되어 있던 반항심
..... 뭐 아무튼 들어볼 사람 있나
2
이름없음
2020/09/09 20:37:30
ID : rvxB861u5U3
0
들어줄게 영광으로 알아ㅡ3ㅡ
3
이름없음
2020/09/09 20:37:35
ID : fcE1a4IGrat
0
사랑의 힘이라니 죽창엔딩인가
4
이름없음
2020/09/09 20:38:31
ID : UY8o40ty6kk
0
얘기 시작하면 보는 사람 있을거야
5
이름없음
2020/09/09 20:38:55
ID : g2NvxBbxvct
0
뭐 아무튼 인강듣다가 너무 졸아서 썰풀려고 왔으니 시작해보겠음 작년 일인데 난 사실 존나 개 소심한 성격임
어느 정도냐면 아침조희 시간에 담임이 교탁으로 불러서 뭐 나눠주라는 것도 진짜 쪽팔려서 뒤질 것 같고 일주일 동안 반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앉아있었으며
질문이 있어도 쌤들한테 질문조차 못함 왜냐고? 쪽팔려서
심지어 낯도 존나게 가려서 나랑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애들 몇몇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낯가려서 어어ㅓ...응....그ㅐ....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ㅋㅋㅋㅋㅋ
6
이름없음
2020/09/09 20:39:07
ID : g2NvxBbxvct
0
그런 쪽의 사랑 아니다.
7
이름없음
2020/09/09 20:40:10
ID : fcE1a4IGrat
0
편ㅡ안
8
이름없음
2020/09/09 20:40:34
ID : g2NvxBbxvct
0
흥 고맙다 ㅡ3ㅡ
그러다 어떤 쌤을 만났다
사실 처음에는 존나 마음에 안들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마음에 안들었다 게다가 맨앞에 앉아있는 나한테 수업 첫날부터 이런저런 질문을 막 했다
낯 존나 가리는 내 성격상 진짜 존나게 불편했다.......... 그런데 정신차려보니까 어느새 내가 그 쌤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있지 뭐니
9
이름없음
2020/09/09 20:42:15
ID : g2NvxBbxvct
0
사건이 터진 건.... 6월쯤이었나. 내가 그 쌤을 덕질식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아직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을 때였다.
그 쌤은 수업시간에 애들을 터치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솔직히 조금 그렇다 싶을 정도로) 터치하지 않았고 쌤 자체도 수업에 그렇게 열정적이신 분은 아니라 다른길로 자주 새고 그랬다.
당시 내 자리는 세 번째 줄 맨 뒷자리였고 나는 항상 그 쌤 수업을 가까이에서 들으려고 티비 아랫자리에 앉는 여자애랑 자리를 바꿨다.
10
이름없음
2020/09/09 20:46:00
ID : g2NvxBbxvct
0
티비 아랫자리에 앉는 여자애는 내가 ㅈㄴ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수업시간에 당당하게 화장하고 핸드폰하고 뭐 이정도면 그냥 남한테 피해 안 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조별과제를 하면 무조건 무임승차에(얘랑 같은 조로 조별과제 했던 썰은 시간나면)
1학년 때는 화장품을 뺏은 모 과목 선생님한테 거울을 날렸다는 썰도 있고(사실무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구라는 아닌 것 같다)
쌤들이랑 쌍욕쓰고 싸우고 학교는 일주일에 세네번 올까말까 올때면 항상 풀메에 사복이었고 나처럼 조용하고 모범생인 애들을 보면 꿀빨아먹으려고 오지게 친한척 했다.
(난 사실 공부를 좀 잘하는 편이다 허허) 그러다가 자기 싫어하는 거 같으면 당장 대화 끊어버리고 모른척하고. 술담은 기본에 공부도 포기했고 그렇다고 예체능도 아니고 기술 배우는 것도 아니고... 또 교내 정치질 오지게 했다. 대상은 학생 선생님 무관....
11
이름없음
2020/09/09 20:47:48
ID : g2NvxBbxvct
0
아무튼 그래도? 어?? 난 수업을 더 열심히 듣고싶었단 말이다! 그래서 맨날 욕나오는 걸 참고 자리를 바꿨다.
그 여자애는 내 자리에서 뭘 했느냐..... 자기 친구들 2명이랑 의자를 끌고 와 앉은 다음 세명끼리 폰질하면서 (ㄹㅇ 핸드폰질) 화장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살면서 그렇게 당당하게 수업시간에 폰하고 화장하는 애는 처음 봤다
12
이름없음
2020/09/09 20:50:04
ID : g2NvxBbxvct
0
처음 한두번 정도는 내가 너무 집중하느라 (수업에) 뒤에서 걔가 뭘 하는지 몰랐다. 고작해야 뭐 자려고 하나?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까 걔가 거울과 파우더를 꺼내놓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진짜 개놀라서 블투 이어폰을 왜꽂고있지 하면서 수업끝나고 걔가 자리 치우는 동안 뭔지 봤다.
ㄹㅇ 핸드폰이었다. 와우 시발 얜 뭐하는 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 난 살면서 내가 그렇게 빡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 여자애한테 다가가서 직빵으로 말했다.
"너 이거 해도 괜찮아?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 여자애는 존나 아니꼬운 표정으로 날 훑더니 말했다. "그 쌤 수업시간에 애들 안 잡는데 뭐 어때" 시발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더라
13
이름없음
2020/09/09 20:52:00
ID : g2NvxBbxvct
0
사실 정의구현의 문을 열어준 건 내가 아니라 그 선생님이었다.
세 번째 시간쯤에 그 여자애가 어김없이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난 사실 걔 부탁을 거절했던 애들이 작년에 그 아이의 정치질로 반에서 교우관계가 좆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기 존나 무서웠다.
그런데 이 악물고 안 된다고 거절.....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발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걔 친구까지 가세해서 한 번만 비켜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와우 홀리쉣 1:1이면 몰라도 1:3 (옆자리 친구랑 또 다른 친구가 있었다) 은 못 이긴다...... 결국 나는 자리를 비켜줬다.
그런데 그날이 레전드였다
14
이름없음
2020/09/09 20:54:04
ID : fcE1a4IGrat
0
아 걔가 먼저 자리 바꿔달라그런거야?
앜 이거 용기 대박이다..
15
이름없음
2020/09/09 20:54:07
ID : g2NvxBbxvct
0
그 쌤이 수업하다 말고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걔네 보고 핸드폰이랑 화장품? 다 가져오라고 했다.
걔네가 오 ㅅㅂ 이런 표정으로 주섬주섬 폰을 숨기는데 쌤이 가져오라고 소리질렀다. 난 그 쌤이 소리지르는거 처음봤다.......오메 존나게 무섭더라.
아무튼 그렇게 해서 걔넨 폰이랑 화장품을 다 뺏겼는데 티비 아랫자리 여자애는 어지간히 핸드폰이 간절했던 모양인지... 뭔 재주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핸드폰을 내기로 쇼부를 봤다.
16
이름없음
2020/09/09 20:54:41
ID : g2NvxBbxvct
0
그랬다. 알아줘서 고맙다 시발 그때 자리에 앉고 다음수업 시작할때 글씨가 안써져서 뭐지 하고 봤더니 나 손떨고 있었다
17
이름없음
2020/09/09 20:58:22
ID : g2NvxBbxvct
0
그런데 우연히 걔랑 나랑 집에 가는 길이 겹쳤고 걔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난 노래 안틀고 이어폰만 꽂고 길 걷는 일을 자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노래듣는 것처럼 보인다. (종종 오해받는다)
어쨌든 걔도 내가 노래듣는 줄 알았는지 통화를 엄청 편하게 하더라. 걔가 한 말을 텍스트로 옮겨보겠다.
(통화하는 누군가... 남친인가? 여담인데 서로 맞바람펴서 헤어졌다 연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핸드폰 뺏긴거야?
여자애- 응 진짜 존나 짜증나 시발
남친- 너 지금 통화는 누구걸로 하는거야? 친구?
여자애- ㄴㄴ 내폰이양
남친- ?뺏겼다면서
여자애- 그쌤 존나 호구잖아 ㅋㅋㅋㅋㅋㅋ 내일 주겠다고 했더니 걍 주더라
남친-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왜이리 멍청함?
여자애- 그니까 ㅋㅋㅋㅋ 나 내일 공기계 낼 예정
남친- 아 그 뭐냐 색깔 비슷한거? 너 지난번에 샀던?
여자애- ㅇㅇ 색깔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한 아이폰이라 모를거임
남친-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ooo 존나 똑똑한 거 봐라
시발놈들아 그게 똑똑한거냐? 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나는 참았다
그리고 대가리를 존나게 굴렸다 시발 이걸 어떻게 쌤한테 알려줘야 하지????
18
이름없음
2020/09/09 20:59:43
ID : g2NvxBbxvct
0
하지만 소심의 끝판왕이었던 레주는 고민고민만 할 뿐 뭘 하질 못했다...... 그러다 교무실에 갔는데 갑자기 우리 담임이 보였다
우리 담임은 평소 다른 교무실에 계셔서 그 쌤 있는 교무실에 잘 오질 않는다
엥 근데 무슨 일로 온거지????? 심지어 우리 담임은 내가 좋아하는 그 쌤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존나 궁금해져서 옆으로 다가갔다
19
이름없음
2020/09/09 21:00:03
ID : g2NvxBbxvct
0
그런데 시발 우리 담임이 제일 끝판왕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이름없음
2020/09/09 21:00:53
ID : Filu9y6lu08
0
ㅂㄱㅇㅇ 재밌다 ㅋㅋㅋㅋㅋ
21
이름없음
2020/09/09 21:01:06
ID : RDth9js784I
0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20/09/09 21:02:54
ID : g2NvxBbxvct
0
우리 담임은 성적 상관없이 평소 행실 상관없이 자기한테 아부 잘 떨고 예쁜 여자애들만 좋아했다
평소 취미는 우리반 애들한테 섹드립치고 성희롱하기 OR 라떼는 마리야~ 시전하면서 수업시간 절반 날려먹기
그 여자애는 얼굴도 예뻤고 정말 정말 심각할 정도로 반에 무관심한 우리 담임을 아주 좋아했다
아부도 엄청 떨었을 뿐더러 뭐 친해지려고 엄청 치대더라 (난 아직까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정녕 섹드립치는 새끼랑 친해지고 싶었던 걸까?? 왜??????)
우리 담임은 걔를 엄청 좋아했다
반대로 나는 성희롱 같은 거 존나 싫어하고 (다들 싫어하겠지만)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아부따위 떨지 않는 스타일. 소심해서 반항은 크게 못하지만..... 게다가 난 예쁘지도 않다.
하지만 난 공부는 잘했다.
우리 담임은 나를 존나 미워했고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시발 나도 너 싫거든요
23
이름없음
2020/09/09 21:03:12
ID : g2NvxBbxvct
0
고맙다
24
이름없음
2020/09/09 21:04:28
ID : g2NvxBbxvct
0
참고로 우리 담임쌤 나이는 (당시) 5x. 내가 좋아하는 그 쌤 나이는 2x~30 사이 (정확히 모름)
연차가 30년 이상 차이난다. 그거 알지 여러분..... 연차=서열인거.....
우리 담임쌤은 그 쌤을 혼내고 있었다.
뭘로 혼내고 있었느냐면 화장품이랑 핸드폰 돌려내라고
와 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골때리네
25
이름없음
2020/09/09 21:06:18
ID : fcE1a4IGrat
0
🤦♀️
26
이름없음
2020/09/09 21:06:21
ID : g2NvxBbxvct
0
정확한 대화내용은 들리지 않았다 (워낙 작게 말해서) 그러나 내가 파악한 문맥은 대충 이러했다
"얘네가 뭐 떠들면서 핸드폰 한 것도 아니고 화장하는 건 본인의 자유? 권리? 인데 애들한테 뭐하러 그러느냐. 너무 잡지 말고 아직 초임인데 그렇게 빡세게 하면 뭐 어떡할거냐. 그리고 얘가 핸드폰을 냈으면 됐지 기종 검사는 뭐하러 하느냐. (쌤은 바보가 아니었다. ㅅㅂ 기종 다 기억해서 일일이 검사하려 했던 것. 아 존나 멋져요 쌤) 우리 반 애들만 가르치면서 그렇게 빡빡하게 해봤자 좋을 것 없고 담임인 나도 안 하는 간섭을 너가 왜 하느냐."
이런 내용이었다.
이 말을 듣는 그 쌤의 표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
27
이름없음
2020/09/09 21:08:15
ID : g2NvxBbxvct
0
또 내가 알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여자애가 혼냈던 날 그 쌤은 화장품 및 핸드폰을 생지부에 바로 넘기지 않았다. 아마 한 번쯤 기회를 더 주려고 했는지 그냥 본인이 갖고 있다가 하교하기 전 시간에 그 아이를 불렀다. 그리고 조용조용히 타일렀는데 그 애가 x까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이건 다른 애한테 들었다) 쌤이 빡쳐서 걍 포기하고 집에 보냈는데 걔는 그걸 호구라 생각하고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호구 어쩌고 한 거였다;;;;
28
이름없음
2020/09/09 21:10:28
ID : g2NvxBbxvct
0
난 정말 존나게 빡이 쳤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쌤한테 말하기로 결심했는데 미래에 교우관계가 죽창나는 내 모습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그리고 그 쌤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여러분 그거 알지?
그 약간 뭐랄까 지친듯한 미소 문자로 표현하면 ㅎㅎ.......... 정도? 그걸 짓고 날 보는거였다
그래서 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가서 낱낱이 불었다 시발 x되면 x되는거지 뭐 어차피 친구도 없는데 시발 이렇게 생각하면서
걔가 핸드폰 공기계 낼 거라는 것도 말했고 걔가 사실 전 수업시간에도 핸드폰 계속했다는 것도
29
이름없음
2020/09/09 21:11:57
ID : g2NvxBbxvct
0
그래서 그 결과 몇 시간 뒤 담임쌤 수업시간에 그 쌤이 찾아와서 그 애를 불렀다
그리고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와중에 복도에서 그 애를 혼냈다........ 시부럴 존나게 무서웠다 그 애의 복수보다 그 쌤이 더 무섭더라;;;;
그 수업시간이 끝나고 나는 x될 것을 예상하면서 벌벌 떨고 있었다. 뭐 그리고 여러분들이 예상했겠지만 그 애가 다가왔다. 부탁하더라. 자리 바꿔달라고.
30
이름없음
2020/09/09 21:13:26
ID : g2NvxBbxvct
0
진짜 눈 감고 덜덜 떨면서 말했다. 싫다고. 나 오늘 숙제할 거 있다고 (구라였음)
그 여자애는 아 그래? ㅎ 라고 비웃더니 티비 아래의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 쌤 수업시간 내내 폰을 쳐하는 대신 화장을 쳐했다.....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또 알게 된 비하인드
쌤은 그 여자애를 한 번 더 타이르려고 했으나 이미 폰 뺏겨 야마가 돌아버린 그 여자애는 정말 x되라는 식으로 쌤한테 말했고, 나한테 들은 정보로 인해 빡친 쌤은 그냥 그 애를 포기했다
31
이름없음
2020/09/09 21:13:28
ID : oIJTSLgkskl
0
바꿔줫어?
32
이름없음
2020/09/09 21:13:53
ID : oIJTSLgkskl
0
아 안바꿔줬네ㅋㅋㅋㅋㅋ나이쑤
33
이름없음
2020/09/09 21:15:25
ID : g2NvxBbxvct
0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앉아 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담임이 안 들어오더라. 애들이 막 떠들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다가왔다.
여자애- 야 ooo
나- (오 시발 올게 왔군) .... 왜?
여자애- 너 그 쌤한테 뭐라고 했냐
나- ..... 어?
여자애- 그 쌤이 시발 내 핸드폰 기종을 어떻게 구분하냐고!!! 아이폰 쓰는 사람들도 자세히 안 보면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
나- ...........
여자애- 야 시발 너 공부만 잘하면 다야?
그리고 존나 급전개긴 한데 그 여자애는 화장품 가방에서 뷰러를 꺼내서 나한테 던졌다. 맞아봤냐? 시발 존나 아프다
34
이름없음
2020/09/09 21:18:25
ID : g2NvxBbxvct
0
나- ... 야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수업시간에 화장하고 폰하는게 잘한거야?
여자애- 뭐? 이 미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담임은 없고 문은 닫혀있고 애들은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궁지에 몰리니까 용기가 생기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질렀다
나- 야 너 그 쌤이 호구로 보여? 너 그 쌤이 너네 몇번이나 봐줬는지 모르지? 너네 화장하고 핸드폰하는거 거의 두 달 넘게 봐줬어. 그 와중에도 참은 거고. 수업시간에 화장하고 폰하는것도 조용히 하면 상관없는데 너네 뒷자리에서 과자 까먹으면서 개시끄럽게 떠들었잖아. 나이 어리고 봐준다고 다 호구야? 아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면 너네들보다는 대학 잘 나왔어.
.... 난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몰랐다.... 쓰니까 좀 쪽팔리는데 난 그 당시에 진짜 말하면서 아 난 곧 있으면 집단 폭행 당해서 뉴스에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35
이름없음
2020/09/09 21:18:42
ID : g2NvxBbxvct
0
시발 사랑의 힘은 소심이를 정의구현자로 만듭니다
36
이름없음
2020/09/09 21:20:57
ID : g2NvxBbxvct
0
그리고 저 말을 한 결과 나는 싸대기를 맞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아프더라... 그 여자애는 계속 핸드폰 화장품 그 쌤 호구 시발을 외쳐댔고 나는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덧붙였다.
야 그리고, 너 아무리 그래도 담임을 선동해서 그 쌤을 병신 만드는 건 좀 심하지 않았냐?
여기서 우리 반 분위기가 달라졌다. 걔네 빼곤 다 담임을 싫어했으니까.... 분위기를 타서 나는 더 쏘아붙였다. 그 쌤 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시간에도 그러지 말라고. 다른 쌤들이 너네 예뻐서 봐주는 거 아니고 참는 거라고.
사실은 너희 때문에 공부하려는 애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말도 하려 했는데 걔가 갑자기 내 머리채를 잡았다.
37
이름없음
2020/09/09 21:22:55
ID : g2NvxBbxvct
0
그러니까 한마디로 드라마에서나 보던 개싸움이였다 이말이야........
난 정말 당황했다. 그냥 말로 싸우고 교우관계 죽창나고 끝날 줄 알았는데 개싸움?????? 난 싸워본 적도 없다. 동생이 있긴 하지만 서로 장난식으로라도 때려본 적 없다.
내가 떄려본 건 인디언밥 뿐이다. 근데 머리채....???? 난 진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어버어ㅓ버ㅓ어ㅓ;;;;;어;;;;; 거리기만 했다. x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아 그런데 신이 도왔는지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라
38
이름없음
2020/09/09 21:23:04
ID : DAi3BbzU0mp
0
와우... 요즘 애들 무섭네...ㄷㄷ
39
이름없음
2020/09/09 21:23:21
ID : tjusjdzSMp8
0
새로고침 개누르고 있다
40
이름없음
2020/09/09 21:24:38
ID : g2NvxBbxvct
0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짜 레전드인데
아까 내가 우리 담임이 유난히 안 들어왔다고 했는데 그날 안 들어온 게 아니라 아예 아파서 출근 자체를 못한거였다.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그 쌤은 우리 옆반 담임쌤이고 우리학교 시스템상 부담임은 옆반 담임이다 (부서 상관없이. 이유는 모름 보통 같은부서 쌤들끼리 바꾸지 않나)
그럼 그 쌤이 본 광경은 나랑 그 여자애랑 아침부터 머리채잡고 싸우는.... 모습이었다.
평소 조용하고 성실하고 착했던 내가 어떤 여자애랑 머리채잡고 싸우는 걸 본 그 쌤은 정말 존나게 당황해서 우리 둘을 떨어뜨려놓고 반 애들한테 정황을 물었다.
41
이름없음
2020/09/09 21:26:38
ID : g2NvxBbxvct
0
아 난 근데 진짜 우리 반 애들이 존나 고마운 게 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는 나를 분명 공부만 존나게 하는 모범생1,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텐데도 나를 너무 열심히 변호해줬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걔네 일당이 우리 반에 버티고 있었는데도.... 난 진짜 아직까지도 너무 고맙다.
그 쌤이 나한테 왜 싸웠냐고 물어보길래 당당하게 말했다.
걔네가 몇 달 전부터 나한테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싫었는데 걔네가 계속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뒷자리 가려는 목적이 핸드폰이랑 화장이었다고.
그래서 하지 말라고 말했고 말했다가 싸웠다고.
42
이름없음
2020/09/09 21:30:32
ID : g2NvxBbxvct
0
그리고 이 기회를 틈타서 덧붙였다
그날 저희 반 담임쌤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죄송해요......... 라고. 그런데 그 쌤은 너무 씁쓸하게 웃으면서 괜찮아요 이정도 일은 있을수도 있죠. 라고 말했다.
ㅅㅂ 사범대 진학 희망자로서 너무 슬픈 말이었다.
이 일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쌤은 나랑 겁나게 친해졌고(사랑 쟁취) 학년말에는 세특 글자수를 꽉꽉 맞춰 12줄? 을 채워주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저 자리 바꾸는 일은.... 내가 그 뒤로는 당당하게 걍 말했다. 걔가 몇 번 자리 바꿔달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싸운 애한테 굳이 그러고 싶었을까?) 내가 너네 또 화장하고 폰할거면 앞자리에 앉아서 해. 당당하게 못해? 라고 말하니까 그냥 가더라.... 또 그 여자애는 핸드폰(공기계 말고 진짜폰)을 뺏겼는데, 그 뒤로 공기계에 유심 끼워넣어서 하다가 그 쌤 시간에 또 걸려서 또 뺏겼다.
두 번째 뺏길 때는 담임도 뭐라고 못 하더라. 그 여자애가 동네방네 그 쌤 이상한 소문 만들어서 존나게 까고 다녔는데 진짜 눈물겹게 나..... 랑 우리반 몇몇 애들이 엄청 쉴드쳐줬다.
43
이름없음
2020/09/09 21:31:53
ID : g2NvxBbxvct
0
사실 저 소문 때문에도 몇번 싸웠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여자애는 왜 너 그 호구 좋아해? 라고 반문하더라.
그래서 사실..... 한 판 더 붙었었다. 이번에는 내가 싸워서 이겼다.
동생이 싸우는 법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 동생은 고1인데 체육교육과 진학희망에 태권도 검은띠고 수영, 유도, 무에타이? 조금 할 줄 안다.
44
이름없음
2020/09/09 21:32:58
ID : g2NvxBbxvct
0
음..... 썰은 여기서 끝이다. 정의구현 맞는거지 이거......?
사랑은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킵니다
참고로 내가 좋아했던 그 쌤은 현재 우리 반 담임쌤이고 아직까지도 가끔 농담삼아 그때의 일을 언급하곤 하신다
그 여자애는........ 자퇴하긴 했는데 아마 자퇴를 가장한 퇴학이었을 거다 선도위원회도 연말에 막 열리고 그랫으니까 ㅋㅋㅋㅋ
45
이름없음
2020/09/09 21:34:44
ID : tjusjdzSMp8
0
그 여자애 무슨 정신으로 그랬을까 ㅋㅋㅋ 저런 애들 존나 꼴뵈기 싫더라 할 거면 남들한테 피해주지 말고 하던가; 정의구현 고마워 스레주
46
이름없음
2020/09/09 21:41:00
ID : dxu3Cpgo0la
0
와끝이지기다리시싫어서 스크랩하고 끝날때까지 공부했다
47
이름없음
2020/09/09 21:41:07
ID : dxu3Cpgo0la
0
잼잇넹😋
48
이름없음
2020/09/09 21:42:34
ID : g2NvxBbxvct
0
여담이다
나- 쌤 그때 저 고마웠어요?
쌤- 사실 알고 있긴 했는데 엄청 고마웠죠
나- 왜요?
쌤- 아군 같아서?
나- 싸워요? 웬 아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쌤- 그럼 걔가 내 아군은 아니었잖아
나- ....... 근데 그때 담임쌤이 좀 심하긴 했죠
쌤- 어우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스레주
49
이름없음
2020/09/09 21:42:56
ID : g2NvxBbxvct
0
끝이다. 생각나는 거 있음 더 풀러 오겠다 봐줘서 고맙다
50
이름없음
2020/09/09 21:44:01
ID : dxu3Cpgo0la
0
근데 그쌤 왜좋아했어?..
51
이름없음
2020/09/09 21:44:41
ID : g2NvxBbxvct
0
귀여우시기도 하고..... 착하고 성격도 좋고 되게 재밌으셨어 ㅋㅋㅋㅋ 지금도 그렇고
52
이름없음
2020/09/09 22:49:57
ID : runxva4JQsl
0
아익 개재밋서 스레주 대다내..
53
이름없음
2020/09/10 08:42:10
ID : g2NvxBbxvct
0
ㅋㅋㅋㅋㅋㅋ 고맙다
54
이름없음
2020/09/10 08:49:01
ID : pXtfSFdDxRz
0
스레주야 존경해 ㅎㅎ썰도 재밌게 잘 푼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엥 뒷담판 없어짐??
다들 민생지원금 어디에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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