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21 01:14:42 ID : s5U1wk4IL85 0
안녕 음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아마 첫 시작부터 말하는 게 좋지 않았을 까 해. 그래서 한 번 이 새벽에 끄적여볼게, 너한테 처음으로 좋아한다는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에는 아마 작년 이맘 때 즈음 이었을거야 그 땐 내가 내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 했던 거 같아, 아니 알아차리지 못 했던게 아니라 외면했던 게 더 맞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서툴러서였을까? 그래서 널 밀어냈던 거 같아 정말 바보처럼 이번 년 들어와서 너와 함께 같은 반이 됐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너에게 다시 좋아한다는 감정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아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거 같다. 너한테 다시 연락을 해보기에는 작년에 했던 내 짓이 너무 바보같고 미안해서 차마 먼저 연락을 할 수 없었는데, 그 때 너가 먼저 나한테 연락 해줬을 때 얼마나 좋았던 지 알 지 못 하겠지 너는, 하지만 나, 너에 대한 내 감정을 접어보려 해. 아마 어렵겠지만 노력해볼거야 이제부터라도. 어제 했던 너의 말이 난 지금껏 내가 들었던 말 중에 최악이라고 꼽힐 정도로 싫었고 너무 상처였었다. 너는 그 말을 내뱉곤 어떤 생각을 했을 까 다른 말도 아닌 ‘말걸지마’ 이 한마디가 나에겐 얼마나 상처였을 지 넌 생각이라도 했을 까, 내가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생각이라도 해봤었을 까, 그 때 내가 들었던 노래가 그리 슬픈 노래였는 지 내가 알아차리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조차 넌 생각해봤었을 까. 어제 봤던 노을은 무엇 때문에 그리 예뻤던 걸까. 내가 그 때 무엇을 그리 잘 못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어 내 입장에서 봐서 그랬는 지 나는 모르겠더라 아마 나중엔 알 지도 모르겠지 ㅎㅎ 그 때 내 기분은 바닥을 쳤던 거 같아. 그 때 내가 다시 한 번 현실을 봤던 거 같아. 아 정말 너에겐 난 뭐였던 걸까 그냥 친구였겠지 그리고 난 그거에 정말 바보처럼 넘어갔던 거였겠지 한 번 더 부정해보려했던 나는 결국 아무렇지 않게 올린 너의 모든 스토리와 피드들을 보고 알았다. 너가 좋아하는 것 같은 그 애의 인스타 스토리에 너가 어제 올린 인스타 피드와 겹치는 내용을 보고 알았다. 정말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너가 나를 착각하게 만들었던 그 모든 내용이 모두 그 애에 관한 내용인 것 같아 더 슬펐고 예전부터 나에게서 모든 걸 가져가는 것 같은 그 애라서, 하필 그 애라서, 그래서 더 싫었지만 그랬지만 이젠 끝내보려 해 아마 우린 나중에 졸업했을 때 혹은 그 외에도 친구로는 남지 못 하지 않을 까 싶어 내가 너에게 이 감정을 가진 이상 그건 힘들 것 같다. 요 며칠 간 어딘가 변한 너의 그 말투 하나하나 신경 쓰는 내가 너무 싫어서, 밤마다 너와 연락하며 웃고 있는 내 모습이 싫어서, 너 같은 애를 내가 좋아하고 있다는 게 싫어서, 그래서 이젠 그만하려고 해. 짝사랑 안 하겠다던 나와의 약속 지키려고 해, 내가 널 잊을 수 있을 까? 잊지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포기는 할 수 있을 까? 아마 아닐 것 같지만 이제 노력할래. 아마 넌 이 글을 보지 못 하겠지만, 너무 마음 아픈 내 짝사랑 이젠 안녕 정말 안녕 그리고 잘 자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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