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30 15:47:54 ID : y7Bzak7e2Fd 4
그때는 날이 참 좋았음. 기분 좋게 가방매고 삼천원 정도 챙겨서 학교로 갔음. 근데 개멍청한 나는 중반쯤 왔을 때 내가 왜 삼천원을 챙겼는지 까먹고 학교 끝나고 이걸로 뭘 사먹을지 ㅈㄴ고민하기 시작함. 길가다가 우연히 친구 만난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 놈 탓임. 나한테 그걸로 떡꼬치 사먹자 했던 듯. 나쁜 자식. 그렇게 학교 도착 후 가방을 자리에 걸고 칠판을 보니 <음악시간 준비물 ㅡ 리코더> 라고 써져있음. 나 이때부터 멘붕 시작함. 아침 종례 때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자~ 준비물 챙겨왔지? 이럼. 그리고 난 이때 정신을 놓아버림. 쌤 말 따위는 안 들어옴. 어떻게 해야 이 ㅈ같아진 상황을 빠져나갈까 계속 머리를 굴려봄. 그러다가 그냥 포기하고 벌 받을 생각하며 창문 밖을 보는데 아니 이게 웬걸 학교 바로 앞 문방구가 눈에 들어옴. 나는 이제 거기로 가기로 계획을 세움. 쌤이 종례 다 하고 나서 반 나가자마자 나는 뒷문으로 뛰쳐 나가서 죽을 힘을 다해 운동장을 가로지르려 했지만 그랬다간 들킬 거 같아서 담장에 몸 붙이고 ㅈㄴ 뜀. 야 이게 10살 머리에서 나올 만한 생각이냐? ㅈㄴ앙큼하다 나 자신. 암튼 그렇게 달리다 보니 학교 앞 수위 아저씨 있는 그곳 알지? 그 앞에 도착함. 어떡하지 ㅅㅂㅅㅂㅅㅂ 하고 있는데 수위아저씨가 나 보더니, 뭐하려고? 수업 시작한다 어서 가~ 이럼. 나는 본능적으로 ㅈ됐다를 느끼고 일단 수위 아저씨를 안심 시키기위해 등을 보여줌. 그리고 흘끗흘끗 아저씨 살펴보면서 최대한 천천히 걸음. 살짝 보니 수위아저씨가 다시 초소로 복귀함. 난 이게 둘도 없을 기회라 생각함. 수위 아저씨 있는 곳에 보통 창문이 있잖음? 난 눈에 안 띄려고 창문 아래로 몸 숙이고 ㅈㄴ빠르게 지나감. 그렇게 교문 밖으로 탈출 성공ㅋ 그리고 문방구 가서 리코더를 사는데 아주머니가 깎아서 천원에 주심. 아마 주머니에 2천원이 아닌 손에 쥐어진 천원만 보신 듯. 숲을 보시는 눈을 가지셔야 할 듯 함. 개꿀이네~ 하고 리코더 쥐고 다시 학교 가는데 이대로 가면 다시 수위 아저씨한테 잡힐 게 뻔하잖아? 그래서 그냥 학교에 늦은 척 하기로 함. ㅈㄴ 느리게 슬금슬금 학교로 들어가니깐 수위 아저씨가 지각이라고 소리침. 사실 나는 수위 아저씨가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음. 지각하는 애들 한 두번 본게 아니거든. 그래서 나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이 상황에 ㅈㄴ만족하면서 당황한 척 표정 연기하며 ㅈㄴ뜀. 근데 계단 올라가는 중에 수업종 울림ㅋㅋㅋㅋㅋ 그래서 보건실 들림. 그때는 보건증 그런 건 몰랐고 무슨 목적이였냐면 내가 진짜 보건실에 갔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였음ㅋㅋ 반 문 여니깐 선생님이 내 이름 부르면서 어디갔다가 늦었냐고 화 냄. 난 보건실 갔다와서 그랬다고 말함. 생각해보셈. 10살짜리가 쭈뼛거리면서 보건실 갔다와서..이러면 누가 마음이 안 약해짐. 선생님이 그냥 앉으라고 함. 개꿀ㅋㅋㅋㅋ 아, 남은 2천원으로는 떡꼬치랑 슬러쉬 사먹음. 친구까지 사줌. ㅈㄴ 통크지 않냐ㅋㅋ
2 이름없음 2020/09/30 15:49:59 ID : hBs7cJV863O 0
뭐야...?인생 몇회차야 솔직하게 말해
3 이름없음 2020/09/30 16:04:51 ID : apWo7AkoHvc 0
ㅁㅊ 너 열살짜리의 행동이 아닌데 그게ㅋㅋㅋ
4 이름없음 2020/09/30 22:01:37 ID : zRyK0pTO66i 0
와 너 진짜 천재다 진짜 d((° д° d)
5 이름없음 2020/09/30 22:04:10 ID : xO5RzRu3veI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펙터클하네
6 이름없음 2020/09/30 22:16:12 ID : gjinSK5dTPb 0
보건실에는 뭐라고 둘러대고 갔어? 걍 속 안좋다고?
7 이름없음 2020/09/30 23:38:54 ID : i9BuoHBhzbB 0
눈가에 물 묻힌 다음에 무릎 손바닥으로 ㅈㄴ두들겨서 빨갛게 만들어서 방금 넘어졌다고 함.
8 이름없음 2020/09/30 23:41:41 ID : 9g5cGlbgZdD 0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크게 되겠는데..?
9 이름없음 2020/10/01 01:54:04 ID : lA6nXutBwHA 0
이야 대박이다
10 이름없음 2020/10/01 01:57:40 ID : gp81ba3yFa3 0
갑자기 옛날 생각난다ㅋㅋㅋㅋ 나도 초딩때 준비물 사러 내 키보다 3배 더 큰 담 넘어본 적 있음ㅋㅋ 잔머리는 잘 굴리는 편이라 들키진 않았지만 스레주처럼 저렇게 계획 세운 것같이 한 적은 없닼ㅋㅋㅋ
11 이름없음 2020/10/01 14:21:08 ID : kq4ZdvjAktx 0
ㅈㄴ웃겈ㅋㄱㄱㅈㄱㅈㄱㄲㄱㄱㅋㄱ.ㄱ.ㅣㄱ.기.ㄱ
12 이름없음 2020/10/01 14:21:49 ID : kq4ZdvjAktx 0
ㅅㅂ 이것따1매 빵터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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