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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마냥 사촌언니들이 좋았고 친가쪽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어.
근데 친할머니가 했던 역겨운 짓들을 다 들어보니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게됐지.
그 이후 명절때마다 하나같이 모여있는 얼굴들이 싫었어
여자들만 주방에 있는것도, 다른 할아버지가 와서 훈수놓는것도.
일단 내가 겪었던 제일 어이없는 일을 풀어보려 하는데 혹시 들을사람 있어..?
ㅂㄱㅇㅇ 나도 명절 진짜 싫어해. 불편해 죽겠는 사람들한테 인사하러 다니는 것도 싫고, 불편해서 명절 때 밥 먹으면 체하는 일이 많더라고.
없어도 그냥 쓸게
친가쪽 다 모이면 매일 오시는 할아버지 이야기야
친할아버지는 아니고 친할아버지의 사촌분인것 같아
아고 고마워ㅠㅜ
명절때는 큰엄마네에서 매일 제사를 드리는데,
우리 집은 그때 서울이었고 큰엄마네는 경기도였어.
그때는 설날이었고 그 할아버지가 큰엄마네로 오셨었지.
세배를 하고 용돈을 받는데 할아버지께서 뜬금없이 상을 가져오라는거야.
와 나도 친가랑 사이 인좋음
할머니가 젊을깨 막장으로 사셨던 전 싸모님이셔서 친가에 돈빌리고 어우 시잘 말도못함
근데 친가도 이상한 사람이 더 많음
지금 작은아빠 비람피고 나와서 우리집 얹혀살고계심ㅋ
우리아빠만 불쌍해
(흐름끊어서 미안..)
근데 난 서울에서 왔고 집으로 다시 갈 수도 없잖아.
그때 난 피아노 콩쿨을 나갔어서 상이 꽤 많았어.
그 상을 다 보여주면 사촌보다 더 많은데 참 억울했지.
그래서 상이 집에 있다고 많은데 두고 왔다고 하니까
가져오지 그랬냐, 사진 찍어놓은거 있냐 그러시던데
어느 누가 친척집 갈때 상을 다 챙겨가 ㅋㅋㅋ
난 결국 만원 이만원도 아니고 이천원 받았다 ㅋㅋㅋㅋㅋ
그때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정말 속상해서 눈물도 날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고도 없이 상좀 줘봐 하신 것도 그렇고 큰엄마네 집에는 다 사촌 상들만 있을텐데 참 생각이 짧으신 것 같이 느껴진단 말이야.
추가로 친할머니랑 같이 서울에서 살았을 때 서울에서 결정적으로
우리가 할머니 놔두고 이사가게 된 계기가 있는데 오늘중으로 풀러올게
일단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의 유일한 말동무였어.
근데 엄마는 할머니랑 얘기할 때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던거지.
할머니는 우리한테는 돈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으면서 나한테는 끽해야 오만으ㅓㄴ씩 주셨고 우리엄마 생일에는 1일 지나서 퉁명스럽게 생일인 줄 몰랐다 하며 5만원을 줬지만 큰아빠네는 사촌언니들 돈 대주고, 큰엄마 생일날 몇십만어ㅓㄴ씩 붙여줬던 사람이야
그런 할머니에게 우리 엄마는 상가 트*이나 백* 내복세트를 사주기도 하고, 나 어렸을 때는 스카프를 같이 고르러 가기도 했었고, 설날에는 할머니가 앉던 의자에 속옷세트를 포장해서 올려두기도 했었어.
근데 그때 당시 우리 가족은 할머니한테 얹혀 사는 거였고, 할머니 명의로 된 집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나갈 날만 기다리신거지.
오죽하면 아빠가 이 달까지 꼭 나가겠다고 한 날을 달력에 표시해두셨겠어...
처음엔 이런 말 없으셨고 작년 3월까지 잘 살다가 왜 그때 그런 이야기를 꺼내셔서 언제 이사 가냐고 물어보신건지 모르겠어.
나도 할머니 집인걸 알고 감사해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데,
엄마가 그 때 할머니를 왜 싫어하는지 다 알려주셨어.
할머니가 우리한테는 입버릇처럼 돈이없다 돈이없다 하면서 큰엄마한테 몇십만원 돈 부친거부터
큰아빠한테는 돈 보태주고 우리한테는 선심쓰는척 몇만으ㅓㄴ 준거.
친가 사촌동생이 어렸을 때 사탕을 훔쳐왔었는데 할머니가 이상하게 다그치지 않고 칭찬했던 거, 나 있을 때 남 욕을 엄마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러 번 한다던가.. 지금 잘 생각이 안나는데 일단 다른 사람 앞에서는 욕도 안하고 정말 딴사람처럼 행동했다는게 정말 역겹게 느껴졌어.
할머니와 아빠가 싸우고 나서 사이가 틀어지고 언제 나가냐는 말이 오간건데, 그 전 이야기를 들어야 내가 할머니한테 정이 떨어진 이유가 납득이 갈 것 같아서 몇년 전 나 5학년때 이야기부터 할게
그래도 난 엄마가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미워하진 않았어.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나와 같이 지냈잖아.
그런 분을 어떻게 이유도 없이 미워하겠어
근데 5학년 주말, 우리 가족은 온천? 에 다녀왔어.
아마 할머니도 알고 계셨을거야.
길이 막혀서 갔다 오니 저녁이었고 난 다녀왔다고 인사를 했는데
그날따라 할머니가 본체만체 하시는거야.
그 이후 샤워를 하고 자연스럽게 할머니 방에서 티비를 보려고 왔는데
할머니가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어
왜 얘기 없이 저녁에 들어오냐, 너네들이 늦게 들어올거 알면 내가 미리 밥 해먹었을텐데 지금 밥 굶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그래서 나는 나오니까 네시였고 차도 막혀서 그랬다고 조목조목 말했지. 그리고 절대 할머니가 굶을 사람이 아닌게 나한테 간장계란밥도 해주시고 요리도 어느정도 할 줄 아시는 분이거든.
우리 가족이 도서관이나 다른 곳에 갈 때 엄마가 물건을 종종 잊고 나가실 때가 있는데,
나갈 때는 가만히 누워계시던 할머니께서 다시 물건을 가져오려고 집에 들어가면 할머니께서 알아서 밥을 먹고 계셨나봐. 그래서 난 적어도 굶을 분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
근데 너네때문에 굶었다? 우리가 종종 나갔다 들어올 때면 알아서 밥 먹었으니까 니들끼리 먹어라, 괜찮다 하셨던 분이 갑자기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는게 이상하잖아.
그래서 난 좋게 말하면 반박 나쁘게 말하면 말대꾸를 했지
그렇게 할머니한테 납득가도록 차가 막혔고 물에서 나오고 보니 4시가 넘었다. 준비를 하다보니 나오니 5시쯤이었다 라고 설명을 했는데
할머니는 듣지 않는거 같았어.
화난 이유를 정리해보면
-> 내가 너네때문에 굶었다. 메시지 하나라도 남겨줬으면 알아서 저녁을 먹지 않았겠냐.
인데 난 도저히 화난이유가 납득이 안되는거야
그 때 난 내 딴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듣고싶지 않아했고 나한테 화풀이를 하셨어. 어린 마음에 눈물이 났지..ㅋㅋㅋ울면서 따지니까 버르장머리 없다고 혼났어. 그럼 난 그때 어떻게 해야 했던걸까..? 그냥 나한테 화풀이하는게 느껴졌는데 아빠는 오히려 나를 먼저 말렸어.
자고있던 엄마도 깨셨고 난 엄마한테 가서 안방에서 울면서 작게 소곤거리며 어떻게 저렇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랑 10년도 넘게 같이 살았냐고 울었어
그때부터 할머니랑 어색해졌고 말로는 화해했지만 속으로는 아직도 할머니가 나한테 화풀이했던 날이 생생하게 남아있었어.
그리고 근 1년간은 조용히 사나 했더니 또 일이 터졌지.
아빠랑 할머니랑 조금 트러블이 있었고 둘 다 꽁해있는데,
어느 저녁.. 할머니가 안방 문을 부실 기세로 아빠보고 얘기좀 하자고, 망치 가져와서 부셔버리기 전에 나오라고 하는거야.
다른 사람 같았어. 목소리 자체가 바뀌었었거든.
그리고 아빠한테 말로 담지 못할 온갖 상스럽고 뭣같은 말을 내밷었어. 언제 나가냐, 나간다 했는데 왜 안나가냐 ... 이거 많이 순화한거야 내가 난생 처음 들은 욕들이라 생각도 안난다.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그때 외할아버지한테 전화 하려고 잠깐 나갔다 온다 하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말리셨어.
외할아버지는 우리 속사정을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면 엄마 혼자 남는데 내가 그 생각을 못한거야.
이게 어떻게 자기 아들한테 밷을 수 있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욕을 하셨고 난 그거 녹음했었는데 엄마한테 보내주고 핸드폰 바꾸면서 실수로 지워버렸ㅈ어... 어짜피 뭐 봐서 좋을 거 없지만.
와 그때 아빠가 다시 방으로 가면 욕을하면서 악을악을 쓰고 그래서 다시 박차고 나오면 욕하고 진짜 끝나지 않을 것 같았어.
그 이후 정말 많은 고민 끝에 할머니한테는 엄마 명의로 되어있는 부천집으로 간다고 하고 안양쪽으로 왔어.
근데 이사가고 나서 내가 다녔던 전 초등학교에 가서 손녀딸이 보고싶은데 어떻게 어디로 갔는지만 알면 안되냐고 하셨더라고
정말 웃기지 않아?? 자기 아들한테는 입에도 못담을 욕을 했으면서
손녀인 내가 보고싶다니 택도없지..
학교측에서도 개인정보라 못알려준다고 했고.
그렇게 한바탕 끝난 이후 내 전화번호로 할머니 전화가 몇 번 와도 목소리를 들을 자신ㅇ 업ㅂㅅ어서안받았어
친가랑은 다시는 얼굴 보고싶지 않다 여자들만 요리하는것도 그렇고 큰엄마네랑 우리는 기독교인데 향피우면서 절 두 번 제사를 드렸던 것도
친구들한테도 이사가는 이유를 못말해줬어. 참... 학교에서는 아빠 회사 때문이라고 했는데 친구들한테는 그냥 얼버무렸어
가정사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후련하네 비록 데이터로 썼지만 그래도 후련하다
혹시 여기까지 본 사람들 있어? 좀 많이 횡설수설하고 복잡했던 거 같은데 읽어줘서 고마워. 최대한 기억내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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