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1 10:56:50 ID : xu67zfhAmE5 0
어렸을 때는 마냥 사촌언니들이 좋았고 친가쪽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어. 근데 친할머니가 했던 역겨운 짓들을 다 들어보니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게됐지. 그 이후 명절때마다 하나같이 모여있는 얼굴들이 싫었어 여자들만 주방에 있는것도, 다른 할아버지가 와서 훈수놓는것도. 일단 내가 겪었던 제일 어이없는 일을 풀어보려 하는데 혹시 들을사람 있어..?
2 이름없음 2020/10/01 10:58:27 ID : u9zfcJSNzhz 0
ㅂㄱㅇㅇ 나도 명절 진짜 싫어해. 불편해 죽겠는 사람들한테 인사하러 다니는 것도 싫고, 불편해서 명절 때 밥 먹으면 체하는 일이 많더라고.
3 이름없음 2020/10/01 10:58:51 ID : xu67zfhAmE5 0
없어도 그냥 쓸게 친가쪽 다 모이면 매일 오시는 할아버지 이야기야 친할아버지는 아니고 친할아버지의 사촌분인것 같아
4 이름없음 2020/10/01 11:00:04 ID : xu67zfhAmE5 0
아고 고마워ㅠㅜ 명절때는 큰엄마네에서 매일 제사를 드리는데, 우리 집은 그때 서울이었고 큰엄마네는 경기도였어.
5 이름없음 2020/10/01 11:00:57 ID : xu67zfhAmE5 0
그때는 설날이었고 그 할아버지가 큰엄마네로 오셨었지. 세배를 하고 용돈을 받는데 할아버지께서 뜬금없이 상을 가져오라는거야.
6 이름없음 2020/10/01 11:01:06 ID : xu67zfhAmE5 0
그러면 용돈을 더 준다나 뭐라나
7 이름없음 2020/10/01 11:01:53 ID : tzcE7cHxBfb 0
와 나도 친가랑 사이 인좋음 할머니가 젊을깨 막장으로 사셨던 전 싸모님이셔서 친가에 돈빌리고 어우 시잘 말도못함 근데 친가도 이상한 사람이 더 많음 지금 작은아빠 비람피고 나와서 우리집 얹혀살고계심ㅋ 우리아빠만 불쌍해 (흐름끊어서 미안..)
8 이름없음 2020/10/01 11:02:05 ID : xu67zfhAmE5 0
근데 난 서울에서 왔고 집으로 다시 갈 수도 없잖아. 그때 난 피아노 콩쿨을 나갔어서 상이 꽤 많았어. 그 상을 다 보여주면 사촌보다 더 많은데 참 억울했지.
9 이름없음 2020/10/01 11:02:52 ID : xu67zfhAmE5 0
그래서 상이 집에 있다고 많은데 두고 왔다고 하니까 가져오지 그랬냐, 사진 찍어놓은거 있냐 그러시던데 어느 누가 친척집 갈때 상을 다 챙겨가 ㅋㅋㅋ
10 이름없음 2020/10/01 11:03:06 ID : xu67zfhAmE5 0
아고 ㅠㅠㅠ
11 이름없음 2020/10/01 11:04:18 ID : xu67zfhAmE5 0
진짜 어이없고 그럼 00이는 추가용돈 안줘야겠다 하는데 다른 언니들은 다 가져왔지 자기집이니까
12 이름없음 2020/10/01 11:06:03 ID : xu67zfhAmE5 0
난 결국 만원 이만원도 아니고 이천원 받았다 ㅋㅋㅋㅋㅋ 그때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정말 속상해서 눈물도 날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고도 없이 상좀 줘봐 하신 것도 그렇고 큰엄마네 집에는 다 사촌 상들만 있을텐데 참 생각이 짧으신 것 같이 느껴진단 말이야.
13 이름없음 2020/10/01 11:06:53 ID : 3wrbu783A41 0
헐 무ㅝ냐 너 나야...?? 왤케 우리집이랑 개똑같니...
14 이름없음 2020/10/01 11:07:01 ID : xu67zfhAmE5 0
추가로 친할머니랑 같이 서울에서 살았을 때 서울에서 결정적으로 우리가 할머니 놔두고 이사가게 된 계기가 있는데 오늘중으로 풀러올게
15 이름없음 2020/10/01 11:07:15 ID : xu67zfhAmE5 0
어머....ㅠㅠㅜㅜ
16 이름없음 2020/10/01 11:08:16 ID : 3wrbu783A41 0
엉 기다릴게 천천히 와!
17 이름없음 2020/10/01 11:28:17 ID : s05UY8i03A2 0
고마워🥰 오늘 1일 데이터 들어오는 날이기도 해서 데이터 키고 풀어보려고
18 이름없음 2020/10/01 11:28:24 ID : s05UY8i03A2 0
오 아이디가 바꼈네
19 이름없음 2020/10/01 11:32:04 ID : s05UY8i03A2 0
일단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의 유일한 말동무였어. 근데 엄마는 할머니랑 얘기할 때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던거지. 할머니는 우리한테는 돈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으면서 나한테는 끽해야 오만으ㅓㄴ씩 주셨고 우리엄마 생일에는 1일 지나서 퉁명스럽게 생일인 줄 몰랐다 하며 5만원을 줬지만 큰아빠네는 사촌언니들 돈 대주고, 큰엄마 생일날 몇십만어ㅓㄴ씩 붙여줬던 사람이야
20 이름없음 2020/10/01 11:36:31 ID : s05UY8i03A2 0
그런 할머니에게 우리 엄마는 상가 트*이나 백* 내복세트를 사주기도 하고, 나 어렸을 때는 스카프를 같이 고르러 가기도 했었고, 설날에는 할머니가 앉던 의자에 속옷세트를 포장해서 올려두기도 했었어. 근데 그때 당시 우리 가족은 할머니한테 얹혀 사는 거였고, 할머니 명의로 된 집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나갈 날만 기다리신거지. 오죽하면 아빠가 이 달까지 꼭 나가겠다고 한 날을 달력에 표시해두셨겠어... 처음엔 이런 말 없으셨고 작년 3월까지 잘 살다가 왜 그때 그런 이야기를 꺼내셔서 언제 이사 가냐고 물어보신건지 모르겠어.
21 이름없음 2020/10/01 11:41:39 ID : s05UY8i03A2 0
나도 할머니 집인걸 알고 감사해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데, 엄마가 그 때 할머니를 왜 싫어하는지 다 알려주셨어. 할머니가 우리한테는 입버릇처럼 돈이없다 돈이없다 하면서 큰엄마한테 몇십만원 돈 부친거부터 큰아빠한테는 돈 보태주고 우리한테는 선심쓰는척 몇만으ㅓㄴ 준거. 친가 사촌동생이 어렸을 때 사탕을 훔쳐왔었는데 할머니가 이상하게 다그치지 않고 칭찬했던 거, 나 있을 때 남 욕을 엄마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러 번 한다던가.. 지금 잘 생각이 안나는데 일단 다른 사람 앞에서는 욕도 안하고 정말 딴사람처럼 행동했다는게 정말 역겹게 느껴졌어.
22 이름없음 2020/10/01 11:43:15 ID : s05UY8i03A2 0
할머니와 아빠가 싸우고 나서 사이가 틀어지고 언제 나가냐는 말이 오간건데, 그 전 이야기를 들어야 내가 할머니한테 정이 떨어진 이유가 납득이 갈 것 같아서 몇년 전 나 5학년때 이야기부터 할게
23 이름없음 2020/10/01 11:44:29 ID : s05UY8i03A2 0
그래도 난 엄마가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미워하진 않았어.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나와 같이 지냈잖아. 그런 분을 어떻게 이유도 없이 미워하겠어
24 이름없음 2020/10/01 11:47:36 ID : s05UY8i03A2 0
근데 5학년 주말, 우리 가족은 온천? 에 다녀왔어. 아마 할머니도 알고 계셨을거야. 길이 막혀서 갔다 오니 저녁이었고 난 다녀왔다고 인사를 했는데 그날따라 할머니가 본체만체 하시는거야. 그 이후 샤워를 하고 자연스럽게 할머니 방에서 티비를 보려고 왔는데 할머니가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어
25 이름없음 2020/10/01 11:52:05 ID : s05UY8i03A2 0
왜 얘기 없이 저녁에 들어오냐, 너네들이 늦게 들어올거 알면 내가 미리 밥 해먹었을텐데 지금 밥 굶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그래서 나는 나오니까 네시였고 차도 막혀서 그랬다고 조목조목 말했지. 그리고 절대 할머니가 굶을 사람이 아닌게 나한테 간장계란밥도 해주시고 요리도 어느정도 할 줄 아시는 분이거든. 우리 가족이 도서관이나 다른 곳에 갈 때 엄마가 물건을 종종 잊고 나가실 때가 있는데, 나갈 때는 가만히 누워계시던 할머니께서 다시 물건을 가져오려고 집에 들어가면 할머니께서 알아서 밥을 먹고 계셨나봐. 그래서 난 적어도 굶을 분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
26 이름없음 2020/10/01 11:54:03 ID : s05UY8i03A2 0
근데 너네때문에 굶었다? 우리가 종종 나갔다 들어올 때면 알아서 밥 먹었으니까 니들끼리 먹어라, 괜찮다 하셨던 분이 갑자기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는게 이상하잖아. 그래서 난 좋게 말하면 반박 나쁘게 말하면 말대꾸를 했지 그렇게 할머니한테 납득가도록 차가 막혔고 물에서 나오고 보니 4시가 넘었다. 준비를 하다보니 나오니 5시쯤이었다 라고 설명을 했는데
27 이름없음 2020/10/01 11:55:48 ID : s05UY8i03A2 0
할머니는 듣지 않는거 같았어. 화난 이유를 정리해보면 -> 내가 너네때문에 굶었다. 메시지 하나라도 남겨줬으면 알아서 저녁을 먹지 않았겠냐. 인데 난 도저히 화난이유가 납득이 안되는거야
28 이름없음 2020/10/01 11:59:24 ID : s05UY8i03A2 0
그 때 난 내 딴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듣고싶지 않아했고 나한테 화풀이를 하셨어. 어린 마음에 눈물이 났지..ㅋㅋㅋ울면서 따지니까 버르장머리 없다고 혼났어. 그럼 난 그때 어떻게 해야 했던걸까..? 그냥 나한테 화풀이하는게 느껴졌는데 아빠는 오히려 나를 먼저 말렸어. 자고있던 엄마도 깨셨고 난 엄마한테 가서 안방에서 울면서 작게 소곤거리며 어떻게 저렇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랑 10년도 넘게 같이 살았냐고 울었어
29 이름없음 2020/10/01 12:00:53 ID : s05UY8i03A2 0
그때부터 할머니랑 어색해졌고 말로는 화해했지만 속으로는 아직도 할머니가 나한테 화풀이했던 날이 생생하게 남아있었어. 그리고 근 1년간은 조용히 사나 했더니 또 일이 터졌지.
30 이름없음 2020/10/01 12:02:30 ID : s05UY8i03A2 0
아빠랑 할머니랑 조금 트러블이 있었고 둘 다 꽁해있는데, 어느 저녁.. 할머니가 안방 문을 부실 기세로 아빠보고 얘기좀 하자고, 망치 가져와서 부셔버리기 전에 나오라고 하는거야. 다른 사람 같았어. 목소리 자체가 바뀌었었거든.
31 이름없음 2020/10/01 12:04:41 ID : FcqY8rteK7B 0
ㅂㄱㅇㅇ
32 이름없음 2020/10/01 12:04:54 ID : s05UY8i03A2 0
그리고 아빠한테 말로 담지 못할 온갖 상스럽고 뭣같은 말을 내밷었어. 언제 나가냐, 나간다 했는데 왜 안나가냐 ... 이거 많이 순화한거야 내가 난생 처음 들은 욕들이라 생각도 안난다.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그때 외할아버지한테 전화 하려고 잠깐 나갔다 온다 하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말리셨어. 외할아버지는 우리 속사정을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면 엄마 혼자 남는데 내가 그 생각을 못한거야.
33 이름없음 2020/10/01 12:06:14 ID : s05UY8i03A2 0
이게 어떻게 자기 아들한테 밷을 수 있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욕을 하셨고 난 그거 녹음했었는데 엄마한테 보내주고 핸드폰 바꾸면서 실수로 지워버렸ㅈ어... 어짜피 뭐 봐서 좋을 거 없지만.
34 이름없음 2020/10/01 12:07:29 ID : s05UY8i03A2 0
와 그때 아빠가 다시 방으로 가면 욕을하면서 악을악을 쓰고 그래서 다시 박차고 나오면 욕하고 진짜 끝나지 않을 것 같았어.
35 이름없음 2020/10/01 12:09:24 ID : s05UY8i03A2 0
그 이후 정말 많은 고민 끝에 할머니한테는 엄마 명의로 되어있는 부천집으로 간다고 하고 안양쪽으로 왔어. 근데 이사가고 나서 내가 다녔던 전 초등학교에 가서 손녀딸이 보고싶은데 어떻게 어디로 갔는지만 알면 안되냐고 하셨더라고
36 이름없음 2020/10/01 12:10:24 ID : s05UY8i03A2 0
정말 웃기지 않아?? 자기 아들한테는 입에도 못담을 욕을 했으면서 손녀인 내가 보고싶다니 택도없지.. 학교측에서도 개인정보라 못알려준다고 했고.
37 이름없음 2020/10/01 12:11:23 ID : s05UY8i03A2 0
그렇게 한바탕 끝난 이후 내 전화번호로 할머니 전화가 몇 번 와도 목소리를 들을 자신ㅇ 업ㅂㅅ어서안받았어
38 이름없음 2020/10/01 12:13:46 ID : s05UY8i03A2 0
친가랑은 다시는 얼굴 보고싶지 않다 여자들만 요리하는것도 그렇고 큰엄마네랑 우리는 기독교인데 향피우면서 절 두 번 제사를 드렸던 것도 친구들한테도 이사가는 이유를 못말해줬어. 참... 학교에서는 아빠 회사 때문이라고 했는데 친구들한테는 그냥 얼버무렸어
39 이름없음 2020/10/01 12:15:13 ID : s05UY8i03A2 0
가정사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후련하네 비록 데이터로 썼지만 그래도 후련하다
40 이름없음 2020/10/01 12:15:56 ID : s05UY8i03A2 0
혹시 여기까지 본 사람들 있어? 좀 많이 횡설수설하고 복잡했던 거 같은데 읽어줘서 고마워. 최대한 기억내서 써봤어
41 이름없음 2020/10/01 12:22:46 ID : jxSIMqi6Za6 0
음 털어놓을 생각이었으면 하소연판이 좋지 않을까...
42 이름없음 2020/10/01 12:28:16 ID : Gty0mk640oK 0
나도 친가랑 사이 안좋아. 할머니때문에
43 이름없음 2020/10/01 14:34:17 ID : 3BgrumtvzU4 0
아아 미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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