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있음 2020/10/03 16:04:15 ID : byGnClzRA1u 0
나는 지금 중1인 여자야. 그냥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어서 올려본다. 음..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 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건 5학년 초반이야. 그때부터 지금까지 3년 째 이게 지속 되고 있는데, 5학년 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초반에 그냥 "힘들다" 뿐이였던 것 같아. 그리고 5학년 후반 되니까 밤에 조금씩 울기 시작했어. 이때는 진짜 가끔 운거지 뭐.. 6학년 때 부터가 진짜 사춘기 온 느낌이랄까? 매일 밤마다 울었어. 새벽까지 울다 지쳐서 잠들었지. 물론 아침까지 울면서 밤 샌적도 많아. 근데 이게 따를 당한다던지 괴롭힘을 받는다던지 이런식으로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야. 그냥 별 다른 일이 없어도 밤만 되면 눈물이 나더라. 내가 거절을 잘 못하기도 하고, 친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그런 스타일이란 말야? 그래서 그동안 다 알겠다 알겠다 하며 참아온게 너무 무거운 짐이 된 느낌이라 이런건가 싶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까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 나오는 날도 있더라고. >아 그리고 나는 5학년 때 ㅅㅍ라디오에 에세이 작가 방송을 들으면서 에세이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 그 책을 읽으면서 엄청 울기도 했고..ㅎ 그 당시에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더라. 그 후로 위로 에세이를 엄청 찾아봤어. 인스타 같은 곳에 있는 글귀들도 많이 봤고. 근데 이제는 그것들도 위로가 안 되는거 있지?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했나?<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뭐가 그렇게 힘든데?" 하며 물어보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이유없이 우울감이 몰려오고 자살충동이 오거든. 이제 요즘 얘기나 해볼까 싶다. 내가 1학기에 학생정서검사였나.. 그걸 했을 때 아무생각 없이 솔직하게 눌러버려서 "최근 3개월 이내에 자해를 해봤다.' 이 문항이랑, "최근 3개월 이내에 자살생각을 했다." 이 문항에 매우 그렇다를 누름. 그래서 담임 쌤이랑 뭔 상담 비스무리한걸 했는데 쌤이 그걸 엄마한테 전화로 말한다는거야? 어디까지 말했는지는 몰라도 엄마가 알게 됐는데 별 반응은 없었어. 자해한거나 자살생각은 말 안 하고 내가 요즘 매일 이유도 모른채 운다,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정도만 말한듯 해. 그 후에도 힘든건 마찬가지였다. 몇일전부터 일주일정도 ㅅㅍ라디오 켜봤는데 엄마가 하지말라더라ㅋ 텔레그램도 그런식으로 시작 됐다나 뭐라나. 완전 다른건데. 그래서 몰래 새벽에 켰는데 친구가 말해서 엄마한테 들킴. 들킨 후로 폰압 당하는데, ㅅㅂ 요즘에는 전화도 하지 말라더라. 전화는 수다 떨라고 있는게 아니래. 자기는 3시간동안 폰 붙잡고 전화하면서,, 나는 30분도 못하게 하는게 말이 되냐. 심지어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해. 수다 떨거면 만나서 하라는데 만나지도 못하게 하면 어쩌라는거지. 그냥 요즘은 다 싫다.
2 이름없음 2020/10/03 16:20:01 ID : 04Fa7cHyFdv 0
어떤 특별한 사건이 있어서 우울한것보다, 네가 원하는걸 인정받지 못하고 하지 못하면서 그저 참고 참다가 넘쳐버렸나보다. 원래 하고싶어도 할수 없다는것, 내 마음을 인정받지 못한다는게 사람을 참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거든..
3 이름있음 2020/10/08 11:45:06 ID : byGnClzRA1u 0
나 작성자인데 10월 10일이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라서 한번 말해볼까 해. 그냥 힘들다고,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모든 길이 막혀있는 틀에 갇혀 있어서 남이 만들어내는 내가 된 것 같다고. 나도 나이고 싶다고. 근데 이렇게 말했을 때 부모님의 입에서 "사춘기라 그래." ," 네가 뭐가 힘들다고.', "너 보다 힘든 사람 많아" 이런 말이 나올까 봐, 내가 그 일로 더 힘들어지고 가치가 없다고 한 번 더 느낄것 같기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만약 내가 이 이야기를 한다면, 얼굴 보고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손편지 형식? 이것도 아니면 톡으로 할까? 이것 좀 정해주라.. 얼굴 보고 하면 말이 안 나올 것 같기도 해ㅠㅜ
4 이름없음 2020/10/08 19:51:15 ID : xyIE4E8qnTO 0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엄마한테 말한 적 있는데 난 같이 집에 있었는데 톡으로 함 그러다가 엄마가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얼굴보고 말했어 그리고 손편지도 썼었으나 매번 타이닝 놓쳤음 그래서 톡으로 한거임.. 스레주 화이팅 응원할게!
5 이름없음 2020/10/09 19:24:19 ID : dyNvAY67y41 0
그런말 들을것도 각오하고 말해봐. 처음엔 그렇게 말하시더라도 널 이해해주고 도와주실거야. 왠만하면 얼굴보고하지마. 대부분 얼굴보고 이야기할때 말끊고 자기할말을 하더라고. 카톡으로 네가 하고싶은말 길게 보낸뒤에 질의응답 식으로 주고받고 하는게 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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