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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16:51:38 ID : ctBAo7y59iq
여기서 이야기하는 의사는 병원의 의사가 아니라, 무력으로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을 말하는 거야. 특히 그분들 중 살인을 시도하였거나 성공한 의사들,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안중근 의사, 도시락 폭탄 사건으로 사상자를 발생시킨(사실 물통 폭탄이었지만.. 아무튼) 윤봉길 의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 우리가 한국사를 배울 때 내가 자주 가지던 궁금증이 있어. 아무리 애국을 위해서라도, 열사들처럼 맨몸으로 저항하였으면 정말 숭고하시고 감사한 일이지만, 의사들처럼 총을 쏘고 폭탄을 날린 거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테러랑 다른게 무엇인가 싶어.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런 암살의 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들도 있다고 들었어.. 이토 히로부미 앞에 서있었던 어떤 할아버지가 총을 맞았다고 들었고. 아무튼, 내가 너희에게 물어보고 싶은 거는, 의사들의 저런 암살 행동이 정당하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해? 혹시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민간인 피해자가 있을 경우에도 여전히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해. + 저분들이 저런 노력을 안 했었으면 우린 아직 식민지였을 수도 있음ㅋㅋㅋ 와 같이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 것이다. 말고, 그냥 레더들이 저 사건이 윤리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2020/10/22 18:32:33 ID : y7xPfQpWrvz
질문이 좋은데 내가 말로 풀어낼 재주가 없네 나는 의사들의 살인이 윤리적으로는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정당한 행동이었다 생각해
2020/10/22 19:35:38 ID : 4Za003vbjBA
우리를 먼저 건드린 사람들한테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위한 방어적 행동이잖아. 나는 올바른 행동이었다고 생각해. 그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암묵적 약속을 먼저 깨버렸는데 우리라고 약속 못깰까. 과도한 방어적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일제시대의 주체들을 골라 암살했으니 괜찮다고봐. 민간인 피해자가 있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그 민간인 피해자들보다 죄없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욕먹고 사회적으로 핍박당하고 어이없는 일로 목숨을 잃었던 걸 생각하면 희생당한 우리 민족의 수가 배는 더 많으니까... 물론 그 분들이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와 죄책감을 가졌다면 정당화되는 이야기지만..
2020/10/22 20:17:45 ID : 46qnU5dVcNw
솔직히 말해서 난 모르겠어. 상대 입장에서는 결국 살인자일 뿐이잖아…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고 하기엔 우리에게 영웅인 건 맞잖아? 꼭 의사분들이 아니라도 전쟁에서의 영웅 같은 경우 특히 그런 경우가 많지. 이순신 장군님도 그렇고. 일단 전쟁이나 뭐 그런 특수한 상황이라 일반적인 도덕 원칙을 들어 따지기도 어렵고… 참 어렵다.
2020/10/24 11:22:10 ID : BhvwnAZfQoK
실제로, 일본에서는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고들 한다지
2020/10/24 18:41:08 ID : u1dzRAY1h81
오 이거 심오한데? 이게 또 애매한 게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극단이슬람 입장에선 의사이지만 비이슬람 입장에서는 살인자인거처럼 입장에 따라 다른 거 아닐까 근데 이게 또 거시기한게 이토 쏴죽이거나 당시 일제 앞잡이들 쏴죽인 우리나라 의사로 오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ㅋ 음......... 하지만 전자는 그냥 비이상적인 종교의 광신도들이고 후자는 나라를 빼앗긴 자들의 항거라는 점이 다르지........ 마치 팔레스타인 같네..... 흠.......... 어렵다....... 일차원적으로는 정당한 건 아니지만........ 여러 입장과 측면에서 보면 또....... 으음............
2020/10/24 23:56:36 ID : fhwIMnSMrAo
현대의 보편적인 윤리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옳은 일은 아니지,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억압받는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조직의 일원이라는 관점에서는 백번천번 옳은일일거야. 또 국가를 위해 일하는 식민지 총독을 암살했다는 당시 일제의 관점에서 보면 나쁜 일이지. 옳고 그르고는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더 어려운 것 같아. 당장 생각나는 위인인 이순신만 해도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제국주의의 앞잡이니까.
2020/10/25 13:22:34 ID : nzWnU6lxA5e
현대에 사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 그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정당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드네.
2020/10/25 13:27:03 ID : xWo0sqrxO5X
자신의 정의대로 움직인거고, 사람들은 그 정의에 공감하기 때문에 의사라는 호칭이 붙은 것 같아.
2020/12/21 17:31:54 ID : Cry6jg0so4Y
자신의 정의와 신념이 맞으면 의사, 아니면 테러리스트
2020/12/21 18:05:58 ID : VdRu8lyK2Mr
자국민:ㅇㅇ정당함 타국인:지랄하네ㄴㄴ
2020/12/21 19:14:38 ID : 1zU5aoE3wty
ㅋㅋㅋㅋㅋㅋ ㅇㄱㄹㅇ 정답이 어딨겠어 각자가 어느 입장이냐에 따라 달라지는거지
2020/12/24 20:49:02 ID : dWmNBvu4Lff
이 글은 결과와 관계 없이 그 행동만을 보자는 거지? 음, 근데 나는 이게 그 결과와 완전히 별개로 보면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내가 말하는 결과란건, 그런 행위를 통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심리적인 파급효과인데.. 조선인들의 사기를 고무시킨다거나, 그로 인해서 독립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거나, 아니면 독립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생기게 한다거나.. 그런 결과 혹은 맥락에서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보거든. 이걸 저런 맥락에서 추상해서 보면, 그런 행동이 갖는 어떤 목적자체를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상대적인 관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덧붙여보면 윤리적인 측면의 상대성은 어떤 측면에선 중요하지만, 어떤 측면에선 독이라고 생각해. 나는 모든 문화, 입장을 가로지르는 보편적인 도덕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건 문화제국주의가 되지 않기위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지..! 가령, 아프리카의 '할례'같은 문제가 정말 그 나라의 문화기 때문에 윤리적인 판단을 해선 안 되는 걸까? 이런 논리를 강하게 밀고가면 나치의 행동들도 그 집단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제 3자가 판단해선 안 된다. 라는 논리로까지 이어지고 말아. 그야말로 도덕허무주의가 되고 마는거야. 나도 물론 어디까지 상대성이 허용돼야하는가 이 부분에 명쾌한 기준을 제시할 순 없어. 그렇지만, a라는 나라가 사람을 재미로 죽이는걸 정의롭다고 생각해서 이 행동에 상대성을 말하는건 판단을 포기한 지적인 태만과도 같다고 생각해. 어떤 행위는 보편적인 기준에 비춰볼때 명백하게 나쁘다고 할 수 있다고 봐. 여기서 쟁점이 되는 건, 일제강점이라는 상황 그리고 의사들의 살인인데.. 난 명백하게 나쁜게 이미 전제 돼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살인을 해선 안 된다'라는 윤리적인 정언명령을 어기고, 일제강점의 주엽들을 살인하는 행위는- 조선을 강제점거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학대한것과 윤리적인 죄질의 정도가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함. 이건 비유를 하나 들어볼게. 독재자가 매일 수많은 사람을 학살했다고 해봐. 그 독재자를 죽이는 영웅이 나타났음. 그렇다면, 독재자와 영웅 중 누가 더 나쁠까? 너무나도 독재자의 죄질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커. 이 사람은 개인적인 욕망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니까. 그렇지만, 영웅은 이 사람에 의해서 죽을 수 있는 수많은 사람을 살리기위해서 어쩔수없이, 사람을 죽여선 안 된다는 원칙을 어기고 독재자를 죽인거지. 둘이 똑같이 나쁘다고 할 수 없어. 자기 방어 얘기가 나왔는데 나도 거기에 동의해. 윤리라고 하는 건, 내가 왼뺨을 맞았을때 오른뺨을 내놓으면서 맞으라는 호구가 되라는게 아니라고 봐.기계적인 계산으로, 혹은 절대론적인 의무를 들며 도덕을 지켜라! 이러는게 아닌,무엇이 그 상황에서 정의인지를 판단하는 사유가 필요한거임.. 그러서 내가 처음에 맥락을 얘기한거고
2020/12/24 21:09:15 ID : BtfRwq585TR
난 의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인이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을듯. 근데 제 3국인이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면 왜 우리에게 그들의 활동이 의거인지 자세히 설명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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