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 (3)
3.ㅠㅠㅠㅠ망했어 (3)
4.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여자 (5)
5.애매한 관계 어캐함? (1)
6.무스너클 여자 패딩 가오임? (24)
7.누가 잘못한거같아? (6)
8.좋아하는 사람 연락도 먼저 끊는데 (3)
9.눈 마주치면 피하는? 사람 어떻게 대해야해 (3)
10.안봐도대 그냥 내 하ㅛㅗ연이야 (3)
11.나 자꾸 마음이 왔다갔다 해 (1)
12.개쓰레기 얘기 해줄게 (13)
13.한심한 인생 (32)
14.질염약 복용중인데.. (1)
15.이게 내가 잘못한걸까? 내일 학교 가야할까ㅠㅠㅜ (7)
16.호감있는 사람의 행동인데 상대가 말도 안 된다면 (7)
17.너희는 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11)
18.우울감이있는 취준생 친구 내가 어떻게해야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
19.자꾸 되풀이되풀이되풀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1)
20.사랑의 기준 (2)
1
이름없음
2020/10/24 05:00:41
ID : eHvclg3RzTV
1
무기력하다.
즐거운 듯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집에 오면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따돌리에는 항상 이유가 없기 마련이다.
미친듯이 치장하고, 밝은 척 꾸며냈다.
덕분에 밝고 재밌는 친구들을 만났다.
어렸을 적부터 있던 가정불화, 애써 모르는 척 눈을 돌렸지만
고등학교 때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됐다.
N남매가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아버지깨 이혼하자고 했었고
아버지가 칼을 들었었다는 것이다.
17세, 가족 몰래 공장을 다니며 용돈을 벌었고
그저 용돈으로 쓰며 나름 내 생활에 행복했을 시절.
내가 살아온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고, 멀미가 났다.
학교 상담실을 찾아가 이야기 해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란다.
그렇게 덮어둔 채 20세가 됐다.
2
이름없음
2020/10/24 05:17:51
ID : eHvclg3RzTV
0
성적은 썩 나쁘지 않았으나
특출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4년제 원서를 여러개 쓰기엔,
원서와 면접비가 너무 비쌌다.
덕분에 고등학교로 홍보 온 전문대 무료원서를 넣고,
장학금을 받고 적당한 곳에 들어갔다.
주위 동기들의 분위기는 개판이었다.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아무에게도 없었다.
온종일 술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할 뿐이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점심을 안 준대서
반년간 아침에 받은 빵으로 점심으로 대충 때웠다.
주말에는 교재값, 재료값을 벌기위해 상하차를 뛰었다.
편의점에서 남자인 친구가 생겼다.
같이 공부도 하고, 가끔은 밥을 사주기도 했다.
열심히 하는 친구를 만나 기뻤다.
그리고 좋은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3
이름없음
2020/10/24 06:03:39
ID : eHvclg3RzTV
0
가까운 곳에서 남자인 친구를 만나
편의점에서 술을 마셨다.
나를 좋아한다고 그랬다.
아마도 외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이랑 만났다.
2차를 갔고,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알몸인 상태로 그 사람이 나를 깨웠고,
비몽사몽 택시를 타고 강의실을 갔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하루였다.
며칠이 지나고 동기들은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다른 과에서 내가 몸을 함부로 다룬다는 소문이 났다는 것이다.
나와 오티 때 이후로 몇 번 인사해본 동기가 말해줬다.
물론 이유는 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해서였다.
그 날 수업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하나뿐인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
좋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그 이후로는 미친듯이 외로웠다.
다들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뒤에서 수군대면서 소문은 더 이상해졌다.
그리고 점점 행복했던 시절이 아득해졌다.
그리고 시험을 망쳤다.
장학금은 커녕 정신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불면증이 심해 3일을 못 자 쓰러졌기에.
남들 시선이 무서웠다. 또한 미친듯이 외로웠다.
그리고나서
어플로 우연히 근처 다른 대학을 다니는 사람과 만났다.
다정다감한 성격, 나를 챙겨준다는 게 감동이었다.
그리고 정말 사랑받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귀고 50일이 지나자마자,
슬금슬금 나를 깎아내렸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나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소개시키며 앞에서 과한 스킨쉽을 하며 그들의 반응을 즐겼던 때였다.
외모지적은 가벼운 장난이었으며, 끊임없이 관계를 요구했다.
들어주지 않으면 화를 내고, 헤어지자는 협박을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고있었다.
자존감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헤어지자고 했지만, 마치 내 잘못으로 돌려 말하니
내 잘못인 것 같았다.
모든 일이 내 잘못인 것 같았다.
그리고 고맙게도 헤어져줬다.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교수는 나를 한심하게 보며, 휴학 시켜줄 생각 없으니까 좀 더 생각해보라고 했다.
하루종일 앉아서 술 먹고 팔목 긋고 잤다.
내가 모든 일을 다 망쳐버렸기에
내 인생 모든 선택이 다 잘못된 것 같아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느껴졌다.
내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것을 넘어,
나의 존재 그 자체가 의아하게 느껴졌다.
뭘 좋아하는 지를 까먹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법도 모를 뿐더러
꾸역꾸역 살아간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술에 세제랑 샴푸를 타서 먹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그래수 팔목을 더 그어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짓을 하면서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덤덤하게 그저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
부모님이 우셨다.
그저 나는 죄송스러울 뿐이었다.
오랜만에 멀끔하게 입고,
어머니와 함께 대학교를 가서 자퇴를 했다.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주기적으로 그 곳에서 다니던 정신병원을 들렀다.
사실 약을 먹어도 우울증은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불면증만은 나아졌다.
고향에 와서는 혼자 카페에 가서 1시간정도 멍때리곤 했다.
정말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가만히 집에만 있으니 더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런데 남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 날 술을 먹고 처방 받은 약 5봉지를 먹은 채, 팔목을 난도질 했다.
4
이름없음
2020/10/25 01:11:08
ID : Y07dValfWpf
0
태어난 데 이유없고, 삶이 고통인 게 이유가 없더라도. 그게 너의 문제는 아니었잖니.
네가 꾸역꾸역 살아왔던 건, 너를 향한 고백이었어. 글 순서대로 너는 가족 문제, 대학, 분위기, 시선. 너보다는 외부 세상이었고 이때만 해도 너의 원망은 너에게 향하기 보다는 세상에 향하고 있었어.
어디서부터 달라진 거니. 어디서부터 원망이 방향이 흐려졌니.
글 끝에 가서는 상대적으로 편한 너를 원망하고 있었어.
세상이 못난 게 아니다. 내가 못난 거다라면서.
네 탓이 아니잖아. 그런 건 너무 힘들지 않니? 어쩌면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너무 가혹하게 채찍질만 하고 있잖아.
다 타버린 재가 사라지고 나서 다시 타오를 순 없어?
내 기준으론 쓰레기 같은 남친들도 퇴장해줬고, 남들의 시선이란 족쇄도 이젠 헐거워졌잖아.
이젠 좀더 너를 위해 살아갈 순 없어?
화도 내보고, 내 인생 고달프다고 티도 팍팍 내보고. 먹고 싶은 것도 먹어보고. 산책도 해보고. 이미 많이 이겨내고 분투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나아갈 순 없어?
5
이름없음
2020/11/05 01:18:40
ID : JPdBdU1va6Y
0
맞아. 레주야. 나도 억장 무너지는 일 몇번 겪어 봤어. .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나혼자 일어나려고 노력했어.
최근에는 나한테 막말하고 나를 막대하는 친구가 있었어. 이친구 때문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그랬는데 최근에 이친구랑 절교를 했어.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지만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있어.
레주야 너를 좀더 다독여줘. 너를 너가 싫어하지말아줘.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팔목긋는 행위는 하지말고 차라리 산책을 하는건 어때?
익명게시판이라 나는 너를 여기서 밖에 도와줄순 없지만... 너가 앞으로도 힘든 일이 있으면 여기있는 사람들과 나도 마찬가지로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거야.
포기하지말고 힘내보자 우리! 나도 힘낼거야!! 힘내서 너를 위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어..
두서없이 썼지만... 내 말에 이해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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