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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술만 먹으면 연락두절 (47)
3.이혼가정 여자친구 가능? (6)
4.너의 가장 설렜던 고백썰 (12)
5.관심있는 애가 있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 ㅜㅜ (18)
6.왜 다들 내가 망한 거밖에 없냐 나처럼 상대가 망한 경우 있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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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성인미자는 짝사랑도 불가능인가...?? (19)
11.내 친구가 내 남친 좋아해 (48)
12.짝녀가 공부 잘하는사람 좋아하거든 (5)
13.. (4)
14.sns 로 사람만나는게 왜 안좋은지 이제 알았다 (7)
15.성인미자는 싫어함서 왜 학생이랑 쌤은 응원하냥 (36)
16.좋아했던거 몰라서 후회해본적있냐 (3)
17.연애가 너무 하고싶어 (7)
18.짝사랑하다 상처받으면 여기에 하소연하기!!! (14)
19.. (3)
20.너무 지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17)
1
이름없음
2020/10/26 03:04:20
ID : FheZbg3PfRz
0
연애의 ㅇ도 모르던 내가 모든 10대드라마 주인공은 왜 18살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던 시기에 만나 내 모든 꿈이 사라진 썰 이런 건 왜 없냐
2
이름없음
2020/10/26 03:05:04
ID : FheZbg3PfRz
0
나부터 풀면 레스주도 풀어줘 이거 시작도 안한거지만 걔가 나에게 관심 있었으니까 연애판 맞겠지?
3
이름없음
2020/10/26 03:12:23
ID : FheZbg3PfRz
0
첫만남부터 이상했음... 그냥 막연하게 연애? 간절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다라고 남녀분반 공학에서 지냈는데 그 날은 석식 먹고 학원 가는 길에 누군가 나를 붙잡았다 그러더니 대뜸 왜 혼자 다니냐고 물었고 어쩌고저쩌고 걱정된다고 하더니 자기할말만 하고 갔다 통명성도 없이... 나는 그날 매우 빡쳤다 내 학교생활은 만족스러웠지만 처음 보는 누군가가 함부로 나에게 평가와 충고를 던졌다
4
이름없음
2020/10/26 03:14:13
ID : FheZbg3PfRz
0
그리고 그다음에 마주치면 갑자기 나에게 인사를 했다 이때 서로의 이름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결정지었다 굳이 남사친은 만들거나 누군가하고 친해지고 싶은 일이 있어도 쟤는 아닐 거라 확신했다
5
이름없음
2020/10/26 03:22:02
ID : FheZbg3PfRz
0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눈에 다래끼가 나서 눈이 붓고 옷도 개판으로 입고 학교에 갔다 (겨울방학 방과후라서 교복 필수 아님) 물론 쟤가 나에게 인사할 때 날 쳐다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후줄근한 모습에도 눈도 못 마주치고 수줍어할 줄을 몰랐다 도저히 내 머리돈 이해가 안 되서 유트뷰에 들어갔더니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할 때 보이는 일이라고 했다
... 나는 이해가 안 됐다 물론 내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지만 걔 말대로 나는 혼자 다니는 걸 좋아했고 나는 특별히 예쁜 편은 아니었다 그냥 엑스트라 1 그래도 눈도 크고 이목구비도 시원하니 평균이 5라면 5.3정도라 생각하고 살았다 걔는 내가 생각하기에 평균 그 자체였다 여드름으로 붉은 피부 낙타처럼 진한 눈 사람같은 하관 (남자다운 하관인데 그냥 말 그대로 남자란 항목에 어울리는 하관이지 매력적은 아니였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 걔는 키가 평균인 174인데 난 키가 170 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걔에게 어떠한 설렘도 느끼지 못했다
6
이름없음
2020/10/26 10:01:04
ID : pU47By0sksk
0
보고있어
7
이름없음
2020/10/27 00:40:26
ID : FheZbg3PfRz
0
그렇게 어느 정도 걔가 익숙해져서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나날이었는데 계단에서 그때처럼 날 잡고 내 이름을 물었다 솔직히 아 얜 내가 누군지 별로 궁금하지 않구나? 라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겨울 방학이 끝나고 코로나로 개학이 미루어졌다 나는 이 때 걔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치에 달해서 개학을 내심 기다리기도 했다 17에서 18로 넘어가는 날 어쩌면 꿈에 부풀어 있었나 보다 이때가 최고치의 호감이었을 거다 왜냐하면 대화를 하면 할수록 호감이 사라져서 연애는 누군가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도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걸로만 알던 내가 멘붕을 시작했다
8
이름없음
2020/10/27 00:43:01
ID : FheZbg3PfRz
0
등교를 하니 나도 이제 걔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었고 인사만 하던 사이에서 대화까지 하던 사이로 발전했다 물론 이때의 난 걔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걔는 꿈이 컸다 3등급이면서 포항공대를 가고 싶어 했다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말 대신 난 대단하다고 응원해 줬다 이 때 미리 정을 떨어트렸어야 했는데...
9
이름없음
2020/10/27 00:49:20
ID : FheZbg3PfRz
0
물론 이때 호감이라는 건 대화를 하다 사라지고 있어 그냥 생물학적으로 얜 뭐 하는 사람일까?라는 의문을 품을 때쯤 얘가 내 번호를 따갔다 나는 이때만 해도 얘가 말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인 줄 알았다 정말로 같이 등교를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자긴 집이 학교에서 5분 거리고 (자취함) 나는 30분 거리인데 자기에게 맞춰주길 바랬다 심지어 학교 앞도 아니고 자기 자취집 앞으로 오라는 거였다... 나는 걔가 요구하는 시간으로 등교해본 적이 없었고 같이 등교는 걔가 기다리다 지쳐 자기 먼저 가겠다고 계획을 바꿨다
10
이름없음
2020/10/27 00:52:24
ID : FheZbg3PfRz
0
그리고 그 후에는 하교를 같이 하자고 했는데 같이 하교라는 게 자기 집까지 데려다 달랬다... 걔의 문자는 학교 1회 입학생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담임보다 아재 같았고 정은 떨어지다 못해 탈탈 털렸다 그리고 나는 카톡은 안 읽는 습관이 있는데 우리 집에 와이파이가 없냐고 나를 볼 때마다 수십번 물었다 내가 몇번이나 나는 카톡을 확인을 잘 안한다고 해도 마치 치매라도 있는 듯이 계속 너희 방만 와이파이 없냐고 물었다 이 때 난 얘랑 애인은 못하겠다고 확신했다
11
이름없음
2020/10/27 00:58:39
ID : FheZbg3PfRz
0
네 연락보면 짜증나서 못하겠어라고 대답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거라는 걸 알아 버렸다 그리고 대화는 늘 과관이고 나의 빡침을 유발했다 연락하는 첫 날 방에 전구가 나갔다고 하니 그럼 자기 집 자취방에서 LED를 떼가라고 했다 나와 하교할 때 늘 교복은 꾸겨져 있고 머리는 엉망이었다 그래도 나는 혹시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빗고 교복을 피고 걔를 집까지 데려다줬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넌 왜 맨날 같은 옷만 입냐는 거였다 그럼 하복에 바람막이말고 후드집업에 후리스라도 입으라는 건가 그럼 넌 왜 늘 머리랑 옷이 엉망이냐고 따질 걸 그랬다 이 때부터 나는 얘에게 할 말을 적기 시작했다 걔의 대화는 늘 나에 대한 지적으로 끝났다 마스크가 요새 비싸다는 얘기는 내가 잘 찾아보지않고 몰라서 그런 거라고 끝났고 그래도 나는 돌아서 가도 괜찮다고 걔를 학원으로 데려다주고 내가 들은 말은 그럴 시간 있으면 공부나 하라는 소리였다
12
이름없음
2020/10/27 01:02:07
ID : FheZbg3PfRz
0
내가 시간이 넘쳐서 내가 굳이 데려다주고 싶어서 한 짓이라도 이런 말을 정상적인 사고가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 못 하나? 나는 친구들에게 희망에 찬 꿈의 말 대신 걔의 무례에 대한 얘기로 바뀌었다 어떤 미친새끼가 굳이 한 여름 더운데 돌아서 가고 싶냐고 말하려다 참았다 그리고 걔는 오타쿠였다 물론 나도 나 스스로 오타쿠로 생각하고 그걸 부정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걔는 늘 내 상상을 초월했다
13
이름없음
2020/10/27 01:06:23
ID : FheZbg3PfRz
0
좋아하는 머리에 대해 말하면 롤빵머리라는 충격적 답안이 나왔다 그래 내가 코토리 베이지 이런 건 다 알겠는데 얘는 아예 현실에서 불가능한 스타일이 취향이었다 이 이야기 전에 네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나인 거 같다고 할 때 왜 나냐고 물어볼 걸 내가 걔 엄마를 닮았나? 아님 이런 무례를 다 참을 거라 생각했나? 그리고 걔가 나에게 추천한 애니는 일상코믹이였는데 리뷰하는 이마다 다들 정신 나간 애니라고 머리를 비우고 보라고 했다 그냥 웃기고 정신 나간 게 아니라 여캐들 묘사가 오랑우탄보다 못했고 섹드립이 숨쉬듯 나왔다 나는 진짜 얘란 사람을 이해하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14
이름없음
2020/10/27 01:11:04
ID : FheZbg3PfRz
0
뭐든 대화가 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로 끝나니까 나는 정말 장문으로 예의 바르게 니가 좆같은 이유를 나열했다 그리고 연락은 뜸하다 이젠 끊겼다 나는 이 동네에 18년을 살았는데 왜 길을 잃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숨이 빠르게 차면 걱정이 아니라 넌 진짜 운동부족이라고 쏘아붙이면 내 기분이 더럽라고 혹시라도 내가 화를 내지 않아 네가 몰랐다면 내가 욕이라도 섞어서 화를 낼 테니 그러지 말라고 했다 나는 정말 상대에게 상처 받을 걸 신경 써 시험을 망칠 수준이라고 나와 심리상담을 해주시던 선생님들의 공통된 의견이였다 차라리 내가 쌍년이였다면 미안해하지 않았을텐데 내 분노조차 걔에게 미안해하고 있다는 게 나에게 큰 스트레스였다
15
이름없음
2020/10/27 01:15:31
ID : FheZbg3PfRz
0
이 얘기를 가족에게 하니 다들 엄청 웃었다 나는 다시 회상해도 개빡치는 에피소드인데 아직도 같은 학교라 마주치긴 하지만 층도 다르고 딱히 내가 중앙 계단을 자주 쓰진 않아서 불편하진 않다 전애인이 같은 학교인 얘들은 진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고 걔가 분명히 내가 이상형이라 했고 왜 프리티만 입고 다니냐는 개드립도 쳤고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모든 행동과 일치했으니 걔에겐 내가 사랑이었을텐데 내가 알려준 걸 부디 잘 써먹어서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디 나는 감당할 그릇이 못됐다 그러니까 이제 레스주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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