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우라고 소문남 (14)
2.너무 불분명한 꿈을 안고 살아가도 괜찮은걸까 (19)
3.별것도 아닌걸로 우쭐하면 안되는데 (2)
4.방금 대학 1차보고왔는데 불합격했네.... (2)
5.환승이별한 전남친을 어떻게 잊어야할까 (3)
6.트위터하는 친구 (5)
7.태어나고 싶지 않았어 (4)
8.키크고싶어!!! (1)
9.내가 이렇게까지 살이 찌게 된게 좀 슬퍼 (6)
10.친구 문제 들어 줄 사람 ㅠㅠ ! (2)
11.내 성격이 좀 이상한건가..? (3)
12.맞춤법 (5)
13.20살 고졸 자격증 뭐 따야해ㅠㅠ (6)
14.얘들아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3)
15.내 동생이 유튜브에서 (10)
16.혹시 나한테 직설적으로 고민상담해줄 사람있어 ? (19)
17.내가 정말 이상한건지 좀 봐주라,,, (6)
18.이거 정신병인지 좀 알려주라 (4)
19.고졸은 살아가기 힘들겠지? (20)
20.언니하고 나하고 (4)
2
이름없음
2020/11/02 22:39:43
ID : MjhdRDzgrBA
0
나는 어릴때부터 예체능계에 쭉 있다가 현실의 벽을 너무 많이 느끼고 나오게 되었어. 무용을 했었는데 나는 연습실을 못 구해서 연습을 못할 시간에 남은 개인레슨을 받고, 다 닳은 토슈즈를 신고 발에 피멍이 들며 연습을 할 때 남들은 비싼 토슈즈를 골라서 신더라고. 예중 입시를 슬슬 시작할 나이가 되었을 때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어. 내가 하고싶고, 당장 내가 잘하는건 무용이지만, 자꾸 포기해야 할까 생각이 드는건 주변요인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내가 그렇게까지 간절하지 않은거라고 생각도 많이 했었어. 그 시기에 콩쿠르도 나가고 하면서 무용에 대한 애정은 막 커졌지만 지금 내가 볼 때 마음정리를 하고 있었어. 그렇게 무용계에서 떠나가려고 마음먹고 받아들이는 데에만 1년 반정도 되는 시간이 걸렸고, 현재는 무용을 하고 있지 않아.
3
이름없음
2020/11/02 22:42:21
ID : MjhdRDzgrBA
0
예체능계에서 나올 때 항상 해왔던 무용 말고 여러가지 것들을 해보려고 했고, 초반에는 레슨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체중관리 하느라 먹지 못했던 음식도 먹으면서 나름 행복하게 지냈었어. 그리고 이제 슬슬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하려고 시동을 걸어보려 했을 때 코로나가 터져버렸어
핑계가 맞지만 무엇을 하든 코로나가 걸림돌이 되었으니 나는 집에만 박혀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엄청 나태하게 쓰곤 했어
4
이름없음
2020/11/02 22:46:07
ID : MjhdRDzgrBA
0
그렇게 흥청망청 시간을 막 보내다가 어느순간 정신이 들더라고. 내가 그렇게 등골 빠져라 열심히 하던 걸 당당하게 던져놓고 이렇게 탱자탱자 놀고만 있는 내가 정말 한심했어. 정신도 차렸겠다 마침 그 때가 시험기간이였기에 공부를 했고 성적도 꽤나 괜찮게 나왔어.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공부머리가 없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쨋든 그렇게 시험을 잘 보고 나니까 마냥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거야. 무용을 그만둔게 잘못된 선택이었나, 좋아하는 걸 끝까지 밀어붙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고 엄청 심란했어.
5
이름없음
2020/11/02 22:49:21
ID : MjhdRDzgrBA
0
당장 내 눈앞에 주어진게 없으니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 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었어. 그래서 평소에 관심이 있던 포토샵이나 그림, 제2 외국어 등등 여러가지를 지금까지도 꾸준히는 아니지만 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단지 내가 해보고싶었던 일이지 내가 정령 직업으로 삼고싶거나 하는 것들은 아니야. 그래서 고민을 할 때면 무용을 그만두지 말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미래가 너무 막연해.
6
이름없음
2020/11/02 22:53:06
ID : MjhdRDzgrBA
0
그래서 요즘은 내가 하고자 하는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생길지도 모르니 그 때 내 학벌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공부를 하자는 마인드로 살고 있는데, 확고한 꿈이 없고 그저 막연하게 좋은 성적을 받자고 생각하는거니까 동기부여같은것도 오지 않아. 나이는 중2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꿈이 많을 나이이거나 한창 잡생각이 들 나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곧 고등학교 원서도 써야 할 테고, 내신관리도 해야할 거라고 생각하니 눈 앞이 계속 깜깜해져.
7
이름없음
2020/11/02 22:53:55
ID : MjhdRDzgrBA
0
이런 고민 해봤던 사람이 있다면 조언 좀 부탁해봐도 될까?
8
이름없음
2020/11/02 22:54:44
ID : i063SHyGtAq
0
제대로 읽고 레스 써줄게 기다려줘
9
이름없음
2020/11/02 23:03:52
ID : i063SHyGtAq
0
레주야 중 2라고했지?나는 같은 예체능이긴하지만 미술이야 그거 감안해줘. 중2면 사실 뭐 시작하기 충분히 어린나이이긴 하지, 하지만 예체능 그것도 무용이면 몇년 쉰게 남들이랑 차이가 꽤 클수있어. 만약 무용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그건 감안하고 정말 노력해야해.
그냥 내 경험을 말해주자면 나도 7살~15살 계속하던 미술을 그만두고 레주 시기에 고민 많이했어. 아는 작가,선생님..다 조언구해도 모르겠더라.그래서 아무 다른사람 도움없이 기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결정해야지 다짐하고, 마감날까지 유튜브든, 관련 업종 인터뷰든..그냥 내가 볼수있는 매체 자료를 다 찾아보고 결정했어. 결국 다른사람이 뭘하면서 살고싶어?물어보면 내 상상속에 나는 계속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더라구. 다른거 잘하는게있어도 그게 내 평생 업보같지않았어. 그래서 일단 미술을 하기론 결정을 냈어.
레주 사연보니까 경제적?으로? 외부적으로 무용을 적극적으로 할수있는 환경이 아닌거같은데, 나도 그랬어. 그래도 하고싶어서(어쨋든 결정은 했으니까) 주변 학원이나 서울에있는 학원.. 다 날잡고 돌아다니면서 거기 원장님과 상의도 해보고 엄마한테 설득해서 학원 다녔어.
지금은 대입중이고 :)
아무튼 레주도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레주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
참고로 특성화고 준비하긴 너무 늦었고, 일반고 좀 내신따기 괜찮은곳 가서 내신따. 실기학원다니는건 11월 안으로 꼭 결정하는걸로 하고!
그럼 20000
10
이름없음
2020/11/02 23:05:14
ID : i063SHyGtAq
0
그리고 공부가 발목 안잡게 공부하는거 너무 좋은다짐이야!! 꼭 열심히해
11
이름없음
2020/11/02 23:25:56
ID : MjhdRDzgrBA
0
너무 멋지다 진짜
미술도 비슷한 것 같은데 내가 있었던 학원에서는 개인레슨 한 시간에 8만원씩 받고 했어서 주 한시간씩 개인레슨에 콩쿠르반, 기본 단체레슨 이렇게만 해도 백만원을 웃도는 금액이 깨져서 진짜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했어. 예체능쪽에서 나오기 전에 한 콩쿠르를 준비하려고 했을 때 엄마는 감당을 못 할 것 같다면서 내 손 꼭 잡고 미안하다고 했었고, 진짜 펑펑 울면서 몇 주 고민하다가 나는 이게 너무 하고싶다고 한번만 나 믿고 지원해달라고 해서 시작한거였거든. 후에 조금 더 큰 학원에 가서 알게 되었는데, 신체조건이나 체질같이 타고나야 하는 발레를 하는 데 필요한 선척적인 요소들이 나는 잘 갖춰져 있었고, 그래서 장학재단 같은 곳도 알아보면서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어. 그치만 아직 초등학생이였던지라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건 없었고, 그래서 발레를 하면서도 부모님한테 너무 많이 미안했어. 부모님도 본인 취미생활이 있고, 노는 걸 좋아하시는데 딸 믿고 큰 돈을 쥐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지만 나에게 그 큰 돈을 줌으로써 엄마아빠의 사정이 갈수록 안좋아지는걸 보면서 매일 막 울었던 것 같아.
어쨋든 내가 다시 무용을 시작하려면 예고 편입을 준비해야 하는데, 당시 콩쿠르 준비 비용이랑 일년이 다 되어가도록 쉬다 온 학생이 편입을 준비하는 비용은 너무 크게 다를게 뻔하고, 기본적으로 편입은 쉽지 않으니까 발레쪽은 엄두도 못 내겠어.. 이게 내 의지와 능력 부족이라고 합리화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발레를 진로로 놓고 갔을 때의 내 모습이 상상도 안 가고, 편입에 성공하거나 대학에 붙어서 무용을 직업삼는다 해도 과연 내가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그래서 뭔가 다른걸 해보려고 할 때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먹는 요인이 될 것 같아서 무섭고 그래.
레스주처럼 멋지게 극복하고 성공하고 싶은데, 그 성공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내 학창시절을 통째로 바쳐 이루었을 때 과거를 모두 미화할 수 있을만큼 값진 성공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거의 8년 가까이 해왔던 게 별 것 아닌게 되어버리는게 무서운 것 인것도 같아. 써놓고 보니까 난 못한다고 찡찡대는 애 같은데 아직 덜 자라서 그런가 진짜 명료한 해답을 못 찾겠어. 다 포기하고 발레를 하는게 맞는건지 일단 공부를 하고 볼지 계속 고민중인데, 내 앞에 있는건 일단 공부니까 열심히 해 보고 있어. 진짜 김칫국 엄청 먹는 것 같은데 내가 공부를 해서 성공해도 발레가 계속 생각날 것 같고, 발레를 해서 꿈을 이뤄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아... 누군가 명료한 해답을 주면 좋겠지만 확실히 내가 해야할 결정이니까 그냥 엄청 깜깜하고 그래.
12
이름없음
2020/11/02 23:32:17
ID : bAY2qZhffhy
0
나는 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 사촌언니가 어렸을때부터 쭉 무용을 했는데... 대학을 무용과로 가서도 후회하지 않는 걸 보니 본인이 좋아해서 한다면 미래에 충분히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사촌언니와 다르게 어렸을적부터 미술만 했고 미술에 재능도 있어서 입시미술 큰 돈 깨가면서 맨날 했는데 주변 미술 하는 사람들이 다 힘들어하고 레드오션이 너무 심해서 접었거든...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 ㅋㅋㅋㅋㅋ 그래서 레주는,,, 잘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는 다른 하고 싶은 일이 금방 생겨서 접어도 (너무 오래한 일이라 마음이 찝찝하지만) 마음이 편했는데 너 얘기 들어보면 다른 거 하고 싶은 거 찾기 힘들어보여서... 아무리 봐도 다른 일 못찾겠으면 너가 고민할 시간에 다른 애들은 무용연습하고 있을테니 그냥 무용에 걸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앙 화이팅!
13
이름없음
2020/11/02 23:34:06
ID : bAY2qZhffhy
0
아 근데 어른들도 막 대학 졸업 이후에 진로 바뀌고 하는 사람들 많고... 인생은 길잖아. 그러니까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 까마득해 보여도 사람들 보면 의외로 다 취업도 잘 하고 잘 살잖아 너라고 못하겠어?! 그리고 너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만큼 능률발휘가 될테고... 너가 즐긴다면 사람들도 널 알아주고 같이 즐거줄거야! 응원할게 ㅎㅎ
14
이름없음
2020/11/02 23:41:53
ID : i063SHyGtAq
0
그랬구나.. 아냐 .스레주가 충분히 고민할만한 상황인거야. 나도 혼자 다 결정했다뿐이지 그런 외부적인 요인이 스레주만큼 크진않았던거같아..
근데 현실적으로, 부모님께 진지하게 다시 설득해봐도 지원해주시지못하겠다고 하면,그건 진짜일거고, 그러면 어쩔수없어.. 예체능 돈드는건 정말 필연적이니까..
대략적인 한달 학원레슨비 계산해서
부모님이랑 날 잡고 정말 안되겠느냐 여쭤봐바.
그때 안된다 하시면 그건 레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되는거야. 부모님 원망하지말구..ㅠㅠ 만약 정말 여건이 안된다면 나라면, 이론쪽으로 갈거같아..
무용도 그런게 있는진 모르겠는데, 미술에선 실기를 하고싶지?않은애들은 큐레이터나 드런 예체능 이론쪽으로 가는 애들도 있어.
대입도 아마 비실기 전형이 조금 있긴 할거야(공부 엄청 잘해야하지만)
어쨋든 하고싶은거 할수있는 날이 있길 바랄게
15
이름없음
2020/11/02 23:45:05
ID : MjhdRDzgrBA
0
너무 고마워 ㅠㅠ 가능하다면 과거에 했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꿈을 찾고싶은데, 하나만 보고 살아왔던지라 넓게 보는게 잘 안 돼서 스스로한테 답답하던 참이라 너무 어려운 것 같아. 고작 십 오년 산 것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운운하는게 이상하지만 과연 내가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막막하면 공부를 하라고들 하는데 목표가 없으니까 잘 안되고 그러니까 자꾸 발레 생각이 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혹시 이건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조언좀 부탁해봐도 될까?
16
이름없음
2020/11/02 23:46:19
ID : Y09uoMmHDwG
0
레주야 내 생각에는 부모님이 너에게 쏟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으실 거 같으니까 너무 죄송하게 생각 안 해도 될 거 같아. 사랑하는 딸이 무용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이 너에게 투자하는 돈을 아깝게 생각하실까? 내가 부모님이라면 더 해주고 싶을 거 같거든
17
이름없음
2020/11/02 23:47:41
ID : MjhdRDzgrBA
0
진짜 고마워 ㅠㅠ
18
이름없음
2020/11/03 00:06:50
ID : bAY2qZhffhy
0
발레가 하고 싶은 거 아냐...??? 그럼 발레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발레 하기 싫고 짜증나는데도 발레가 계속 생각나는거면... 나도 그랬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너가 그만큼 그 일에 애정이 있고 오래 해온거니까 ㅠㅠ... 그건 너가 발레보다 하고 싶은 일은 언젠가 찾게 된다면 멈추게 될거야. 그때까지가 힘들겠지만... 고통스럽겠지만 공부던 뭐던 너한테 도움이 되는걸로 뭐라도 하면서 덜 생각하는수밖에 ㅠㅠ
19
이름없음
2020/11/03 00:11:40
ID : MjhdRDzgrBA
0
하고싶은건 맞는데 실현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애써 잊으려고 노력중이였는데 갑자기 너무 서러워서 쓴? 글이였어. 쓰다보니까 내가 나름 간절했구나 싶긴 한데 지금 내가 이악물고 대학 간다고 해도 승승장구 하지는 못할게 뻔히 보이는데도 계속 생각나서 괴로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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