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1/07 20:57:21 ID : lhhwK3TV9a2 0
전에 읽던 소설에서 슬픔에 경중은 없다고 그랬는데 난 정말 모르겠어.. 슬픔에 경중이 없는거 같은데 있는거 같기도 해. 예를 들어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와 주변 소중한 사람들이 다 내 곁을 떠나갔을 때 이 둘의 슬픔을 비교할 수 있을까? 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8ㅁ8 (((참고로 경중은 사전적 의미로 '가벼움과 무거움. 또는 가볍고 무거운 정도.' 를 뜻해.
2 이름없음 2020/11/07 21:00:33 ID : ktyZjvDArxV 0
예시가 잘못된 것 같은데? 너무 무게가 비슷한 슬픔이잖아. 경중이 없는 게 아니라 예시 자체가 비교하기 힘든 사례임
3 이름없음 2020/11/07 21:00:39 ID : zPbbfQmrbBc 0
예시가 좀... 너무 리스크가 비등비등한데
4 이름없음 2020/11/07 21:03:45 ID : lhhwK3TV9a2 0
그런가 그런가 그러면 한쪽을 이별의 슬픔? 으로 하면 이쪽이 더 가벼울까?
5 이름없음 2020/11/07 21:05:00 ID : zPbbfQmrbBc 0
근데 거꾸로 그렇게 하면 슬픔에 경중이 있다는 뜻이 되지!
6 이름없음 2020/11/07 21:08:57 ID : lhhwK3TV9a2 0
으음 무의식적으로 나도 슬픔에 경중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ㅇㅁㅇ..
7 이름없음 2020/11/07 21:09:19 ID : zPbbfQmrbBc 0
슬픔에 경중이 없다는 건 그 사람이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 자체가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뜻 아닐까...? 감정은 상대적이지 않잖아 나는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치자, 그 사람이 더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해서 내 슬픔이 가벼워지는 건 아니잖아? 어떤 상황에 대하여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안타까움, 끔찍함의 경중을 따질 수는 있겠지. 하지만 감정은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이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상황에 이입할 수는 있어도 결국 그 감정을 온전하게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경중이 있다 없다를 떠나 판단이 어렵다고 생각해
8 이름없음 2020/11/07 21:12:29 ID : oE7faoFhapQ 0
9 이름없음 2020/11/07 21:15:39 ID : lhhwK3TV9a2 0
그렇구나! 생각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ˊᗜˋ 슬픔에 경중은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상황만을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의 경중 때문에 슬픔에 경중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던거 같아!!
10 이름없음 2020/11/07 21:17:31 ID : lhhwK3TV9a2 0
찬반 토론을 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의를 하고 싶었던거라서 고민하다 잡담판에 썼는데 불편했다면 미안해..ㅜㅡㅠ
11 이름없음 2020/11/07 21:18:17 ID : zQqZck6Zirx 0
같은 상황이라도 슬픔은 그 사람이 겪어온 삶과 생각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똑같이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 2명이 있다고 쳐보면 한 사람은 집에서 오만 구박을 다 들었고 뭐만 하면 실패여서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이번에 못치면 죽는다라고 생각하면서 시험을 쳤고, 한 사람은 시험 그거 좀 못쳐도 어떠냐, 괜찮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며 가족의 든든한 격려를 받고 시험을 쳤어. 그런데 둘 다 시험을 못쳤다면 어떨까? 같은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슬픔은 다르겠지. 또, 부모님이 돌아가셨어. 한 사람 부모님은 늘 가정폭력을 일삼던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은 사랑을 듬뿍 주던 사람이었지. 같은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슬픔은 같을까? 당연히 다르겠지. 어쩌면 슬픔을 못 느낄수도 있고? 또 이렇게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저 구박만 듣고 늘 실패만 하고 이번에 못치면 죽을 생각까지 한 사람이 시험에 떨어진 것과 날 사랑해주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의 슬픔을 비교할 수 있을까? 당연히 내부적인 상황을 모른다면 부모님이 돌아가신게 더 슬프다고 말하겠지만 내부적인 상황을 안다면 부모님이 돌아가신게 더 슬프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생각, 상황, 겪어온 삶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경중을 비교할 수 없다.라고 생각되네.
12 이름없음 2020/11/07 21:26:19 ID : lhhwK3TV9a2 0
그렇구나!! 확실히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어쩌면 같은 상황이라는건 없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애초에 살아온 환경,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 등이 다르니까 슬픔의 경중을 비교할 수 없겠구나 생각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D
13 이름없음 2020/11/07 21:30:46 ID : lhhwK3TV9a2 0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었네ㅇㅁㅇ 무튼 다들 정말 고마워!! 덕분에 생각을 더 깊게 할 수 있게 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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