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금 19살인 언니가 (8)
2.걍 정체화 안하기로 했다 (3)
3.잘 지내 (4)
4.나 너무너무너무 행복해 (4)
5.짝녀가 빈말이 습관이면 정말 괴로워 (6)
6.왜 성소수자 커뮤니티 들어와서 분탕 치는건지 (4)
7.평소엔 도도 고양이상인데 웃으면 댕댕이 되는얼굴 (2)
8.양성애적 성향이 있는거같아 (10)
9.와 사투리 ㄹㅇ (30)
10.친구가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 ㅋ... (4)
11.이제 수능끝난 고3이랑 고1 연애가능? (4)
12.나에게 너무 특별했던 너에게 (1)
13.상처많이받았다 (5)
14.여자 한테 상처 받아서 그런가 (2)
15.오늘도 뼈헤녀 사이에서 (6)
16.고백했다 차인 사람 모두 모여 (14)
17.쓰잘떼기 없는 고민일려나.. (6)
18.연락 빈도랑 좋아하는 정도가 어쩔수 없이 비례하지? (15)
19.내 짝녀가 혹시 (4)
20.. (5)
1
이름없음
2020/12/08 04:12:30
ID : vzRxBe5dXtb
0
안녕
이젠 메신저로 안부도 묻지 못할 사이가 되어 아쉽다.
아 오히려 잘 된 걸 지도 몰라.
덕분에 감정에 취해서 너에게 또 다시 실수를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내 감정보다 너가 더 중요한 걸 이제 알았어.
그땐 그 남자보다 내가 더 너에게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 남자는 널 잘 모른다고 생각했어.
근데 정말 널 모르는 건 나였던거지.
넌 이미 몇 발자국 나가있지만 난 아직도 고2때 그대로야.
가끔 너 생각나면 아파했고, 그때 내가 들었던 노래를 굳이 들어가며 속상했던 마음을 다시 상기시켰어. 너가 너무 그리웠어. 자꾸 그때 내가 달리 행동했으면 바뀌었을까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늘어났어.
그럴수록 나는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이었지만.
넌 대학생이 되고 더 성숙해졌어.
점점 더 예뻐지는 너가 이질감이 들더라.(나까짓게 뭐라고)
그 전에도 예뻤지만 난 너의 수수하고 감성적인 것이 좋았어.
이것봐, 너의 인스타를 훔쳐보고 너의 삶을 판단하는 것만 봐도 난 역시 안 될 사람인가봐.
뭔가 더 멋있어지고 정말 어른이 된 너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비는 게 나로서는 최대한 멋있어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더라고.
난 충분히 너에게 못 볼 꼴 많이 보였잖아.
해명이 구차한 변명이 되는 것보단 쿨한 척 너의 행복을 빌어주고 되도록이면 진심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너와 나를 위해 필요한 일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아. 너와의 일들이.
나처럼 초라한 애가 어떻게 친해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이제는 그냥 너의 기억에 내가 좋은 추억거리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내가 다시 네 옆에 미련 안 가지게 행복했으면 해.
나도 행복할래 너없이. 그 행복에 너를 지울래. 미안 나혼자 오바해서.
잘 자
아무쪼록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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